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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야드 킹칼리드 공항 또 공격…운영 중단·부상자 수십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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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민간항공청 "피해 파악·안전 확인 위해 운영 잠정 중단"…항공사들 잇달아 리야드 노선 취소

지난 8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에서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에서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이 10일(현지시간) 오후 또다시 공격을 받아 수십 명이 다쳤고, 사우디 민간항공청(GACA)이 공항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GACA는 성명에서 "사우디 내 민간 항공시설을 겨냥한 노골적인 공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10일 오후 수도 리야드 킹칼리드 공항이 공격받아 여러 명이 다쳤다"며 "부상자들의 상태는 현재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피해 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공항 시설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관계 당국과 협력해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GACA는 구체적인 공격 방식과 정확한 피해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공격이 이뤄졌으며, 수십 명이 다쳤고 일부는 헬기로 이송됐다. 최소 5명이 집중 치료를 받고 있으며, 부상자 대부분은 사우디 국적자다. 공항에서는 큰 폭발음이 들렸고, 공항에서 대피가 이뤄지는 가운데 구급차 10여 대가 공항 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번 공격은 예멘 후티 반군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후티는 이날 공격에 대해 즉각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후티 대변인 야히야 사리 준장은 지난 5일 킹칼리드 공항과 서부 해안 도시 라빅의 아람코 정유시설, 남서부 아브하 국제공항과 인근 하마스 무샤이트 공군기지, 아시르·나지란·자잔 지역의 군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한 이후 거의 매일 리야드 등에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혀왔다.

킹칼리드 공항은 후티가 5일 대대적인 공격을 선언한 이후 1주일 사이 최소 세 차례 피격됐다. 6~7일에는 킹칼리드 공항과 아브하 국제공항이 각각 공격받아 수단·모로코·알제리 국적자 3명이 숨지고 사우디 국민을 포함해 36명이 다쳤다. 8일에는 킹칼리드 공항에 두 차례 추가 공격이 이뤄졌다. 첫 번째 공격은 공항 시설을, 두 번째 공격은 사우디아라비아 항공(사우디아) 소속 항공기를 겨냥했으며, 이 공격으로 사우디 국적 기장 하무드 알리 알칼사미를 포함한 사우디 국민 3명이 사망했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킹칼리드 공항 발착 항공편 225편 이상이 취소됐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리야드행 항공편 전편이 우회하거나 취소됐다.

항공사들도 잇달아 리야드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쿠웨이트 항공은 "안전 상황에 따른 리야드 공항 폐쇄"를 이유로 리야드 왕복 항공편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에티하드항공과 카타르항공도 리야드 왕복 다수 항공편을 취소했으며, 루프트한자 그룹과 에어인디아도 리야드 향발 항공편을 중단했다. 미국·캐나다·독일·스페인 대사관은 자국민에게 공항 방문을 피하라고 경고했다.

이번 연쇄 공격은 사우디 주도 연합군이 예멘에서 '예멘의 새벽' 작전을 개시한 직후부터 시작됐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과 예멘 정부군은 4일 후티가 장악한 예멘 영토 탈환을 위한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 두바브·모카 등 주요 거점 탈환에 나섰다. 후티는 지상에서 예멘 정부군과 교전하는 동시에 사우디 본토를 겨냥해 탄도미사일 등으로 반격하고 있다.

공항 측은 승객들에게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에 항공사에 직접 항공편 운항 여부를 확인하라는 안내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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