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브라질산 계란 한 판을 4만3천923원에 수입해 국내 유통업체에는 4천300원 수준으로 공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중 판매가격의 몇 배에 달하는 비용을 들여 계란을 수입한 데다, 수입 절차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국정감사에서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브라질산 계란 수입 과정의 문제점을 집중 추궁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정부가 수입한 브라질산 계란의 개당 가격은 1천464원으로 한 판 기준 4만3천923원에 달했다. 반면 국내 유통업체 공급가격은 개당 143원, 한 판에 약 4천290원 수준이었다. 브라질산 계란 수입엔 약 16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다른 국가에서 수입한 계란과 비교해도 브라질산 가격은 유독 높았다. 미국산 계란은 개당 464원, 태국산은 305원, 덴마크산은 761원이었다. 브라질산 수입단가가 미국산의 약 3.2배, 태국산의 4.8배에 달하는 셈이다.
수입 과정의 허점도 드러났다. 김 의원은 "지난 3월 초 농식품부가 aT에 브라질산 계란을 특정해 수입하라는 공문을 보냈다"며 "무리하게 계약을 추진하다 보니 3월 말 입찰이 유찰됐다"고 꼬집었다. 이에 김창국 aT 사장 직무대행은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현지 정보가 부족했고, 수출을 위해서는 수출 농장 등록이 필요한데 당시 등록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고 답했다.
브라질산 계란 수입이 한·브라질 정상외교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 의원은 지난 2월 양국 정상회담 이후 수입 절차가 추진되고, 이재명 대통령의 7월 브라질 방문 직전 계란이 국내에 들어온 점을 문제 삼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전날 페이스북에 "브라질 좌파 정권 도와주려고 4∼5배 주고 계란 사 오는 게 국익을 지키는 것인가"라며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aT는 정상외교와의 관련성을 부인하며, 수입선 다변화를 위한 시범사업이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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