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순방 중인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그리스 수도 아테네를 방문해 유럽이 과거의 개척 정신과 역사적 정체성을 되살려 서구의 부흥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2월 뮌헨안보회의에서 유럽의 이민정책을 비판하며 '문명의 소멸'을 경고했던 그는 이번엔 서구 사상의 발상지를 찾아 유럽이 과거 개척자와 정복자들의 진취적 정신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이날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 인근에서 열린 연설에서 "우리는 현재 갈림길에 서 있다"며 "우리가 선택하는 길이 서구가 세계의 선두 자리를 유지할지, 아니면 그 자리에서 물러나 쇠락과 굴종의 미래로 향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고대 그리스인들은 국가에 충성하는 것이 이기적이거나 잘못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우리는 거리낌 없이 국력을 추구하는 길을 선택한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또 서구의 개척 정신을 상징하는 인물로 알렉산드로스 대왕, 율리우스 카이사르, 샤를마뉴 대제 등과 함께 16세기 중남미 아스테카 제국을 정복한 스페인의 에르난 코르테스를 거론했다. 과거 제국주의 정복자들의 기상까지 서구가 되살려야 할 정신으로 내세운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아울러 루비오 장관은 인공지능(AI)·반도체·핵심광물·드론·사이버 분야를 거론하며 "미래 기술과 산업의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해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영국 가디언은 이번 연설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외교정책을 고전적 색채로 옹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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