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병원에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로 진료받은 인원이 최근 5년 사이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ADHD 치료제 처방도 가파르게 늘었지만 정작 정신건강 진료를 담당하는 군의관은 줄어들면서 군 의료체계의 대응 역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국군의무사령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군 병원 ADHD 진료 인원은 2021년 206명에서 지난해 629명으로 205.3% 증가했다. 같은 기간 ADHD 치료에 사용되는 메틸페니데이트 처방 건수도 441건에서 1천492건으로 238.3% 급증했다.
그러나 늘어나는 진료 수요와 달리 군 의료인력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 병원에 배치된 정신과 군의관은 2023년 29명에서 지난해 23명으로 20.7% 줄었다. 군의관의 긴 복무기간에 따른 기피 현상 등 구조적인 인력 수급 문제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대구경북 지역 군인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국군대구병원의 상황도 비슷하다. ADHD 진료 인원은 2021년 2명에서 지난해 13명으로 6.5배 늘었고, 같은 기간 메틸페니데이트 처방도 3건에서 34건으로 11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정신과 군의관은 최근 5년간 단 1명에 머물러있다.
ADHD를 비롯한 정신건강 문제는 장병 개인의 건강뿐 아니라 군 복무 적응과 안정적인 임무 수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성 의원은 "장병들의 정신건강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군의 전투력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ADHD 진료 수요가 급증하는데도 전문 의료인력은 오히려 줄고 있는 만큼 국방부는 정신과 군의관 확충과 군 의료체계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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