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 1차 투표에서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예상을 뒤집고 1위를 차지하자, 5일(현지시각) 브라질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라질 대표 주가지수인 이보베스파는 전 거래일보다 7.7% 오른 20만6911.89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사상 최고 종가이며, 상승폭은 2020년 3월 24일 이후 가장 컸다.
장중에는 이보베스파가 최대 9.1% 급등하기도 했으며, 헤알화는 달러 대비 약 5% 절상됐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브라질 ETF(iShares MSCI Brazil ETF)도 12% 올랐다.
공식 개표율 98.9% 기준으로 자유당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후보는 47.2%를 얻어 44.9%를 기록한 노동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을 앞섰다. 두 후보 모두 당선에 필요한 과반에 이르지 못해 오는 25일 결선 투표에서 맞붙는다.
이번 1차 투표 결과는 선거 직전 여론조사와 달랐다. 대부분의 조사에서는 룰라가 플라비우에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 투표에서는 플라비우가 약 2.2%포인트 앞섰다.
보우소나루는 생활비 문제를 주요 선거 쟁점으로 삼고,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 개선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브라질 금융시장은 이번 결과가 지출 삭감 등 재정 건전화 정책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인다고 판단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 유통업체 매거진 루이자, 증권거래소 운영사 B3, 투자은행 BTG 파투알은 각각 20% 이상 급등해 상승률 상위권에 올랐다. 헤알화는 달러당 약 5헤알 수준으로 강세를 보이며 4년 만에 최대 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라틴아메리카 최대 투자은행 BTG 파투알 애널리스트들은 플라비우 보우소나루가 25일 결선에서 승리할 경우 B3 주가가 최대 45%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씨티그룹은 선거 결과 이후 브라질 주식과 현지 국채에 대한 강세 베팅을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JP모간도 브라질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하고, 재정 규율을 중시하는 정부가 들어설 경우 최대 20%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 현지 투자 분석가는 "시장은 변화를 원하고, 개혁을 원하며, 높은 재정 적자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예측 시장 플랫폼 칼시에서 보우소나루의 당선 확률은 80% 이상으로 올랐다. 1차 투표 전에는 약 60%였다. 또 다른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에서도 보우소나루의 당선 확률은 63%에서 85%로 뛰었다.
보우소나루의 자유당은 이번 선거에서 상원 의석을 기존의 약 두 배로 늘릴 것으로 예상되며, 의회 내 영향력도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결선 투표는 오는 25일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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