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무소속 국회의원이 자신의 딸 관련 의혹을 연일 제기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 맞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자녀 관련 과거 논란을 꺼내 들었다.
민주당이 "한동훈 의원이 법무부 장관 시절 딸의 허위 스펙 의혹 수사에 개입한 것 아니냐"고 공세를 펴자, 한동훈 의원은 민주당이 내세운 잣대를 그대로 적용한다면 오히려 김민석 대표와 추미애 지사의 자녀 문제부터 따져야 한다는 식으로 역공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은 이날 경찰이 2022년 한동훈 의원 딸 사건과 관련해 미국에 국제형사사법공조를 요청했지만 검찰 단계에서 중단된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동훈 의원은 10일 오후 6시 32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저에 대해 헛다리 짚는 민주당 기준으로 볼 때 천인공노할 만큼 사안이 중대하고 의혹에 근거가 있는 사안들을 우선 몇 가지만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아들 '고3 때 아빠와 법안 공동발의·홍콩대 인턴' 다시 소환
한동훈 의원은 먼저 김민석 대표를 "'수첩공격대장' 김민석 민주당 당대표"라고 지칭하며 아들의 고교 시절 활동을 꺼냈다.
그는 김민석 대표 아들이 고등학교 3학년 때 표절 예방 관련 법안을 추진했고 민주당 의원들이 이를 발의했으며 김민석 대표도 공동발의자로 참여한 점을 들어 "전형적인 공직을 사적으로 쓴 '아빠 찬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김민석 대표 아들이 고교 재학 중 만든 동아리는 표절 예방 교육 의무화를 위한 교육기본법 개정안을 추진했고, 2023년 민주당 의원이 관련 법안을 대표발의하면서 김민석 당시 의원도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민석 대표 측은 이후 해당 활동이 대학 입시에 활용되지 않았고 "아빠 찬스와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한동훈 의원은 또 김민석 대표 아들이 고교 3학년 때 홍콩대에서 7개월간 연구 인턴을 했다고 소개된 점도 문제 삼았다. 당시 출신 고교 측은 해외 대학 인턴을 위한 휴학 제도는 없다고 밝혔고, 이 역시 김민석 대표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 과정에서 야당이 집중적으로 제기했던 의혹이다. 다만, 김민석 대표는 아들의 활동에 대해 "아빠 찬스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추미애 아들 카투사 휴가 연장 논란도 다시 꺼내
한동훈 의원은 이어 추미애 지사의 아들 군 복무 당시 휴가 연장 논란을 다시 소환했다.
그는 추미애 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당시 아들이 카투사 복무 중 연속으로 병가를 사용했고, 보좌관에게 지원장교 연락처를 보내 아들과 연락하도록 했던 사실을 거론하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서울동부지검은 2020년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과 아들, 보좌관 등을 모두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은 병가와 휴가 신청 과정에서 위계나 외압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고, 보좌관과 지원장교의 통화 역시 병가 연장 절차를 문의한 수준으로 판단했다. 추미애 당시 장관이 보좌관에게 지원장교의 연락처를 보내며 아들에게 연락해달라고 한 사실은 수사 과정에서 확인됐지만, 검찰은 부정한 청탁이나 외압 정황은 없다고 결론 냈다.
한동훈 의원은 당시 서울동부지검장이었던 김관정 전 검사장이 최근 중수청장 후보군에 포함됐다가 최종 지명되지 않은 사실까지 연결,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를 연일 물어뜯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논평 공세에 "개떼처럼 달려들어라"
앞서 민주당은 이날 박성준 수석대변인 논평 등을 통해 "남의 딸 사건은 탈탈 털던 한동훈의 검찰이 한동훈의 딸 앞에서는 멈춰 선 이유를 온 국민이 궁금해한다"며 한동훈 의원에게 당시 수사 과정에 관여했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날 오후 6시 30분까지 올라온 논평 10건 중 4건이 한동훈 의원에 대한 공세다.
한동훈 의원은 이에 "문제될 만한 것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며 민주당의 주장에 "망상" "떼거지 마타도어" 등으로 반박했다.
이어 오후에는 방어에 그치지 않고 김민석 대표와 추미애 지사의 자녀 관련 과거 논란을 끌어내며 공격 방향을 민주당 쪽으로 돌린 셈이다.
한동훈 의원은 글 말미에서 "민주당, 계속 개떼처럼 달려들어 보십시오"라고 했다. 영화 '신세계'의 유명한 "드루와, 드루와"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표현이다. 자신과 딸을 향한 민주당의 연속 공세에 물러서지 않고 김민석 대표와 추미애 지사의 자녀 문제까지 끌어내 맞불을 놓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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