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Fed) 이사 인준이 상원에서 부결됐던 주디 셸턴이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고문(counselor)으로 임명됐다.
재무부는 셸턴이 통화 정책을 주제로 베센트 장관을 보좌하되 "특히 중국의 금융 여건 평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셸턴은 중국 전문가로 분류되는 인물이 아니다.
재무부는 공식 발표문에서 "셸턴은 경력 전반에 걸쳐 각국의 내부 통화·금융 여건과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데 특화해 왔다"고 설명했다.
셸턴은 1988년 단일 국제 통화 체제의 필요성을 주장한 저서 '머니 멜트다운'을 출간했고, 이듬해에는 '다가오는 소련의 붕괴'를 펴냈다. 2024년 저서에서는 금 연동 국채를 활용해 장기 채권 보유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논리를 전개했으며, 만기 시 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50년 만기 채권 발행을 주장해 왔다.
셸턴이 상원의 벽을 넘지 못한 것은 2020년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9년 셸턴을 연준 이사로 지명하자, 민주당 의원 전원과 공화당 일부 의원으로 구성된 초당파 그룹이 인준을 거부했다. 표결은 47대 50으로 부결됐다.
반대 이유는 세 가지였다. 연준 독립성에 대한 셸턴의 견해, 금본위제 지지 입장, 그리고 미국에 중앙은행이 필요한지를 의문시한 발언이었다. 공화당 소속 밋 롬니·수전 콜린스 상원의원도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인준 저지에 가담했다.
이번 임명은 상원 인준이 필요하지 않은 직위다. 베센트 장관은 최근 제프리스의 전 수석 시장 전략가 데이비드 제르보스도 셸턴과 동일한 직함인 고문으로 임명했다. 제르보스 역시 상원 동의 없이 임명됐다.
재무부 합류 전 셸턴은 자유시장 싱크탱크인 인디펜던트 인스티튜트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재직했다. 그 전에는 스탠퍼드대 후버 인스티튜션에 몸담았으며, 유타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번 임명은 재무부 고위직 인사가 흔들리는 시점에 이뤄졌다. 공석 7개 가운데 채워진 자리는 한 곳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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