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한우 산지인 대구경북 한우산업이 전업화·규모화의 길로 빠르게 접어들고 있다. 농가 수는 줄어드는 반면 농가당 사육 규모는 커지고, 전남 등 다른 주산지의 성장세도 빨라지면서 경쟁력 강화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장성대 전국한우협회 대구경북도지회장은 최근 대구경북 한우산업의 가장 큰 변화로 규모화를 꼽았다.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과거처럼 소 몇 마리를 키우며 농사를 병행하는 농가가 줄고, 스마트 축사 보급 등으로 한 사람이 수백 마리를 관리하는 전업농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우 가격이 높다는 인식과 달리 농가의 실제 경영 여건은 녹록지 않다고 했다. 송아지 한 마리를 입식하는 데 통상 600만원가량이 들고, 2년간 사육해 출하까지 사료비 등으로 약 450만원이 추가된다. 여기에 인건비와 전기·수도료, 톱밥, 시설 감가상각비까지 더하면 실제 농가에 남는 수익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장 지회장은 "해외 곡물가격과 유가 변동에 따라 사료가격이 오르는 점도 농가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경북 한우의 강점으로 오랜 기간 축적한 우수 혈통과 사육 기술을 들었다. 지속적인 개량을 통해 고급육 생산 능력을 높였고 한우의 맛과 품질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이다. 반면 조사료(볏짚·건초 등 섬유질 사료) 생산 기반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분으로 지적했다. 전남은 넓은 평야와 논농사 기반을 바탕으로 볏짚 등 조사료를 비교적 쉽게 확보할 수 있지만 산지가 많은 경북은 생산비를 낮추는 데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가장 중요한 과제로 번식 기반 강화를 꼽았다. 번식 비율이 전남은 약 68%, 전국 평균은 63% 수준인 반면 경북은 약 57%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장 지회장은 "경북은 소를 살찌워 육질을 높이는 비육 기술은 강하지만 송아지 생산 기반은 상대적으로 약해 다른 지역에서 송아지를 들여오는 농가가 많다"며 "우수한 혈통의 송아지를 지역 안에서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번식과 비육을 연계하는 일관사육 체계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제1회 대구경북한우능력평가대회를 시작으로 경북 한우만의 특색을 담은 경북형 사양관리 표준기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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