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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돈 수억원 주식 등 투자했다 손실…질책 두려워 잠든 아버지 살해한 40대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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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연합뉴스
경찰. 연합뉴스

아버지에게 받은 수억원을 주식 등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뒤 질책을 들을 것이 두려워 아버지를 살해한 40대 딸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11일 존속살해 혐의로 40대 여성 A씨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9월 13일 낮 12시쯤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잠을 자고 있던 60대 아버지 B씨를 둔기로 내리쳐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수억원 투자 손실…"만날 때마다 투자 실패 탓해"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수년 전 아버지 B씨로부터 수억원을 지원받아 주식 등에 투자했으나 상당한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이후 아버지가 만날 때마다 투자 실패를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질책해 스트레스를 받아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씨는 범행 당일 살해를 결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범행을 미리 구체적으로 계획한 정황은 확인하지 못했다.

◆3주 넘게 지나 발견…딸 실종신고가 단서

범행은 3주가 넘어서야 드러났다. 범행 이후 A씨는 강원 속초의 한 숙박업소에 머물렀다. 이후 짐을 숙소에 남긴 채 연락이 끊기면서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A씨의 행방을 추적하던 경찰은 지난 8일 천안에 있는 B씨의 집을 찾았다가 숨져 있는 B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A씨가 집을 다녀간 이후 가스가 사용된 흔적이 없는 점 등 여러 정황을 토대로 A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고, 이후 긴급체포했다.

법원은 지난 10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 범행 전후 행적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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