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값 74주 연속 하락…상업용 부동산도 '꽁꽁'
대구 아파트 가격이 74주 연속 하락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 역시 침체를 면치 못했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21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했다.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하락하며 7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락폭은 지난 조사(-0.12%)보다 줄었으나 광주와 함께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이었다. 지역별로는 남구(-0.17%) 봉덕·이천동, 달서구(-0.16%) 이곡·용산동, 서구(-0.12%) 평리·중리동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지난 조사에서 0.07% 하락한 경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 조사에서도 0.02%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전국이 보합(0.00%)을 이룬 가운데 대구와 경북은 각각 -0.03%, -0.02%를 기록했다. 지난 조사에서 보합(0.00%)을 나타낸 수성구의 전세가격은 하락(-0.01%)으로 돌아섰다. 같은 날 발표된 한국부동산원의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구 중대형 상가의 임대료는 전 분기보다 0.25% 하락했다. 소규모 상가와 집합 상가는 각각 -0.41%, -0.24%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전국 상업용 부동산을 오피스, 중대형 상가(연면적 330㎡ 초과), 소규모 상가(연면적 330㎡ 이하), 집합 상가로 구분해 임대가격지수, 임대료, 투자수익률, 공실률 등을 파악하고 있다. 대구의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서울(1.95%), 경기(1.88%) 다음으로 높은 0.92%를 기록했다. 투자수익률은 3개월간의 부동산 보유에 따른 투자 성과를 나타낸다. 소득수익률과 자본수익률을 더해 산출된다. 반면 중대형 상가의 투자수익률은 0.50%로 전국 평균(0.91%)에 미치지 못했다. 경북은 오피스(23.8%)와 집합 상가(26.4%)에서 전국 평균(8.7%~10.3%)보다 높은 공실률을 나타냈다.
2025-04-25 10:00:00
건설 경기 침체 속에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한 대형 공사에서도 단독 입찰이 계속되고 있다. 건설사들의 수익성 악화와 리스크 회피 성향이 뚜렷해지면서 가격 경쟁력과 시공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4일 대구교통공사에 따르면 대구 도시철도 4호선(엑스코선) 2공구에 단독 응찰한 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이 지난 18일 기본설계를 교통공사에 제출했다. 앞서 지역 건설사들의 치열한 3파전이 벌어졌던 1공구 입찰과 달리 2공구는 경쟁 구도가 형성되지 않아 번번히 유찰된 바 있다. 지난 2월부터 코오롱글로벌과 수의계약 수순을 밟고 있는 대구시는 다음달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꾸려 기본설계를 심사할 계획이다. 심의를 마치면 실시설계와 가격 협상을 거쳐 올해 연말쯤 본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들이 신규 수주에 소극적인 배경에는 수익성 악화가 있다. 급등한 자재값과 인건비로 적자 공사가 늘자 수주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4일 마감된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월배·안심차량기지 통합 이전 민간투자사업 공모 사업도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대구메트로파트너스·가칭) 1곳만이 단독 입찰했다. 지역 건설사로는 화성개발, 태왕이앤씨가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공모 사업은 대구 도시철도 1호선을 달성군 제2국가산단까지 연장해 2개 역사를 신설하고, 월배·안심차량기지를 달성군으로 통합 이전하는 총 사업비 7천억~8천억원 규모의 임대형 민자사업(BTL)이다. 앞서 대구시가 지난 1월 사업의향서를 접수할 당시에는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과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이 경쟁 구도를 이뤘으나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은 최종적으로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무리하게 수주 경쟁에 나서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뚜렷하다"며 "특히 대형 관급 공사의 경우 사업 기간이 길고 자금 회수까지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보수적인 접근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2일 민간제안 검토·평가 심의회를 연 대구시는 대구메트로파트너스를 최초 제안자로 선정하고 내년까지 적격성 분석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민자 적격성 조사는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가 맡고 있다. 분석 결과 타당성이 확보되면 2027년쯤 제3자 제안공모, 사업시행사 지정 등 행정 절차가 이어진다. 전체적인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2027년 하반기에 공사가 시작되고 2032년쯤 완료될 전망이다.
2025-04-24 16:57:29
현대건설, 日 파트너십 확장…도쿄서 이토추그룹과 업무협약
현대건설이 일본 유력 디벨로퍼 및 엔지니어링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24일 현대건설은 일본 이토추상사 및 그 자회사 이토추 플랜테크와 함께 에너지·디지털 분야의 미래 신사업 진출을 위한 3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은 지난 22일 일본 도쿄에 있는 이토추 본사에서 열렸으며, 현대건설 이한우 대표를 비롯해 이시이 케이타 이토추 사장, 아사다 야스히코 플랜테크 사장 등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세 기업은 양수발전소, 대규모 데이터센터, 친환경 에너지인 암모니아 및 액화천연가스(LNG) 등 차세대 인프라 영역에서 공동 사업 기회를 발굴할 예정이다. 이토추는 일본을 대표하는 종합상사로 에너지·화학·부동산·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사업을 전개해 왔으며, 플랜트 설계·조달·시공(EPC)을 주력으로 하는 플랜테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번 일본 출장에서 JGC, 도요엔지니어링 등 일본의 주요 엔지니어링 기업들과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JGC는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프로젝트의 공동 수행 파트너로서, LNG 및 석유화학 플랜트 부문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한일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양국 대표 기업 간 전략적 협업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각 사의 기술과 사업 역량을 접목해 에너지·디지털 중심의 글로벌 신시장 개척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2025-04-24 13:42:14
HDC현대산업개발, 주택사업 호조에 1분기 수익성 개선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8% 증가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은 9천57억원으로 5.2%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542억원으로 77.8%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6.0%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 공급하는 '서울원아이파크' 매출 증가와 수원아이파크시티 10단지 준공 등 주택 사업 부문에서 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대규모 복합개발 사업 추진으로 중장기적으로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며 "현금성 자산 확대와 함께 재무건정성 지표들도 체계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4-24 09:40:24
대구 수성구 핵심 학군지 재정비 속도전…범어4·만촌3 동시 추진
대구의 대표적인 학군지로 꼽히는 이른바 '범4만3'(범어4동·만촌3동)을 중심으로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수성구청은 범어4동 경북맨션 가로주택정비사업에 관한 사업시행계획인가 신청을 공고했다고 23일 밝혔다. 구청은 사업시행계획인가 신청과 관련해 다음달 9일까지 주민들의 의견을 받는다고 알렸다. 1980년 준공된 69가구 규모의 경북맨션은 오래전부터 정비 업계의 관심을 받아온 곳이다. 대구의 대표적인 명문고교인 경신고 바로 앞에 있기 때문이다. 경신고는 2025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의대 합격생 75명을 배출해 전국 일반계 고교 중 1위를 차지했다. 사업시행인가는 행정기관이 공식적으로 해당 정비사업을 승인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후 건물 철거나 착공을 위한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향후 지하 2층~지상 19층, 아파트 163가구의 신축 아파트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고미숙 조합장은 "그동안 조합원들의 마음 고생이 많았다. 한마음으로 서로 노력하고 협력해준 덕분에 속도를 낼 수 있었다"며 "준공 예정 시점인 2028년 하반기쯤에는 주택 경기가 훨씬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성구청은 이날 만촌3동 산장맨션 재건축사업의 정비구역 지정에 관한 공고도 게재하고 오는 6월 5일까지 주민 의견을 받는다고 밝혔다. 지난 1990년 준공된 산장맨션(216가구)은 지난해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수성구청에 정비구역 지정을 신청했다.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 이후 추진위원회·조합 설립, 사업시행 인가 등의 과정을 거쳐 재건축이 완성된다. 산장맨션은 기존 216가구에서 약 260가구 규모의 신축 아파트로 거듭날 전망이다. 김보성 입주자대표회장은 "공고 이후 주민들의 기대감이 높다"며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잘 준비해서 올해 하반기쯤 추진위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2025-04-23 17:17:57
"슬세권" 선호에 주상복합 대세…공급은 10년 새 10분의 1로 급감
효율적인 삶을 중시하는 젊은층의 수요에 따라 커뮤니티와 상업시설을 동시에 갖춘 주상복합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23일 부동산 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청약을 접수한 296단지의 주택 유형별 평균 청약 경쟁률은 주상복합아파트가 50대 1로 가장 높았다. 주상복합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일반 아파트(평균 청약 경쟁률 11.7대 1)보다 약 5배 높았다. 주상복합아파트는 한 건물 안에서 커뮤니티 시설과 상업 시설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주상복합은 상업지역에 지어지기 때문에 단지 인근에 대규모 상업시설이 추가로 존재한다는 특징도 있다. 최근 내 집 마련 주축 연령대가 40대에서 30대로 낮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 효율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경향성이 짙어지면서 주거와의 상업지 근접성을 강조하는 신조어인 '슬세권'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다. 슬세권이란 슬리퍼 등 편한 차림으로 집 근처 카페나 편의점, 도서관, 쇼핑몰 같은 편의시설을 누린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문제는 토지 가격이 점점 오르면서 중심상업지역에 공급되는 주상복합아파트 물량이 갈수록 줄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해 공급된 전국 주상복합아파트는 전체 4천298가구로 10년 전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부동산R114는 "중심상업지역의 비싼 몸값으로 인해 앞으로도 주상복합아파트 공급 확대는 쉽지 않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주상복합의 희소성은 더 강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2025-04-23 17:04:57
중견 건설사 부실 확산…건설공제조합 대위변제액 2천억원 돌파
건설사 부실이 확산되며 협력사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건설공제조합의 지난해 대위변제액이 전년보다 20% 넘게 늘어난 가운데, 올해 들어 수도권 중견 건설사들까지 줄줄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며 조합의 재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23일 건설공제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건설공제조합의 대위변제액은 2천21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1.1% 늘었다. 회원사인 종합건설사들을 대상으로 보증을 제공하는 건설공제조합은 건설사 부도로 협력사나 하도급사가 대금을 지급받지 못할 경우 이를 대신 갚아주고 나중에 회수한다. 최근 원자재, 인건비 급등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문을 닫거나 경영난을 겪는 건설사들이 빠르게 늘면서 건설공제조합의 대위변제액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만 해도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건설사가 11개로 늘어나면서 부실이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해까지는 지역 중소 건설사들이 대상이었지만 올해는 비교적 입지가 탄탄했던 수도권 중견 건설사까지 유동성 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조합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3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2.0% 감소했다.
2025-04-23 10:17:26
"시화호 위를 가로지른다"…DL이앤씨, '하모니 브리지' 상판 첫 설치
경기 화성과 안산을 잇는 핵심 인프라인 '하모니 브리지(가칭)'가 본격적인 상부 구조물 공사에 돌입했다. DL이앤씨는 송산그린시티~시화멀티테크노밸리(MTV) 연결도로 사업의 일환으로 교량의 첫 번째 상판 설치를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상판은 차량 및 보행자의 통행이 이뤄지는 도로 상부 구조물로, 주요 기반 공사가 마무리됐음을 의미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한국수자원공사가 발주한 도로 신설 사업이다.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에서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을 연결하는 총 2.83km 구간에 걸쳐 왕복 4차로 규모로 추진된다. 이 가운데 약 1.17km 길이의 해상 교량인 하모니 브리지가 포함돼 있으며, 총 사업비는 2천354억원이다. DL이앤씨가 시공을 맡아 2023년 2월 착공했고, 2027년 5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정률은 37% 수준이다. 이번 교량은 아파트 30층에 해당하는 높이(85m)의 주탑 하나로 상판을 지지하는 '1주탑 사장교' 형식으로 설계됐다. 주탑에서 방사형으로 뻗는 케이블이 구조물 전체를 떠받치는 형태다. DL이앤씨는 해당 교량이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보도교, 경관 조명 등 경관 요소도 함께 설계에 반영했다. 교량 위에서는 시화호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 공간도 마련된다. 하모니 브리지의 개통은 기존 시화교를 이용할 때보다 화성과 안산 간 이동 시간을 최대 40분까지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송산그린시티에서 시화MTV까지 차량 이동이 약 5분대로 단축되면서 인근 관광 자원 접근성도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화성 공룡알 화석 산지와 시화MTV 거북섬을 잇는 동선이 직접 연결되며 관광벨트 조성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DL이앤씨는 이미 국내외에서 해상 특수교량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2013년 여수~광양을 잇는 이순신대교 완공으로 현수교 기술 국산화에 성공했고, 같은 해 브루나이의 첫 사장교 '순가이대교' 시공도 맡았다. 이어 2022년에는 튀르키예에서 세계 최장 현수교 '차카날레대교'를 일본 업체들과의 경쟁 끝에 준공한 바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교량은 단순한 건설 사업을 넘어 지역 산업 및 생활 인프라의 연결 고리를 강화하는 사업"이라며 "국내 기술력으로 완성되는 대표적 해상교량으로서 지역의 새로운 상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04-23 09:28:12
CR 리츠 1호, 대구서 출범…미분양 해소 신호탄 될까
부동산 시장의 불황이 길어지는 가운데 미분양 주택 해소를 위한 기업구조조정(CR) 리츠 1호가 대구에서 출시된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JB자산운용이 '제이비와이에스케이제2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를 설립해 전날 등록을 마쳤다. 이는 정부가 지난해 3월 CR 리츠 제도를 부활하겠다고 밝힌 이후 약 1년 만에 실현된 첫 사례다. 해당 리츠는 467억원 규모의 자금을 모집해 수성구 파동에 있는 '수성레이크우방아이유쉘' 미분양 아파트 288가구를 매입할 예정이다. 전체 394가구 규모로 지난해 3월 입주가 시작됐지만 입주율은 20%에 불과한 단지였다. 이 아파트의 시공사이자 대구의 중견 건설사인 우방은 지난해 이 단지의 공사비 745억원 중 445억원을 공사미수금으로 회계 처리했고 이를 전액 대손충당금으로 반영했다. 또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책임준공 미이행으로 시행사의 채무 1천285억원도 유동성충당부채로 떠안은 상황이다. 해당 PF 대출은 오는 7월 22일 만기를 앞두고 있으며 이는 우방의 지난해 전체 매출(1천213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책임준공확약과 관련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도 법원에서 기각돼 우방은 PF 채무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이 같은 부실 위기는 특정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22년 이후 비수도권 중심으로 부실 건설사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서만 법정관리를 신청한 업체가 11곳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매출채권 증가와 수익성 저하로 재무 부담이 가중된 건설사들은 신용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우방 측은 "현재 부채비율이 150% 수준으로 재무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다"며 "CR 리츠를 통해 남은 PF 채무를 전액 상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음 달에도 대구와 전남 광양의 미분양 아파트 약 1천500가구를 매입할 CR 리츠 3건이 추가로 등록될 예정이어서 비수도권 부동산 시장 정상화에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CR 리츠는 미분양 주택을 전세로 임대한 뒤 향후 시장 회복 시점에 매각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미분양 물량을 유동화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고, PF 부실로 인한 연쇄 위기를 방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익이 크다.
2025-04-22 16:05:22
연 최저 2.4% 청년주택드림대출, 신축 아파트는 '그림의 떡'
청년 실수요자의 주거 안정을 위해 도입된 연 최저 2.4%의 저금리 정책 금융상품인 청년주택드림대출이 '그림의 떡'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1일 기준 5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단이 4%대인 점을 감안하면 내 집 마련을 앞둔 청년층의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분양가 상승 기조가 지속되면서 정작 대출 요건에 맞는 주택을 찾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공급된 전국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임대, 조합원 물량 제외)은 17만9천412가구다. 이 가운데 청년주택드림대출 신청이 가능한 6억 이하·전용면적 85㎡이하 아파트는 9만3천365가구(52%)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8%에 불과했고 울산(22.4%), 대구(25.2%), 부산(33.6%) 등도 부족하기에는 마찬가지였다. 청년주택드림대출 주택 요건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전용면적 59㎡는 3.3㎡당 2천400만원, 전용 85㎡는 1천765만원 이하로 공급되어야 한다. 부동산R114가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공급된 아파트 분양가를 면적 구간별로 조사한 결과 전용 60㎡ 미만인 소형 신축 아파트는 전국 대부분 지역이 청년주택드림대출 요건을 충족했다. 반면 전용 60~85㎡ 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5대 광역시까지 모두 대출 마지노선을 상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청년주택드림대출은 청년주택드림통장으로 청약에 당첨된 경우 지원되는 저금리 정책 금융상품이다. 소득 기준, 통장 가입기간, 납입 실적 등 요건을 갖춘 만 39세 이하 무주택 청년이 분양가 6억원 이하·전용면적 85㎡이하 주택청약에 당첨되면 미혼은 3억원, 신혼가구는 최대 4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부동산R114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분양가 상승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대출 주택 요건 등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5-04-22 15:57:11
'소규모 정비' 수도권만 혜택…정비 사각, 더 깊어졌다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소규모 정비사업이 수도권 쏠림과 자본력 편중이라는 '역효과'에 직면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수도권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과 공공 개입 확대 필요성을 제기했다. ◆소규모 정비사업도 수도권 편중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21일 '지역 건설경기 및 기업 활력 제고 방안' 보고서를 통해 지역 맞춤형 소규모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규모 주거지 정비에 대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것은 가로주택정비사업이 법제화된 2012년이다. 이후 2017년 2월에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이 제정됐다. 이 법은 노후·불량 건축물이 밀집한 지역에서 자율주택정비사업, 가로주택정비사업, 소규모 재건축사업, 소규모 재개발사업 등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틀을 제공하고 있다. 김민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최근 정부는 재개발 사각지대에 놓인 전국의 노후 저층 주거지를 대상으로 소규모 정비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기존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소규모 정비 모델을 정책의 핵심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소규모 정비사업에 관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이후에도 사업이 중도에 좌초되거나 장기화되는 사례가 빈번하다는 점이다. 지난해 6월 기준 전국에서 추진되는 소규모 정비사업 1천93개 가운데 착공한 곳은 30% 미만에 그치고 있다. 전체 사업 건수의 732건(67%)이 수도권에 집중된 점도 문제로 꼽힌다. 특히 가로주택정비사업의 경우 수도권 비중이 72%에 달한다. 김 수석연구원은 "이러한 편중은 정책의 근본 취지와 거리가 멀고 정비가 필요한 비수도권 구도심과 쇠퇴 지역을 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외된 비수도권 정비 시장 소규모 정비사업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지역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됐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정반대의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사업성이 부족해 시행사, 시공사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다. 보고서는 "정부가 법 제정 당시 기대했던 다양한 중소 개발업체의 참여는 활성화되지 못한 채 시장은 오히려 대기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이들이 사업성이 높은 수도권 지역을 선점하며 자본력 중심의 집중화 현상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에는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대형 건설사들이 공사비 상승 리스크를 이유로 일부 사업장을 기피하면서 그 공백을 중견 건설사들이 채우고 있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공사비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수도권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수도권 중심의 사업 편중 현상은 단순한 지역적 불균형을 넘어 소규모 정비사업의 시장 구조가 자본력 중심으로 왜곡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해결 방안으로 ▷비수도권 특례 제도 도입 ▷기반시설 설치비 국고 보조 확대 ▷인허가 절차 간소화 ▷추가 용적률 부여 등 차등적 인센티브 적용을 제시했다. 또한 공공기관이 선도적으로 개입하는 패키지형 지원체계와 지자체 단위의 정비지원센터 설치를 통해 주민 컨설팅과 시행자 매칭까지 통합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제도 설계 당시 강조된 공공적 가치와는 점점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 제도 전반에 대한 점검과 새로운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며 "비수도권은 별도의 특례 제도를 마련하고 기반시설 설치비에 대한 국고 보조를 확대하거나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식으로 진입장벽을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5-04-22 10:01:09
엇갈린 대구경북 아파트 경매시장…줄어드는 대구, 늘어나는 경북
대구경북 아파트 경매 시장이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구는 경매 건수가 3개월 연속 감소한 반면 경북은 감정가와 비교해 실제로 얼마에 낙찰됐는지를 보여주는 낙찰가율이 떨어지며 온도차를 드러냈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천888건으로 2월(3천379건)보다 약 15% 감소했다. 낙찰률은 39.9%로 전달(42.6%)보다 2.7%p 하락했고, 낙찰가율은 85.1%로 전달(84.7%)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8.3명으로 전월(7.2명)보다 1.1명이 늘어나면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대구의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55건으로 전달(189건)보다 약 18% 감소했다. 같은 시기 낙찰가율은 81.5%에서 81.6%로 0.1%p 올랐다. 대구의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지난해 12월 288건으로 정점을 찍고 3개월 연속 줄고 있다. 낙찰가율 역시 지난 1월 기록한 75.5%보다 6.1%p 올랐다. 지난달에는 ▷달서구 다사읍 죽곡리 대실역리슈빌 3단지(28명) ▷달서구 용산동 성서청구타운(26명) ▷달서구 도원동 나래마을주공8단지(22명) 매물에 가장 많은 응찰자가 몰렸다. 낙찰가율은 87.6%~96.6%를 기록했다. 경북의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31건으로 전달(123건)보다 8건 늘었다. 같은 시기 낙찰가율은 83.3%에서 79.2%로 4.1%p 하락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하던 경북의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지난 2월부터 소폭 늘기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구미 구평동 부영아파트에 36명에 이르는 응찰자가 모였으나 낙찰가율은 66.9%에 그쳤다.
2025-04-22 10:00:13
'래미안 전성시대'…삼성물산, 정비사업 수주 4조7천억 돌파
브랜드 파워를 앞세운 삼성물산이 정비업계에서 '래미안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삼성물산은 1조1천945억원 규모의 서울 성북구 장위8구역 공공재개발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성북구 장위동 일대에 최고 46층, 21개 동, 2천801가구 규모의 '래미안 트리젠트'를 짓는다. 삼성물산은 올해 1월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1조5천695억원)에서 현대건설을 누르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후 송파 대림가락아파트 재건축(2월), 강서구 방화6구역 재건축(3월), 송파구 한양3차아파트 재건축(3월), 신반포4차아파트 재건축(3월) 등을 연이어 수주했다. 삼성물산의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은 4조7천505억원 규모로 4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수주 실적(3조6천398억원)을 뛰어넘었다. 정비업계는 당분간 삼성물산의 독주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물산은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대규모 정비사업의 추가 수주에도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2025-04-22 09:28:58
다음 달 아파트 입주 1만6천 가구…대구경북도 물량 '집중'
다음달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1만6천가구를 넘어서며 이달보다 19% 증가할 전망이다. 대구경북 등 비수도권 지역도 비교적 많은 입주가 예정돼 지역별 시장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21일 부동산 프롭테크 기업 직방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6천205가구로 이달보다 19%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경기도 입주 물량이 8천436가구로 전체의 52%를 차지한다. 비수도권은 4월보다 35% 적은 6천928가구가 입주한다. 경북 1천741가구, 강원 1천206가구, 대구 1천58가구 등이다. 대구는 중구 동인동1가 힐스테이트동인(941가구)이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경북에선 구미인동하늘채디어반2차(907가구), 원호자이더포레(834가구)가 입주를 앞뒀다. 경북은 단일 지역의 월 기준으로도 입주물량이 많은 편이다. 직방은 "단기간에 특정 지역에 입주 물량이 집중되면 다양한 시장 불안 요인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2025-04-21 17:45:04
롯데건설은 전체 공사비 7천34억원 규모의 부산 가야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부산 가야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부산진구 가야동 일원에 지하 5층~지상 31층 규모의 아파트 1천998가구를 새롭게 조성하는 사업이다. 롯데건설은 부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특화 설계안을 제안했다. 롯데건설은 신규 단지명으로 롯데캐슬 아스테온(ASTEON)을 제안했다. 'ASTEON'은 라틴어로 '별'을 의미하는 ASTER와 영어로 '위에'를 의미하는 ON을 합쳐 만든 합성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건설이 그동안 쌓아온 시공 노하우를 가야4구역에 담아 부산 최고의 명품 주거단지로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21 13:39:50
"미분양 주택 해소, 지역별 맞춤 정책과 수요 회복 병행해야"
미분양 주택 문제를 해소하려면 지역의 특성에 맞춘 구조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장기적으로 주택 수요를 회복할 수 있는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21일 발표한 '지방 미분양 주택 해소 방안' 보고서에서 "지난해 12월 기준 경기도는 전국 미분양의 약 18.5%를 차지하고 있으며 평택과 이천 등 일부 지역의 누적 물량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정부는 지난 2월부터 비수도권에 한해 준공 후 미분양 주택 매입을 지원하고 있다. 수도권인 경기도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고하희 부연구위원은 "수도권과 지방으로 구분해 정책을 시행하는 것은 실질적 미분양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다"며 "지역별 시장 특성을 면밀히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미분양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침체된 수요 심리를 회복하는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지역별로 상이한 경제 상황을 고려해 대출 규제를 차등 적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고 부연구위원은 "비수도권의 경제적 여건은 수도권과 다르므로 대출 규제를 지역별로 차별화해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보고서는 장기적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주택 수요 기반을 확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용면적 60㎡ 초과 주택이 전체 미분양의 88.1%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소형 평형 확대와 대형 평형 축소를 포함한 수급 전략 조정도 요구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2월 말 기준 전국 일반 미분양 주택은 7만61가구로 1년 전보다 8% 증가했으며 건축 완료 후에도 분양이 이뤄지지 않은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2만3천722가구로 전년 대비 99.9% 급증했다.
2025-04-21 10:55:12
삼성물산, 장위8구역 공공재개발 수주…'래미안 트리젠트'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울 성북구 장위8구역 공공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시행하는 이번 사업은 강북 최대 규모 아파트 단지 중 하나로 꼽힌다. 1조원이 넘는 공사비와 2천800가구에 달하는 규모를 자랑한다. 삼성물산은 영어 '삼위일체'(Trinity)와 독일어 '중심'(Zentrum)의 합성어인 '래미안 트리젠트(RAEMIAN TRIZENT)'를 신규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대단지 규모에 어울리는 설계도 주목받았다. 높이 150m의 3개 동은 유기적인 스카이라인을 형성한다. 3개 동에는 스카이 커뮤니티와 100m 길이의 전망형 스카이워커가 조성된다. 주거 동은 한옥의 처마를 재해석했다. 삼성물산은 기존 31개 동을 21개 동으로 줄여 넓은 동간 거리를 확보했다. 전체 부지의 절반 이상이 조경과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되며 교통 접근성도 주목할 만하다. 김명석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장은 "장위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명품 아파트를 조성해 소유자에게 최고의 자부심과 가치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4-21 10:37:50
대구 전세 시장의 매물이 절반 가까이 줄면서 심상찮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장 심리가 3개월 연속 상승하며 실종됐던 신고가 거래도 다시 등장했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서 공인중개사무실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대구가 전체적으로 전세 매물이 줄어든 것을 체감하고 있다. 수성구뿐 아니라 중구, 달서구에 있는 대단지 아파트들도 전세 매물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A씨는 "2년 전 가격이 많이 떨어졌을 때 전세로 들어간 이들이 계약갱신권을 쓰는 경향이 많다. 지금은 전세 가격이 꽤 회복되는 바람에 나올 이유가 없다. 전세 매물을 보던 분들 가운데 매매로 돌아서는 분들도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이 온라인상 공인중개사가 게재한 매물을 집계한 결과 ,1일 기준 대구의 전세 매물은 5천16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9천755건)보다 47.1% 줄어든 수치다. 2023년 4월 초(1만1천64건)와 비교하면 절반 이상 줄었다. 전세 매물이 줄면서 신고가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 실거래 정보를 제공하는 아파트미(me)에 따르면 올해 1~3월 대구의 전세 신고가 거래는 108건이다. 지난해 같은 시기(78건)보다 30건(38.46%) 증가했다. 극심한 침체기로 꼽히던 2023년에는 신고가 전세 거래가 단 한 건도 없었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의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0.3에서 94.5로 4.2포인트(p) 상승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대구의 전세 소비심리지수는 1월 87.9, 2월 90.3에 이어 3월에도 오름세를 이어가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전세 시장은 임대차 제도와 금융 규제의 영향을 동시에 받고 있다.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 등 '임대차 2법' 시행으로 신규 전세 매물은 줄었고, 대출 규제 강화로 갭투자도 감소했다. 특히 대구는 전세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집주인들이 월세나 반전세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수요자들은 여전히 전세를 선호하지만, 공급자들은 수익성과 공실 부담을 고려해 월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대구 전세 시장의 변화가 장기적으로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장은 "전세 매물이 잠기는 것은 부동산 시장 전체적으로 보면 긍정적 신호"라며 "전세 수요가 늘면 매매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2025-04-20 16:35:40
강남 토허제 '잠깐 해제' 효과…송파구 아파트값 1분기 전국 1위
서울 송파구가 올해 1분기 아파트값 상승률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강남 일대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한때 해제되면서 매수세가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분기 송파구 아파트값은 4.28% 올라 서울 평균(1.06%)의 4배를 넘었다. 강남구와 서초구도 각각 3.52%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서울시는 2월 13일 잠실·삼성·대치·청담동을 토허제에서 해제했다가 지난달 24일 재지정했다. 이 사이 강남 3구의 아파트값은 급등세를 보였고, 3월 한 달간 송파구는 2.63%, 강남은 2.62%, 서초는 2.31% 상승했다. 비강남 지역에선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성동(1.34%), 용산(1.27%), 마포(1.09%) 등이 상대적으로 강세였지만, 노원(-0.23%), 도봉(-0.17%) 등 외곽 지역은 여전히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수도권에서는 과천시가 1분기 3.41% 상승, 3월엔 강남권보다 높은 2.73%를 기록했다. 성남 분당구도 3월 반등하며 누적 상승률 0.25%를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급증했다. 지난달 20일 기준 8천991건이 집계됐으며, 이달 말까지 1만 건을 넘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2020년 7월 이후 4년 8개월 만의 최대치다.
2025-04-20 12:52:55
HDC그룹, 부동산114 흡수합병…디지털 전화 구조 개편
부동산 전문 포털인 부동산114가 지주사인 HDC그룹으로 흡수합병된다. HDC그룹은 신사업 확장과 지배 구조 개선을 위해 자회사인 부동산114를 완전 합병하는 구조 개편을 단행한다고 20일 밝혔다. 기존에 별도 법인이었던 부동산114는 해산되고 핵심 사업인 중개 플랫폼과 데이터 사업 부문은 HDC그룹 계열사인 HDC랩스로 이전해 기존 서비스를 그대로 제공한다. HDC랩스는 부동산114가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부동산114가 보유한 판교오피스 등 부동산은 지주사인 HDC가 관리한다. HDC는 지난 2월 100% 자회사인 부동산114를 흡수합병한다는 공시를 내고 이번 달 30일까지 합병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18년 637억원에 부동산114를 인수했다. 이번 합병을 통해 부동산114라는 회사명도 사라지게 됐다. 부동산114는 1999년 모두넷으로 출범해 약 26년 간 한국부동산원, KB국민은행과 함께 국내 3대 부동산 시세 조사기관으로 자리를 지켜왔다.
2025-04-20 12:11:57
댓글 많은 뉴스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
연휴는 짧고 실망은 길다…5월 2일 임시공휴일 제외 결정
골목상권 살릴 지역 밀착 이커머스 '수익마켓' 출시
[단독] 국민의힘, '한동훈 명의 당원게시판 사태' 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