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미 관계에서 불거지는 마찰음과 북한의 도발에 대한 굴종적 대응을 두고 국민의힘이 정부·여당을 맹폭하고 있다. 소위 '자주파' 인사들의 존재가 그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인적 쇄신은 물론 정부의 전향적 태도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논란의 중심에 선 이들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이종석 국정원장이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기자간담회에서 한미동맹 균열의 원인을 이들로 지목하며 강하게 성토했다.
정 원내대표는 정 장관과 이 원장을 겨냥해 "북한 눈치나 보는 이들을 더 이상 '자주파'라고 불러서는 안 된다. '종북파'라고 불러야 마땅하다"면서 "동맹으로부터 불신을 야기하는 정부 내 종북파 인사들부터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여름 부임한 주한 미 대사가 수개월이 넘도록 정 장관을 만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 장관은 최근 북한의 우라늄 농축 시설 위치를 언급한 '북한 구성' 발언으로 미국의 대북 정보 공유 중단을 유발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북한 측이 이달 유엔총회에서 정 장관이 '아직 공격으로 특정할 수 없다'고 발언한 것을 방패 삼아 지뢰폭발 사건의 화살을 우리 정부로 돌리는 상황도 빚어졌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1일 이같은 점을 짚으며 "한미동맹 불신과 균열의 틈을 이 정부 스스로 만들어준 것"이라며 "무분별한 발언과 처신이 동맹의 신뢰를 갉아먹지는 않았는지 정부와 집권여당이 먼저 답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북한의 도발에 대한 정부의 태도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10일 SNS를 통해 "북한은 우리 장병들이 다친 지뢰 사건을 '자작극'이라고 조롱하고, 김여정은 우리 정부의 93억원 규모의 의료장비 지원 계획마저 '광대극'이라고 비난했다"며 정부의 '대북 저자세 외교'를 질타했다.
안 의원은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SNS 활용을 두고 "수없이 올리는 X게시물에서 북한의 '북'자는 물론, '지뢰'라는 단어 조차 찾을 수 없다"면서 "북한을 향한 '굴종 광대극'을 즉각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당 수뇌부의 '반미 행보' 이력 역시 덩달아 회자되고 있다.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는 최근 미국 비자 심사가 지연되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미주반 국정감사 일정에 불참했다.
김태규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를 두고 1989년 정 전 대표의 주한 미국대사관저 점거 농성 가담 이력을 꼬집으며 "(민주)당 안에서는 동맹국을 깡패에 빗대는 말까지 나왔다. 자기 당 의원의 반미 전력은 감싸면서 동맹국을 깡패로 모는 민주당이 한미동맹을 입에 올릴 자격이 있느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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