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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송이 1등품 ㎏당 171만원…역대 최고가로 공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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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판량 3870㎏으로 지난해보다 2t 감소…강수 부족이 작황 직격

강원 양양군 양양속초산림조합에서 올해 수매한 양양 송이가 등급 분류 작업을 거치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양양군 양양속초산림조합에서 올해 수매한 양양 송이가 등급 분류 작업을 거치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양양 송이 1등품 공판가가 ㎏당 171만원을 넘는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채 올해 공판이 마무리됐다.

임산물유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양양 송이 공판은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8일까지 열렸다. 통상 하루 수매량이 30㎏ 이하인 상태가 3일 이상 이어지면 공판을 종료하는데, 6일부터 8일까지 사흘 연속 이 기준을 충족하면서 공판이 끝났다.

올해 양양 송이 공판량은 총 3870.77㎏, 공판 금액은 15억699만329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공판량 5885.27㎏과 비교하면 약 2t 감소한 규모다. 지난해에는 공판이 10월 29일까지 이어졌지만, 올해는 생산량 감소 등으로 3주가량 일찍 마무리됐다.

생산량 감소의 주된 원인은 생육 시기 강수량 부족이다. 여름에는 비가 간간이 내리면서 비교적 양호한 생육 조건이 형성됐지만, 공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에는 비가 충분히 내리지 않았다. 송이 생육에 필요한 습기가 유지되지 못한 점도 발생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생산량 감소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30일 양양 송이 1등품 공판가는 ㎏당 162만37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어 4일에는 ㎏당 171만1700원까지 오르며 최고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종전 최고가는 지난해 10월 3일 기록한 ㎏당 161만1200원이었다. 올해 최고가는 이보다 10만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양양 송이는 선물 수요가 많은 추석을 앞두고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올해는 추석 이후에도 높은 가격대가 이어졌다. 수요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시장에 공급되는 물량이 줄어든 것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전도영 양양속초산림조합장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열흘가량 일찍 공판을 시작했지만, 이후 비가 충분히 내리지 않아 가뭄으로 송이 생육에 지장을 받았다"며 "송이가 제대로 올라오지 않으면서 지난해보다 일찍 공판을 마치게 됐다"고 말했다. 전 조합장은 "10월 초에 공판을 마치는 경우는 드물다"고 덧붙였다.

올해 생산 부진은 양양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전 조합장은 "보통 양양에서 송이가 적게 나면 영덕이나 울진, 봉화 등 다른 산지에서 많이 나기도 하는데, 올해는 주요 산지 대부분에서 송이가 전반적으로 적게 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 상승 배경에 대해서는 "송이 생산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수요는 이어지다 보니 가격이 높게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양양 송이는 수분 함량이 적고 몸체가 단단해 향이 깊고 풍부하다. 가을철에만 채취할 수 있어 희소성으로 인해 가격대가 높게 형성된다. 2006년에는 산림청 지리적표시 임산물 제1호로 등록됐다.

'2026 양양송이연어축제'는 16일부터 18일까지 강원 양양군 남대천 둔치 일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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