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4일차를 맞고 있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부실한 운영으로 각국 선수단 뿐만 아니라 일본 안에서도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비판하는 목소리 모두 이때껏 쌓아온 일본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대회 직전 닥친 폭우로 경기장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탓에 선수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중국 크리켓 팀은 비 때문에 경기를 치르지도 못하고 예선에서 탈락했다. 원래대로라면 중국은 지난 17일 오전 일본 아이치현 닛산시 고로기 스포츠파크에서 방글라데시와 8강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문제는 개막 전부터 아이치현 일대에 내린 집중호우로 경기장 외야가 심하게 젖어 경기를 치를 수 없을 정도였다는 것. 비가 그친 뒤 그라운드가 마르기를 기다렸으나 심판은 끝내 경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크리켓 규정 상 토너먼트 경기에서 악천후로 승부를 가릴 수 없을 때는 세계 랭킹이 높은 팀이 다음 경기로 진출한다. 중국은 랭킹 36위로 방글라데시(11위)보다 낮은 탓에 공 한 번 던져보지 못하고 짐을 싸야 했다.
조정 경기가 열리는 나가라가와 국제 레가타 코스는 2주 전 내린 폭우로 인해 물에 띄우는 레인이 모두 파손됐다. 하지만 대회 개최 전까지 복구를 마치지 못한 탓에 제대로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 관계자는 "조정을 20년 가까이 해 왔지만 이런 경기장은 처음"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버스는 한국 대표팀을 계속 괴롭히고 있다. 남자 농구 대표팀은 결승전 당일 '버스 노쇼' 사건을 겪은 데 이어 귀국길에도 이동 버스가 제시간에 도착하지 않아 선수단이 짐을 꺼내놓은 채 다시 기다려야 했다. 조정 경기장도 셔틀버스가 1시간 간격으로 배치, 오갈 때마다 콩나물 시루가 된다는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일본 내부에서도 이번 대회의 운영 파행에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다. 일본 스스로 자랑하던 꼼꼼한 일처리와 '오모테나시'라 불리는 환대 문화가 붕괴했다는 반응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아시안게임 흥행도 저조한 편이다. '야후 재팬'이 네티즌 1만2천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3.9%(9천995명)가 '흥행이 기대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도 16일 일본과 홍콩의 남자 축구 예선전은 텅 빈 경기장이 TV 중계로 공개되면서 일본 내 시청자들이 "보기 민망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일본 네티즌들은 "일본의 국력이 이렇게까지 떨어졌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광고하는 꼴"이라고 조직위원회를 질타했다. 또 "최고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해야 할 선수들에게 숙소와 식사 문제로 스트레스를 주다 내가 다 미안해진다"며 부끄러움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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