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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굳이 대학 졸업장 필요 없다…기업은 '문제 부딪혀본 인재'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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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강연에서 AI 시대 리더·인재상 제시
"AI 갖고 다시 20대로 돌아간다면 무조건 창업"

유튜브 채널
유튜브 채널 'EBSDocumentary (EBS 다큐)' 캡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시대에는 대학의 역할과 노동의 방식이 근본적으로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학을 지식 습득의 공간이 아닌 문제 해결과 실험의 장으로 바꿔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 16일 늦은 오후 방영된 EBS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 5번째 강연에서 한 청년으로부터 '학생들이 대학을 통해서 무엇을 배워야 할지, 대학은 미래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냐'는 질문을 받고 "인공지능(AI) 시대에 학교는 배우는 장소가 아니라 실험하는 장소로 바뀌어야 한다. 굳이 대학 졸업장은 필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있으면 여러분 대학을 나왔건 안 나왔건 AI를 쓰는 일은 그렇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대학 다닐 동안 어떤 회사나 조직의 문제를 해결하고 부딪혀본 사람이 회사에는 훨씬 더 유능한 인재가 된다"고 밝혔다.

AI 시대에 필요한 인재상으로는 문제 해결 능력과 질문하는 능력, 생각하는 힘, 공감하는 힘, 적응 능력,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 등 6가지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사회와 기업은 이런 사람에게 일자리를 주려고 애를 쓸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존 교육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최 회장은 "그냥 가르쳐 주는 것 배워서 열심히 하면 된다, 이런 태도는 사라져야 한다. 배운다는 개념 자체가 달라졌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기회가 되면 내가 AI를 가지고 무엇이든 만들어 보라, 이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동시장 역시 개인의 선택권이 확대되는 방향으로 변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내가 누구에게 고용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내가 회사를 선택하고, 어떤 프로젝트를 어떻게 할지 자유도가 늘어날 수 있는 선택권이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변화가 단기간에 이뤄지기는 어렵다고 봤다. 최 회장은 "이러한 AI 시대 노동이 하루아침에 이뤄지진 않을 것"이라며 "너무 빨라지면 대량 해고와 같은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하나씩 실험을 해야 하고 여기에 회사나 사회가 적응할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AI 국가가 되려면 가능한 한 빨리 이런 변화에 적응했으면 좋겠다. 이걸 빨리할 수 있어야 그만큼 대한민국 국민 선택의 폭과 자유가 늘어난다"고 말했다.

AI를 활용한 창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AI를 가지고 다시 20대로 돌아간다면 무조건 창업을 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혹은 인류에서 가장 난제라고 생각하거나 고통받는 일, 그 문제를 풀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기아 문제를 들었다. 그는 "농사를 지어서 식량을 공급하는 과거 방식은 도저히 도움이 안 되니 새로운 농사법을 만들거나 어떤 종류의 영양제나 인공푸드를 만들어서 해결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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