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추미애, '재정 빨대' 질문에…얼굴 찌푸리며 "그런 얘기 하지 말라"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 가
  • 가

16일 화재가 발생한 부천시 오정구의 한 금속 도장공장을 찾은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6일 화재가 발생한 부천시 오정구의 한 금속 도장공장을 찾은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소방이 재정 빨대'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얼굴을 찌푸리며 답변을 피했다. 채널A 유튜브 캡처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소방 예산과 관련해 '재정 빨대'라고 발언해 논란인 가운데, 추 지사가 16일 소방대원들이 크게 다친 부천시 공장 화재 현장을 방문해 위로를 표했다. 이날 현장에서 추 지사는 문제의 발언과 관련해 입장을 묻는 질문에 얼굴을 찌푸리며 "그런 얘기 하자 말라"며 답변을 피했다.

추 지사는 이날 화재 피해가 발생한 부천시 오정구의 금속 도장공장을 찾아 "소방 가족 모두에게 깊이 감사드리고, 피해를 크게 입은 소방관 두 분께 빠른 쾌유를 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8시 38분쯤 해당 공장 3층에서는 불이 나 2시간 30여분만에 진압됐다. 진화 과정에서 소방관 2명이 한때 고립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들은 구조됐으나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고, 다른 1명도 중상을 입었다.

추 지사는 현장에서 두 소방관이 큰 부상을 입은 것을 언급하며 "매우 큰 충격이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빠른 쾌유를 빈다. 도지사로서 경기도는 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치료와 회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이어 "경기소방이 3분 만에 출동해 피해 확산을 막았다"며 "현장에서 작업하시는 분 먼저 내보내고 소방관들이 가장 뒤늦게 나오다가 미처 안전하게 대피를 못 했다. 마지막으로 나오지 못한 소방관을 향해 달려가 구조했지만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심정지 상태일 정도로 중태에 빠져있다. 빨리 회복하실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달라"고 했다.

추 지사는 위험물질 업소에 대한 화재 예방 조치를 강화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화재 시마다 안타까운 것은 평소 예방활동이 매우 중요하다"며 "시너를 취급하다가 불길이 일어나서 사고가 크게 났다고 한다. 위험물질을 다루면서도 소방당국으로부터 허가도 제대로 받지 않고 취급해 왔다"고 했다. 이어 "경기도는 소방본부와 긴밀히 협력해 위험물질 업소를 사전 단속하고 예방활동을 강화하는 조치를 즉각 해나가겠다"며 "도지사로서 갖고 있는 통제 권한을 충분히 발휘해 예방 활동에 한치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다. 한 취재진이 "'재정 빨대' 발언 때문에 소방 노조들이 반발하고 있는데 입장 한 말씀"이라고 묻자 추 지사는 얼굴을 찌푸린 채 손바닥을 들어 보이며 "그런 얘기 하지 말라"고 말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6일 경기 부천시 한 금속 도장공장 화재 현장에서 동료 부상으로 슬퍼하는 소방대원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6일 경기 부천시 한 금속 도장공장 화재 현장에서 동료 부상으로 슬퍼하는 소방대원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부천시 화재 현장에서는 한 소방관이 추 지사가 다가가자 눈물을 보이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추 지사가 "수고 많으셨다"며 다가가자 이 소방관은 말없이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리다 벽쪽을 보고 뒤돌아선 채 울음을 터뜨렸다. 추 지사가 "뭐라고 위로드릴 말씀이 없다"며 위로를 건넸으나 소방관은 한동안 흐느꼈다.

앞서 추 지사는 국정감사에서 '소방이 재정 빨대'라고 발언해 소방공무원 노동조합들의 거센 반발을 받았다. 지난 13일 경기도청에서 진행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경기도의 재정 비상 선언 관련 질의에 추 지사는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말했다. 또 "인건비만 하더라도 2027년에 1조 1000억원을 차지하고, 사업비만 5000억원가량"이라며 "소방 인건비와 사업비를 합쳐 1조 6천억원이 나가게 된다"고 했다.

이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전공노 소방본부)는 다음날 성명을 통해 "귀를 의심케 하는 망언"이라며 "소방관들의 명예를 훼손한 데 대해 7만 소방관 앞에 즉각적이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소방 예산의 안정적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했다.

경기도는 이에 대해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전환됐음에도 관련 재정을 지자체가 대부분 부담하고 오히려 국고 지원 비율이 줄어드는 것을 강조하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 소방직 공무원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소방 재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은 브라질산 달걀 수입과 관련된 혈세 낭비 주장에 대해 반박하며, 수입량의 0.8%에 해당하는 달걀 수입 비용이 약 16억원이며...
최근 결혼식 축의금의 송금 방식이 증가하면서, 고액 송금이 증여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NH농협은행의 보고서에 따르...
안동시청 공직자들이 지방선거와 관련된 불법 당원 모집 및 금품 수수 혐의로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하였고, 권기창 안동시장 정책보좌관 이모 씨가...
일본의 명문대 명예교수 아리마 데쓰오가 한국의 경제적 부유함을 언급하며 일본이 과거 소유한 재산 반환을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고, 한국 정부는..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