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이뤄진 정부의 인구감소지역 재지정에서 경북 시군의 명암이 엇갈렸다. 경주시는 인구 여건이 개선된 지역으로 분류된 반면 예천군과 칠곡군은 인구감소 우려가 높은 관심지역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지역마다 인구감소의 양상과 여건이 다른 만큼 각 시군의 특성을 고려한 대응이 과제로 떠올랐다.
경북도는 7일 발표된 행정안전부의 인구감소지역 재지정 결과 안동·영주·영천·상주·문경·의성·청송·영양·영덕·청도·고령·성주·봉화·울진·울릉 등 기존 인구감소지역 15곳이 모두 재지정됐다고 8일 밝혔다.
기존 인구감소관심지역이었던 경주시는 이번에 새롭게 도입된 '인구활력+지역'으로 분류됐다. 인구활력+지역은 인구 여건이 개선된 지역에 대한 지원을 곧바로 중단하지 않고 회복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기존 지원을 5년간 유지하는 제도다.
경주시는 이번 분류를 그동안 추진해 온 인구정책의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일자리 기반 확충과 함께 주거·돌봄·교육·문화 등 정주여건 개선에 힘써 왔고, 역사문화관광 자원을 활용한 관광객과 체류인구 확대에도 주력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경주시 합계출산율은 2024년 0.88명에서 지난해 0.94명으로 상승했다.
반면 예천군과 칠곡군은 이번에 인구감소관심지역에 처음으로 포함됐다. 기존 김천시까지 경북의 관심지역은 모두 3곳으로 늘었다. 예천군은 경북도청신도시 조성에 따른 인구 유입으로 군 전체의 인구감소 문제가 상대적으로 가려져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도청신도시가 들어선 호명읍으로 인구가 유입되는 동안 기존 예천읍을 비롯한 다른 읍면에서는 인구 유출과 감소가 이어지는 등 지역 내부에서도 인구 여건에 차이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칠곡군의 관심지역 신규 지정 역시 주목할 만하다. 칠곡군은 과거 시 승격 가능성이 거론될 정도로 상당한 인구 규모를 갖춘 지역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정부가 인구감소 우려 지역으로 분류하면서 인구 규모뿐 아니라 경제·생활 활력 등 다양한 지표를 함께 살펴봐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경북도는 이번 재지정 결과를 토대로 '경상북도 인구감소지역 대응 기본계획(2027~2031년)'을 수립하고 시군별 대응 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다. 일자리와 주거, 돌봄 등 정주여건 개선을 연계하는 한편 지역별 인구 구조와 산업 여건에 맞춘 정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상수 경북도 지방정부전략국장은 "지역마다 인구감소의 양상과 필요한 지원이 다른 만큼 시군별 여건에 맞는 대응이 중요하다"며 "시군과 협력해 일자리와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주민 생활에 필요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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