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앞두고 있던 제주항공 여객기 기내 승객의 보조배터리에서 불이 나 탑승객 168명 전원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0일 오후 7시 36분쯤 청주에서 출발해 제주로 갈 예정이던 제주항공 7C227편 기내에서 연기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은 항공기가 활주로로 이동하기 전 좌석에 앉아 있던 승객이 손에 들고 있던 보조배터리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가 발생하자 인근 승객이 옷으로 보조배터리를 덮어 불길을 막았고, 승무원이 해당 기기를 리튬배터리 화재 진압용 파우치에 넣어 신속하게 진화했다.
불은 곧바로 꺼졌지만 기내에 연기가 퍼지면서 탑승객 168명 전원이 항공기 밖으로 대피했다.
제주항공은 기내에 남은 연기를 배출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해당 항공기의 정상 운항 가능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기내 리튬배터리 화재는 올해 들어 반복되는 사고다.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화재가 잇따르면서 제주항공은 올해 1월 22일부터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국토교통부의 '보조배터리·전자담배 기내 반입 관리지침'에도 기내에서 보조배터리로 다른 기기를 충전하는 행위는 이미 금지돼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2월부터 기내에 화재 진압용 파우치를 탑재해 운영 중이며, 보조배터리 단락 방지 조치 후 배터리를 몸에 지니거나 눈에 보이는 곳에 보관하도록 하고 있다. 이번 사고에서 승무원이 파우치를 즉각 활용해 피해를 막은 것은 이 같은 안전 조치가 실제로 작동한 사례다.
제주항공은 배기 작업을 마친 뒤 해당 기체의 운항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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