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기술 추격 우려 등으로 반도체주가 흔들리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출렁였다. 외국인 투매세에 코스피 지수는 하루 만에 5% 넘게 급락해 5천900대까지 밀렸다가 소폭 만회해 6천선을 겨우 방어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348.89포인트(5.46%) 하락한 6,035.35를 기록했다. 지난 2일 7,003.74로 마감한 이후 5거래일 만에 1천p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6,186.08로 3.10% 하락 출발해 장중 5,911.11까지 내려앉았다. 장 초반 급락세에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한 건 지난 8월 19일 이후 두 달여 만이다.
기관과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 속에 외국인은 홀로 순매도를 이어가며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루 만에 4조5천290억원 상당을 팔아치웠다. 개천절 연휴(3~5일) 이후 국내 주식시장은 급격히 탄력이 둔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도 800조원 이상 감소해 5천조원 아래로 주저앉았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변동성 높은 장세가 펼쳐졌다. 코스닥 지수는 3.00% 내린 823.69로 개장해 한때 802.91까지 내렸지만 장중 낙폭을 줄였고, 전장보다 12.16p(1.43%) 내린 837.03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원화 강세에 따른 부담, 삼성전자 3분기 실적발표에 뒤따른 셀온(Sell-on·호재 속 가격하락) 등이 배경으로 거론된다. 미국 인공지능 기업 오픈AI 매출이 시장 기대보다 적은 수준에 그칠 것이란 외신 보도가 메모리 업황 '피크아웃'(정점통과) 우려를 자극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창신메모리(CXMT)가 "D램 메모리 기술에서 핵심적인 진전을 이뤘다"면서 연말까지 이를 적용한 차세대 서버용 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힌 것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메모리 3사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7.39% 내린 23만2천원에 거래됐다. SK하이닉스는 153만8천원으로 개장한 뒤 낙폭을 확대해 전장보다 10.09% 내린 144만3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올해 코스피에서 이미 약 200조원을 순매도했고 이달 들어서도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외국인의 수급 변화, 미국 장기금리와 국내 할인율, 내년도 반도체 이익 추정치 유지 또는 상향이 확인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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