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보수 성향 방송 평론가 케이티 자카리아를 새 백악관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케이티 자카리아를 백악관 대변인으로 임명하게 돼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카리아를 "처음부터 충성스럽고 뛰어난 지지자"이자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의 열렬한 팬이자 일원"이라고 소개했다. 과거 자신의 선거운동에 참여해 주요 경합주 승리에 기여했다고도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케이티는 언론과 미국 국민, 우리 행정부와 훌륭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카리아는 변호사 출신 보수 성향 평론가로,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의 운영사인 트럼프 미디어 테크놀로지그룹(TMTG)에서 선임 커뮤니케이션 고문으로 활동해 왔다. 폭스뉴스, 뉴스맥스, CNN, OAN 등 방송에 정치 평론가로 자주 출연하며 친트럼프 논객으로 이름을 알렸다.
올해 자카리아는 크리스티 놈 전 국토안보부 장관 재임 말기 수개월간 국토안보부 공보 부차관보 겸 대변인으로 근무했다. 4월 퇴임하면서 "다른 방식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의제를 계속 지지하겠다"고 밝혔고, 이후 TMTG 고문직으로 돌아왔다.
캘리포니아 출신인 자카리아는 페퍼다인대 학부와 로스쿨을 졸업했다. 현재 이 대학 학장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2006년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와 조지 W. 부시 행정부 백악관에서 인턴으로 일하며 워싱턴 정계에 처음 발을 들였다. 네 자녀를 둔 어머니이기도 하다.
자카리아는 지난 8월 백악관을 떠난 카롤린 레빗 전 대변인의 후임이다. 레빗은 2025년 1월 20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27세의 나이로 백악관 대변인에 취임해 미국 역사상 최연소 대변인 기록을 세웠다. 레빗은 5월 1일 둘째 딸을 출산한 뒤 복직했으나, 복직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퇴임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레빗이 "아름다운 어린 자녀들과 가족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을 쓰기 위해" 떠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레빗은 오는 11월 폭스뉴스 출연진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자카리아의 임명은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언론사들의 백악관 취재 접근을 전례 없이 제한하는 시도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뤄졌다. 새 대변인이 언론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된다.
자카리아는 임명 직후 자신의 엑스(X) 계정을 통해 "백악관 대변인으로 일할 특별한 영예를 준 트럼프 대통령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의 신임은 진정한 특권이며, 그의 리더십은 이 나라에 축복"이라며 "백악관 기자단과 협력해 행정부의 성과를 미국 국민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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