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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째 체류' 부캉이, 한글날에도 인기 폭발…현재 몸상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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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연휴 첫날 주차장 만차·외국인 관광객 몰려…야간 불빛 자극에 상처도

4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 수로에 머물고 있는 상어(부캉이)를 보기위해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모여 있다. 부캉이가 2차 구조작업 이후에도 수로를 떠나지 않으면서 이날도 친수공원에는 많은 시민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전날 오후 6시 기준 하루 동안 5만2천명의 시민이 몰렸고 이날은 더 많은 인파가 친수공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4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 수로에 머물고 있는 상어(부캉이)를 보기위해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모여 있다. 부캉이가 2차 구조작업 이후에도 수로를 떠나지 않으면서 이날도 친수공원에는 많은 시민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전날 오후 6시 기준 하루 동안 5만2천명의 시민이 몰렸고 이날은 더 많은 인파가 친수공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머물고 있는 흑상어 '부캉이'가 9일로 22일째 장기 체류하며, 누적 방문객 101만5800명을 기록했다.

부산시와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5일 오후 6시까지 북항 친수공원을 찾은 방문객은 101만5800명으로 집계됐다. 평소 하루 방문객이 약 2000명인 공원에 부캉이 출현 이후 방문객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한글날 연휴 첫날인 이날 오전 북항 친수공원은 이른 시간부터 인파로 붐볐다. 공원 인근 대형 야외주차장은 이른 아침부터 만차를 기록했고, 인공수로 주변도 부캉이의 유영을 보려는 방문객들로 가득 찼다. 선선한 날씨에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은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체류 기간이 길어지면서 여러 차례 공원을 찾는 관람객도 늘고 있다. 이날로 4번째 방문이라는 부산 수영구 주민 박화정(68) 씨는 인공수로가 내려다보이는 보도교에서 다른 방문객들에게 관람 포인트를 설명했다. 박씨는 "처음 왔을 때 헤엄치는 그 모습을 보고 나서 매력에 중독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부캉이의 목격 현황을 시민 제보로 공유하는 웹서비스 '부캉이 지금 있나'(bukangi.com)에는 이날 오전 7시 직후부터 인증사진이 올라왔다. 국립부경대 학생들이 개발한 이 서비스는 실시간 제보를 통해 부캉이의 위치를 공유한다.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도 이어졌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입국해 4대강 자전거길을 종주 중이라는 쟈크(68) 씨는 인공수로가 잘 보이는 자리에서 현지 지인과 영상통화를 하며 상어를 직접 본 사실을 알렸다. 쟈크 씨는 "몬트리올 현지도 이곳의 상어 소식에 시끌벅적하다"며 "한국 부산에서 상어를 직접 보게 돼 너무 좋다"고 밝혔다.

반면 일부 방문객의 부적절한 행동도 포착됐다. 이날 현장에서는 거울로 추정되는 물건으로 강한 햇빛을 인공수로에 반복적으로 반사하는 방문객이 목격돼 주변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현장 모니터링 중 부캉이 주둥이 부근에 찰과상을 육안으로 확인했다. 관계기관은 일부 방문객이 야간에 손전등 등 강한 빛을 비추는 과정에서 부캉이가 격하게 움직이다 수로 바닥 등에 몸을 긁혔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환성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는 "상어의 몸에 상처가 나면 세균 감염이 확산할 수 있어 위험하다"며 "부캉이의 건강 상태를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처음 발견됐다. 몸길이 약 3m의 암컷 흑상어로, 국립수산과학원이 최종 확인했다. 흑상어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위기종으로 분류한 희귀종이다.

부산시 등 관계 당국은 부캉이를 두 차례에 걸쳐 외해로 내보내려 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당국은 당분간 부캉이가 스스로 수로 밖으로 나가길 기다리기로 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부캉이의 유영 행동과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가 발생할 경우 부산시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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