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한국 극장가를 휩쓸었던 '마블 신드롬'이 7년 만에 되살아날 수 있을까.
2019년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정점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으나 이후 흥행 동력이 크게 약해진 마블 스튜디오가 다시 한번 초대형 히어로 영화를 내놓는다.
아이언맨으로 사랑받았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복귀와 역대 어벤져스 시리즈의 주역들이 총출동하는 '어벤져스: 둠스데이'다.
12일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는 '어벤져스: 둠스데이'가 오는 12월 16일 국내 개봉한다고 밝혔다.
◆7년 만의 '어벤져스' 신작…이번에는 '닥터 둠'
'어벤져스: 둠스데이'는 절대 악의 존재 '닥터 둠'에 맞서 슈퍼히어로 집단 어벤져스가 벌이는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2019년 개봉한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어벤져스 시리즈 후속편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출발점인 '아이언맨'(2008)부터 토니 스타크 역을 맡아 마블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그는 이번에 악당 '닥터 둠'으로 돌아온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연기한 아이언맨은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세계를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장렬한 최후를 맞았다.
이번에는 영웅이 아닌 강력한 적으로 복귀한다는 점에서 기존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출연진도 화려하다.
토르 역의 크리스 헴스워스, 스티브 로저스 역의 크리스 에번스,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 샘 윌슨 역의 앤서니 매키 등이 합류한다.
여기에 판타스틱 4와 엑스맨 등 다른 마블 히어로들까지 등장해 세계관을 확장한다.
연출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와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을 흥행시킨 앤서니·조 루소 형제가 다시 맡았다.
◆1393만 관객 '엔드게임' 이후…마블 영화 관객 감소
이번 신작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화려한 출연진뿐만이 아니다. 한동안 주춤했던 마블 영화의 흥행 성적을 반등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마블은 2010년대 한국 극장가에서 막강한 흥행 브랜드였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국내에서 1121만여명,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1393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특히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역대 국내 개봉 외화 흥행 1위를 차지하며 이른바 '마블 신드롬'의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이후 분위기는 달라졌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으로 주요 히어로들의 이야기가 마무리된 뒤 새로운 캐릭터와 다중우주를 중심으로 세계관을 확장했지만, 과거만큼의 대중적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
국내 관객 수만 비교해도 차이가 뚜렷하다.
2023년 개봉한 '더 마블스'는 약 69만명, 2024년 '데드풀과 울버린'은 약 197만명을 동원했다.
2025년에도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약 165만명, '썬더볼츠*'는 약 92만명,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은 약 59만명에 그쳤다.
과거 마블 영화라면 기본적으로 수백만 관객을 기대하던 시절과는 확연히 달라진 성적이다.
다만 모든 작품이 부진했던 것은 아니다. 2021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국내에서 755만여명을 동원했고, 2023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역시 420만여명을 모았다.
마블 브랜드 전체에 대한 관심이 완전히 사라졌다기보다는, 개별 작품과 인기 캐릭터에 따라 관객의 선택이 더욱 뚜렷해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예고편 하루 5억뷰…'흥행 부활' 기대감은 여전
그런 점에서 '어벤져스: 둠스데이'의 사전 반응은 주목할 만하다.
지난 7월 공개된 공식 예고편은 24시간 만에 전 세계 조회 수 5억300만회를 기록했다.
역대 영화 예고편 공개 첫날 조회 수 2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마블 영화에 대한 잠재적인 관심이 여전히 크다는 것을 보여줬다.
마블 측도 과거 흥행 성공작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분위기다.
지난 9월에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추가 장면과 함께 재개봉해 전 세계에서 개봉 첫 주말 약 8600만달러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 여기에 '어벤져스: 둠스데이'와 연결되는 새로운 장면들을 넣어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둠스데이'에 이어 내년 '시크릿 워즈'…마블의 승부수
'어벤져스: 둠스데이'는 단독 작품으로 끝나지 않는다.
2027년 12월에는 후속작 '어벤져스: 시크릿 워즈'가 개봉할 예정이다. 두 작품은 마블의 다중우주 이야기를 마무리할 핵심 시리즈로 꼽힌다.
결국 올해 '둠스데이'의 성패는 내년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은 물론, 앞으로의 마블 영화 흥행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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