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발 던지고 숫자 외치고…운동장이 'π 축제장'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3.141592…" 파이 암기왕·시 짓기…교실이 수학 놀이터
원 중심 향해 신발 '휙'…웃음 터진 체험 수업
발렌타인데이·화이트데이 역사까지…기념일 문화 되짚기

청송 안덕중학교 전교생이 지난 12일
청송 안덕중학교 전교생이 지난 12일 '파이(π) 데이' 행사를 열어 수학의 재미와 역사 이야기 등을 배웠다. 이날 학생들은 원주율의 소수점 아래까지 누가 더 많이 외울 수 있는 지 대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청송교육지원청 제공

경북 청송의 작은 중학교 교정이 어느새 '숫자 축제장'이 됐다. 교실에서는 "3.141592…" 숫자가 이어지고, 운동장에서는 학생들이 신발을 벗어 원의 중심을 향해 던지며 환호성을 터뜨렸다.

청송 안덕중학교(교장 신현준)가 지난 12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파이(π) 데이' 행사를 열어 수학의 재미와 역사 이야기를 함께 풀어낸 현장이다.

이날 행사는 5교시부터 7교시까지 학교 진로상담실과 교정에서 진행됐다. 학생들은 평소 시험지에서만 보던 원주율을 몸으로 체험하며 수학을 즐겼다.

학생들이 손을 번쩍 들고 "3.1415926535…"를 외치며 소수점 자리를 이어갔다. 한 학생이 20자리 넘게 외우자 교실에서는 "와!" 하는 감탄이 터졌다.

이어 진행된 '파이 시 짓기' 시간에는 원주율의 끝없는 숫자를 소재로 한 창의적인 글들이 쏟아졌다.

원의 중심을 표시한 표적을 향해 신발을 던지는 '가까이 가기' 활동도 했다. 신발이 중심에 가까워질수록 환호성이 커졌다.

행사를 기획한 수학교사는 "수학은 머리로만 하는 공부가 아니라 몸으로도 즐길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행사는 단순한 체험 활동에 그치지 않았다. 기념일 문화의 의미를 되짚는 시간도 마련됐다.

학생들은 흔히 초콜릿을 주고받는 날로 알려진 2월 14일이 안중근 의사가 사형 선고를 받은 날(1910년)이라는 사실을 배우며 숙연한 분위기에 잠기기도 했다.

또 3월 14일 '화이트데이'가 일본 사탕업계의 마케팅에서 시작된 기념일이라는 설명이 이어지자 학생들 사이에서는 "몰랐다"는 반응이 나왔다.

학교 측은 "상업적 기념일보다 학문적 의미가 있는 날을 기억해 보자는 취지에서 파이데이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행사 말미에는 원주율의 역사도 소개됐다.

고대 문명에서 단순히 '3' 정도로 추정되던 값이 그리스 수학자 아르키메데스에 의해 보다 정밀하게 계산됐고, 이후 수백 년 동안 학자들이 더 많은 소수점을 찾아내기 위해 도전해 왔다는 이야기다.

안덕중학교 신현준 교장은 "학생들이 수학을 단순한 계산 과목이 아니라 인류의 오랜 탐구와 도전이 담긴 학문으로 느꼈으면 한다"며 "즐겁게 참여하며 배우는 체험형 교육을 계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최근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는 북한군의 지뢰 매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하고...
대구시는 추석 연휴 이후 지역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구대박세일'을 10월 12일부터 21일까지 77개 전통시장에서 진행하며, 온누리...
조희대 대법원장이 청와대의 대법관 후보자 재제청 요구를 거부한 후 더욱 강한 반박에 나서면서 정치권과 법조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조 대...
지난해 1월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중 한 명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사건이 보도되었으며, 우크라이나 의료진이 이를 치료한 과정이..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