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보수 정치권의 비판을 두고 정치적 공세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민주당 미디어공공성강화TF 단장인 최 최고위원은 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영화 '암살자(들)'에 출연한 배우 이민호의 부산국제영화제 행사 취소 사실을 언급하며 "이게 무슨 세계적인 망신인가. 지금이 21세기 대한민국 맞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아직 내란 정당이 아니라는 국민적 판단을 받지 못했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했다.
최 최고위원은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둘러싼 여러 의혹이 과거 방송에서도 다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정말 이상한 것은 육영수 여사의 불행한 사건을 둘러싼 의혹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MBC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등 지상파에서도 오래전부터 다뤘던 의혹"이라며 "그런데 왜 지금 이 시점, 유독 암살자(들)에 대해서만 이런 우지막지하고 치졸한 정치 공세를 하나"라고 지적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출연 배우를 겨냥해 비판한 데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최 최고위원은 "주진우 의원은 연기력으로 크게 인정받고 있는 배우를 보고 북한산이라는 기괴한 공격을 한다"며 "이게 말이 되나"라고 말했다.
미국의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 사건을 다룬 영화 'JFK'도 사례로 들었다.
그는 "미국에서도 케네디 대통령 암살을 다룬 영화 JFK가 있다"며 "그걸 가지고 배우를 조롱하고 이렇게까지 하진 않는다"고 했다.
이어 "일부 역사 왜곡 논쟁이니까 오히려 미국은 그 논쟁과 관련한 기록을 다 공개해 버렸다"며 "좀 이렇게 대응하시면 안 되겠나"라고 말했다.
최 최고위원은 정치권이 영화와 예술 영역에 과도하게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주장도 이어갔다.
그는 "내란과 독재의 역사를 부정하고 정파적 이익을 위해 영화와 예술마저 짓밟는 정치, 이래서 극우 보수 정치가 안 되는 거고 극우 보수, 특히 보수가 길을 잃었다고 지적하는 거 아닌가"라며 "제발 그만하시라"라고 했다.
최 최고위원은 지난달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암살자(들)'을 둘러싼 국민의힘의 비판을 문제 삼은 바 있다.
당시 그는 "국민의힘의 암살자(들)에 대한 정치공세가 도를 넘어도 너무 넘었다"고 말했다.
이어 "암살자(들)는 픽션이다"라며 "지금 한국 영화가 매우 어렵다. 오랜만에 재밌는 영화가 나와서 상영객이 늘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발 영화는 영화로 보고 쓸데없는 정치공세 해서 조금 싹트고 있는 한국 영화 재기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지 말아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허진호 감독의 '암살자(들)'은 지난달 23일 개봉했으며 유해진·박해일·이민호 등이 출연한다. 영화는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에서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삼았다.
당시 수사당국은 문세광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저격하려다 실패하는 과정에서 육 여사가 총탄에 맞아 숨졌다고 결론 내렸다. 영화는 이 사건을 둘러싼 다른 가능성을 암시하는 내용을 담으면서 정치권과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역사 왜곡 논란이 제기됐다.
이후 출연 배우를 향한 비판이 이어지고 제작진에 대한 고발까지 이뤄지는 등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관련 행사와 개봉 2주 차 무대인사도 잇따라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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