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주택가에서 원룸 수십 곳을 빌려 불법 마사지와 성매매를 알선한 업체 두 곳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중 한 곳이 40여일 동안 약 2천800건의 성매매를 알선해 5억7천만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한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남구 논현동과 역삼동 일대에서 불법 마사지와 성매매를 알선한 업체 2곳의 업주 3명과 이른바 '바지사장' 역할을 한 공범 1명, 업소 여성 2명, 성매매 피의자 2명 등 모두 8명을 검거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영업 성매매 알선과 성매매 광고·알선,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하고 범죄수익금 2천500만원 상당을 압수했다. 이들은 오는 20일 공소청에 송치될 예정이다.
일당은 강남 주택가의 원룸 등 33개 호실을 타인 명의로 빌린 뒤 텔레그램 등을 통해 손님을 모집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두 업체 가운데 규모가 큰 곳에서는 40여일 동안 약 2천800건의 성매매 알선이 이뤄졌다고 한다. 경찰은 이 기간 해당 업체가 거둔 수익을 5억7천460만원으로 추산했다.
성매매알선처벌법상 영업으로 성매매를 알선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7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어 단순 성매매 알선보다 무겁게 처벌될 수 있다.
수사는 지난해 11월 '강남구 주택가에서 은밀하게 불법 마사지와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강남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수사팀은 성매매에 이용된 호실과 관련자들을 추적하기 위해 폐쇄회로(CC)TV와 통화 내역 등을 수개월간 분석했다. 이후 잠복수사를 병행한 끝에 업주와 공범, 성매매 피의자들을 잇따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서울경찰청과 달리 일선 경찰서에는 성매매·풍속 사건만을 전문적으로 맡는 수사 부서가 없다. 하지만, 수사팀은 300여일 동안 수사를 이어가며 범행을 추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업주들은 수년간 성매매를 광고·알선하며 벌어들인 돈으로 강남구의 월세 수백만원대 고급 오피스텔에서 생활하고 고급 외제차를 몰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단속과 '진상' 손님을 피하기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예약자들에게 본인 명의 휴대전화를 인증하게 한 뒤 업체 간 데이터베이스(DB)를 검색·대조하는 방식으로 단속 가능성이 있거나 응대가 어려운 손님을 걸러낸 것이다.
피의자들은 검거 당시에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이 관련 증거를 제시하자 범행 사실을 인정했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강남구는 유동인구가 많고 대형 유흥주점이 집중된 지역 특성상 성매매 범죄 발생 비율이 높고 특히 해당 주택가는 인근 학군과 학원으로 인해 학생이 많이 거주한다"며 "관계 기관과 유기적으로 협업해 성매매 범죄에 적극적이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추가 성매매 피의자가 있는지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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