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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심사 총평>
'제11회 매일시니어문학상'에 박성근 씨의 '천 원짜리의 비밀'(논픽션)이 대상에 올랐다. 논픽션, 시·시조, 수필 3개 부문별로도 5편의 당선작이 선정됐다. 매일시니어문학상은 본지가 2015년 전국 언론사 최초로...
2025-07-07 06:30:00
제1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시 심사평>
서울과 수도권의 응모자들이 압도적인 가운데 놀랄 정도로 많은 작품이 응모됐다. 수준 높고 개성이 두드러진 작품들도 적잖아 우열을 가늠하기 쉽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심사위원들을 고심하게 한 시는 '자화상'...
제1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 심사평>
챗봇에게 주문하면 알라딘의 램프를 문지르기라도 한 듯 근사한 수필 한 편을 뚝딱 대령한다. 이제 '내면을 가진 매끈한 문장'이나 '경험에서 우러난 사연의 안정적 구조'라는 기준은 좋은 수필의 조건이 되지 못...
제1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대상 수상소감>
그날 어느 빌딩 5층에서 지상의 수국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순간 바람이 그 꽃잎과 다투더니 급상승하여 제게도 시비를 걸었습니다. 이상하게 고독을 느끼던 순간 모르는 번호로 반가운 문자가 왔습니다. 문득 ...
제1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 심사평>
'천 원짜리의 비밀'(박성근) 글쓴이는 참으로 따뜻한 사람이다. 문장 수사력도 뛰어나다. 실체는 알 수 없지만 철거될 동네 동장으로서 동민들을 대하는 살가운 태도가 잘 드러나 있다. 알코올 중독자를 치료받게...
[2025 제1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당선작·당선인
〈strong〉◆대상〈/strong〉 논픽션▷'천 원 짜리의 비밀' 박성근(68·서울 관악구 난곡로) 〈strong〉◆논픽션 부문(5명)〈/strong〉 ▷'아침안개' 조춘기(70·김해시 반룡로) ▷'품어왔던 말' 정덕화(74 ·포항시 북구...
[2025 매일시니어문학상-대상] 천 원짜리의 비밀 / 박성근
1. 프롤로그 세월은 강물처럼 흘러갔다. "지구대장님, 지금 막 철거촌으로 가고 있습니다. 오늘 기상청 예보와는 달리 비가 갑자기 쏟아져서 이 선생님이 무척 걱정 되네요." "네, 동장님, 그래서 저도 큰 수건과...
[2025 매일시니어문학상 시·시조 수상작] 점의 불면증 / 배은율
당신을 향해 밤마다 새는 어디에서 날아오는 걸까요? 까마득한 점이었다가 점을 벗어나려는 저 새들의 몸부림은 불면증 때문일까요 잠 못 드는 푸른 점, 저 지구에서 불면증은 시작되었다지요 새는 어디론가 날...
[2025 매일시니어문학상 시·시조 수상작] 자화상 / 이주석
쌓이는 눈 위에 한 사내가 드러눕는다 욕망의 그림자가 양각된다 눈으로 얼굴 성형하고 눈사람으로 누워 있다 근엄한 얼굴 이면에 고리눈이 화장한 듯 실눈을 뜨고 매부리코에 배가 불룩한 풍채 좋은 사내 욕망이...
[2025 매일시니어문학상 시·시조 수상작] 우물이 깊어진 마당에 / 이삼현
막다른 골목집에 이르러 어머니를 부르면 오냐, 하는 대답 소리뿐 한동안 적막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끊긴 소식이 아닙니다 부름을 받고 달려 나오려는 지체가 부지런히 팔을 뻗어 허리를 굽히고 무릎 관절을 펴는...
[2025 매일시니어문학상 시·시조 수상작] 나비 / 황금모
어느 솜씨 좋은 장인이 만들었다는 반닫이 문짝에 붙어 있던 나비 한 쌍, 그 날개가 열릴 때마다 반닫이 안에는 봄의 꽃밭인 양, 분홍 치마저고리가 앞산인 듯 진달래 만개했었다네요 나비란 봄의 경첩 아니던가...
[2025 매일시니어문학상 시·시조 수상작] 근황 / 백지은
근황이라는 말이 무섭다 산이 불로 태워질 때 화염 덩어리가 나에게로 오는 근황인가 스스로 잘 묻는다 그럴 때마다 아주 크게 자란 근황들이 귓속으로 흘러내린다 개 짖는 소리에 놀라 풀썩 나자빠진다 없는 근...
[2025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 수상작] 함지박 / 변재영
침묵하는 세간 하나가 까칠하게 가슴을 긁는다. 어머니의 살로 닳은 함지박이다. 나이테에 감긴 수백 년의 세월이 숱한 얘기를 풀어 놓는다. 한때는 천년 솔을 꿈꾸며 청춘을 불살랐겠지.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
[2025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 수상작] 쇠달구지 / 박미자
낡은 트럭이 갓길에 널브러져 있다. 바퀴는 좌우로 틀어지고, 번호판은 제멋대로 찌그러져 숫자를 알아볼 수 없다. 차체는 한쪽이 일그러져 영락없이 쓰러진 부상병 신세다. 그나마 제 형체를 지키고 있는 건 운...
[2025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 수상작] 땡겨볼까요 / 안병숙
아버지의 춤바람은 막을 길이 없다. 여름 무대복은 모시잠방이요, 겨울엔 구호품으로 받은 군복 같은 반코트와 군복 바지. 걷는 걸음이 춤사위요 내두르는 팔이 박자다. 그렇다고 흥이 많은 것도, 곡주에 입을 대...
[2025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 수상작] 달밭 / 반충환
어린 시절 고향 동네에는 기차역이 있었다. 5월이면 하치장에는 석탄 더미가 낙타 등허리같이 쌓이고 석탄 화차가 등짐을 지고 밤을 지새운다. 어둠이 가셔진 여명의 석탄 더미에는 새벽별이 점점이 내려앉고, 빨...
[2025 매일시니어문학상 수필 수상작] AI가 투병기를 쓸 수 있을까? / 박희곤
병원으로 들어가는 정원에 국화가 피어 있다. 서리에 얼어 하얀 꽃이 붉게 물들어 간다. 늘 보는 꽃이라도 추위에 떨고 있는 모습이 내가 담당하는 102호 병실 할아버지 같아 걱정이 앞선다. 병실 문 앞에서 노크...
[2025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 수상작] 품어왔던 말 / 정덕화
1. 돌아오지 않는 아버지 1950년 유난히 추웠다던 그해 12월, 영일군(현재 포항시) 흥해읍 소한리에서 저는 태어났지요. 아주 먼 옛날, 이방원의 탄압을 피해 도망쳤다는, 정몽주 선생의 후손들이 자리 잡은 정씨...
[2025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 수상작] 코뿔소 / 임경
날짜변경선을 넘는다는 기내 방송은 없었던 듯하다. 지표를 찾았다. 금융시장이 어지러울 때 행과 열을 맞춘 숫자들은 매트릭스 속에서 자신을 주장했다. 실선의 환율은 날아오르고 점선의 금리는 춤을 추었다. ...
[2025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 수상작] 아침 안개 / 조춘기
창밖이 희붐하게 밝아 왔다. 나는 침대에 누워 '오늘은 뭘 해 먹고 살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아내가 떠나간 후부터 늘 그랬다. 나는 하루의 문을 이런 질문과 고민을 하면서 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 질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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