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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문은 괜찮아' 불펜, 삼성 라이온즈가 버티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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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 페덱과 최원태 빠져 투타에 균열 발생
불펜은 '맑음' 배찬승 성장, 김재윤·이재희 복귀

삼성 라이온즈의 배찬승.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배찬승. 삼성 제공

믿는 구석도 있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을 앞둔 삼성 라이온즈는 주축들의 부상 탓에 고민이다. 그래도 불펜의 힘이 살아 있다는 건 위안이 된다.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지는 포스트시즌에선 뒷문이 두터워야 버텨낼 수 있어서다.

최상은 아니지만 차선은 된다. 삼성은 KT 위즈에 이어 정규시즌 2위를 확정했다. 선두 탈환엔 실패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데는 성공했다. 그 고비만 넘으면 KT가 기다리는 한국시리즈에 오른다. 이젠 몸을 추스르며 진용을 재정비할 때다.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 삼성 제공

삼성은 고민이 적잖다. 공격의 핵 구자욱이 허벅지 부상으로 빠진 게 뼈아프다. 포스트시즌엔 뛸 수 있다 장담하기 쉽지 않은 상황. 일단 다음 주 재검진 결과를 봐야 출전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 선발 크리스 페덱은 등, 최원태는 고관절이 불편하다. '부상 병동'이다.

구자욱은 '대체 불가'다. 박진만 감독도 "팀에 없어선 안될 존재다. 그가 있고 없고 차이가 크다"고 했다. 현재 선발투수진에서 정상 가동할 수 있는 자원은 아리엘 후라도와 원태인 뿐. 포스트시즌을 치르려면 페덱, 최원태 중 최소 1명이라도 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의 김재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김재윤. 삼성 제공

야수진, 선발투수진이 완전치 않다. 한숨이 나올 만하다. 그래도 악재만 쌓이고 있는 건 아니다. 반가운 소식도 있다. 잘 버텨주고 있는 불펜이 좀 더 단단해질 모양새다. 신예 배찬승은 안정감을 찾았다. 마무리 김재윤, 구위가 좋은 이재희도 부상을 털고 복귀했다.

대구고 출신 배찬승은 2년 차 왼손 불펜. 데뷔 때부터 시속 150㎞ 중반을 넘나드는 강속구로 눈길을 끌었다. 다만 올 시즌 제구가 불안해 아쉬움을 샀다. 한데 최근엔 달라진 모습이다. 제구가 안정을 찾았다. 덩달아 자신감이 붙고, 구위도 더 좋아졌다.

삼성 라이온즈의 이재희.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이재희. 삼성 제공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복귀한 뒤 상승세다. 이후 등판한 4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 특히 볼넷, 몸에 맞는 공을 하나도 내주지 않은 게 고무적이다. 박 감독도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다녀온 뒤 많이 좋아졌다. 심리적으로도 단단해진 것 같다"며 반겼다.

마무리 김재윤도 돌아왔다. 광배근 통증으로 잠시 호흡을 골랐다. 김재윤은 리그 세이브 1위(35개). 그가 맨 뒤에 버티고 있으면 불펜의 무게감이 달라진다. 특히 원정(25경기)에선 평균자책점이 0일 정도로 철벽. 최근엔 안방 대구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털어냈다.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민.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민. 삼성 제공

오래 빠진 이재희의 합류 역시 반갑다. 지난 7월 내복사근 손상으로 이탈한 뒤 시즌 막바지에 돌아왔다. 6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복귀,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앞서 7월 이탈했던 베테랑 왼손 불펜 백정현도 3일 복귀전을 무사히 치렀다.

공교롭다. 불펜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상위 5개 팀이 정규시즌 1~5위. 그만큼 불펜이 중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삼성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리그 2위(4.17). 왼손 불펜 이승민은 든든하다. 마무리까지 맡길 수 있을 정도. 배찬승이 성장하고 김재윤, 이재희가 합류해 부담도 덜었다. 부상으로 빠진 최지광까지 돌아올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수원에서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삼성 라이온즈의 최지광.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최지광. 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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