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이 사과 100톤 쿠팡이 매입…안동·예천 농가 '숨통' 트였다
당도 높은 못난이 사과가 제값을 받지 못한 채 헐값에 팔리거나 폐기되는 일이 빈번했던 안동·예천 지역에서 판로가 열렸다. 쿠팡이 지역 농가에서 생산된 못난이 사과 약 100톤을 매입하기로 하면서다.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경북 안동·예천)은 쿠팡이 안동·예천에서 수확된 못난이 사과를 대량 구매해 판매에 나서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못난이 사과는 일반 사과와 외형에서 차이가 있지만 평균 당도 11~13브릭스로 높고, 아삭한 식감을 지니고 있어 품질 자체는 뒤처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일반 판매망에 오르지 못하고 폐기되거나, 주스용 원료로 싼값에 유통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매입 결정은 지역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지역 생산자들은 수확한 사과의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하게 됐고, 소비자는 품질 좋은 과일을 저렴한 가격에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이번 매입은 쿠팡의 농산물 직거래 확대 방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김형동 의원실과 안동시, 지역 농가들이 유기적으로 협의한 끝에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수해와 산불, 기상이변으로 이중삼중의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가들에게 이번 판로 확보는 단비 같은 소식"이라며 "실제 농가 소득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쿠팡은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발을 넓히고 있다. 최근 쿠팡은 김형동 의원실, 안동시청 등과 협력해 여행전문 플랫폼 '쿠팡 트래블' 내에 '안동 테마관'을 개설했다. 이 테마관은 경북 안동의 문화와 관광지를 한데 모은 온라인 기획전으로, 입장권, 체험, 숙박 상품 등 100여 개 이상의 상품을 구성해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안동을 걷다', '배우다', '즐기다', '느끼다', '머물다' 등 5가지 테마 아래 구성됐으며, 유교문화권 중심지인 안동의 역사·문화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상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회마을, 봉정사, 도산서원 등 주요 유적지를 중심으로 한 테마 투어도 마련됐다. 쿠팡 측은 "지역 콘텐츠를 활용한 여행상품 개발과 판매를 통해 지역 경제와 관광 산업의 상생을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지역 농산물 소비 확대는 물론, 여행 수요까지 연계함으로써 다양한 지역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며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유통과 관광 두 분야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지역 농민들과 함께 여러 경로를 통해 논의하고 준비해온 결과가 실현돼 다행"이라며 "이번 사례가 지역 기반 유통과 관광의 모범사례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5-07-03 14:45:52
폭염 속 물류 현장에 냉방 벽 세운다…쿠팡 CLS, 차폐식 냉방 시스템 도입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폭염에도 쿠팡의 물류 현장은 매우 쾌적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가 국내 물류 업계 최초로 전국 주요 서브허브에 '차폐식 대형 냉방 구역' 시스템을 본격 도입하면서다. CLS는 1일, 분류 작업과 프레시백 세척 등 밀집 작업이 이뤄지는 주요 구역에 냉기 유출을 최소화하는 냉방 설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작업 구역을 감싸는 냉기 차단 커튼과 천장형 시스템 에어컨을 결합해 외부로 새어나가는 냉기를 막고, 내부 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방식이다. CLS 관계자에 따르면 차폐식 냉방 시스템을 적용한 결과, 외부 기온이 30도를 넘어선 날에도 서브허브 내 작업장 온도는 20도 수준까지 낮아졌다. 특히 현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만족도 조사에서 약 90%가량이 "냉방 설비 도입 이후 체감 온도가 확연히 달라졌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CLS는 이번 차폐식 냉방 시스템을 자사 '동선 집중 냉방 시스템'의 핵심 사례로 소개했다. 해당 시스템은 작업장의 구조와 특성을 고려해 냉방 효율을 극대화하는 맞춤형 설비로, 천장형 에어컨 본체에 대형 파이프를 거미손처럼 연결해 먼 거리까지 냉기를 고르게 분배하는 방식이 적용됐다. 이 밖에도 CLS는 개인용 냉방용품과 폭염 대응 시설을 추가로 마련했다. 작업자들에게 쿨링조끼, 쿨스카프, 쿨토시 등을 지급하고, 작업장 인근에는 정수기, 냉동고, 얼음 생수를 상시 비치해 온열질환 예방에 힘쓰고 있다. 특히, 더위에 민감한 고위험군 근로자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집중 관리하고 있으며, 체온 변화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자가 측정 체온 패치를 통해 실시간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CLS는 야외 근무자를 위한 쿨링 포그(안개 분사 시설) 확대 설치도 준비 중이다. 해당 시설은 작업장 주변 온도를 효과적으로 낮추는 역할을 한다. 한편, CLS는 지난 6월 20일부터 혹서기 집중관리 기간을 운영 중이다.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작업자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보건교육을 강화하고, 비상 대응 체계를 상시 가동하고 있다. CLS 관계자는 "강화된 산업안전보건법 기준에 맞춰 수백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전국 주요 작업장의 온도를 20도 초반까지 낮췄다"며 "여름철 작업 환경 개선을 위해 냉방 시스템 확대와 함께 근로자 건강 보호를 위한 다양한 조치를 지속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7-01 13:25:54
윤오명리아카데미, 달서구노인종합복지관서 인문명리학 특강 진행
윤오명리아카데미·윤오사주명리상담소는 지난 25일 대구 달서구노인종합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계절 따라 흐르는 내 마음–오행으로 보는 인생 이야기'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특강은 250여 명의 어르신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강연을 이끈 윤오명리아카데미 조경숙 소장은 경북대학교에서 일본문학을 전공하고 일본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인문학자다. 15년 이상 대학 강단에서 문학과 문화를 가르쳐 온 그는 동양철학인 명리학과 인문학을 접목해 '인문명리'라는 독자적인 분야를 개척했다. 특강은 명리학의 핵심 개념인 음양오행과 사계절을 중심으로, 인간의 기질과 감정, 관계의 흐름을 계절 언어로 풀어냈다. 구체적으로 강의는 ▷봄(木)의 따뜻한 애정 ▷여름(火)의 열정 ▷가을(金)의 이성 ▷겨울(水)의 깊은 성찰 등의 소주제를 통해 각자의 심리적 성향과 인생의 흐름을 이해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조 소장은 "누구나 삶의 봄과 여름, 가을과 겨울을 지나며 마음의 온도와 방향이 달라진다"며 "자신의 내면을 계절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삶이 훨씬 따뜻해진다"고 강조했다. 강연을 들은 한 참가자는 "내 성격이 왜 그런지, 왜 그토록 감정에 민감했는지 처음으로 알게 됐다"며 "내 마음속 계절을 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조 소장은 "젊은이들이 MBTI로 자신을 이해하듯, 어르신들께도 명리학을 통해 스스로를 다시 바라볼 기회를 드리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사람과 삶을 함께 들여다보는 인문명리 활동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6-27 12:11:29
서울 40분 만에 동났다…'FC바르셀로나 대구 경기' 예매 전쟁 본격 시작
세계 최고의 명문 축구 구단 FC바르셀로나가 15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이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바르셀로나와 FC서울의 경기가 25일 예매 시작 40분 만에 전석 매진되며 축구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증명한 가운데, 이제 시선은 대구로 향하고 있다. 오는 8월 4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바르셀로나와 대구FC의 '2025 아시아 투어' 두 번째 한국 경기가 펼쳐진다. 서울 경기가 매진되면서 이번 대구 경기 티켓은 더욱 치열한 예매 경쟁이 예상된다. 이번 바르셀로나 방한에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라민 야말, 하피냐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총출동할 예정이어서 대구스타디움 역시 매진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라리가 통산 28회 우승, UEFA 챔피언스리그 5회 우승, 스페인 국왕컵인 코파 델 레이 32회 우승을 기록한 세계적인 명문 구단이다. 특히 2008-09 시즌, 리오넬 메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티에리 앙리가 이끌며 '트레블(3관왕)'을 달성하는 등 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해왔다. 이번 2025 아시아 투어 대구 경기는 대구광역시와 FC바르셀로나가 공동 주최하며, 매일신문사는 공식 파트너사로 홍보와 운영을 맡는다. 특히 매일신문은 경기와 관련한 특별 티켓 이벤트를 마련해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매일신문 유튜브, 네이버 뉴스, 공식 인스타그램을 모두 구독하고 인증하면 일반석 티켓 2매를 받을 수 있는 추첨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 기존 구독자도 인증만 하면 동일하게 참여 가능하며, 당첨자는 매일신문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발표된다. 일정 수량의 유료 구매 기회도 제공될 예정으로, 자세한 일정은 추후 매일신문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바르셀로나와 대구FC의 맞대결 티켓은 25일 오후 4시부터 NOL티켓(인터파크)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서울 경기가 순식간에 매진된 만큼, 대구 경기도 빠른 매진이 예상되는 만큼 축구팬들의 빠른 예매가 요구된다. '서울 매진 열풍'의 바통을 이어받을 대구 경기, 축구팬과 센스 있는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대구로 몰리고 있다.
2025-06-26 09:17:25
레반도프스키·야말 뜬다…바르셀로나-대구FC, 8월 4일 격돌
세계적인 축구 명문 FC바르셀로나가 대구에 온다. 대구 시민들은 오는 8월 안방에서 바르셀로나의 경기를 직접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주최사인 디드라이브 관계자는 "FC바르셀로나와 대구FC의 친선경기가 오는 8월 4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경기는 대한축구협회와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최종 승인을 모두 마친 상태다. 앞서 FC바르셀로나 구단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FC바르셀로나 2025 아시아투어' 일정을 발표했다. 공개된 일정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오는 7월 31일 FC서울, 8월 4일 대구FC와 잇따라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방한 경기에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비롯해 하피냐, 라민 야말 등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특히 라리가를 넘어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바르셀로나 핵심 선수들이 대거 출전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국내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구시도 본격적인 경기 준비에 나섰다. 조경재 대구시 체육진흥과장은 "대구스타디움 잔디 식재 및 보수 작업을 포함해 관중석과 라커룸 등 경기장 전반에 대한 개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안전, 교통, 관람객 관리 등 경기 운영 전반에 걸쳐 철저한 준비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경기는 TV조선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되며, 온라인 중계는 디즈니플러스 플랫폼을 통해 제공된다. 현장 관람을 원하는 팬들은 오는 23일부터 'NOL티켓(인터파크)'을 통해 티켓을 예매할 수 있다. 티켓 관련 세부 사항은 추후 NOL티켓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06-24 09:41:55
대한민국 예비군도 놀랐다…美 벙커버스터 탄착군, 포르도 뚫었다
이란 핵개발의 핵심 거점으로 알려진 포르도 핵시설이 미군의 대규모 폭격을 받은 사실이 23일 위성 사진을 통해 확인됐다. 이번 타격으로 고농축 우라늄 생산에 쓰이던 지하 시설 일부가 손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오픈소스센터(Open Source Center)가 공개한 고해상도 위성 사진에 따르면, 포르도 핵시설을 둘러싼 산악 지대 정상 부근에서 최소 두 곳 이상의 대형 관통 흔적이 발견됐다. 이 흔적들은 미국이 투하한 '매시브 오디넌스 페네트레이터(MOP·일명 벙커버스터)' 폭탄이 산악 방벽을 뚫고 지하 시설을 타격한 지점을 가리킨다. 포르도 핵시설은 이란 중부 쿰(Qom)에서 북동쪽으로 약 20㎞ 떨어진 산악 지대에 위치하며, 최대 300m 깊이의 암반 아래에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는 원심분리기 설비가 은폐돼 있다. 해당 시설에서는 이전에도 최대 83.7%까지 농축된 우라늄 입자가 발견된 바 있다. 위성 사진 분석 결과, 산 정상 부근에 뚫린 두 개의 대형 구멍 주변으로 지반 침하와 지형 변형이 관측됐다. 이는 지하에 위치한 주요 구조물에 심각한 손상이 발생했음을 시사한다. 특히 해당 지점은 2009년 촬영된 위성 사진과, 이스라엘이 2018년 입수한 '이란 핵개발 비밀 아카이브' 자료를 대조한 결과, 핵심 농축시설이 위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시설 내부에는 약 3,000기의 원심분리기가 가동되고 있었으며, 이를 통해 우라늄-235 동위원소를 분리·농축하는 고도의 핵물질 생산이 이뤄졌다. 미국 국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공습에는 B-2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 7대가 투입됐다. 각 폭격기는 30,000파운드(약 13,600㎏)급 벙커버스터 폭탄 2발씩을 탑재했으며, 최대 60m 깊이의 암반을 관통할 수 있는 이 폭탄을 연속 투하해 지하 핵시설을 정밀 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격 직전 포르도 인근에서는 이란 측의 방어 조치 정황도 포착됐다. 미군 정보당국이 확보한 지난 19일 위성 사진에는 대규모 트럭과 중장비가 시설 주변에 집중 배치됐으며, 접근로와 터널 입구 일부에 모래를 채워 넣는 작업이 진행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는 폭발 충격을 흡수하거나, 접근로 완전 붕괴를 방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란 당국은 공습 이전에 해당 시설에서 모든 핵물질과 주요 장비를 철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까지 주변 지역에서 방사능 누출 등 2차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포르도 시설과의 연락이 두절됐으며, 현장 모니터링도 중단된 상태다. 포르도 시설은 본래 이란 혁명수비대의 미사일 기지로 활용되다가, 2006~2007년 '알 가디르(Al-Ghadir) 프로젝트' 일환으로 핵시설로 전환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목표로 한 '아마드(Amad) 계획'의 핵심으로, 이스라엘이 확보한 비밀 문건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졌다. 2015년 체결된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에 따라 이란은 15년간 농축 활동을 중단하고, 핵 연구를 민간용으로만 제한하기로 했으나, 미국이 2018년 5월 일방적으로 탈퇴한 이후 이란은 고농축 우라늄 생산을 재개해왔다. 한편, 이번 공습 직후 포르도 핵시설 내부의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2025-06-23 10:01:2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군이 이란 내 주요 핵시설 세 곳을 정밀 타격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이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에 전면적으로 가담한 것으로, 이란의 강경한 보복 경고 속에서 중동 전역이 군사적 긴장으로 뒤덮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란의 포르도(Fordow), 나탄즈(Natanz), 에스파한(Esfahan)에 대한 공격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모든 전투기는 현재 이란 영공을 벗어나 귀환 중"이라며 "주요 표적인 포르도에는 폭탄을 전량 투하했다"고 밝혔다. 그는 "매우 성공적인 작전이었다"고 자평했다. 이번 공격에는 미국이 보유한 B-2 스텔스 폭격기가 투입됐으며, 지하 수십 미터 깊이에 매설된 핵심 시설을 무력화하기 위해 30,000파운드(약 13.6톤) 규모의 벙커버스터 폭탄(GBU-57)도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폭탄은 단일 기종인 B-2에만 장착 가능하며, 지하 60미터 이상을 뚫고 목표물을 파괴하는 강력한 파괴력을 지녔다. 미국의 이번 작전은 이스라엘이 일주일 넘게 지속한 공습과 연계된 것으로, 이스라엘은 이미 이란의 방공망과 미사일 전력을 다수 무력화한 상태였다. 미·이스라엘 양국은 연쇄적인 군사 작전을 통해 이란의 핵 능력을 결정적으로 꺾겠다는 구상 아래 협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트럼프의 결정 직전부터 미국이 직접 개입할 경우 전면전을 피할 수 없다고 경고해왔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미국의 공격은 되돌릴 수 없는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며 "이 지역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도발"이라고 밝혔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에스마일 바가에이도 "미국이 군사 개입을 단행하면 이는 전면전을 유발하는 공식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군사 개입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지상군 투입은 없다"고 못 박았으며, "2주 이내에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 측의 강한 요청과 공화당 내 강경파 의원들의 압박 속에 군사 개입을 최종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과 국방부는 구체적인 작전 내용에 대해 공식 발표를 자제하고 있으나, 작전에 정통한 복수의 미 행정부 인사들은 "포르도는 트럼프가 직접 지목한 표적"이며, "이란의 핵 개발을 돌이킬 수 없게 만들 만한 강도 높은 타격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포르도는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는 핵심 시설로, 지하 산악 지역에 건설되어 외부 공격에 대한 방어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시설의 구조상 자국의 공군력만으로는 제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미국의 GBU-57 투입을 요청해왔다. 트럼프는 해당 요청을 수용했고, 이는 미국의 이번 직접 공격을 가능케 한 결정적 계기가 됐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이 포르도에서 고농축 우라늄을 계속 생산하고 있으며, 핵무기 수준에 근접한 물질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우려를 표명해왔다. 이에 따라 포르도에 대한 폭격이 단행되면 핵 물질 유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나, IAEA는 "현재로선 포르도 외부 지역 오염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또 다른 게시글을 통해 "우리는 이란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그가 지금은 안전한 곳에 있지만, 우리가 결심하면 언제든 제거할 수 있다"고 경고성 발언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어 "지금은 제거하지 않겠다. 하지만 그의 행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까지도 이란과의 비공식 고위급 외교 접촉을 이어왔으나, 핵 프로그램 폐기를 위한 설득은 끝내 실패로 돌아갔다. 지난 4월과 5월, 트럼프는 이스라엘 측에 "군사 행동을 보류하고 외교에 기회를 달라"고 두 차례 요청했지만, 이란이 핵 활동을 줄이지 않자 결국 군사 옵션을 선택했다.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 공습 직전 "미국이 이스라엘과 손잡는다면, 그 대가는 중동 전역이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예멘 후티 반군도 "미국이 이스라엘 작전에 가담할 경우 홍해에서 미군 선박을 다시 공격할 것"이라며 기존 정전 합의를 철회할 뜻을 밝혔다. 이스라엘군(IDF)은 "이번 미군 작전으로 이란 핵시설의 방어능력이 사실상 붕괴됐다"며 "이스라엘은 장기전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IDF는 이미 나탄즈 및 에스파한 인근의 군사시설을 타격한 상태에서, 미군이 남은 핵심 표적을 제거하면서 공습의 정점을 찍은 셈이 됐다. 한편, 미국 대사관은 이란 및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자국민을 대상으로 긴급 철수 지원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미국 시민을 대상으로 한 철수 항공편은 이스라엘-그리스 구간에서 운항을 시작했으며, 수십 명이 이미 출국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7년 전 오바마 행정부가 체결한 이란 핵합의를 "최악의 거래"라 비난하며 2018년 미국을 탈퇴시켰다. 그는 당시 "이란은 핵 외에도 테러와 탄도미사일 개발로 국제사회를 위협하고 있다"며 다자 합의의 한계를 지적했다. 보수 진영 내부에서도 이번 공습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대표적인 보수 성향 언론인 터커 칼슨은 "트럼프가 전쟁을 피하겠다던 약속을 어겼다"며 "미국이 다시 끝없는 전쟁에 빠질 것"이라 비판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이란이 미국을 시험한 결과"라며 강경 대응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다.
2025-06-22 09:12:16
"요격 불가, 속도는 음속 5배"…이란, 상상 초월 미사일 쏘았다
19일, 이란이 극초음속 미사일 '파타(Fattah)'를 전격 발사하며 이스라엘과의 무력 충돌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란 국영방송은 이날 혁명수비대(IRGC)가 파타를 포함한 초장거리 중량급 미사일을 다수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 미사일은 음속의 5배를 넘는 속도로 요격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대국민 연설 직후 이뤄졌다. 하메네이는 방송을 통해 "이 나라는 결코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요구한 '무조건 항복' 제안을 일축했다. 이어 "미국이 군사 개입을 감행한다면 그 대가는 돌이킬 수 없는 파괴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의 미사일 발사는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뤄졌다. 이스라엘은 전날 이란 수도 테헤란에 있는 내부 보안본부를 타격했다고 발표했으며, AFP 통신은 이 공격 직후 테헤란 전역에서 강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국방장관 이스라엘 카츠는 해당 시설을 "이란 독재 정권의 억압 기구"라고 규정했다. 이스라엘군 고위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14일 이후 이란이 약 400발의 탄도미사일과 1,000기 이상의 드론을 발사했다"며 "이 가운데 20발 이상이 민간 지역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극초음속 미사일 외에도 중장거리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동시에 활용해 이스라엘 내 군사시설을 겨냥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국영언론은 이날의 공격이 '선택적 보복'이라는 점을 강조했으며, 향후 추가 타격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날 테헤란과 주요 도시에서는 인터넷 연결이 사실상 차단됐다. 런던에 본부를 둔 인터넷 감시단체는 "이란이 거의 완전한 국가 단위의 인터넷 차단 상태에 돌입했다"고 분석했다. 이란 정부는 파르스통신을 통해 "적대 세력이 통신망을 군사 목적으로 악용하고 있어 인터넷 통제를 강화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 정권에 대한 인내심이 바닥났다"며 강경한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군사 개입 여부에 대해선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도 "지금의 이란 지도부가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전날에는 하메네이 암살 가능성에 대해 "지금은 하지 않을 뿐"이라는 발언도 한 바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스라엘이 테헤란 인근 카라지(Karaj)의 핵 관련 시설 두 곳을 타격해 고급 원심분리기 부품 생산 건물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공습 대상지에선 고급 회전자 생산이 이뤄지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해당 부품은 고농축 우라늄 생산에 사용될 수 있는 민감한 기술로 분류된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습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란은 이를 전면 부인하며, 자국의 핵 프로그램은 평화적 목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이스라엘이 90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나, 이스라엘은 핵무기 보유 여부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란 내부에서는 군사 충돌이 장기화되면서 생필품 부족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AFP 통신은 이란 서부 바슈마흐 국경에서 연료를 구하려는 차량이 주유소 앞에 수백 미터 줄을 선 모습을 포착했다. 한 40대 운전자는 "빵, 쌀, 설탕, 차까지 모두 품귀"라며 "사람들이 공포에 휩싸였다"고 말했다. 국제사회는 연일 확전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는 중동에서의 추가 군사 개입에 대해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도 "핵과 무관한 이란 내 목표에 대한 공습은 중단해야 한다"고 이스라엘 측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각국은 자국민 대피를 서두르는 가운데, 일부 이스라엘 국민들은 전세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66세 이스라엘 시민 야아코브 보겐은 "가족과 함께하기 위해 돌아왔다"며 "전쟁 속에서도 우리가 있어야 할 자리는 여기"라고 말했다.
2025-06-20 13:59:27
'80발 쏟아진다'…이란 군집탄 미사일, 이스라엘에 실제 투입 의혹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19일 오전 자국 영토를 향해 발사된 미사일 가운데 이란의 신형 '하마르샤르-4(Khorramshahr-4)'가 포함됐는지 여부를 집중 분석하고 있다. 이 미사일은 2023년 5월 처음 공개된 이후 이란이 군사적 위협 수위를 끌어올리는 상징적 무기로 평가받아왔다. 이스라엘 군 고위 관계자는 "피격 당시 잔해와 비행 궤적 등을 바탕으로 하마르샤르-4 투입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19일 새벽 이란은 수십 기의 탄도미사일을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발사했으며, 일부는 방공망에 의해 요격됐지만, 일부는 지상에 낙하해 피해를 유발했다. 이 가운데 한 발은 네게브 사막 지역에 위치한 소로카 메디컬센터(Soroka Medical Center)에 근접 폭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마르샤르-4는 최대 사거리가 약 2,000㎞에 달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탄두 내부에 약 80개의 소형 로켓을 탑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각 로켓은 표준 포탄과 유사한 크기로, 구소련의 '그라드(Grad)' 로켓과 비슷한 성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이들 로켓은 공중에서 광범위하게 산개되어 지면에 다수의 파편 효과를 발생시킨다. 그러나 이란이 주장하는 '다탄두 재돌입(MIRV)' 기능과 관련해 서방 군사전문가들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IDF 소속 탄도탄 분석 부서 관계자는 "해당 미사일이 MIRV처럼 독립적인 목표물을 각각 타격할 수 있는 고도의 기술은 구현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과 러시아의 MIRV는 각 탄두가 별도의 목표를 타격할 수 있도록 독립 유도 기술을 갖췄지만, 하마르샤르-4는 단일 탄두에서 파편형 탄약을 확산시키는 방식으로, 실질적으로는 군집탄(cluster munitions)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에 날아든 미사일 중 일부는 요격이 실패했고, 중부 지역에서도 파편 낙하로 인한 피해가 접수됐다. 이와 관련해 현장에서 수거된 미사일 잔해 일부는 현재 라말라 인근의 군 분석소에서 정밀 해체·감식 작업이 진행 중이다. 하마르샤르-4는 이란의 방산업체 샤히드 헤마트(Shahed Hemmat Industrial Group)가 개발한 모델로, 지난해 이란 국방부가 공개 행사에서 "고정밀도와 대량 타격 능력을 갖춘 전략무기"라고 소개한 바 있다. 당시 공개된 사양에 따르면 명중 오차는 수십 미터 이내로, 도심지나 방어시설을 겨냥한 공격에 특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군사적 함의와는 별개로, 이번 공격으로 민간 피해가 발생한 점에 대해 국제사회의 비판도 커지고 있다. 소로카 병원 측은 이날 폭발로 외벽 일부가 손상되고 병원 내 일부 전기 설비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고 밝혔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스라엘 보건당국은 의료시설에 대한 공격이 명백한 국제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외교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추가 발사를 대비해 아이언돔 및 다층 미사일 방어망의 가동률을 높이고 있으며, 하마르샤르-4가 실제 투입된 것이 확인될 경우 관련 대응 수위를 재조정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2025-06-20 09:12:44
"이스라엘 공습 멈추면 협상"…이란, 美와 물밑 대화 시동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핵 관련 요구 사항을 놓고 이란이 전면 거부에서 일부 수용 가능성으로 입장을 선회한 정황이 포착됐다. 서방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이 최근 미국 측에 전달한 메시지는 "일부 요구에 대해 일정 부분 동의할 여지가 있음을 시사하는 내용"으로 파악됐다. 백악관에서 19일(현지시간)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캐롤라인 리빗 대변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전하며 "향후 이란과의 협상이 열릴 가능성이 있든 없든, 나는 향후 2주 이내에 이 협상에 참여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측이 검토 중인 미국의 요구는 핵심적으로 △이란 영토 내에서의 우라늄 농축 사전 금지 △민간 목적 외 핵 시설 전면 폐기(포르도 시설 포함) △원심분리기 설비 해체 △잔여 시설에 대한 국제기구의 현장 감시 등이다. 이 요구들은 최근 이스라엘 하욌(Israel Hayom) 보도를 통해 처음 공개됐으며, 이란이 수용하지 않을 경우 미국은 이스라엘을 계속 지원하고 군사적으로 포르도 시설 등의 파괴를 용인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방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은 처음에는 이 요구들을 전면 거부했으나, 아바스 아라크치 이란 외무차관이 걸프 및 유럽 외교 당국자들과 접촉한 이후에는 새로운 회신을 통해 "상당한 유연성을 갖고 협상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란은 미국 측 조건을 사전 수용하는 방식을 거부하고 있으며, 협상 개시 전 이스라엘의 공습이 중단되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고수하고 있다. 미국과 아랍권 관계자 두 명도 이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두 사람은 오는 2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아라크치 차관과 유럽 3국 외교장관(E3)의 회담에서 이란이 최종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양측 모두 사전 조건을 철회하고 협상 틀을 정하는 방식으로 대화를 시작할 가능성이 있으며, 장소는 걸프 지역이 아닌 유럽이 될 전망이다. 또한, 이란은 미국이 과거 제안했던 '지역 우라늄 농축 컨소시엄'에 대해서도 구체적 논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구상은 걸프 지역에 새로운 농축 시설을 세우고, 이란 외 지역에서 미국과 걸프 국가들이 함께 운영하는 방식이다. 이 제안은 올해 5월 미국 측이 재차 제안했지만 이란이 한차례 거부했던 내용이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여러 시나리오에 대비한 작전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9일을 전후해 미국 국무부 고위 관계자들과 제이디 밴스 부통령은 외교적 수단이 완전히 소진되기 전 군사행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강하게 전달했다. 이들은 군사 충돌이 걸프 지역 내 동맹국들에 장기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CIA 국장 존 래트클리프는 보다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최근 비공개 회의에서 이란이 "핵무기 획득에 매우 근접했다"는 판단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식적으로 미국 정보당국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공식 지시한 바 없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래트클리프는 "미식축구에서 골라인 1야드 앞까지 온 상황"에 비유하며 "득점을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은 비현실적"이라고 발언했다. 정보기관 내 온도차도 감지된다. 국가정보국(DNI) 국장 툴시 개버드는 최근 트럼프의 신뢰를 상실한 이후 이란 핵 관련 기밀 회의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가 제출한 일부 분석 보고서가 부정확하다는 이유로 대통령의 질책을 받은 뒤였다. 이스라엘의 군사작전과 관련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분간 이스라엘에 자제를 요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군사적 개입이 외교적 수단보다 더 나은 결과를 낼 수 있을 때에만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측근들에게 밝힌 바 있다. 현재 외교적 접촉은 다각도로 진행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3국이 미국의 동의를 받아 제네바에서 아라크치 차관과의 핵 협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국가는 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통해 이란이 핵 의무를 위반했다고 결의한 주요 당사국이다. 또한 로이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가 전쟁 중에도 외교적 해결책을 찾기 위해 이란과 접촉해왔다고 보도했다. 위트코프와의 비공식 협의에서 아라크치 차관은 "이스라엘의 공습이 중단되지 않는 한 공식 협상은 불가능하다"고 밝히는 한편, 미국이 이스라엘을 설득할 경우 핵 문제에서는 "상당한 유연성을 보일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06-20 09:08:53
트럼프 핵심 지지층 '들썩'…이란 개입론에 보수 내분 격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무력 충돌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이를 둘러싸고 트럼프의 핵심 지지 기반이었던 보수 진영 내에서 분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 기치를 내걸며 집권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반개입주의 노선을 지지해 온 보수 진영 인사들이 이번만큼은 대통령의 군사적 접근에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하면서다.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1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 주최 행사에서 "우리는 이 일을 또다시 반복할 수 없다"며 "이란과의 전면전은 국가를 또다시 분열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배넌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로, 오랜 기간 미국의 중동 개입에 반대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의 핵 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에 미국이 동참할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이 이란 핵 시설에 대한 공습을 준비 중이며, 미국이 이에 제공할 수 있는 13.6톤 규모의 벙커버스터 폭탄까지 언급되면서, 군사 개입 수위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공화당 내부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트럼프답지 않은 결정"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과거 이라크 전쟁 등을 통해 미국이 얻은 교훈을 고려할 때, 섣부른 개입이 자칫 대중의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마크 쇼트 전 백악관 입법국장은 "이란 문제를 둘러싼 내부 분열은 상당히 큰 균열"이라며 "트럼프의 핵심 지지층은 그에게 세계관보다 인물 중심적으로 충성하고 있지만, 이번 사안만큼은 예외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우려에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내 지지자들은 나를 지금까지보다 더 사랑하고 있고, 나도 그들에게 더욱 애정을 느낀다"며 "내가 원하는 것은 단 하나, 이란이 핵무기를 갖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싸우고 싶은 것이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선택지가 전쟁과 이란의 핵 보유 중 하나라면,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전 기조를 유지해 온 다른 보수 인사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폭스뉴스 전 진행자인 터커 칼슨은 상원의원 테드 크루즈와 이란 정권 교체에 대한 의견 차이를 드러내며 날 선 논쟁을 벌였다. 칼슨은 방송에서 "당신은 이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며 크루즈의 대이란 강경론을 정면 비판했다. 크루즈는 "나는 이란 전문가가 아니다"고 답했고, 칼슨은 "당신은 지금 정부 전복을 주장하고 있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공화당 소속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도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미국이 이란-이스라엘 전쟁에 깊숙이 개입하길 원하는 사람은 '아메리카 퍼스트'도,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도 아니다"며 "우리는 외국에서 벌어지는 모든 전쟁에 지쳤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이란은 이스라엘에게 실존적 위협"이라며 "트럼프가 이스라엘을 돕는 쪽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제사회는 이란의 핵 개발 의도를 우려하고 있다. 이란 정부는 핵무기 개발을 부인하고 있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를 신뢰하지 않고 있으며, 이란이 핵무기를 갖게 될 경우 중동 내 핵 확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배넌은 "이란은 92백만 인구를 가진 고대 문명국가"라며 "이런 중대한 사안을 대중에게 설명도 없이 밀어붙이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자신들이 시작한 일을 마무리해야 하며, 미국은 개입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명확한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그는 "방향은 정해졌지만 최종 결론은 아직"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통령인 제이디 밴스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 국민이 지난 25년간의 외교 실패에 지쳤다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대통령은 그동안의 행보로 일정 부분 신뢰를 쌓아왔다"고 밝혔다.
2025-06-19 15:55:13
원주독학재수학원 수만휘 스파르타, 무실점 직영 리뉴얼 오픈…썸머스쿨 모집 시작
수험생 중심의 독학재수학원 시장에서 학생들의 맞춤형 교육을 강조한 시설이 원주 지역에 등장했다. 인기 입시 커뮤니티 '수만휘'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수만휘 스파르타 원주 무실점'이 최근 리뉴얼 오픈하고 본격적인 학생 모집에 들어갔다. 수만휘 스파르타 원주 무실점은 이번 재정비를 통해 기존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시설과 관리 시스템을 선보인다. 무엇보다 강조되는 것은 학생 개인의 수준과 목표를 철저하게 반영한 '맞춤형 학습 관리 시스템'이다. 이에 따라 원주의 수험생들은 단순히 학습 공간에서 독학을 넘어, 철저한 자기관리 및 전략적 학습지원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됐다. 최근 원주 지역에서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목표로 재수에 나서는 이른바 '수시형 재수생'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수만휘 스파르타 원주 무실점은 수시와 정시 모두를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마련했다. 특정 과목 성적 향상이 절실한 학생에게는 해당 과목을 집중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계획을 짜고, 다른 과목들은 현행 성적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탄력적 조정을 제공한다. 수만휘는 이미 독학재수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성과를 축적한 업체다. 이번에 본사 직영으로 개편된 원주 무실점에서도 이 같은 노하우를 활용해 철저한 학습 진단부터 관리까지 빈틈없는 시스템을 운영한다. 학생들이 등원하는 즉시 초기 학습 진단을 통해 학습 상황과 목표를 점검하며, 이후 과목별 질의응답 시스템, 주간 모의고사 실시, 영어 듣기 평가, 영단어 테스트 등 체계적인 반복 학습 및 실전 대비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뿐만 아니라, 학습과 생활 관리가 철저히 병행된다. 키오스크 기반의 출결 시스템으로 학생들의 출석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며, 실시간으로 학부모에게 전달한다. 동시에 학습 공간 내에서 소음이나 사교 모임, 인터넷 사이트 이용 등 공부 환경에 방해되는 모든 요소를 엄격히 제한하고 관리자가 상시 점검 및 순찰을 통해 집중된 학습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여름방학을 앞두고 고등학교 재학생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썸머스쿨'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 과정에서는 고등학생에게도 수험생과 같은 수준의 자기주도적 학습환경과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학생들의 학습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담임 멘토가 학습 계획을 수립하고 관리까지 도와주는 체계다. 이 밖에 선택형 유료 콘텐츠도 다양하게 갖췄다. 월 단위 인터넷 강의 수강권과 전국 유명 사설 모의고사 응시권, 자체 제작 학습 플래너, 오답노트 등 실전 대비를 위한 교구를 별도로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입시 컨설팅은 서울 대치동의 유명 입시기관과 연계해 보다 수준 높은 전략 상담이 가능하다. 또한 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AI 기반 입시 분석 시스템인 '바이브온(Vibe-On)'을 통해 구체적이고 정확한 입시 전략을 제공하며,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입시설명회도 정기적으로 개최해 입시제도의 최신 정보를 꾸준히 전달한다. 수만휘 스파르타 원주 무실점 관계자는 "독학재수학원 시장에서 단순히 공부 장소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 개개인의 요구에 최적화된 환경과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이번 리뉴얼의 핵심이다"며 "학생들이 철저한 관리 속에 자신만의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수만휘 스파르타 원주 무실점의 상세한 프로그램 안내와 등록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5-06-19 15:50:35
"돈이 아니라 경고다"…해커들, 이란 암호화폐 1,150억 원 불태웠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사이버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스라엘 연계설이 제기되어 온 해킹 단체 '곤제슈케 다란데(Gonjeshke Darande, 페르시아어로 '포식하는 참새')'가 18일(현지시간) 이란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노비텍스(Nobitex)를 공격해 약 9천만 달러(한화 약 1,150억 원) 규모의 암호화폐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플랫폼의 소스코드까지 공개하겠다고 위협한 상태다. 이번 공격은 곤제슈케 다란데가 이틀 연속 벌인 사이버 작전 중 두 번째로, 앞선 17일에는 이란 국영은행 세파(Bank Sepah)를 대상으로 한 해킹 공격을 통해 내부 데이터를 파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 암호화폐 산업의 핵심 축으로 알려진 노비텍스는 이란 당국의 제재 회피와 해외 불법 금융 활동에 이용돼 왔다고 해커 측은 주장했다. 해킹 단체는 SNS에 올린 메시지를 통해 "노비텍스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자금 세탁 통로"라며 공격 배경을 설명했다. 노비텍스는 18일 새벽 공식 계정을 통해 "시스템에 대한 무단 접근을 감지해 현재 웹사이트와 앱 서비스를 중단하고 점검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현재 노비텍스의 웹사이트는 접속이 불가능하며, 텔레그램 고객지원 채널에도 문의가 응답되지 않는 상태다. 사이버 보안 분석 기업 트림 랩스(TRM Labs)는 이번 공격이 18일 새벽 시작됐으며, 복수의 암호화폐 종류로 구성된 총 9천만 달러 상당의 자산이 해커가 통제하는 지갑으로 이체됐다고 밝혔다. 해당 지갑에는 '이슬람 혁명수비대 반대' 메시지가 삽입돼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블록체인 분석기관 엘립틱(Elliptic)은 공격에 사용된 암호화폐 지갑의 구조상 해커가 해당 자산을 인출하거나 실제로 사용할 수 없도록 설계됐다고 전하며 "이번 공격은 경제적 이득보다 정치적 메시지 전달이 목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즉, 해커는 탈취한 자금을 소각하며 노비텍스와 이란 당국에 명확한 경고를 보낸 셈이다. 엘립틱은 또한 노비텍스가 하마스,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 예멘 후티 반군 등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무장 조직과 연계된 지갑으로 자금을 주고받은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국 상원의 엘리자베스 워런과 앵거스 킹 의원은 지난 5월, 노비텍스가 이란의 제재 회피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바이든 행정부에 조치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암호화폐 보안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의 국가안보 정보 책임자인 앤드류 피어먼은 로이터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노비텍스는 IRGC 연계 랜섬웨어 단체들이 수익을 현금화할 때 사용해온 플랫폼"이라며 "이번 공격은 지정학적 목적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곤제슈케 다란데는 과거에도 이란 내 대형 사이버 공격의 배후로 지목된 바 있다. 2021년에는 이란 전국의 주유소 시스템을 마비시켰고, 2022년에는 이란 철강공장에 대한 해킹으로 대형 화재를 유발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해당 단체와의 공식 연계를 인정한 적은 없으나, 이스라엘 언론들은 일관되게 이 단체가 이스라엘과 연계된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2025-06-19 15:49:03
"미국도 무사하지 못할 것"…하메네이, 트럼프에 정면 도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현지시간 18일 오후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에 대해 "미국은 반드시 되돌릴 수 없는 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강경한 입장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하메네이는 "이란과 이 나라의 국민, 역사를 아는 신중한 인사들은 결코 위협의 언어로 이 민족과 대화하지 않는다"며 "이란은 굴복하는 민족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직접 겨냥한 위협성 발언을 내놓은 직후에 나왔다. 트럼프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의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며, 하메네이의 은신처를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이란과 협상할 의사가 없으며, 단호한 결과를 원한다"고 언급했다. 이란 매체인 테헤란 타임즈는 미군이 현재까지 직접적인 공습에 나서지는 않았으나, 지난 금요일부터 이어진 이스라엘의 대이란 작전이 전면적으로 미국과 협의·조율·지원 아래 이루어졌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미국 전투기들이 작전에 투입되지는 않았지만, 작전 전반에 대한 정보 제공과 군사적 공조가 있었다는 것이다. 미국 내 군사 전문가들은 이란이 이미 고정밀 미사일로 점령지 내 주요 표적을 타격한 만큼, 미국의 중동 지역 군사기지들 역시 직접적인 위협에 노출돼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현재 수만 명의 미군이 걸프만 일대 주요 기지에 배치돼 있으며, 이란의 미사일 전력은 이 지역까지 충분히 도달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일부 군사 분석가들은 이스라엘의 벤야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을 통해 얻고자 했던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른바 '구조 역할'을 맡아야 할 상황이 조성됐다고 분석가들은 전했다. 한편, 테헤란에서는 연이은 공습과 긴장 고조 속에 시민 대다수가 대피 중이며, 통신망 차단과 정보 통제가 강화되고 있다. 이란 당국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동으로 자국의 군사·핵 인프라를 겨냥하고 있다며 반격 의지를 더욱 강하게 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5-06-19 15:35:11
미사일 잔해로 불타는 텔아비브…이스라엘 도심 피해 '속출'
이른 아침부터 이어진 굉음과 화염에 이스라엘 시민들은 공포 속에 하루를 시작했다. 19일 오전 7시경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 약 25발이 이스라엘의 주요 도시 곳곳을 강타하며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공습으로 이스라엘 남부 최대 의료기관인 베르셰바의 소로카병원이 직격탄을 맞아 외벽과 응급의료 시설 일부가 크게 훼손됐으며, 홀론과 라마트 간의 주거 및 상업지역도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현지 응급 구조대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부상자는 최소 44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스라엘 응급의료단체 마겐 다비드 아돔(MDA)에 따르면 홀론에서는 주거용 건물이 미사일의 직격을 받아 10명이 부상했다. 이 가운데 3명은 중상 이상으로 긴급 이송됐고, 나머지 7명은 경상을 입었다. 긴급 구조대는 현장에서 추가 피해자를 구조하기 위해 잔해 속에서 수색 작업을 벌였다. 라마트 간에서는 주요 도로인 자보틴스키 거리를 중심으로 미사일이 낙하하면서 주변 3~4층 규모 건물과 인접 고층 건물이 심각하게 손상됐다. 현지에서는 가벼운 부상을 입은 23명의 주민들이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다. 텔아비브의 자파 지역에서는 미사일이 떨어지며 발생한 화재로 한 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다른 지역에서도 미사일 잔해와 요격 과정에서 생긴 파편들이 떨어지면서 여러 차례 화재가 발생했다. 사마리아 지역의 아리엘과 샤아르 하쇼므론 인근에서도 요격 파편으로 추정되는 잔해물이 발견됐으며, 마알레 에프라임 근처에서도 화재가 보고됐다. 이날 아침 소로카병원의 상황은 특히 심각했다. 병원 관계자는 폭발 당시 엘리베이터에 갇힌 환자들과 병원 직원들이 구조되는 긴급 상황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보건당국은 즉각 대체 의료시설로 환자를 분산시키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일반 시민들에게는 병원 방문을 자제할 것을 요청한 상태다. 이란의 이번 공격은 최근 48시간 동안 벌어진 공습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전역에는 이날 아침부터 예루살렘, 하이파, 네게브 중부, 사마리아, 사해 지역 등을 포함한 다수의 지역에서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렸다. 공습으로 인한 위협 탓에 키프로스 라르나카에서 이스라엘 시민을 귀국시키기 위해 이륙했던 긴급 구조 항공편마저 중도에 회항하는 일도 발생했다. 공격 이후 이스라엘 경찰과 국방부 산하 민방위 사령부(Home Front Command)는 피해 상황을 긴급 점검하고, 피해 지역 주민들이 대피소를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 당국은 피해 복구와 긴급 구조 작업을 위해 베르셰바와 홀론 등 피해가 큰 지역에 긴급 구조 헬기와 구조 인력을 대거 투입하며 현장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2025-06-19 15:22:34
"방패 다 썼다"…이스라엘, 미사일 쏟아지면 못 막는다
이스라엘이 장거리 탄도미사일에 대응하는 핵심 방어 수단인 '애로우(Arrow)' 요격미사일의 재고 부족 사태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중동 내 무력 충돌이 장기화될 경우, 이스라엘의 대공 방어망 유지 능력에 심각한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보유한 최상위 미사일 방어체계인 애로우 요격체가 급격히 소모되고 있다"며 "워싱턴 내부에서도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로우 요격체는 이란이 보유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상정해 개발된 방공무기로, 이스라엘이 자체적인 방어망 구축에 있어 핵심적인 축을 담당해왔다. 그러나 최근 가자지구 전면전, 레바논 남부에서의 교전, 시리아 및 이라크를 통한 이란계 민병대의 공격까지 겹치면서 이 시스템의 실전 가동률이 크게 높아졌고, 이에 따라 관련 무기 비축량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 국방부는 지난 6월 이후 중동 전역에 미사일 방어체계 증강 배치를 이어왔지만, 미국 내부에서도 자국의 요격미사일 재고량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펜타곤 역시 이스라엘 지원을 지속하면서도 자국 방어체계의 소모율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 방어 프로젝트 국장 톰 카라코는 "미국과 이스라엘 모두 하루 종일 미사일을 요격만 하며 시간을 끌 수는 없다"며 "이스라엘과 그 동맹국들은 더 이상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의 애로우 미사일을 생산하고 있는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은 WSJ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국방군(IDF)은 "IDF는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해 준비돼 있으며, 탄약 관련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문만을 발표했다. 현재 이스라엘은 미국으로부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를 추가 지원받아 일부 방어 공백을 메우고 있는 상황이다. THAAD의 배치는 가자지구에서 전면전이 벌어진 2023년 10월 이후, 레바논에서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제거된 작전과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이란 관련 외교시설이 공격받은 사건 등을 계기로 시작됐다. 당시 이란은 보복 명목으로 이스라엘을 향해 두 차례 직접적인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했고, 이로 인해 이스라엘의 다층 미사일 방어체계가 전방위적으로 가동됐다. 특히 애로우-2와 애로우-3 시스템은 고고도에서 적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임무를 수행하며, 이란제 샤하브 계열 미사일에 대한 방어를 목적으로 개발됐다. 방위산업 전문가들은 "애로우 요격체는 제작비가 높은 정밀 무기로, 단기간 내 생산량 확대가 어렵다"며 "실전 사용이 계속되면 방어망 공백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미국 측과 탄약 재보급 및 대체 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재고 수준이나 구체적인 작전 배치 현황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고 있지만, 미국 내 정보당국은 이스라엘의 방공체계 유지 능력에 대해 더욱 면밀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2025-06-19 09:42:05
이란 심장에 불 떨어졌다…이스라엘, 테헤란 정밀 타격 강행
이스라엘이 이란 핵심 거점을 정밀 타격한 '라이징 라이온(Operation Rising Lion)' 작전이 19일(현지시간)로 닷새째를 맞았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전략적 우선순위에 따라 이란 내 4개 주요 지역을 집중 타격하며, 핵 개발 인프라와 군사력, 심리전까지 복합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전개한 이번 작전은 단순한 보복 성격의 공습을 넘어, 이란의 핵심 전력을 구조적으로 붕괴시키기 위한 본격적이고 계획적인 공격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스파한, 테헤란, 시라즈, 아라크 등 4개 지역을 중심으로 공습이 집중되며, 각각의 지역이 가진 전략적 가치에 따라 타격 목적도 차별화됐다. 〈strong〉이스파한…이란 핵심 우라늄 농축시설의 '관문'〈/strong〉 이란 중부에 위치한 이스파한은 이번 작전에서 이스라엘의 최우선 타격 대상 중 하나였다. 이곳은 이란 공군기지가 자리한 동시에, 나탄즈(Natanz) 우라늄 농축시설로 향하는 군사·물류 연결축 역할을 해 왔다. 나탄즈는 이란 핵 프로그램의 핵심 시설로, 이스파한에 대한 공습은 곧 나탄즈의 기능 약화로 직결된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지역의 방공 시스템과 주요 수송로를 우선적으로 타격하며, 나탄즈와 인접한 핵 관련 지휘 체계에 큰 타격을 입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공습 이후 이스파한 공항은 폐쇄됐고,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strong〉테헤란…'심리전'과 지도부 압박의 상징적 타격〈/strong〉 테헤란은 물리적인 핵시설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정치적·상징적 가치가 크다는 점에서 이스라엘군의 작전 대상에서 빠지지 않았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거주하고, 정부기관과 주요 방송시설이 밀집한 테헤란은 심리전의 핵심 무대가 됐다. 이스라엘군은 테헤란 북부에 위치한 이란 국가방송(IRIB) 송신 시설, 정보통신 관제 센터 등을 정밀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수도 상공에서의 전투기 비행은 이스라엘의 군사적 도달 능력을 과시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상징성을 가졌다. 〈strong〉시라즈…혁명수비대 근거지 집중 타격〈/strong〉 이란 남서부의 군사 도시 시라즈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작전 기지가 다수 위치한 지역이다. 이스라엘군은 이곳에서 다연장로켓 발사기지, 미사일 저장고, 지휘통제소 등을 파괴해 이란의 대외 군사 투사 능력을 크게 약화시키는 데 집중했다.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시라즈는 시리아, 이라크, 예멘 등으로 이어지는 이란의 대리전 네트워크의 출발점"이라며 "이번 작전을 통해 그 연결고리를 끊어놓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현지에서는 최소 10여 개의 혁명수비대 관련 시설이 전소됐다는 보고도 나왔다. 〈strong〉아라크…'플루토늄 생산 중수로' 정조준〈/strong〉 이란 중서부의 아라크는 IR-40 중수로가 위치한 지역으로,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핵심 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번 작전에서 아라크를 전략적 고위험 시설로 분류하고, 정밀 공습을 가했다. 공습 직후 아라크 지역에서는 방사능 누출에 대비한 주민 대피령이 발령됐으며, 핵시설 연구단지의 냉각 시스템이 심각한 손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은 시설을 직접적으로 파괴했다기보다, 운영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이뤄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strong〉"군사·정보·심리전 총체적 작전"〈/strong〉 이스라엘군은 작전 세부 사항에 대한 공식 발표를 자제하고 있으나, 군사 소식통들과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 공습은 공군, 사이버전 부대, 정보기관 모사드가 유기적으로 연계된 복합 작전 형태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예루살렘의 안보 전문가는 "이번 작전은 단순한 물리적 타격이 아니라, 이란 정권의 핵심 기능에 대한 정밀한 '해체 작전'"이라며 "전통적인 공습 개념을 넘어선 새로운 차원의 군사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이스라엘군은 작전 이후 테헤란, 시라즈 등 주요 지역의 영상과 항공사진을 분석하며 후속 작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정부는 피해 규모와 대응 계획에 대해 함구하고 있으나, 외신들은 "복구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2025-06-19 09:37:17
버튼만 안 누른 트럼프 "공격 준비 끝"…이란 측 "협상 열려 있다" [영상]
이란 핵시설을 겨냥한 군사 공격 계획이 미국 내부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에 대한 군사적 타격 계획에 동의했지만, 최종 명령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할지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고위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공격 계획에 원칙적으로 승인했으며, 이란의 향후 움직임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고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언급하며, 결정은 아직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마이클 쿠릴라 미 중부사령부(CENTCOM) 사령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이란과 관련한 군사 옵션을 제시한 바 있다. 쿠릴라 사령관은 중동 전역에서 벌어지는 이란과의 긴장 상황을 보고하고, 구체적인 군사 대응 방안을 브리핑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다시 이란의 '무조건 항복'을 주장하며, "앞으로 일주일, 어쩌면 그보다 더 빠르게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적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이란 외무부 고위 관계자들과의 비공개 회동도 추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타임스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란 외교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 측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제안을 수락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이번 회담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주요 의제로 삼고 있으나, 이란 외무부 측은 "이스라엘과의 휴전 문제도 논의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실제로 이란은 앞서 이스라엘과의 군사 충돌을 완화하기 위해 중재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의 '무조건 항복' 요구를 단호히 거부했다. 하메네이는 공식 성명을 통해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미국은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는 18일 오후부터 이스라엘의 공습이 격화되자 수천 명의 시민들이 차량을 몰고 외곽으로 탈출하는 혼란이 빚어졌다. 주요 고속도로는 차량으로 정체됐으며, 병원과 학교에는 대피 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이날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모든 당사국이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상호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며 평화적 해결을 강조했다. 러시아는 중재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스라엘과 이란 양측에 자국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은 "각국이 핵 문제뿐 아니라 안보를 보장받을 수 있는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직접 협상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란 내 러시아 국민 250여 명의 안전을 위해 이스라엘과 접촉하고 있으며, 이란 정부로부터 추가적인 지원 요청은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란과 지난 1월 전략적 동반자 조약을 체결한 바 있으나, 푸틴 대통령은 "해당 협정은 군사 협력을 포함하지 않으며, 국제법을 위반하는 무기 지원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그는 이란의 지하 우라늄 농축 시설에 대해서도 "현재까지 어떤 피해도 입지 않았다"며, 핵시설은 온전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위성 사진을 통해 확인된 포르도(포르도우) 핵시설 역시 정상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과 미 국방부는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이란 측도 공식적인 군사 대응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2025-06-19 09:31:59
SNU 반려동물 검진센터, 국내 최초 반려동물 건강검진 전용 공간 개소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인식이 널리 퍼지며, 건강을 미리 챙기려는 흐름도 가속화되고 있다. 실제로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가구 수는 600만을 넘어섰으며 보호자의 가장 큰 관심사로 '건강관리'가 꼽혔다. 특히 단순한 치료보다는 정기적인 검진과 예방 중심 관리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반려동물 치료비에서 정기검진 및 정밀 장비 검진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기준 51.9%로, 2년 전 대비 17.3%p 상승했다. 이런 변화는 시장에서도 감지된다. 반려동물 산업은 현재 약 8조3천억원 규모로, 향후 10년 내 20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부도 관련 산업을 '펫헬스케어'로 분류해 보험, 유전자 분석, 검진 등 고도화된 서비스 기반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건강검진' 자체를 중심에 둔 전용 공간은 아직까지 국내에 없었다는 점에서 구조적인 한계가 지적돼 왔다. 대부분의 동물병원이 치료 위주로 설계돼 있어 예방 관리의 필요성을 체계적으로 다루기는 어려운 구조였다. 이런 가운데 지난 16일 SNU 반려동물 검진센터가 문을 열었다. 사람 건강검진처럼 정기적 점검이 가능한 공간으로, 보호자와 동물이 함께 검사 항목을 이해하고, 생활 습관까지 반영한 결과를 받아볼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개원을 앞둔 이 공간은 서울대학교 산하 비영리법인이 운영을 맡고 있어 영리 목적이 아닌 공공성 기반의 운영 철학을 내세운다. 이곳에서 수집된 건강 데이터는 보호자 동의하에 공공 연구와 정책 수립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관계자는 "건강할 때부터 기록하고 관리하는 것이 반려동물과 오래 함께하는 방법"이라며, "의료 목적을 넘어, 일상 관리의 연장선상에서 검진이 자리잡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5-06-18 12:40:45
쿠팡 노조 지회장이 노동조합 출범 하루 만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직장 내 괴롭힘 사실을 인정하며 스스로 물러난 것이다. 지난 17일 출범한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산하 쿠팡지회는 본사와 계열사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한 첫 노조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출범 직후부터 지회장 이항수 씨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면서 내부 반발이 이어졌고, 결국 하루 만에 자진 사퇴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이항수 전 지회장은 이날 오후 구성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저와 관련한 과거의 일로 인해 불편함과 우려를 느끼신 분들께 진심의 말씀을 전하고자 한다"며 "약 8년 전 계열사 영업 업무를 하며 동료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했고, 회사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징계를 받은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피해자 분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당시 그 모습을 기억하고 계신 동료 여러분께도 실망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과거의 잘못을 잊지 않고, 그 반성을 실천으로 이어가기 위해 선택한 자리였지만, 이제 막 새로 태어나는 노동조합에는 더 적절한 사람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 전 지회장은 지회장직을 내려놓고 조합원으로서 노동조합을 응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사퇴 의사를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쿠팡지회는 박수윤 씨를 신임 지회장으로 선출했다. 박 지회장은 당초 노조 설립을 제안했던 인물로, 기존 사무직 라인에서 노조 결성을 주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윤 신임 지회장은 같은 날 오후 노동조합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더 투명한 노동조합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부족한 점이 많은 노조이지만 직원들의 응원이 없으면 성공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힘들게 탄생한 노동조합인 만큼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본지는 쿠팡지회 출범 당일인 1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와 사내 익명 게시판 등에 이항수 전 지회장의 과거 직장 내 괴롭힘을 문제 삼는 글이 다수 게재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일부 직원들은 "징계를 받은 사람이 노조를 대표할 수는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고, "직장을 떠난 후배가 해당 인물로 인해 극심한 고통을 받았다"는 구체적인 증언도 이어졌다. 이 같은 내부 고발성 증언이 잇따르자, 이 전 지회장은 출범 하루 만에 공개 사과문과 함께 전격적으로 사퇴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산하 화섬식품노조 소속 쿠팡지회는 네이버, 카카오, 넥슨 등과 마찬가지로 IT·플랫폼 기업 내 사무직 중심 노조로는 이례적인 사례로 꼽힌다. 쿠팡 내 노동조합은 기존에도 물류·배송 인력을 중심으로 한 노조가 존재했지만, 본사 사무직을 대상으로 한 조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노조 출범과 동시에 지회장을 둘러싼 잡음이 불거지면서, 쿠팡지회는 첫발부터 삐걱거리는 모습을 드러냈다. 내부 신뢰를 기반으로 운영돼야 할 노조가 출범 직후부터 구성원 간 불신과 갈등에 직면한 셈이다.
2025-06-18 09:51:52
댓글 많은 뉴스
[단독] 예성강 방사능, 후쿠시마 '핵폐수' 초과하는 수치 검출... 허용기준치 이내 "문제 없다"
국힘 "李정부, 전 국민 현금 살포 위해 국방예산 905억 삭감"
임은정, 첫 출근 "한때 존경했던 검찰 선배가 내란수괴…후배들 참담"
김민석 국무총리 첫 일정 농민단체 면담…오후엔 현충원 참배·국회의장 예방
[사설] 尹 정부 특활비 '0'으로 삭감해 놓고 정권 잡자 복원한다는 몰염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