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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푸틴 '경유딜' 파장 확산… EU "전쟁자금 대는 것"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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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우크라이나에 새 대통령 필요" 맞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8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클럽에서 오찬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8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클럽에서 오찬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내 경윳값을 낮추기 위해 러시아산 경유를 들여오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유딜'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EU)은 미국이 러시아의 전쟁을 돕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새 대통령이 필요하다 맞불을 놨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1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서 "러시아 공습으로 이틀간 우크라이나인 80여 명이 사망했고, 러시아는 EU 회원국이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유럽에 대한 하이브리드 공격을 강화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산 경유에 대한 제재 중단은 러시아에 전쟁을 수행할 수입을 더 벌어준다"며 "지금은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완화할 때가 아니며, 유럽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러시아가 즉시 미국 및 세계 시장에 30만t 이상의 경유를 공급하는 등 총 480만t을 풀기로 푸틴 대통령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합의가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에게 주는 '선물'이라면서 "러시아가 석유제품을 판매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끝내야 할 전쟁을 장기화하도록 투자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했다.

EU 집행위원회도 별도로 낸 성명에서 "유럽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을 부추기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영국과 독일은 대러시아 제재를 유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앤디 버넘 영국 총리는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적인 연대를 강조했다고 영국 총리실이 전했다.

총리실은 "두 정상은 러시아에 대한 압박 유지의 중요성을 논의했다"며 "총리는 영국이 계속해서 대러시아 제재를 강화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설명했다.

독일 정부 대변인도 AFP 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고수하며 새로운 제재에 관해 유럽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자력 방위를 위한 분투에 독일의 지원은 흔들림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쟁을 여러 차례 끝낼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우크라이나가 새 대통령을 맞을 때가 됐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과 러시아의 경유 수출 합의를 비판한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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