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취약계층의 여름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사회복지시설, 산후조리원 등 급식시설 총 5천850곳을 점검한 결과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11곳을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9~20일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실시한 점검에서 식약처는 대구 서구의 한 주간보호센터가 보존식을 제대로 보관하지 않는 등 '보존식 미보관'으로 5곳을 적발한 데 이어 ▷조리장 청결 관리 미흡 등 위생적 취급 기준 위반 2곳 ▷소비기한 경과 제품 보관 2곳 ▷식재료 검수일지 미작성 등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 1곳 ▷시설기준 위반 1건 등을 적발했다. 적발된 업소는 관할 기관에서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 조치하고 6개월 안에 다시 점검할 계획이다. 식약처가 점검 업소에서 조리한 식품, 조리기구 등 총 791건을 수거해 식중독균 등 기준·규격 적합 여부를 검사한 결과, 현재까지 검사가 완료된 676건은 기준·규격에 적합했다. 검사 중인 나머지 115건에 대해서는 결과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다.
2025-07-10 09:50:23
보건의료노조 "정부, 9·2 노정합의 이행여부 답 없으면 24일 총파업"
전국 127개 의료기관이 노사 합의 실패에 따라 동시에 쟁의조정을 신청한 가운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이달 24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9일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전국 병원, 혈액검사센터 등 노조 소속 127개 의료기관은 전날 중앙노동위원회 및 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이 중 대구경북 의료기관은 영남대의료원, 대구경북혈액원, 상주적십자병원, 영주적십자병원 등이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전체 조합원의 72.6%에 해당하는 6만4천321명이 이번 쟁의조정 신청에 동참했다. 보건의료노조는 2021년 9월 2일 정부와 보건의료노조가 맺은 '9·2 노정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정부와 사용자 측이 이행에 대한 결단이 없으면 오는 24일 총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9.2 노정합의는 2021년 9월 정부와 보건의료노조가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 보건의료인력 처우 개선 등에 합의한 것을 말한다. 이와 함께 노조는 적정 인력 기준의 제도화, 보건의료산업부터 주 4일제 도입 등을 국정과제에 담고, 공공의료 강화·지원 구체적 방안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최희선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이날 연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권의 한덕수 국무총리마저 대정부 질의에서 '9.2 노정합의는 정권과의 약속이 아닌 대한민국 정부와의 약속'이라면서 이행을 약속했으나 결국 중단했다"며 "노정합의 이행협의체의 재가동은 가장 모범적인 사회적 대화의 시작이고, 국민과의 약속 이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용자는 총파업까지 남은 조정 기간에 현장 지부와 최선을 다해 교섭해야 한다"며 "정부는 지금 즉시 9.2 노정합의 이행을 위한 대화체를 복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부터 17일까지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한 뒤에도 정부와 사용자 측이 결단하지 않으면 24일부터 전면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만, 대구경북의 경우 4개 의료기관을 제외한 나머지 의료기관들은 공공운수노조 보건의료연대 소속이라 총파업의 여파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25-07-09 14:24:46
온열질환 사망자 3명 중 2명이 60대 이상…"땡볕 논밭일 주의"
낮 시간 대 40℃에 가까운 폭염이 연일 지속되면서 온열질환 사망자가 또한 늘고 있다. 특히 땡볕 아래 논밭에서 작업하는 노인들이 온열질환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11년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후 지난해까지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은 총 238명이다. 남성이 145명, 여성 93명이었다. 최악의 폭염이 나타났던 2018년에만 48명이 숨지고, 2023년과 지난해에도 각각 32명, 34명이 목숨을 잃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전체의 약 3분의 2(65.5%)인 156명이 60세 이상이었다. 발생 장소는 논밭이 76명(31.9%)으로 가장 많고, 집(14.7%), 길가(13.9%) 순으로 뒤를 이었다. 또 남성이 5명, 여성이 2명이며, 80대가 3명, 50대가 2명, 70대와 40대가 1명씩이다. 7명 중 4명이 노인이었다. 산에서 3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논밭과 비닐하우스, 운동장, 길가에서 각각 1명씩 발생했다. 한여름 더위가 깊어지는 7월 말~8월 초 시기가 되면 온열질환자와 이로 인한 사망자는 더 나올 것으로 우려된다.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하루 전국 500여곳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1천228명이었다. 사망자 또한 한 명 더 늘어 지난 5월 15일 온열질환 감시체계가 가동된 이후 온열질환이 사망원인으로 추정된 사망자 수는 8일까지 8명이다. 이는 2011년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시작한 이래 '최악의 무더위'라는 평가를 받았던 2018년의 같은 기간 온열질환자(229명)와 비교하면 5.4배 더 많고, 사망자(2명) 또한 4배 가까운 수치다. 같은 기간 두 번째로 온열질환자와 사망자가 많았던 해는 2022년으로 674명이 온열질환을 앓았고 6명이 숨졌다. 특히 고령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아 더위에 더욱 취약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갈증이 없어도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며, 더운 시간대엔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논일과 밭일도 가급적 정오와 5시 사이를 피해 이른 아침과 저녁에 하는 것이 낫다. 샤워를 자주 하고, 헐렁하고 밝은 가벼운 색 옷을 입는 것이 좋으며, 외출 시에는 양산과 모자 등으로 햇볕을 차단해야 한다.
2025-07-09 14:12:01
[건강플러스] 이호원 칠곡경북대병원 신경과 교수 "치매 신약 치료, 대구경북에도 확대돼야"
보건복지부가 지난 3월 발표한 '2023년 치매역학조사·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발생될 것으로 추정되는 치매 환자 수는 97만명이고, 내년이 되면 1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측됐다. 노년 인구의 증가로 치매는 이미 '흔한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다. 치매는 완치가 어렵고 오랜시간 앓기 때문에 환자 개인의 고통을 넘어 사회적 문제까지 발생시킨다. 최근 개발된 신약은 치매를 발생시키는 물질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치매 증상의 발현 속도를 늦추면서 환자의 고통을 경감시킨다. 이호원 칠곡경북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대구경북지역도 이러한 신약 도입을 통한 치료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 칠곡경북대병원과 같은 상급종합병원의 치매 치료는 어떻게 진행이 되나? ▶ 환자와 가족들에게 '치매는 병이 아니라 증상'이라고 설명을 먼저 드린다. 치매는 병이나 사고 등으로 인해 뇌의 기능이 떨어져서 일상생활에 장애가 생기고 영구적인 후유증이 남은 상태를 말한다. 치매를 부르는 대표적인 질병이 '알츠하이머 병'이고, 이외에 뇌졸중 후유증으로 생기는 혈관성 치매, 루이 소체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 등이있다. 따라서 환자의 상태가 치매가 맞는지를 판가름하고 그 다음 치매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찾은 다음 그에 맞는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 치매를 치료하는 약물은 어떤 것이 있고 그 효과는 어느정도인가? ▶ 대표적으로 아세틸콜린에스터레이스 억제제(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분해하는 효소인 아세틸콜린에스터레이스를 억제하여 아세틸콜린의 효과를 증진시키는 약물)인데, 치료가 된다기 보다는 치매가 만드는 고통을 줄여주는 정도의 약물이다. 최근 개발된 신약은 상표명이 '레켐비'나 '아두카두맙'과 같은 항체 치료제는 알츠하이머 병을 부르는 원인 물질인 아밀로이드, 타우(노인반) 등 뇌에 쌓여있는 노화 단백질 찌꺼기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치매 발생 속도를 30% 안팎으로 줄여준다. 30%가 큰 숫자처럼 보이지 않겠지만 자신의 남아있는 생에 맑은 정신으로 살 수 있는 확률이 30% 늘어난다는 건 치매 환자 입장에서는 획기적인 것이다. - 치매 치료 약물 개발이 힘든 이유가 무엇인가? ▶ 인체에는 뇌를 보호하기 위해 뇌와 혈관 사이에 장벽이 존재한다. 원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뇌에 침투하지 못하도록 막는 장벽인데 치료 물질 또한 막힌다는 문제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어려웠던 게 많이 알려진 문제다. 그리고 치매의 원인 물질이 어떻게 치매를 일으키는지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그래서 어떤 부분을 먼저 손대야 하는지 어렵다. 마지막으로는 노년기에 오래 앓는 증상이다보니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임상 실험이 쉽지 않다. 코로나19만해도 몇 주 안에 증상 호전 등을 확인할 수 있지만 치매는 10년이 넘어갈 수도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도 투자가 쉽지 않은 이유다. - 치매 신약 치료가 지역에서도 확대돼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현재 치매 신약 치료를 할 수 있는 환자 수가 한 의사당 80명 수준이다. 치매 환자는 이보다 훨씬 많은데 많은 환자들이 지역에서 신약 치료를 받기 어려워 서울을 왔다갔다하고 있는 상황이다. 칠곡경북대병원 뿐만 아니라 타 대학병원도 대구경북지역민의 치매 치료에 관심을 갖고 치료환경을 만들어나가는 게 지역 상급종합병원으로서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2025-07-09 06:30:00
대구시의사회-대구상의 지역 보건의료환경 개선·산업발전 위한 업무협약
대구시의사회와 대구상공회의소가 8일 양 기관의 발전과 지역 내 보건의료환경 개선 및 관련 산업의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대구시의사회와 대구상공회의소의 지역 의료환경 개선을 위한 정보교류 및 공동 대응을 위해 체결됐으며, 보건의료 분야 의료장비 등 수요 및 개발에 대하여 협력하고 연구·토론과 정보교류를 진행하기로 하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민복기 대구시의사회장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출발점으로 앞으로 대구시의사회와 대구상공회의소가 보건의료 산업혁명을 주도해 국가 의료산업 발전의 기틀을 만들고 다시 한번 '메디시티대구'로 발전·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5-07-08 15:03:42
의료계가 김민석 국무총리와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 등 정부 주요 인사와 잇따라 회동을 가지면서 의정갈등 해결을 위한 대화가 공식적으로 재개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의정 갈등의 중심에 선 전공의들은 이틀간 연이은 정부와의 대화에서 최근에 모은 중지를 전달할 전망이다. 8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이 차관은 이날 비공개로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간호협회 등 주요 보건의약단체들과 만남을 갖는다. 상견례 형식이긴 하지만, 복지부 차관과 의협의 공식 회동이 오랜만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앞서 지난 7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김 총리는 이날 저녁 김택우 의협 회장, 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 이선우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비대위원장 등과 만났다. 앞서 이날 김 총리는 이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전공의 복귀 문제와 관련해 당사자들을 조만간 만날 것"이라고 보고했고, 이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이 문제 해결에 나서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만찬 회동에서 김 총리는 지난해 2월 의대 증원 이후 1년 5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의정 갈등 상황과 의료 현안에 관한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의정 대화가 시작되는 것과 별개로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요구안이 그대로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특히 의대생들의 경우 학사 유연화 조치를 정부 측에 요구해왔는데, 교육부는 다른 단과대와의 형평성 차원에서라도 유급 처분 번복 등 학사 유연화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2025-07-08 11:14:48
영남대 의대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K-MEDI hub·케이메디허브)는 지난달 20일 함꼐 대구 엑스코에서 기술교류 세미나를 열었다고 7일 밝혔다. 2025 대한민국 국제 첨단 디지털 의료기기 및 의료 산업전(KOADMEX 2025)과 함께 열린 이번 기술교류 세미나에서는 두 기관이 의료 기술의 최신 현황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의료 현장의 실질적인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기술교류 세미나에서는 생리학과, 신경외과, 대사분비내과 등 7개 연구 주제로 다양한 의료 전문 분야에서 최신 연구 결과와 실무 경험을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영남대 의대에서는 강지훈 교수의 "종양 악성화-유도 핵심 인자 발굴 약물 선도물질 스크리닝 연구", 전익찬 교수의 "생성형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다른 종류의 영상 이미지 간 변환 및 생성", 문준성 교수의 "당뇨병성 족부 궤양의 임상적 미충족 요구사항" 등의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케이메디허브에서는 최종률 팀장의 "AI 기반 영상 분석 연구 및 이를 활용한 노인성 뇌신경질환 의료기술 개발 제언", 박지웅 팀장의 "감염질환 진단용 루프매개 등옥증폭 기술 및 이미지 분석 기술을 활용한 협업 방안 소개", 여명구 팀장의 " 첨단 재생 의료분야 의료 신소재 개발", 김종민 선임연구원의 "심부 혈관에 대한 비침습적 혈액학 정보 모니터링 기술" 등의 주제 발표가 있었다. 이 외에도 융복합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케어, 인공지능(AI), ICT, 의료 로봇, 3D 생체 프린팅, 데이터 분석 및 임상시험 등 특허 및 기술이전, 사업화, 창업을 위한 첨단 의료 기술 주제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도 진행됐다. 한편, 두 기관은 올해 11월 쯤 영남대 의대에서 다음 기술교류회를 열 예정이다.
2025-07-07 15:02:56
경북대병원·칠곡경북대병원 의료진, 혈액투석 잔여 신기능 보존 효과 입증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 신장내과 연구팀이 확장된 혈액투석 영역에서 최초로 잔여 신기능 보존 효과를 입증한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에 등재됐다. 7일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에 따르면 김용림·조장희 경북대병원 신장내과 교수와 임정훈 칠곡경북대병원 신장내과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테라노바를 이용한 HDx가 신규 혈액투석 환자의 잔여 신기능 보존에 미치는 효과: THREAD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Expanded Hemodialysis with Theranova Dialyzer and Residual Kidney Function in Patients Starting Long-Term Hemodialysis: The THREAD Randomized Controlled Trial)라는 주제의 논문이 지난 3월 신장학 분야의 최고 권위 학술지인 미국 신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에 등재됐다. '테라노바'란 흔히 만성 및 급성 신부전 환자를 위한 혈액투석용 투석막으로, 확장된 혈액투석을 가능하게 하며, 기존 혈액투석 및 혈액투석여과(Hemodiafiltration, HDF)로는 잘 제거되지 않는 대형 중분자 요독물질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거하며 알부민 손실을 최소화한다. 연구팀은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을 중심으로 국내 4개 병원에서 말기콩팥병을 진단받고 혈액투석을 시작한 8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테라노바와 고유량 투석막을 비교해 총 12개월 동안 3개월 간격으로 잔여 신기능 및 혈청학적 변화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테라노바를 사용한 집단이 기존 고유량 투석막을 사용한 집단에 비해 신장 기능이 떨어지는 속도가 유의미하게 늦어지고 잔여 신기능이 더 잘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6개월, 9개월, 12개월 시점에서도 테라노바 적용 집단은 일관되게 사구체여과율의 감소폭이 작아 연구 기간 전반에 걸쳐 안정적인 신장 기능 보존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24시간 소변량 변화에서도 테라노바 그룹은 9개월까지 고유량 투석막 그룹보다 감소폭이 작아, 체내 수분배출이 더 잘 유지된 점도 확인했다. 연구 책임저자인 조장희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테라노바 기반의 확장된 혈액투석이 잔여 신기능 보존에 효과적임을 객관적으로 입증하였으므로 앞으로 테라노바가 혈액투석 환자의 장기적인 치료 전략에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7-07 14:58:03
복귀 조건 1순위는? 전공의들 "'尹정부 의료개혁 정책' 등 재검토"
의정 갈등으로 병원을 떠난 전공의 4명 중 3명 이상은 '윤석열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료개혁 실행방안 재검토'를 복귀 선결 조건으로 꼽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5일 전국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수련 재개를 위한 "최소 선결 조건"을 물었더니 응답자 8천458명 중 76.4%(복수응답 가능)가 이같이 답했다고 7일 밝혔다. 향후 비대위가 정부에 요구해야 할 우선순위를 묻는 문항에서도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료개혁 실행방안의 재검토'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입대 전공의 및 입영 대기 전공의에 대한 수련 연속성 보장 ▷불가향력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등이 차례로 그 뒤를 이었다. 수련 재개 최소 선결 조건을 묻는 질문에 '전공의 수련을 재개할 생각 없음'이라는 선택지도 있었는데, 대전협은 이 보기를 택한 응답자가 몇 %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들 중 72.1%가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정부 지정 필수과목 전공의들이었다고 밝혔다.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는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2월 필수의료 강화를 위해 단기 해법과 중장기 구조 개선을 묶어 내놓은 정책 패키지로, ▷의료 인력 확충 ▷지역의료 강화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보상체계 공정성 제고 정책이 포함된다.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 외에도 의료계가 반대하는 정책들이 포함돼 있어 의정 갈등 초기부터 전공의들은 줄곧 필수의료 패키지 백지화를 요구해왔다. 대전협 비대위는 이번 설문 결과 등을 바탕으로 의정 갈등 해소를 위한 정부와의 대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한성존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아직 (회동) 일정이 확정되진 않았다"며 "언제든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취임한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전공의 복귀 문제에 적극 나서달라"고 지시했고, 김 총리 또한 대한의사협회, 전공의·의대생 단체 대표 등과 만남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5-07-07 14:17:37
국민 83% "공공의대 설립 찬성"…63% "병원 인력 부족"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우리나라에 의사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80% 이상이 공공의대 설립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여론조사기관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지난 1∼2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천10명을 대상으로 새 정부 정책과제 등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의사 인력 확충과 양성 시스템 개선을 위해 공공의대를 설립하는 방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83.1%, '반대한다'는응답은 12.9%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인천, 전남, 전북에 공공의대를 설립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국민들은 의료의 공공성에 대해 국가의 책임이 막중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필수의료 확보와 감염병 대응을 위해 정부가 공공병원 의사 인력 부족과 재정 적자를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83.1%가 찬성 입장을 밝혔다. 간병비 문제 해결을 위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에도 81.8%가 찬성했다. 아울러 응답자들은 '병원 인력 수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63.4%가 '부족하다'고 답했고, 89.2%는 이 같은 인력 부족이 '환자 안전과 의료서비스 질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데 공감했다. 직종별로 적정 인력 기준을 법적으로 의무화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84.6%가 동의했다. 병원 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기 우선 수행해야 할 역할로는 '지역간 의료인력 불균형 해소'(39.5%), '의대 정원 확대 등 의사 인력 증원'(36.3%), '간호사, 간호조무사, 의료기사 등 의료진의 근무 환경 및 처우 개선'(21.5%) 등이 꼽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압도적 다수의 국민이 찬성한 만큼 새 정부는 더 이상 미루거나 주저앉지 말고 공공의대 설립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공공의료와 보건 인력확충 등을 위해 지난 2021년 노조와 정부가 맺었던 '9·2 노정 합의'의 이행을 촉구했다.
2025-07-07 13:51:15
김민석 국무총리가 조만간 의정갈등 당사자를 포함한 의료계 인사들과 만나 의정갈등 해결 등의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6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김민석 국무총리는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회장과 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이선우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비대위원장 등과 의정갈등 해소 등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만남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의료계와의 만남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고, 일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계 관계자도 김 총리와의 회동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의정대화의 필요성이 높아진 가운데, 전공의와 의대생 등의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장관이 공식적으로 임명되기 전이지만, 하루빨리 만남을 시작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공의와 의대생 등의 복귀를 위한 시간이 충분치 않은 만큼 속히 의정대화의 물꼬를 터야만 한다는 의료계 안팎의 요구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만남이 성사될 경우 이들은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의정갈등 해소와 전공의·의대생들의 복귀 방안 등을 주요 의제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3일 취임 한 달 기자회견에서 의정갈등 해소를 위해 '신뢰 회복'과 '대화'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내면서 정부와 의료계 간의 대화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당시 이 대통령은 의정갈등 해법에 대한 질문에 "대화를 충분히 하고, 또 적절하게 필요한 영역에서 타협해 나가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2학기에 가능하면 복귀할 수 있는 상황을 정부 차원에 많이 만들어내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도 정부와의 대화를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전협 비대위는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전공의들을 상대로 복귀를 위한 선결 조건 등을 묻는 설문을 진행하면서 내부 의견을 정리하기도 했다. 대전협은 전날 마감한 설문조사 결과를 정리해 이른 시일 내 발표할 예정이다.
2025-07-07 12:20:34
W병원과 영남대 의대가 지역 특화 의학교육을 위한 업무협약을 3일 체결했다.이날 우상현 W병원장과 원규장 영남대 의대 학장은 우수한 의료인력 양성을 위한 임상실습 및 공동연구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갖춘 의료인 양성을 위한 상호 협력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의대생의 특성화 교육프로그램 공동 개발과 의대생의 병원 임상실습 ▷임상시험 워크숍 및 세미나 개최 ▷공동연구 및 연구성과의 교환, 실무경험 강의의 지원 ▷상호 시설 및 실험 기자재 공동 활용 등에 긴밀히 협력하면서 우수한 전문 의료인 양성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025-07-06 15:20:57
"의료계, 의정갈등 해결 위해 의사소통 능력 더 키워야"
지난해부터 이어진 의정갈등 상황에서 의료계가 국민들과 의사소통하는 능력이 부족했다는 지적과 함께 앞으로 의정갈등 해결을 위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설득방식을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한의사협회 산하 KMA POLICY(폴리시) 특별위원회는 지난 5일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2025년 상반기 워크숍을 열고 의정갈등 과정에서 의료계의 대처에 대해 의료계 바깥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2024년 대한민국 의료농단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번 워크숍에는 박형욱 대한의학회 부회장,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 안혜리 중앙일보 논설위원, 김영훈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이 발표자로 참석했다. 박형욱 대한의학회 부회장이 우리나라의 의료체계와 지난해 의정갈등이 결국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기인했음을 지적하며 "지금의 의료체계의 문제나 의정갈등이 의사들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직면한 문제가 의사를 떠나서 우리나라 국민이 보편적으로 침해하는 문제라는 점을 알려야 된다"고 운을 뗐다. 의료계 외부의 발표자들은 의정갈등 대처 과정에서 의료계가 자신들의 주장을 펴는 데 전략적인 실수를 범했다고 평가했다. 이덕환 명예교수는 "의료계가 증원 반대 논리를 펼 때 쓴 '과학적 추계'라는 용어와 '해부학 실험실 등 의대 시설 미비' 등의 근거는 국민들을 설득하는 데 부족한 논리였다"며 "차라리 '합리적 추계'라고 용어를 쓰거나 '수련 병원 부족 및 병원 증설에 따른 천문학적 예산 소요' 등을 근거로 댔다면 설득이 쉬웠을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의대 증원 발표 직후 올라갔던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6개월 뒤 다시 하락했고, 그 사이에 관료들 또한 실언이 있었지만 의료계 또한 이 시점에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있었다. 안혜리 논설위원은 "의대 증원 발표 후 6개월 뒤 국민 불편 가중으로 대통령 지지도 하락과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연찬회에서 했던 '6개월만 버티면 된다'는 발언 등으로 국민 여론이 나빠져 있을 때 의사들 또한 막말로 인심을 잃었다"면서 "전달을 위해 서사를 만드는 대신 무조건 내용 전달에만 열을 올린 탓에 국민들 마음을 잡기 위한 어떤 시도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의정갈등 해결을 위해 발표자들은 의료계가 국민과의 의사소통 능력을 더 키워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안혜리 논설위원은 "'사실을 말했으니까 저 사람들은 내 말을 믿고 내 전문성을 믿고 내 말을 들어줄 것'이라고 생각할 게 아니라 이를 매력적인 이야기로 만들어야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덕환 명예교수는 "의료계가 단체, 직역의 분화가 너무 많다보니 하나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인식이 내부에서 필요하다"며 "이와 함께 교육, 의료 자체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잘못된 의료정보나 이를 퍼트리는 의사를 자율적으로 단속하는 내부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전공의와 의대생 중 의정갈등 상황에서 법률적 문제를 겪은 이들에게 의료계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영훈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은 "집단 행동에 동참하지 않은 전공의 명단을 공표한 전공의에 대해서 법원이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한 바 있다"며 "이는 당사자 간 해결이 어려운 문제라 선처를 바란다면 의료계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대구 지역 한 개원의는 "의료계가 가지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면서 의료계 또한 국민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또 깨닫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5-07-06 15:10:45
2026학년도 수능 11월 13일…"킬러문항 배제·적정 변별력 확보"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6일 올해 치러질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날짜를 오는 11월 13일에 치른다고 공식 발표하고 수능 시행 세부계획 또한 함께 공고했다. 평가원에 따르면 이번 수능은 이른바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적정 변별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학생들이 학교 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하되 6월과 9월 모의평가 결과와 영역별 특성을 고려해 적정 변별력을 확보한다. 전 영역·과목에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만큼 해당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하고, 수능이 끝난 후 문항별 성취기준 등 교육과정 근거를 공개할 예정이다. EBS 수능 교재와 강의와 수능 출제의 연계는 간접 방식으로 이뤄지고 연계 교재에 포함된 도표, 그림, 지문 등 자료를 활용해 연계 체감도를 높인다. 연계율은 영역·과목별 문항 수를 기준으로 50% 수준을 유지한다.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는 변별이 아닌 고교 졸업자가 갖춰야 할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고, 핵심적이고 중요한 내용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한다. 미응시자의 경우 수능 응시 자체가 무효 처리되고 성적 전체가 제공되지 않는다. 2022학년도 수능부터 도입된 시험 체제에 따라 국어·수학·직업탐구 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가 적용되며 사회·과학탐구는 사회·과학 구분 없이 17개 선택과목 중 최대 2개를 골라 응시할 수 있다. 영어,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은 절대평가다. 응시원서 현장 접수 기간은 8월 21일∼9월 5일이다. 올해부터는 전국에서 수험생 본인이 PC나 휴대전화에서 응시원서 사진 등록과 원서 내용 입력을 할 수 있다. 응시료는 발급된 가상계좌로 납부하면 된다. 성적 통지표는 12월 5일까지 수험생에게 배부한다. 재학생은 재학 중인 학교에서 성적 통지표를 수령할 수 있고, 졸업생이나 검정고시 수험생 등에게는 온라인으로만 발급된다. 재학생에게는 온라인 성적통지표를 제공하지 않지만, 성적증명서는 수험생 본인인증 등을 통해 성적증명서 발급 사이트(csatreportcard.kice.re.kr)에서 12월 8일부터 발급받을 수 있다. 천재지변, 질병, 수시모집 최종 합격, 입대, 자격상실 등의 사유로 수능에 응시하지 않은 수험생에게는 소정의 신청 절차에 따라 응시 수수료의 일부를 환불한다. 환불 신청 기간은 11월 17∼21일이다.
2025-07-06 13:57:50
특목·자사고 출신 SKY 신입생 최근 5년간 최저, 왜?
올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에 입학한 학생 중 외국어고·과학고·국제고 등 특수목적고, 자율형사립고, 영재학교 출신 학생이 최근 5년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종로학원이 지난달 30일 대학알리미를 통해 공개된 '대학별 신입생 출신 고등학교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들 세 대학의 입학생 중 이들 고교 출신은 3천485명이었다. 특목고·자사고·영재학교 출신 서울대 신입생은 1천372명, 고려대는 1천124명, 연세대는 989명이었다. 세 대학의 특목고·자사고·영재학교 출신 입학생 숫자를 연도별로 보면 2021학년도 3천768명, 2022학년도 3천702명, 2023학년도 3천635명, 2024학년도 3천748명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63명(7.0%) 감소해최근 5년간 가장 적었다. 감소폭 263명 가운데 210명은 자사고 출신이었다. 대학별로 자세히 보면 특목고와 자사고, 영재학교 출신 서울대 신입생은 지난해 1천390명에서 1천372명으로 18명(1.3%) 감소했다. 연세대는 지난해 1천126명에서 989명으로 137명(12.2%) 줄었고, 고려대는 1천232명에서 1천124명으로 108명(8.8%) 감소했다. 2025학년도 특목고·자사고·영재학교 출신 신입생 비율은 서울대가 36.3%로 가장 높았고, 연세대는 21.9%, 고려대는 21.7%였다. 3개 대학의 평균 비율은 25.9%였다. 종로학원은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의 특목자사고 출신 신입생 비율이 줄어든 것은 의대 증원에 따라 이들이 의대에 지원했을 가능성과 이과생의 문과 교차지원, 무전공 선발 전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2026학년도, 2027학년도에는 현행 통합수능 체제에서 선택과목간 점수차에 따른 문이과 교차지원 상황, 무전공선발 전형 확대, 의대 모집정원 축소 및 변화 등에 따라 특목자사고 및 영재학교 출신 상위권대학 합격추이도 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내신제도 변화가 첫 적용되는 고1 1학기 종료 후 학교내신 유불리 상황, 학교별 분위기 등 현 중3 학생이 진학할 고교를 선택할 때 상당한 고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2025-07-06 13:48:36
의정갈등 두고 李대통령 "대화·신뢰 강조"…첫 공개 메시지 의료계 환영
의정갈등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첫 공개 발언을 두고 의료계가 환영의 메시지를 내고 있다. 이를 두고 정부와 의료계 간 대화를 통한 갈등 해소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 또한 커지고 있다. 특히 의대생과 전공의 복귀 방안을 모색할 것임을 시사한 이 대통령 발언에 복귀를 희망하는 의대생·전공의들이 크게 반색하는 분위기다. 이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열린 취임 한 달 기자회견에서 의정 갈등 해법에 대한 질문에 "신뢰를 회복하고 대화를 충분히 하고, 또 적절하게 필요한 영역에서 타협해 나가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의대생이) 2학기에 가능하면 복귀할 수 있는 상황을 정부 차원에 많이 만들어내야 하겠다"며 "빠른 시간 내에 대화하고, 이것도 역시 솔직한 토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이 대통령 취임 후 의정 갈등과 관련한 첫 공개 발언이다. 구체적인 해법이 제시된 것은 아니지만, '대화'와 '타협'의 메시지를 내고 의대생 등의 복귀 방안 마련까지 시사하면서 의정 갈등 해결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 대통령이 언급했듯 최근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 의료계 단체들이 잇따라 환영 성명을 내고 전공의 단체 대표가 강경파에서 대화파로 바뀌는 등 조금씩 해빙 분위기가 조성되던 상황이었다. 의료계는 이날 이 대통령이 "전 정부의 억지스러운 정책"과 "일방적 강행" 등을 언급하면서 의정 갈등 사태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강조한 점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전공의 대표인 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연합뉴스에 "전 정부의 일방적이고 억지스러운 정책이 현재의 의료 혼란을 초래했다는 대통령의 발언에 공감한다"며 "그간 문제의 본질을 외면한 채 일방향으로 진행해왔던 태도와는 분명히 다른 접근이며, 이제야 진짜 대화가 가능한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한 위원장은 "이번 사태를 단순한 갈등으로 축소하지 않고, 의료시스템의 정상화와 수련 환경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실질적이고 책임 있는 논의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종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이사장은 "원칙적으로 대통령이 의대생과 전공의 복귀에 관심 갖고 노력하겠다는 데에 환영한다"며 "다만 학사 운영의 원칙이나 각 대학의 사정 등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아서 신중하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택우 의협 회장 또한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대통령께서는 결국 신뢰와 소통이 문제 해결의 중심임을 이야기하셨고 학생과 전공의들이 자기 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상황을 정부에서 마련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하셨다"며 "대통령께서 이 문제에 대해 협회와 같은 인식을 갖고 있으며 해법 또한 다르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대생들이 돌아와 다시 공부할 수 있도록 의학교육 정상화가 필요하다"며 "한 학년에 2개 교육과정을 구성해야 하는 각 대학의 부담은 너무 클 것이지만, 학생들이 학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의과대학에서는 어려운 결단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2025-07-03 15:30:36
시민 건강을 위한 최전방의 감시자, 대구보건환경연구원 실험실
대구시민의 일상이 안전하다고 느낀다면 그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사람들이 있다는 뜻이다.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다양한 분야의 연구와 감시, 분석을 통해 대구시민의 보건·환경을 위협하는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는 '보이지 않는 안전망'이다. 1987년에 문을 연 연구원은 시민 일상 전반의 보건과 환경 안전을 위해 180여 명의 직원들이 24시간 실험실 불을 밝히며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 안전한 맨발걷기 가능한 이유 전국적으로 건강을 위해 '맨발 걷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구시민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많은 시민들이 시내 여러 공원의 흙을 맨발로 밟고 있다. 하지만 건강을 찾으려다 기생충이나 중금속 등 건강을 해치는 요소에 노출될 위험도 무시할 수 없다. 연구원은 시민들이 안심하고 맨발 걷기를 할 수 있게 지난해부터 시내 대표 유원지와 도시공원 속 맨발 걷기 길 24곳의 토양을 채취, 중금속, 기생충, 산성도 등 13개 항목에 대해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연구원에 따르면 대구 시내 대부분 맨발 걷기 길의 토양 산성도(pH)는 평균 7.9로 대부분 중성 또는 약알칼리성이었고, 중금속 농도도 어린이 놀이시설 기준보다 밑돌아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기생충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 연구 결과로 연구원은 지난해 한국환경보건학회로부터 우수논문상을 수상하는 등 학술적 성과까지 인정받았다. 올해는 연구를 더 확대해 마사토, 황토, 황토볼, 제오라이트볼 등 다양한 소재의 맨발 걷기 길 토양 실태를 조사중이다. ◆ 어린이 놀이터를 안전 지대로 어린이 놀이터는 이용하는 어린이들이 면역력 측면에서 성인보다 약하기에 더욱 각별한 관리가 요구되는 공간이다. 연구원은 대구 도심 공원 어린이 놀이터 총 399곳에 대해 지난 2021년부터 올해까지 매해 100여곳 씩 조사해 유해물질 노출 여부를 살피고 있다. 연구원이 주목하는 부분은 피부 접촉이 잦은 바닥재다. 모래는 중금속과 기생충, 기생충 알 등을 조사하고 합성고무바닥재는 X선형광분석기(XRF)를 이용하거나 정밀검사 등을 통해 유해인자를 꼼꼼히 확인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까지 검사를 완료한 357곳은 모두 환경안전관리기준을 충족했고 올해 군위군 어린이 공원 3곳을 포함한 나머지 42곳도 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 건강취약계층의 물과 공기도 관리 대구시의 물과 공기의 오염정도를 파악하고 깨끗하게 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는 일 또한 연구원의 업무다. 최근 연구원은 건강취약계층의 물과 공기에도 관심을 갖고 이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연구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부터 연구원은 사회복지시설 40곳의 먹는 물 시료 114건에 대해 무료 수질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를 알리면서 정수기 관리법 등의 먹는 물의 수질을 지키는 정보까지 함께 안내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 노인, 장애인들이 생활하는 소규모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실내공기질 무료검사 서비스도 실시 중이다. 이 시설들은 '실내공기질관리법'의 관리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공기질 관리 실태 파악이 어려웠다. 연구원은 무료 검사를 통해 실내 공기질 파악과 오염도가 높은 경우 원인 분석과 개선 방법 등을 안내하고 있다. 올해는 무료 수질 검사 대상을 200건까지, 무료 공기질 검사 대상을 30곳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 시민 먹거리 안전에도 최선 대구시민들의 먹거리 안전에도 연구원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식중독 발생 방지를 위한 다양한 연구, 조사, 감시는 기본이고 음식의 재료가 되는 농·수·축산물에 대해서도 연구원은 시선을 놓치지 않고 있다. 지난 2013년에 문을 연 농수산물검사소는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총 2천2건의 농산물에 대해 477종의 농약성분 잔류 검사를 실시했는데, 이는 전국 특별시와 광역시 평균 검사항목 408종보다 훨씬 더 많은 항목이다. 검사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산물은 즉시 회수·폐기 조치해 사전에 유통을 차단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수산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지난해에는 수산물 490건에 대해 방사능 및 중금속 검사를 실시했다. 축산물은 도축과정의 생체·해체 검사는 물론, 학교급식 등 생산에서 소비까지 전단계에 걸쳐 28종의 최첨단 분석장비를 활용해 유해성분 정밀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축산 농가의 질병 차단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7만여 건의 가축질병 검사를 진행했고, 24시간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군위군이 대구시에 편입돼 가축질병진단 물량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상황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가축전염병의 농가 확산을 방어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 ◆ "일상 속 위험 요소, 과학으로 감시" 이 밖에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감염병 발생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23년부터는 대구 시내 하수처리장 유입 하수로 코로나19, 노로바이러스, 인플루엔자, 항생제 내성균(CRE)을 감시하는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 사업을 진행 중이며 지난해에는 하수 내에서 70종 병원체를 동시 감시할 수 있는 다중 분석 기술을 본격 도입해 운영 중이다. 또한, 아제르바이잔, 피지, 우간다 등 해외 감염병 전문가 100여 명을 대상으로 감염병 대응 선진 기술 연수를 지원하고, 국내 유관기관과 시험연구 기능 강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지역사회 감염병 거점기관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 2년 연속 질병관리청에서 주관하는 법정감염병 실험실 진단능력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아 76개 병원체에 대한 감염병 진단 기술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신상희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시민의 일상 깊숙이 연결된 다양한 위험요소를 과학적으로 감시하고 분석하는 역할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단순히 사고 발생 후 대응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사전예방 중심의 과학 기반 보건환경 행정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도 감염병 신속진단 플랫폼 고도화, 생활밀착형 환경조사 확대 등으로 시민의 건강권과 환경권 보호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2025-07-03 15:23:51
필리핀의 청각장애인 특수학교 학생들이 대구의 보청기 업체와 자선단체의 도움으로 대구의 여러 청각관련기관을 둘러보고 청각재활과 청각장애인 복지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경험하고 돌아갔다. 필리핀 BID 청각장애 특수학교 소속 학생 2명과 교사 3명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포낙보청기 대구센터와 국제와이즈맨 대구오메가클럽의 후원 초청으로 대구를 방문했다. 이들의 인연은 포낙보청기 대구센터가 BID 청각장애학교에 지난 몇 해 동안 보청기 기증과 현지 봉사활동을 진행하면서 맺어졌다. 예전에는 한국 봉사자가 직접 찾아갔다면 올해는 학생들이 한국의 선진 청각 향상 시스템을 체험하고 문화를 교류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초청한 것. BID 청각장애학교 학생과 교사들은 포낙보청기 대구센터에서 전문 청능사와 보청기 맞춤 서비스를 체험했고, 경신청각언어연구소를 찾아 실제 언어재활 수업에 참여했다. 학생들은 필리핀에서 받기 어려웠던 정밀한 청각 검사와 보청기 맞춤 서비스, 과학적인 언어재활 교육을 체험했다. 또 대구시농아인협회, 대구 영화학교, 대구청각언어장애인복지관 등을 찾아 한국의 청각장애인, 농인들의 문화와 권익활동, 청각장애 교육 시스템, 재활 프로그램 등을 견학했다. 이들은 필리핀에서 접해보지 못했던 전문적인 교육환경에 놀라움을 표했다. 초청된 학생인 핫산(Hassan) 씨와 샤이나(Shaina) 씨는 "대구에서 맞춘 보청기 덕분에 예전보다 소리가 더 또렷하게 들렸고 언어재활 수업도 정말 신기했다"며 "처음으로 내 귀에 꼭 맞는 소리가 들렸고 보청기 사용법도 제대로 알았다"고 말했다. 또 "한국에서 많은 걸 배우고 가며, 청각장애 재활을 통해 극복이 가능하다는 희망도 얻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수산(Susna) 필리핀 BID 청각장애학교 교장은 "제대로 된 방음실에서 검사를 받고, 여러 검사기기로 보청기 조절을 하는 것이 신기했다"며 "학생들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을 것"이라고 놀라움과 고마움을 전했다. 포낙보청기 대구센터는 이번 초청처럼 청각 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국내외 청각장애인들에게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다. 김문락 포낙보청기 대구센터 대표는 "이번 BID 청각장애학교 학생 초청은 단순한 물품 기증을 넘어 전문적인 서비스 제공, 재활 대상자와의 지속적인 관계 유지, 국제 간 문화 교류라는 관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행사였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청각장애인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특히 해외 저소득층 난청인과 교류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5-07-03 11:34:09
1952년 툿찡 포교 베네딕도수녀회가 설립한 대구파티마병원이 개원 69주년을 맞아 2일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본관 4층 링크홀에 열린 기념식에서는 신임과장 임명, 장기근속자 및 우수직원에 대한 시상 등이 이뤄졌다. 신임과장으로는 신재왕 영상의학과 과장이 새롭게 임명됐으며, 장기근속자는 40년 근속자 3명, 30년 18명, 20년 16명, 10년 49명으로 총 86명이 표창을 받았다. 박종훈 외과 과장과 김원덕 소아청소년과 과장이 '환자가 추천하는 최고의 의사'에 선정돼 표창을 받았으며, 상반기 제한항생제 사용 우수 진료과 시상에서 안과가 최우수, 이비인후과와 심장혈관흉부외과가 우수 진료과로 각각 선정됐다. 기존 51병동 공간의 새 이름을 정하기 위한 명칭 제정 공모전 수상과 리모델링 아이디어상, 하반기 병원발전기금 수혜증서 전달, 마일리지제도 우수직원도 이날 포상을 받아 기념식의 의미를 더했다. 김선미 병원장은 기념사에서 "1956년 7월 2일 작은 무료시약소로 시작한 파티마병원이 오늘 69주년을 맞이하기까지 함께 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다가올 70주년을 향한 도약의 시간을 준비하며 가슴에 늘 새겨있는 이념과 비전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시간이 되자"라고 전했다.
2025-07-02 14:58:10
◆ 칠곡경북대병원 ▷간호부장 서지현
2025-07-02 14: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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