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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수도권에 집중한 반도체…지역大 "인재 양성, 균형 발전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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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대학가 "반도체 대학원 특성화 등 안배해야"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시설인 평택캠퍼스 라인. 연합뉴스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시설인 평택캠퍼스 라인.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최적지로 용인을 택했다. 2042년까지 300조 원을 투자해 첨단 라인 5곳을 구축한다는 청사진이다. 기존 화성공장, 평택공장과 가까워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반도체 관련 학과가 있는 대구경북 대학들도 예상할 수 있었던 결과라는 데 의견이 일치한다. 지역 경제 활성화 측면에서는 아쉬울 수 있지만 인재 양성이라는 본연의 역할에는 변화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반도체 관련 학과가 있는 대구경북 대학들은 이번 삼성전자의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 선정과 대구경북의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직결시키지 않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기술 유출 등 보안에 철저한 반도체 공정의 특성상 공장의 입지와 인재 양성은 별개로 본다는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기존 인프라가 있는 용인으로 가는 게 수순에 가깝다는 것이다. 대구경북에서 관련 인프라가 있는 곳은 구미인데 이곳 역시 용인에 비하면 처음부터 새로 시작해야 하는 셈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반도체 산업 인재 양성만큼은 지역대학이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안배해야 한다는 데는 한목소리다. 전국 반도체 관련 계약학과 상당수가 수도권에 집중된 데다 수도권 대학의 반도체, 디지털 관련 전공 정원마저 늘어나면서 위기감이 커진 탓이다. 때문에 지역대학의 경쟁력 있는 인재 양성 인프라 정비가 관건이라고 꼬집는다.

한동석 경북대 IT대학 학장은 "정부가 반도체 대학원 특성화, 관련 연구소 지원 사업을 계획하고 현재 추진 중이다. 이 부분을 평가할 때 지역 균형 발전 관점에서 고려해 선정해야 할 것"이라며 "산업 기반 시설이 전반적으로 수도권에 집중되는 건 사실이다. 대신 반도체 연구 인력을 양성해 기업으로 보내는 대학 본연의 역할은 여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산업이 메모리 분야에만 국한된 것도 아니기에 섣부른 우려는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구미에 반도체 특화 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안성진 금오공대 반도체연구소장은 "구미에만 200개 이상의 반도체 관련 기업이 있다. 메모리 분야가 반도체 산업의 전부는 아니다"라며 "삼성전자 하나만으로 반도체를 다 만드는 것도 아니다. 반도체 관련 유관 기관들이 지역에도 많다. 부차적인 역할을 우리 지역에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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