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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산불 피해 1년 5개월…1천898가구 여전히 임시주택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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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가구 절반 이상 주거 이전계획 없어…1천54가구 장기 거주 우려

지난해 경북 초대형 산불 피해 지역인 영덕군 영덕읍 대탄리에서
지난해 경북 초대형 산불 피해 지역인 영덕군 영덕읍 대탄리에서 '희망 나무 심기' 행사가 열려 참가자들이 검게 그을린 초목 앞에서 나무를 심고 있다. 매일신문DB

지난해 경북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 1천898가구가 여전히 임시조립주택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북도로부터 제출받은 '2025년 초대형 산불 피해 복구·지원 현황'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안동·의성·청송·영양·영덕 등 5개 시·군에서 1천898가구가 임시조립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이 가운데 55.5%인 1천54가구는 주거 이전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제적 부담과 토지 문제 등이 장애요인으로 추정된다.

산불 피해 복구예산 집행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경북도의 전체 산불 피해 복구계획액은 1조8천381억원으로 지난 8월 말까지 9천848억원이 집행돼 집행률은 54%를 기록했다. 도로 등 공공시설 복구는 전체 계획액 1조3천477억원 가운데 5천411억원만 집행돼 집행률이 40%에 그쳤다. 특히 안동시의 공공시설 복구 집행률은 22%로 피해지역 5개 시·군 가운데 가장 낮았다.

산불 피해지역 주민들의 생활기반과 공동체를 복원하기 위한 마을 재건사업도 올해 예산 집행률은 8월 말 기준 15.7%에 머물렀다. 산불특별법에 따른 피해 주민 추가지원 역시 중앙정부의 세부 지원기준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후속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임 의원은 "산불 피해 복구의 성과는 예산을 얼마나 확보했느냐가 아니라 피해 주민들이 언제 집으로 돌아가고, 무너진 마을공동체가 언제 정상화되느냐로 평가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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