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14일 열린 가운데 청장의 취임도 전에 여권 내에서부터 '난타'를 당하면서 권위가 실추됐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6대 중대범죄 수사를 전담할 중수청을 이끌 리더십이 초반부터 상실되는 것은 물론, 향후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의구심마저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여권은 이재명 대통령의 김 후보자 지명 이후 자중지란을 겪고 있다. 여당 소속인 추미애 경기도지사, 김용민 의원 등이 '공개저격'에 나서고, 이 대통령이 직접 반박하는 등 사태는 악화일로를 걸었다.
김 후보자가 여권 내 강경파로부터 '부적격'이라는 공세를 받고 있는 기저에는 '정체성'에 대한 의구심이 자리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2020년 추미애 법무부 장관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 및 직무집행 정지 명령에 대한 검찰 내부 반대 성명에 이름을 올린 이력, 수사·기소 분리에 반대하는 입장을 내비친 이력 등이 대표적이다.
중수청장 휘하의 임은정 광주지방중수청장마저 이번 인선에 공개 반발했고,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에 대해 감찰을 지시하며 사태가 공직기강 문제로까지 번지기도 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도 여당 내 친문계와 조국혁신당을 중심으로 김 후보자에 대해 비판적인 범여권 인사들은 김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여권 인사들이 대통령이 지명한 인사를 상대로 공세를 펼치는 이례적 장면이 연출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중수청이 일종의 정치적 부채나 의심을 안고 출발할 수 있다는 염려도 나온다. 임명 과정에서부터 강한 외풍을 맞은 인사가 수장이 되면 중수청의 독립성을 누가 믿을 수 있겠느냐는 얘기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김 후보자를 둘러싼 여권 내부 갈등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초대 중수청장으로 임명되더라도 리더십은 땅에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게다가 청장도 없이 지난 2일 먼저 개청한 중수청 역시 공정성 및 정치적 중립성이 계속 흔들려 형사사법체계 혼란은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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