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스튜디오스가 스페인·포르투갈 시장 공략을 위해 마드리드에 이베리아 전담 허브를 신설하고 임원 3명을 새로 선임했다.
BBC 스튜디오스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FAST 채널·스트리밍·광고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마드리드 거점을 설립하고 다비드 우르헬 페레스를 컨트리 매니저로 임명했다. 이 허브는 BBC 플레이어 스트리밍 서비스와 BBC 탑기어, BBC 시리즈, BBC 라이프스타일, BBC 히스토리, BBC 푸드, BBC 어스 등 6개 FAST 채널 운영을 총괄한다.
BBC 스튜디오스는 스페인에서 현재 모비스타 플러스, 보다폰, 디지, 마스오렌지 등 통신사와 LG 채널스, 플루토 TV, 라쿠텐 TV, 삼성 TV 플러스, TCL 채널, 타이탄 OS, 샤오미 TV+ 등 커넥티드 TV·FAST 플랫폼을 통해 1600만 명 이상의 시청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 측은 스페인이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가장 발전한 디지털 시장 중 하나라고 밝혔다.
우르헬 페레스는 마드리드를 거점으로 스페인·포르투갈 상업 전략을 총괄하며, 유통·플랫폼·광고 파트너십 확대와 신규 사업 기회 발굴을 맡는다. 그는 스카이쇼타임에서 유통·파트너십 부문 부사장을 지냈으며, 파라마운트와 폭스 인터내셔널 채널에서도 고위직을 역임했다. 직전에는 자신의 컨설팅 회사 네오스 미디어를 운영했다.
그와 함께 크리스티나 미켈이 마케팅 헤드, 카를로스 멘데스가 프로그래밍 헤드로 각각 임명됐다. 미켈은 디즈니 출신으로 브랜드·오디언스 성장 전략을 담당하고, 멘데스는 이베리아 시장의 콘텐츠·편성 전략을 맡는다.
우르헬 페레스는 스페인 시장의 성장 동력으로 FAST 채널의 성숙과 광고 기회 확대를 꼽았다. 그는 "BBC 스튜디오스는 프리미엄 콘텐츠와 채널 포트폴리오, 파트너십을 통해 스페인에서 탄탄한 기반을 쌓았다"며 "이제는 그 성과를 바탕으로 FAST, 스트리밍, 상업적 기회 전반에서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르헬 페레스는 스페인 시청자들이 자연사, 자동차, 음식, 라이프스타일, 드라마, 팩추얼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BBC 콘텐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RTVE, 안테나3, TV3, 미디어셋 등 스페인 주요 방송사를 통해 BBC 콘텐츠가 오랫동안 현지 시청자와 접점을 쌓아온 점도 성장의 토대라고 덧붙였다.
미켈은 "스페인에서 BBC 콘텐츠에 대한 인지도는 항상 높았다"며 "이제는 BBC 플레이어와 6개 FAST 채널을 통해 BBC 브랜드 아래 콘텐츠를 통합해 제공할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파편화된 미디어 환경에서 시청자가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와 콘텐츠를 찾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르투갈 시장에 대해서는 스페인과 동일한 FAST·스트리밍 병행 전략을 적용하되, 모든 콘텐츠를 포르투갈어로 현지화해 제공할 방침이다. BBC 플레이어를 통한 퍼스트 윈도우 콘텐츠 공급 파이프라인도 구축 중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BBC 스튜디오스 글로벌 채널&스트리밍 EMEA 총괄 아란 틴달 사장은 "스페인은 남유럽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로, 프리미엄 영국 콘텐츠에 대한 강한 수요가 시청자 도달, 유통, 광고 파트너십 확대의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BBC 스튜디오스는 2년여 전 스페인 제작사 브루탈 미디어를 인수한 바 있다. 브루탈 미디어는 넷플릭스 시리즈 '엘 마파 데 로스 안헬로스'와 텔레시닝코 포맷 '아너스티 하우스' 등을 제작한 곳으로, 이번 이베리아 허브 신설은 해당 인수에 이은 현지 사업 확대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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