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러시아산 경유를 들여오기로 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옹호하고 나섰다. 미 정치권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고(故)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을 거론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베선트 장관은 1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미국과 국제시장에 경유를 대량 공급하기로 한 데 대해 "모든 법적 권한을 동원해 이행할 것"이라며 "미국민에게 이롭고 경유 가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한 뒤 경유 거래 합의를 발표했다. 재무부는 러시아산 경유 거래를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일반면허를 발급하며 대러 제재를 완화했다.
이에 여야 상원의원 6명은 공동성명을 내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계속 살해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푸틴에게 재정적 생명줄을 제공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행정부가 법에 따른 의회 협의 절차도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톰 틸리스 의원은 "대통령이 법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정당한 근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WSJ도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WSJ는 대러 강경파로 지난 7월 갑작스럽게 숨진 그레이엄 의원을 언급하며 "세계는 그레이엄을 그리워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편에 더욱 확고히 서는 지금은 더욱 그렇다"고 했다. 이어 "그레이엄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도덕적·전략적 실수를 피하도록 설득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WSJ는 "이런 전략적 변화는 이해하기 어렵다. 미국은 유럽과 인도, 중국에 러시아 석유를 사지 말라고 압박해왔는데 모든 외교적 노력이 허사가 됐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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