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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부부, 미국인 고문 공모 혐의 추가 기소…재판은 내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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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남부연방지검, 전기 충격·질식·성폭력 등 고문 공모 혐의 적용…기존 4개 혐의에 추가

지난 7월 22일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 공판 전 심리에 출석한 모습을 그린 법정 스케치. 연합뉴스
지난 7월 22일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 공판 전 심리에 출석한 모습을 그린 법정 스케치. 연합뉴스

미국 뉴욕남부연방지검이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를 미국인을 포함한 수천 명에 대한 고문 공모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뉴욕 남부 연방지방법원이 8일(현지시간) 공개한 수정 공소장에 따르면 마두로 전 대통령과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는 고문 공모 혐의를 추가로 받게 됐다. 이로써 기소 혐의 건수는 기존 4개에서 5개로 늘었다.

뉴욕 지역 연방검사 제이미 맥도널드는 법원 앞에서 "진정으로 상상하기 어려운 행위가 담긴 공소장"이라며 수천 명의 베네수엘라인과 일부 미국인이 마두로와 플로레스의 권력 유지를 위해 고문을 당했다고 밝혔다.

공소장은 마두로 부부와 관련자들이 "정치적 반대 세력을 탄압·처벌하고, 반대 의견을 억압하며,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보호하기 위해 심각한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가했다"고 적시했다.

공소장에 적시된 고문 수법에는 전기 충격, 구타, 질식이 포함됐다. 마두로 전 대통령은 고문 방법을 직접 승인하고, 특정 피해자의 처우에 대해 보고를 받았으며, 강제 자백 영상을 시청하고, 수감자의 자녀를 살해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심리적 고문에도 관여한 것으로 검찰은 주장했다.

전직 입법자이자 검찰총장 출신인 플로레스는 탄압 체제 구축에 관여하고 특정 인물에 대한 고문을 직접 지시한 것으로 공소장은 기술했다.

이번 수정 공소장에는 마두로의 지시에 따라 활동한 베네수엘라 보안 당국에 의해 고문을 당한 미국 시민 3명의 사례가 포함됐다. 피해자 중에는 2020년 9월 군 검문소에서 체포된 해병대 출신 미국인 매슈 히스도 있다. 히스는 구금 기간 물고문, 전기 충격, 향정신성 약물 투여, 성폭력 위협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한 미국인 억류자는 베네수엘라 정보 당국자로부터 "미국과의 수감자 교환에 활용할 수 있어 살려뒀다"는 말을 들었다.

마두로 전 대통령 부부는 지난 1월 3일 미군의 카라카스 군사작전으로 체포돼 미국 뉴욕으로 압송됐다. 두 사람은 이미 마약 테러 공모, 코카인 밀반입 공모, 총기 관련 범죄 2건으로 기소된 상태였다.

마두로 전 대통령의 변호인 배리 폴락은 "마두로 대통령은 새 공소장의 혐의를 부인하며 법정에서 다툴 것"이라고 밝혔다. 플로레스의 변호인은 새 혐의를 검토할 시간이 아직 없었다고만 말했다.

마두로 전 대통령 부부의 재판은 앨빈 헬러스타인 미 연방지방법원 판사 주재로 2027년 6월 1일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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