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대구경북(TK)의 현 상황을 두고 "TK 몰락이 참 가슴 아프다"며 대구시장 재임 시절 추진했던 지역 핵심사업과 올해 6·3 지방선거에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공개 지지했던 일을 다시 꺼냈다.
특히 "비난을 각오하고 김부겸을 밀었으나 대구시민들은 내 진심을 받아주지 않았다"고 밝혀, 당시 선택이 정당을 넘어 대구 발전을 위한 판단이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홍준표 전 시장은 10일 오전 10시 37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TK 몰락이 참 가슴 아프다"고 운을 뗐다.
그는 "대구시장 3년을 하면서 TK 미래 100년 사업을 100가지와 플러스1로 선정하고, 그중 재임 중 75% 정도 착수하거나 완성했다"며 "가장 핵심적인 TK신공항 사업은 착공조차 하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홍준표 전 시장이 말한 '100+1'은 대구시장 재임 당시 내세운 '대구혁신 100+1' 구상을 가리킨다. TK신공항, 달빛철도, 산업구조 개편 등 100가지 혁신 과제에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더한 개념이다.
◆"시장 힘만으로는 안 됐다…중앙정부 도움 필요"
홍준표 전 시장은 "아무리 몸부림쳐도 중앙정부의 도움이 없어 대구시장 힘만으로는 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홍준표 전 시장은 재임 시절 TK신공항을 대구 산업구조 개편과 미래 성장의 핵심 인프라로 규정해왔다. 신공항특별법 제정과 사업방식 개편 등 제도적 기반은 마련됐지만, 홍준표 전 시장 재임 중 실제 착공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홍준표 전 시장이 대구시장직을 약 3년만 수행한 것도 임기 중 대권 도전에 나섰기 때문이다. 2022년 7월 취임한 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2025년 6·3 조기 대선이 치러지게 되자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해 2025년 4월 11일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실제 재임 기간은 약 2년 10개월이었다.
◆"비난 각오하고 김부겸 밀었지만…진심 받아주지 않아"
홍준표 전 시장은 이어 올해 6·3 지방선거 당시 김부겸 후보를 공개 지지했던 일을 다시 언급했다.
그는 "그래서 지난번 지방선거 때 TK 미래 핵심사업들 완성을 위해 비난을 각오하고 김부겸을 밀었으나 대구시민들은 내 진심을 받아주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홍준표 전 시장은 선거 기간에도 김부겸 후보 지지 이유를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을 지지한 것이 아니라 김부겸을 지지한 것"이라며 TK신공항과 산업구조 개편 등 자신이 시작한 사업을 중앙정부 지원을 받아 완성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선거 결과는 국민의힘의 승리였다. 지난 6월 3일 치러진 대구시장 선거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는 53.92%를 얻어 45.05%를 기록한 김부겸 후보를 8.87%포인트 차로 꺾고 당선됐다. 김부겸 후보는 대구 민주당 후보로서는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결국 보수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홍준표 전 시장은 "각종 국책사업에도 소외되고 신공항은 허공에 떠버리고, 30년 GDP 꼴찌는 일상화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3년 동안 외부 인사, 토호들과 오·만찬 한 번 없이 오로지 TK 도약을 위해 밤낮없이 분투했지만 TK 시·도민들은 그걸 받아주지 않았다"고 서운함을 내비쳤다.
◆"지역감정에 갇힌 세월 얼마나 허망한지"
홍준표 전 시장은 대구경북의 정치적 선택 자체에도 다시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지역감정에 갇혀 사는 세월이 얼마나 허망한 시간이었는지 더 당해봐야 알게 될는지"라며 "섭섭한 마음 가눌 길 없지만 그런 생각은 가을 하늘에 훌훌 날려 보내기로 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다시 한번 TK 도약을 위해 시·도민들이 힘을 모았으면 한다"며 "지역감정도 버리고 당도 버리고 오로지 대구·경북의 미래만을 위한 열정에 매진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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