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대표적인 민화작가인 권정순의 민화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경주솔거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경주솔거미술관은 '2026 동시대 미술기획전' 권정순 작가전(展)을 내년 3월 7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전통화화의 한 축인 민화를 만날 수 있다. 민화는 서민들의 삶과 소망, 정서를 친근하고 해학적인 표현으로 담아낸 예술로, 오늘날에는 전통적인 형식과 소재를 바탕으로 다양한 표현과 해석을 더하며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번 권정순 작가전은 민화의 다양한 소재 가운데 책가도(冊架圖), 어해도(魚蟹圖), 화조도(花鳥圖)를 중심으로 30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지역 대표 민화 작가인 권정순 작가는 오랜 기간 민화를 연구하고 작품 활동을 이어오며 민화를 알리고 저변을 확대하는 데 힘써왔다. 전통 민화의 소재와 상징을 충실히 계승하면서도 자신만의 조형적 해석을 더해 민화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특히 권 작가는 지난해 경주에서 열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당시 국민들을 맞이하는 라운지에 장수를 뜻하는 나비와 바위, 부귀영화를 뜻하는 꽃을 그린 화접도를 전시했었다. 그의 민화 작품을 약 1년 뒤 경주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책가도는 책장과 서책, 선비의 서재에 놓이는 다채로운 문방사우와 기물들을 수직·수평의 미학으로 정갈하게 배치해 그린 조선 후기 대표적인 장식화이다. 학문과 지식에 대한 선조들의 열망이 담겨 있다.
어해도는 물속에서 한가로이 헤엄치는 물고기, 게, 조개, 새우 등 수중 생태를 생동감 있게 그려낸 민화다. 출세에 대한 열망과 가정의 소소한 행복, 장수에 대한 소망이 한 화폭에 어우러진 조선 민중의 삶의 축약본이다.
화조도는 아름다운 꽃과 나무, 여러 동식물들이 어우러진 조선 시대의 대표적인 장식화이자 민화이다. 부부간의 깊은 애정과 가정의 화목, 부귀영화를 기원했던 따뜻한 정서가 담겨 있다.
권정순 작가는 "민화는 설명이 필요 없는 어렵지 않고 누구나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는 그림"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민화에 담긴 우리 삶의 이야기와 정서를 자연스럽게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이번 권정순 작가의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책가도와 어해도, 화조도에 담긴 상징과 의미를 살펴보고 K-아트인 우리 전통 민화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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