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유엔총회에서 "핵보유국 지위를 되돌릴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같은 장소에서 단계적 비핵화를 강조한 지 고작 6일 만이다.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은 28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연설에서 "(핵은) 외부의 침략과 위협으로부터 주권과 안전,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절대적 힘이며 불가역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리적으로나 법적으로 절대 불태워 지울 수 없게 고착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핵보유국 지위는 그 어떤 경우에도, 그 무엇으로도 되돌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2일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 중단을 평화체제 구축 대화의 틀에서 다룰 수 있다"며 "우선 북측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중단시키고, 중기적 축소를 거쳐 장기적으로 핵 없는 한반도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3단계 비핵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불과 엿새 후 같은 연단에 오른 북한은 이 대통령의 방안은 전혀 언급하지 않은 채 핵보유국 지위의 불가역성만 거듭 강조했다. 김 부상을 비롯한 북한 유엔대표부 일행은 이 대통령 연설 당시에도 일제히 자리를 비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관심을 모았던 북미 대화 가능성 메시지도 나오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김정은 위원장과 다시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지만, 북한은 이에 호응하지 않은 셈이다.
대신 김 부상은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최근 한국의 핵잠수함 보유 추진과 관련해 "미국이 서울의 야망을 승인하면서 가뜩이나 불안정한 안보 상황을 더 취약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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