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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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日 연거푸 격파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日 연거푸 격파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일본을 연거푸 잡았다. 한국은 13일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2025 대비 2차 평가전에 출격해 일본을 84대69로 제쳤다. 11일 열린 1차전에서 91대77로 승리한 데 이어 이날도 승리를 챙겼다. 일본은 이번 평가전에 최정예가 아니라 1.5진을 투입했다. 그래도 최근 일본의 상승세를 고려하면 힘든 상대. 세계랭킹도 일본이 21위로 한국(53위)보다 훨씬 높다. 그런 상대를 잇따라 제압한 건 의미가 크다. 한국은 이날 초반부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해외파인 이현중과 여준석이 맹위를 떨쳤다. 이현중은 3점슛을 폭발시켰고, 운동 능력이 좋은 여준석은 적극적인 돌파로 힘을 보탰다. 적극적인 리바운드 싸움을 벌이며 골밑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1쿼터 한때 일본은 20대20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은 한국이 25대20으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서도 이현중의 장거리포가 빛을 발했다. 이현중은 전반에 6개의 3점슛을 던져 5개를 성공시켰다. 여준석은 내·외곽을 넘나들며 일본 수비를 흔들었다. 가드 이정현은 외곽포로 지원 사격했고, 센터 김종규는 호쾌한 덩크와 슛 블록으로 골밑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일본 센터 조시 호킨슨에 밀리지 않았다. 한국은 3쿼터를 70대44로 마무리하며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 쿼터에선 이정현과 이현중, 여준석을 모두 불러들이며 여러 선수에게 뛸 기회를 줬다. 플레이가 다소 느슨해지면서 경기의 흐름이 일본으로 넘어가기도 했으나 승리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2025-07-13 16:48:10

  • '불펜 재정비가 최우선 과제' 삼성 라이온즈, 후반기 반등할까

    '불펜 재정비가 최우선 과제' 삼성 라이온즈, 후반기 반등할까

    승부수를 던질 때다. 삼성 라이온즈는 하위권에서 헤매며 프로야구 2025시즌 전반기를 마감했다. 후반기 반격의 발판을 마련하려면 불펜 개편부터 시작해 선수단을 재정비하고 경기 운영 방식에도 변화를 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기 삼성의 흐름은 오락가락했다. 기세 좋게 내달리다 가파르게 추락하는 일이 반복됐다. 순항하던 5월 8연패로 주저앉았다. 6월초엔 7연승으로 분위기를 바꿨으나 6월말 4연패에 빠졌다. 호흡을 가다듬나 싶더니 4연패, 8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전력에 공백이 컸다.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는 발등 부상으로 퇴출됐다. 철벽같던 베테랑 불펜 백정현은 어깨가 아파 2군으로 내려갔다. 2군에서 재정비 후 잇따라 홈런포를 쏘아올리던 박병호가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전반기 막판 토종 에이스 원태인도 담 증세로 빠졌다. 무엇보다 불펜이 흔들린 게 치명타였다. 전반기 마지막 4경기에서 모두 패한 것도 아쉬웠으나 이 중 3번이 역전패라는 게 더 뼈아팠다. 선발투수들이 7이닝 3실점(6일 LG 트윈스전 아리엘 후라도), 6이닝 3실점(9일 NC 다이노스전 최원태)으로 호투해도 소용 없었다. 결국 불펜 재정비가 가장 시급한 과제란 뜻. 백정현이 후반기에 합류하는 건 반갑지만 다른 선수들의 보직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 구위가 다소 회복됐다고 하나 계속 흔들리는 김재윤은 당분간 뒤지는 상황에서만 마운드에 세워 자신감부터 찾는 게 먼저다. 왼손 투수 중 새내기 배찬승과 이승민의 투입 시점도 고민할 때다. 구위는 배찬승이 더 좋다지만 제구는 그렇지 않다. 구위가 좋아진 불펜 이승현은 필승조에 넣을 만하다. 마무리 이호성은 체력 안배가 필요해 보인다. 1이닝 이상 투구하지 않게 조절해줄 필요가 있다. 전반기 막판 잦아진 주루사도 고민거리. 7월에만 7경기에서 무려 8번 주루사를 당했다. 수비와 주루 등 기본기가 탄탄한 걸로 손꼽히던 팀에서 벌어진 상황이라 더 어이가 없는 일. 코치의 판단 실수일 수도, 선수의 집중력 부족 탓일 수도 있다. 상황을 분석 후 칼을 대야 한다. 포수 수비도 아쉽다. 강민호는 땅볼 투구를 막아내는 블로킹에 문제를 보였고, 김재성은 주자 견제가 약했다. 이병헌, 김도환까지 넷을 같은 선상에 두고 언제,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투수와의 궁합도 고려해야 할 요소다. 거포 유망주 이창용 등 신예 기용법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경험이 일천한 선수를 승부처에 세운다면 좋은 타격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 경기 초반부터 투입, 기존 선수들에겐 긴장감을 주고 신예에겐 더 많이 뛸 기회를 부여해 자신감을 키워주는 게 낫다. 애초 전반기 목표는 승패 마진 +5였다. 하지만 삼성은 승패 마진 -1(43승 44패 1무)로 전반기를 마쳤다. 순위도 8위. 그래도 실망하긴 이르다. 4위 KIA 타이거즈와도 3경기 차밖에 나지 않는다. 7월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상위권 진입을 노려볼 수도 있다.

    2025-07-13 10:06:26

  • '미스터 올스타는 LG의 박동원' 프로야구 올스타전, 나눔 올스타가 승리

    '미스터 올스타는 LG의 박동원' 프로야구 올스타전, 나눔 올스타가 승리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나눔 올스타가 이겼다.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인 미스터 올스타에는 LG 트윈스의 박동원이 선정됐다.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선 나눔 올스타가 드림 올스타를 8대6으로 제쳤다. 나눔 올스타는 KIA 타이거즈, LG, 한화 이글스, NC 다이노스, 키움 히어로즈 선수로 구성된 팀.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 KT 위즈, SSG 랜더스, 롯데 자이언츠는 드림 올스타 소속이다. 올스타전을 맞아 관중이 몰렸다. 올스타전 통산 24번째이자 4년 연속 매진 사례. 관중이 가득 찬 가운데 박동원이 기자단 투표에서 28표 중 27표를 받아 미스터 올스타로 뽑혔다. 이날 박동원은 1회 2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경기에 나선 선수들은 다양하나 분장과 퍼포먼스로 볼거리를 더했다. 나눔 올스타 선발 코디 폰세는 영화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 분장을 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롯데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는 한복을 입고 첫 타석에 섰다. LG 박해민은 스파이더맨 복장을 선보였다. SSG의 홈런 타자 최정은 2회말 투수로도 나섰다. 올스타전에서 야수가 투수로 나선 건 통산 4번째다. LG의 김현수는 6회말 대타로 출전, 14년 연속 올스타전 출전으로 이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양준혁(은퇴)의 13년 연속이었다. 이날 우수 투수상은 폰세, 우수 타자상은 KT의 안현민이 받았다. 우수 수비상은 NC의 박건우, 승리 감독상은 이범호 KIA 감독에게 돌아갔다. 베스트 퍼포먼스상은 '담장을 넘어온 천사'로 분장한 롯데의 전민재가 수상했다.

    2025-07-13 10:06:16

  • 삼성 라이온즈, 차승준·정민성 등 유망주 MLB 드래프트 리그 파견

    삼성 라이온즈, 차승준·정민성 등 유망주 MLB 드래프트 리그 파견

    프로야구는 치열한 전장이다. 오늘을 살면서 내일을 대비해야 한다. 미래에 투자하지 않으면 추락이 불가피하다. 지금의 영광도 찰나에 그친다. 삼성 라이온즈가 유망주를 미국에 파견하는 것도 미래를 위한 준비다. 삼성은 최근 내야수 차승준과 투수 정민성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드래프트 리그에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16일부터 9월 3일까지 미국 오하이오주 나일스의 마호닝 밸리 스크래퍼스 소속으로 MLB 드래프트 리그에 참여할 예정이다. MLB 드래프트 리그는 2021년 MLB 사무국 주관으로 출범했다. 새 자원을 발굴하고 유망주의 기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운영하는 리그다. 마호닝 밸리 스크래퍼스를 포함해 모두 6개 팀이 홈과 원정 경기를 번갈아 치르는 방식으로 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MLB 산하 마이너리그에선 트리플A가 가장 높은 수준. 이어 더블A, 싱글A 순이다. MLB 드래프트 리그는 싱글A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직 선수와 코치 등 MLB 경력자들로 코칭스태프가 구성돼 있고, 트랙맨 등 첨단 측정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데이터가 참가 선수에게 공유된다. 새내기 차승준은 장타력을 보유한 3루수 자원. 삼성이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에 지명한 유망주다. 다만 장타력에 비해 수비는 좀 더 가다듬어야 한다는 평가다. 차승준은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타격과 수비 실력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정민성은 2년 차 오른손 투수다. 이번 시즌 퓨처스(2군) 리그에서 4월 최우수선수로 선정되는 등 꾸준히 성장 중이다. 정민성은 "빠른 변화구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어떻게 타자를 상대할 지 MLB 출신 코치들에게 많이 배우겠다"며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한다"고 했다. 삼성은 차승준과 정민성을 포함해 트레이너 코치, 통역 등 모두 5명을 리그 후반기 일정에 참여시킨다. 지난해도 삼성은 내야수 이창용과 투수 김성경을 파견한 바 있다. 삼성은 "앞으로도 해외 파견을 통해 유망주들이 경험을 축적하고 기량을 발전시킬 수 있게 도울 계획"이라고 했다.

    2025-07-13 10:06:05

  • '역시 삼성 라이온즈의 4번 타자' 르윈 디아즈, 올스타전 홈런 더비 우승

    '역시 삼성 라이온즈의 4번 타자' 르윈 디아즈, 올스타전 홈런 더비 우승

    '홈런 군단' 삼성 라이온즈의 4번 타자다웠다. 르윈 디아즈가 2025 KBO 프로야구 올스타전 전야제로 열린 홈런 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리그 홈런 1위를 달리는 거포답게 괴력을 발휘, 최장거리 홈런상까지 거머쥐었다. 디아즈는 1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홈런 더비 결승전에 출전, 8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겨 박동원(7개·LG 트윈스)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삼성 선수로선 양준혁(2회), 틸슨 브리또와 이승엽(이상 1회)에 이어 4번째로 홈런 더비에서 우승했다. 올해 홈런 더비는 기존의 '아웃제' 방식에다 '시간제' 방식을 더해 운영됐다. 예선과 결승 모두 제한 시간 2분 동안 투구 수 제한 없이 타격할 수 있게 한 게 가장 큰 변화. 여기다 제한 시간 종료 후에도 예선전에선 2아웃, 결승전에서는 3아웃이 될 때가지 추가로 타격할 수 있게 했다. 이번 이벤트에는 디아즈를 비롯해 모두 7명이 참가했다. 6월 29일 경기까지 홈런 8개 이상 친 올스타 선정 선수 12명 중 팬 투표를 통해 뽑힌 상위 8명이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SSG 랜더스의 최정이 부상으로 기권해 7명만 힘을 겨뤘다. 디아즈의 힘은 압도적이었다. 예선에서 초구부터 담장을 넘기는 등 홈런 11개를 기록했다. 박동원은 9개를 날려 디아즈에 이어 2위로 결승에 올랐다. 키움 히어로즈의 송성문(7개)과 이주형(6개), 한화 이글스의 문현빈(6개), NC 다이노스의 김형준과 KT 위즈의 안현민(4개)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대전 구장 오른쪽 외야 담장은 8m로 높아 '몬스터 월'이라 불린다. 디아즈의 타구도 여러 개 몬스터 월에 맞고 나왔지만 그보다 더 많은 공을 그 위로 넘겼다. 괴물이 '괴물 벽'을 무너뜨린 셈. 별도로 주어지는 비거리상도 디아즈가 차지했다. 홈런 더비 도중 최장거리인 135.7m짜리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디아즈는 이번 정규시즌에서도 홈런 1위(29개)를 질주 중이다. 디아즈는 우승 후 "내 선수 생활 첫 홈런 더비에서 우승해 기분이 좋다. 이우일 삼성 1군 매니저가 공을 잘 던져줬다"며 "남은 경기에 모두 출전해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된다면 감사할 것 같다"고 했다.

    2025-07-13 10:05:54

  • 전반기 마지막 경기도 패배…삼성 라이온즈, NC에 지며 4연패

    전반기 마지막 경기도 패배…삼성 라이온즈, NC에 지며 4연패

    또 무너졌다. 삼성 라이온즈가 프로야구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내리 고배를 마시며 4연패에 빠졌다. 7위였던 삼성은 10일 창원에서 8위 NC 다이노스에 5대7로 역전패했다. 8일부터 열린 전반기 마지막 NC와의 3연전에서 모두 고배를 마셨다. 이로써 삼성은 NC에 7위 자리마저 빼앗기며 8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은 간신히 5할 승률을 유지했다. 43승 43패 1무가 삼성이 거둔 성적.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가 간절했다. 3연패 중이라 팀 분위기를 수습해야 할 필요도 있었다. 하지만 상황은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삼성 선발 이승현은 5⅔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잘 버텼다. 타선도 초반부터 지원 사격했다. 3회초 강민호의 3점 홈런, 4회 박승규의 솔로 홈런으로 기세를 올렸다. NC는 6회말 1점을 보탠 뒤 김주원의 적시타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삼성은 마지막에 주저앉았다. 팽팽하던 승부가 이어지던 도중 8회말 3점을 내주며 쓰러졌다. 믿었던 마무리 이호성이 흔들렸다. 1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무너지며 NC에 역전을 허용했다. 마지막 9회초 공격도 무위에 그치며 하위권에서 탈출하는 데 실패했다.

    2025-07-10 23:30:40

  • 이강인, 쐐기골 기점 역할…PGS,  레알 마드리드 꺾고 클럽 월드컵 결승행

    이강인, 쐐기골 기점 역할…PGS, 레알 마드리드 꺾고 클럽 월드컵 결승행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PSG)이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결승에 올랐다. PSG의 이강인은 날카로운 패스로 쐐기골이 터지는 데 힘을 보탰다. PSG는 10일(한국 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 출격해 레알 마드리드를 4대0으로 완파했다. 후반 막판 교체 출전한 이강인은 팀의 네 번째 골이 터질 때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해냈다. 이강인은 이날 팀이 3대0으로 앞선 후반 34분 교체 투입됐다. 후반 43분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에서 길고 정확한 전진 패스로 상대의 배후 공간을 완벽히 뚫었다. 이 공은 수비 뒷 공간을 파고든 아슈라프 하키미에게 연결됐고, 곤살루 하무스의 골로 이어졌다. 잉글랜드의 첼시가 PSG의 다음 상대다. 첼시는 플루미넨시(브라질)를 2대0으로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이들은 14일 오전 4시 같은 장소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PSG는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이어 또 하나의 트로피를 노린다. 이날 PSG는 초반부터 스페인의 거함 레알 마드리드를 압도했다. 빠른 공수 전환과 전방 압박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전반 6분과 9분 파비앙 루이스, 우스만 뎀벨레의 득점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24분 루이스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레알 마드리드의 '슈퍼 스타' 킬리안 음바페는 이날 침묵했다.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요구한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과 불화를 겪으며 팀을 옮겼는데 이날 전 소속팀과 만나 쓴맛을 봤다.

    2025-07-10 13:35:39

  • [2025 삼성 전반기 결산] 불펜 흔들린 삼성 라이온즈, 하위권 추락

    [2025 삼성 전반기 결산] 불펜 흔들린 삼성 라이온즈, 하위권 추락

    좀처럼 비집고 올라가질 못한다. 프로야구 2025시즌,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 삼성 라이온즈가 고전 중이다. 애초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전반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불안한 불펜에 발목이 잡힌 모양새다. 지난 시즌 삼성은 반전 드라마를 썼다. 하위권일 거란 예상을 깨고 4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약점인 불펜을 보강한 게 주요했다. 기존 자원인 오승환, 김태훈에다 김재윤과 임창민을 영입했다. 시즌 초반 외국인 투수들이 흔들릴 때도 이들이 버텨 승수를 쌓았다. 이번 시즌 프로야구 인기는 역대 최고 수준. 특히 삼성의 안방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의 야구 열기가 뜨겁다.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100만 관중 고지를 넘어섰다. 홈 평균 관중도 1위다. 라팍에서 한 번 경기가 열리면 2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문제는 성적. 인기를 뒷받침해주지 못한다. 10일 전반기 최종전이 열리기 전까지 삼성의 순위는 7위. 5월 8연패에 빠지며 비상등이 켜졌으나 6월초 7연승으로 반등하며 선두 자리를 위협했다. 하지만 불펜이 흔들리고 역전패가 잦아져 다시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삼성의 방망이는 괜찮다. 10일 경기 전까지 팀 홈런 1위(91개), 팀 타율 2위(0.266)다. 타격은 기복이 심하다고들 하지만 이 정도면 싸워볼 만하다. 선발투수진의 평균자책점은 3.94. 순위는 6위지만 수치상으로는 괜찮은 수준이다. 불펜이 걸림돌이다. 신예 마무리 이호성 정도만 믿을 만하다. 선발투수와 이호성 사이를 이어줄 불펜이 불안하다. 10일 전까지 삼성은 43번 졌다. 이 가운데 역전패가 절반에 가까운 21번이다. 최하위인 키움 히어로즈에 이어 두 번째로 역전패가 많다. 새내기 배찬승은 다소 힘이 부친 듯하다. 최근엔 제구까지 자주 흔들린다. 잘 버티던 김태훈, 이승민도 한 번에 와르르 무너지는 경기가 나온다. 2년 차 육선엽은 구위가 좋아졌으나 제구는 다소 불안하다. 베테랑 오승환과 김재윤은 팬들마저 등판을 말릴 정도다. 지난해와 비슷한 점도 있다. 2024시즌 전반기 막판 삼성은 5연패에 빠졌다. 괜찮았던 불펜이 흔들린 게 화근. 불펜 필승조가 잇따라 무너지며 KIA 타이거즈와의 홈 3연전을 모두 내줬다. 그래도 그 땐 4위로 밀려나는 데 그쳤다. 지금이 더 심각한 상황이란 얘기다. 옛말에 '전쟁 중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 했다. 시즌 중 진용에 큰 변화를 주긴 어렵다. 어차피 새 얼굴도 마땅치 않다. 보통 이럴 때 취하는 처방이 코칭스태프 개편. 대외적으로는 분위기 쇄신 차원이라는 설명과 함께 이런 조치가 뒤따른다. 삼성도 그 효과를 본 적이 있다. 지난해 전반기 마감 직후 1, 2군 코치들을 대거 맞바꿨다. 이후 상승세를 탔다. 올해도 마찬가지. 지난 5월 8연패 후 코칭스태프에 손을 댔다. 이후 성적이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번에도 그런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프로야구는 10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 후 올스타전 휴식기에 들어간다. 후반기는 17일 시작된다. 애초 박진만 감독의 전반기 목표는 승패 마진 +5였다. 10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 전 삼성의 승패(43승 43패 1무) 마진은 0. 후반기 반격을 위해 삼성이 어떤 승부수를 던질 지 관심이 모아진다.

    2025-07-10 13:34:59

  • '무기력한 타선에 최원태 고배' 삼성 라이온즈, NC에 져 3연패

    '무기력한 타선에 최원태 고배' 삼성 라이온즈, NC에 져 3연패

    프로야구 2025시즌 전반기가 곧 막을 내린다. 7위에 머물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로선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교두보를 시급히 마련해야 할 상황. 하지만 3연패에 빠지며 달려나가기는커녕 뒷걸음쳤다. 삼성은 9일 창원에서 NC 다이노스에 0대3으로 완패했다. 선발 최원태가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분투했으나 타선이 무기력했던 탓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안타를 8개 뽑아내긴 했으나 점수로 연결하는 데 실패했다. 최원태는 지난 시즌 후 자유계약 선수(FA) 시장을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선발 요원. 이날 경기 전까지 5승 4패,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구위는 좋으나 제구가 다소 불안해 투구 내용도 오락가락했다. 그래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했다. 전날 삼성은 마운드가 무너지며 NC에 9대10으로 패했다.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가 4이닝밖에 버티지 못한 가운데 타선이 힘을 내 앞서나갔으나 불펜이 흔들려 고배를 마셨다. 이날마저 마운드가 버티지 못하면 10일 경기마저 내줄 우려가 컸다. 최원태의 어깨가 무거웠다. 이날 최원태의 초반 투구는 불안했다. 1회말 안타 3개와 수비 실책을 묶어 1실점, 2회말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해 위기를 자초하며 다시 1실점했다. 하지만 조금씩 안정을 찾았다. 제구가 잡히기 시작하며 3, 4회말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5회말 1점을 더 내줬으나 6회말은 3자 범퇴로 깔끔히 막았다. 최원태의 최종 성적은 6이닝 5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3실점. 투구 수는 94개였다. 선두 타자를 출루시키는 경우가 잦았으나 대량 실점하지 않은 채 6회말까지 버텼다. 선발로서 최소한의 몫은 해낸 셈. 하지만 타선이 힘을 쓰지 못했다. 상대 선발 신민혁(6이닝 3피안타 무실점)에게 막혀 5회까진 이렇다 할 기회조차 만들지 못했다. 4회초가 돼서야 팀의 첫 안타(구자욱)가 나왔다. 공격 선봉 김지찬은 좀처럼 출루하지 못했다. 경기 막판 기회도 연거푸 날려버렸다. 7회초 이재현의 2루타와 상대 폭투로 무사 3루 상황을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8회초 2사에선 구자욱과 디아즈의 연속 안타로 2사 2, 3루 기회를 얻었으나 대타 이창용이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2025-07-09 21:22:40

  • 선발 가라비토·불펜 '흔들'…삼성 라이온즈 마운드, 총체적 난국

    선발 가라비토·불펜 '흔들'…삼성 라이온즈 마운드, 총체적 난국

    방패에 구멍이 제대로 뚫렸다. 프로야구 순위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가 흔들리는 마운드 때문에 속앓이 중이다.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가 무너진 데다 불펜마저 베테랑, 신예 가릴 것 없이 비틀거린 탓이다.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가라비토, 투구 동작 수정 숙제 안아 가라비토는 부상으로 낙마한 데니 레예스의 대체 선수. 삼성에 합류한 뒤 두 경기에 나와 1패만 기록했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은 0.90으로 좋았다. 기대했던 대로 구위가 뛰어났다. 속구 구속은 시속 150㎞를 넘었다. 우려를 샀던 제구도 괜찮았다. 특히 데뷔전이 남긴 인상은 강렬했다. 지난달 26일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한화 이글스 타선을 봉쇄했다. 5이닝 동안 던진 공은 62개에 불과했다.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5㎞에 이르렀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도 잘 섞었다. 이젠 꽃길을 걸을 줄 알았다. 하지만 8일 창원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9대10 삼성 패)에서 쓴맛을 봤다. 시즌 세 번째 등판에서 4이닝 동안 8피안타 4사사구 4실점에 그쳤다. 채 5이닝을 던지지 못했는데도 투구 수는 104개에 이르렀다. 제구도 흔들렸다. 특히 약점이 두드러졌다. 4이닝 동안 가라비토가 내준 도루만 5개. 1회말 박민우에게 2루, 2회말 최정원에게 3루 도루를 허용했다. 3회말엔 더 심했다. 박민우가 2, 3루를 잇따라 훔치는 걸 막지 못했다. 이어 김휘집에게도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주자를 견제하기엔 투구 동작이 너무 컸다. 보통 투수는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투구할 때 '슬라이드 스텝'을 활용한다. 땅에서 발을 살짝만 들었다가 홈을 향해 미끄러지듯 발을 내딛는 걸 이르는 말이다. 하지만 가라비토는 다리를 높이 드는 '와인드업' 동작을 취했다. 하필 NC는 팀 도루 1위(9일 경기 전 기준 96개) 구단. 가라비토의 약점을 제대로 파고들었다. 뒤늦게 가라비토가 슬라이드 스텝을 활용했다. 그러자 구속이 떨어지고 제구가 불안해졌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악순환의 연속. 결국 조기 강판 수모를 당했다. 기시감(旣視感). 삼성은 알렉 감보아(롯데 자이언츠)의 데뷔전(5월 27일) 때 발로 상대를 무너뜨렸다. 투구 전 허리를 깊숙히 숙이는 버릇을 간파, 3중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강속구 투수 감보아는 4⅔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한데 이번엔 삼성이 역으로 당했다. 불행 중 다행이다. 약점을 보완할 시간은 있다. 프로야구는 10일 경기를 끝으로 올스타전 휴식기에 들어간 뒤 17일 후반기가 시작된다. 다만 제 구위를 유지하면서 약점을 메울 수 있느냐가 관건. 감보아는 자세를 수정한 뒤 6월 5전 전승, 평균자책점 1.72로 비상했다. ◆흔들리는 불펜, 더위 이겨낼 수 있나 삼성은 2023시즌 후 팔을 걷어붙였다. 불펜을 보강하지 않으면 성과를 내기 힘들다는 판단이 섰다. 자유계약 선수(FA) 시장에 뛰어들었다.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마무리 출신 김재윤(4년 58억원), 임창민(2년 8억원)을 잡았다. 베테랑 오승환, 김태훈에다 새 베테랑 둘을 더한 셈. 구색이 잘 갖춰진 것처럼 보였다. 오승환이 기대에 못 미치자 김재윤이 마무리로 나섰다. 후반기 다소 힘이 빠지긴 했으나 시즌 2위에 오르는 데는 이들의 힘이 컸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리그 2위(4.97)였다.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가 더 커졌다. 김재윤을 마무리로 고정한 채 불펜을 재정비했다. 강속구를 던지는 새내기 왼손 투수 배찬승, 구위가 좋은 이재희 등이 주목을 받았다. 김무신이 팔꿈치 수술로 시즌을 시작해보지도 못하게 됐으나 불펜은 제법 두터워 보였다. 악재가 터졌다. 이재희마저 팔꿈치 수술로 조기 낙마했다. 그래도 위기를 넘겼다. 응급 처치가 통했다. 대체 선발로 분류됐던 베테랑 왼손 투수 백정현이 불펜에 합류, 안정감을 보였다. 8년 만에 불펜으로 전환했는데 노련한 투구로 불펜의 중심을 잡았다. 가뭄 속 단비도 내렸다. 프로 3년 차 이호성이 마무리로 자리를 잡았다. 강속구 불펜이 아쉬웠던 삼성에겐 특히 반가운 소식. 겨우내 꾸준히 몸을 잘 만들어 구속이 시속 150㎞에 육박할 정도로 빨라졌다. 6월 3세이브, 평균자책점 2.08로 역투했다. 좋은 시절은 오래가지 않았다. 선발과 마무리 이호성 사이에 나서는 연결 고리가 헐거워졌다는 게 문제. 어깨가 좋지 않은 백정현이 이탈, 불펜이 더 불안해졌다. 필승조 역할을 맡아 선전하던 김태훈도 최근 다소 힘이 떨어진 모양새다. 베테랑 오승환, 김재윤은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 2군에서 재정비, 구위가 다소 회복됐다고 했으나 결과로 보여주지 못했다. 8일 NC전에서 김재윤은 ⅔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무너졌다. 한때 '끝판 대장'으로 불리던 오승환도 이날 ⅓이닝 2피안타 2실점에 그쳤다. 9일 경기 전까지 삼성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4.67. NC와 함께 공동 6위에 머물고 있다. 이 정도면 허리가 부러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펜이 흔들려 역전패하면 타격이 더 크다. 여기다 더위가 겹치면 더욱 힘들다. 불펜이 분발해야 할 때다.

    2025-07-09 13:37:25

  • '디아즈 3점포도 허사' 삼성 라이온즈, NC에 패배…가라비토와 불펜 모두 비틀

    '디아즈 3점포도 허사' 삼성 라이온즈, NC에 패배…가라비토와 불펜 모두 비틀

    프로야구 2025시즌 전반기가 곧 끝난다. 8~10일 각 구단이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삼성 라이온즈는 8일 3연전 중 첫 경기에서 고배를 마시며 남은 2경기에 대한 부담도 커지게 됐다. 삼성은 8일 창원에서 NC 다이노스에 9대10으로 패했다.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가 4이닝만 소화한 채 4실점으로 흔들린 데 이어 불펜이 대량 실점, 르윈 디아즈의 3점포 등 타선이 지원 사격했음에도 무릎을 꿇었다. 이날 승부는 가라비토의 세 번째 등판 경기. 데니 레예스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뒤 앞선 2경기에서 1패만 떠안았으나 평균자책점은 0.90로 좋았다. 알려진 대로 구위가 뛰어났던 데다 우려했던 제구도 괜찮다는 평가를 받았다. 예상과 달리 이날 초반 가라비토는 고전했다. 1회말 권희동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데 이어 안타 3개를 맞으며 2점을 더 내줬다. 투구 동작이 큰 탓에 도루도 연거푸 허용했다. 2회말은 무실점으로 마쳤으나 이미 투구 수가 45개에 이르렀다. 그래도 삼성 타선이 분발했다. 0대3으로 뒤진 3회초 4득점, 승부를 뒤집었다. 류지혁의 볼넷과 구자욱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 기회에서 디아즈와 김영웅의 적시타로 2점을 추격했다. 이성규의 2타점 역전 적시타까지 터졌다. 3회말 가라비토가 다시 1실점, 4대4 동점이 됐다. 이번에도 타선이 도와줬다. 4회초 디아즈가 오른쪽 담장을 넘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4회말 가라비토가 무실점으로 버텼으나 투구 수는 104개나 됐다. 최종 성적은 4이닝 8피안타 5탈삼진 4사사구 4실점. 타선 덕분에 삼성이 흐름을 주도했다. 하지만 선발에 이어 믿었던 불펜 필승조마저 흔들렸다. 7대4로 앞선 6회말 김재윤이 1실점했다. 7회말엔 오승환과 김태훈, 배찬승이 차례로 나섰으나 5실점하면서 7대10 역전을 허용했다. 삼성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역전할 기회를 잡았다. 김영웅의 스트라이크낫아웃, 양도근의 볼넷으로 1사 1, 2루 상황을 만들었다. 하지만 김성윤의 적시타와 이성규의 내야 땅볼로 2점을 만회하는 데 그치며 승부를 다시 뒤집는 데 실패했다.

    2025-07-08 22:12:13

  • 삼성 라이온즈 타선을 이끄는 힘, 디아즈와 구자욱

    삼성 라이온즈 타선을 이끄는 힘, 디아즈와 구자욱

    폭염 속에 프로야구 순위 싸움이 한창이다. 삼성 라이온즈가 거센 파고를 헤치며 도약하려면 방망이의 힘이 필요하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공격의 핵 르윈 디아즈와 구자욱의 타격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디아즈는 KBO리그 2년 차다. 지난 시즌 후반 삼성은 디아즈를 대체 외국인 선수로 데려왔다. 데이비드 맥키넌, 루벤 카데나스에 이은 세 번째 선택. 디아즈는 포스트시즌에서만 홈런 5개를 때리며 3할 타율로 맹활약한 덕분에 재계약에 성공했다. 올 시즌 초 디아즈는 퇴출설에 휘말렸다. 타율이 2할대 초반에 머물렀다. 장타를 많이 쳐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타석에서 더 서둘렀고, 방망이는 더 헛돌았다. 악순환의 연속. 하지만 박진만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조급함을 내려놓으면서 서서히 깨어났다. 거포답게 홈런을 양산하기 시작했다. 4월 홈런 9개, 5월 홈런 10개를 날렸다. 공격 주요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8일 경기 전까지 홈런(28개)과 타점(84점), 장타율( 0.595) 1위. '효자 외인'이라 할 만하다. 올 시즌 동행하기로 한 삼성의 결정이 적중했다. 구자욱은 디아즈와 함께 타선의 중심. 하지만 디아즈보다 더 오래 부진했다. 그만큼 마음고생도 더 심했다. 5월까지 타율이 0.249에 그쳤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도중 당한 무릎 부상 여파로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한 탓이란 말도 나왔다. 팀이 중·하위권을 오가면서 부담이 더 컸다. 박 감독의 말처럼 주장으로서의 책임감 때문에 더 힘든 시간이었다. 묵묵히 땀을 흘렸고, 타격감이 조금씩 살아났다. 6월엔 타율 0.329로 드디어 제 모습을 찾았다. 그래도 팀 성적이 좋지 않아 시원하게 웃지 못했다. 최근 디아즈와 구자욱은 다시 주춤하는 모양새다. 디아즈는 8일 경기 직전 10경기 동안 타율 0.229, 1홈런에 그쳤다. 타격감을 급격히 끌어올리던 구자욱도 이 기간 타율이 0.278에 머물렀고, 홈런은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삼성은 팀 홈런 1위(90개)다. 팀 내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타자는 디아즈와 구자욱(12홈런) 둘뿐이다. 홈런 15개를 날린 베테랑 박병호는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 디아즈와 구자욱이 장타를 날려줘야 삼성 타선의 무게감이 달라진다. 8일 경기 전까지 삼성의 팀 순위는 7위.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 결과에 따라 2~3계단 더 높은 곳을 노려볼 수 있다. 마운드가 버텨낸다 해도 점수를 얻지 못하면 승리할 수 없다. 공격에서 활로를 열어야 한다. 그러려면 디아즈와 구자욱의 힘이 필요하다.

    2025-07-08 14:44:23

  • 토트넘? 사우디? 미국?…손흥민 이적설 수준도 '월클'

    토트넘? 사우디? 미국?…손흥민 이적설 수준도 '월클'

    이적설로만 세계일주를 할 판이다.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계약 기간을 1년 남겨둔 가운데 그의 다음 행선지를 두고 소문이 무성하다. 토트넘은 8일(한국 시간) 구단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손흥민의 생일을 축하나는 메시지를 올렸다. 8일은 손흥민의 33번째 생일. 토트넘은 '캡틴, 레전드, 손흥민 @Sonny7 생일을 축하합니다'란 글도 함께 적었다.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의 '전설'.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뒤 10시즌을 보냈다. EPL에서만 333경기를 뛰고 127골 71도움을 기록했다. 2024-2025시즌엔 주장 완장을 차고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품는 데 기여했다. 팀이 빛나게 했는데 개인적으로도 영광을 누렸다. 2020년엔 세계에서 한 해 동안 가장 멋진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는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받았다. 2021-2022시즌엔 23골을 터뜨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올랐다. 하지만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을지는 알 수 없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전력을 재정비 중인 데다 손흥민을 두고 전성기를 지났다는 평가가 적지 않아서다. 생일 축하 메시지를 두고 동행을 시사한 것이란 말도 있지만 단순한 추측에 불과하다. 지난 시즌부터 손흥민을 둘러싼 이적설은 봇물을 이뤘다. 사우디 아라비아 쪽에서 거액을 제시했다는 얘기가 많았다. 튀르키예에서도 손흥민을 부른다는 소식이 나왔다. 토트넘을 지휘한 적이 있는 주제 무리뉴 현 페네르바체 감독이 손흥민을 찾는다고도 했다. 최근엔 미국 진출설까지 등장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LA FC가 손흥민을 원한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LA는 한국 교민이 많은 지역이라 손흥민 영입 효과를 기대할 만 상황.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가 프랑스의 릴로 이적, 대체 자원도 필요한 형편이다. 당장 손흥민의 거취가 결정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이달 말부터 8월 초 홍콩, 한국을 방문하는 '아시아 투어'를 소화한다. 이 경기에 손흥민의 출전이란 조건이 붙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아시아 투어 전 손흥민이 이적한다면 위약금이 발생할 수 있다는 뜻이다. 결과가 나오려면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손흥민도 최근 "계약 기간이 1년 남아 있다. 기다려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토트넘이 팀 훈련에 들어간 가운데 손흥민도 곧 팀에 합류해 프랑크 감독과 새 시즌에 대한 대화를 시작할 전망이다.

    2025-07-08 14:43:54

  • 고영현, KMMA 31 대구 대회서 미들급 챔피언 등극

    고영현, KMMA 31 대구 대회서 미들급 챔피언 등극

    고영현(헤이브로MMA)이 국내 최대 아마추어 종합격투기(MMA) 대회 '뽀빠이연합의원 KMMA31 대구'에서 미들급 왕좌에 올랐다. KMMA 대회는 2022년 10월부터 매월 열리고 있는 아마추어 MMA 이벤트. 이번 대회는 5일 대구 중구의 KMMA뽀빠이아레나에서 진행됐다. 미들급, 페더급, 밴텀급 등 3개 체급 타이틀전을 비롯해 모두 70경기가 펼쳐졌다. 고영현은 정재석(팀매드본관)을 만장일치 판정으로 제치고 공석인 미들급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불리할 것이란 예상을 딛고 강력한 타격을 앞세워 승리를 챙겼다. 고영현은 "평소 고철상에서 일주일에 6일을 일한다"며 "격투기를 수련하고 대회에 나서는 게 내 삶에서 유일한 낙"이라고 했다. 페더급 챔피언 김완준(전주팀매드)은 천하윤(팀아투아전욱진멀티짐)과 맞섰다. 자신보다 팔이 더 긴 상대를 맞아 거리를 상쇄시키는 테이크다운(잡아 넘어뜨리는 기술) 전략을 구사했다. 하지만 태클 공격 시도 중 천하윤의 긴 팔이 목에 감기며 라운드 초반에 길로틴 초크로 실신패했다. 밴텀급 챔피언 신효제(김대환MMA)는 자신에게 1패를 안겨준 엄태현(대구팀매드)를 상대로 첫 타이틀 방어전을 치렀다. 복싱을 주특기로 하는 엄태현의 공격을 끊으며 주먹을 계속 적중시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KMMA의 다음 대회인 '뽀빠이연합의원KMMA32 대구' 종합격투기 대회는 8월 23일 열린다. 정용준 KMMA 공동대표는 "아마추어는 전적이 남지 않기에 그 전 대회보다 성장했느냐가 가장 중요한 성공 지표"라며 "기량이 어느 정도 성장했는지 빠른 시간 내에 확인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하는 게 매월 대회를 개최하는 이유"라고 했다.

    2025-07-07 14:48:07

  • [프로야구 전망대] '두 이승현이 열쇠' 삼성 라이온즈, 전반기 마지막 3연전서 전력 투구

    [프로야구 전망대] '두 이승현이 열쇠' 삼성 라이온즈, 전반기 마지막 3연전서 전력 투구

    마무리가 중요하다. 프로야구 2025시즌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앞두고 각 구단이 총력전에 들어간다. 7위에 머물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도 승부수를 던진다. 이번에 중위권으로 올라서면 후반기 좋은 흐름을 탈 수 있다. 이번 주말 프로야구는 잠시 쉬어간다. 8일부터 3연전을 치른 뒤 11~16일 올스타전(12일 개최) 휴식기에 들어간다. 어느 때보다 순위 싸움이 치열한 만큼 다들 힘들다. 꿀맛같은 휴식을 앞두고 10개 구단 모두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 사력을 다할 전망이다. 이번 시즌 전반기 주인공은 한화 이글스. 오랜 부진을 딛고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8~10일 대전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에서 1승을 추가하면 가장 먼저 50승 고지에 오른다. 다만 하위권에서 4위로 뛰어오른 KIA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삼성은 7위에 머물고 있다. 그래도 실망하긴 이르다. 7일 현재 43승 41패(1무)로 승패 마진이 +2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모두 잡는다면 박진만 감독이 애초 목표로 했던 '전반기 승패 마진 +5'를 달성할 수 있다. 8~10일 대결 상대는 8위 NC 다이노스다. 삼성 선발투수진에선 원태인이 담 증세로 빠진 게 아쉽다. 그래도 남은 선발투수들이 선전 중이다.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이번 3연전에선 헤르손 가라비토, 최원태, 좌완 이승현이 나선다. 새 식구 가라비토는 앞선 2경기에 등판, 10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총력전에선 불펜의 부담이 커진다. 선발투수의 투구 내용에 따라 조기 투입될 수도 있다. 신예 마무리 이호성이 건재한 건 든든하다. 8일엔 지원군이 가세한다. 2군에 내려갔던 베테랑 김재윤이 합류한다. 구위와 자신감을 다소 회복했다는 평가다. 특히 마운드에선 '두 이승현'의 활약이 관건. 주변에선 둘을 구분해 '좌'승현, '우'승현으로도 부른다. 각각 왼손과 오른손으로 공을 던지기 때문. 선발 요원 좌승현이 23살로 불펜 우승현보다 10살 어리다. 둘의 활약에 따라 삼성의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크다. 좌승현은 지난 4일 LG 트윈스전에서 8⅓이닝 1피안타 1실점으로 역투했다. 리그 15번째로 '노히트 노런(투수가 피안타 없이 9이닝 무실점하는 경기)'를 기록하나 싶었지만 9회초 솔로 홈런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원태인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완급 조절에 대한 감을 잡은 모양새. 커브도 잘 다듬었다. 어느 상황에서든 자신 있게 던진다.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갈 때나 볼을 던지며 유인해야 할 경우 거리낌 없이 꺼내드는 무기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도 호투를 기대할 만하다. 후배 좌승현의 뒤는 선배 우승현이 받친다. 2군에서 구위를 다듬고 올라온 우승현은 5일 LG전에서 빛났다. 5대5로 맞선 7회초 1사 만루 위기에서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제압했다. 삼성은 이 경기에서 7대6으로 이겼다. 우승현에 대한 평가도 달라졌다. 박진만 감독도 "5일 경기의 일등 공신은 이승현"이라며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불펜 필승조를 어렵게 운영 중이었는데 활용할 수 있는 카드가 한 장 더 생겼다. 2군에서 준비를 잘 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구위가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다만 베테랑 포수 강민호의 수비는 고민거리다. 땅에 맞고 튄 투구를 몸으로 막아내는 블로킹 장면에서 공이 멀리 튀는 일이 잦아졌다. 수비 관련 득점 기여도 중 블로킹 관련 득점 기여도(Blk RAA)에서 0.07로 16위. 평균적인 포수보다 겨우 0.07점 더 막았다는 뜻이다. 1위는 김태군(4.20). 백업 포수인 김재성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2025-07-07 14:26:42

  • '후라도는 잘 버텼는데…'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에 2대4 고배

    '후라도는 잘 버텼는데…'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에 2대4 고배

    삼성 라이온즈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3연승을 달리던 삼성은 6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 나섰으나 LG 트윈스에 2대4로 패했다. LG를 상대로 4일 4대1, 5일 7대6으로 이기며 신바람을 냈지만 이날 지면서 연승 행진이 멈췄다. 이날 삼성 선발은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 17번 등판 중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가 14번으로 안정감과 꾸준함을 자랑하는 투수다. 직전 경기였던 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7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후라도는 이날 7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제 몫을 잘 해냈다. 하지만 지원 사격이 부족했다. 삼성 타선은 LG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6이닝 5피안타 2실점)에게 막혔다. 4회말 르윈 디아즈가 솔로 홈런을 쳤으나 에르난데스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2대3으로 뒤진 8회초 삼성은 1점을 더 내줬다. 배찬승, 김태훈으로 이어지는 불펜 필승조가 실점했다. 8회말 삼성이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김지찬과 류지혁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 상황을 만들었다. 하지만 디아즈가 내야 땅볼, 구자욱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삼성은 마지막 공격에서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5번 타자 김영웅부터 이어지는 하위 타순에선 이재현만 안타를 때렸을 뿐, LG 마무리 유영찬을 상대로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한 채 돌아섰다.

    2025-07-06 20:45:50

  • 2명 퇴장당한 PSG, 뮌헨 제치고 4강…이강인과 김민재 맞대결은 불발

    2명 퇴장당한 PSG, 뮌헨 제치고 4강…이강인과 김민재 맞대결은 불발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를 제치고 4강에 올랐다. PSG는 5일(한국 시간) 미국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 출격해 뮌헨을 2대0으로 꺾었다. PSG의 공격수 이강인, 뮌헨의 수비수 김민재 모두 선발은 물론 교체 투입되지도 않으면서 둘의 맞대결은 무산됐다. 또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미국 뉴저지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또다른 8강전에 출격해 도르트문트를 3대2로 제쳤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해 6월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2대0으로 이겼던 도르트문트를 다시 꺾었다. 이로써 대회 4강 대진이 완성됐다. 2024-20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처음으로 우승한 PSG는 레알 마드리드와 10일 오전 4시 맞붙는다. 유럽 전·현 챔피언 간 맞대결. 9일 오전 4시엔 플루미넨시(브라질)와 첼시(잉글랜드)가 준결승전을 치른다. PSG는 이강인을 선발 출전시키지 않았다. 공격진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데지레 두에,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나섰다.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회복 중인 김민재도 뮌헨의 벤치에서 대기했다. 요나단 타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뮌헨의 중앙 수비로 나섰다. PSG는 윌리안 파초와 루카스 에르난데스가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서도 승전고를 울렸다. 후반 33분 두에가 왼발로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추가 시간 우스만 뎀벨레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뮌헨은 우파메카노와 헤리 케인의 골이 모두 오프사이드로 선언되면서 고배를 마셨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추가 시간에만 3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승리했다. 전반을 2대0으로 앞섰으나 후반 도르트문트의 공세에 고전했다. 도르트문트는 후반 추가 시간 막시밀리안 바이어의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이내 킬리안 음바페에게 실점했다. 세루 기라시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으나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2025-07-06 11:41:52

  • '흥행 돌풍' 삼성 라이온즈, 10개 구단 중 첫 100만 관중 돌파

    '흥행 돌풍' 삼성 라이온즈, 10개 구단 중 첫 100만 관중 돌파

    '야구 도시'답다. 폭염보다 야구 열기가 더 뜨겁다. 삼성 라이온즈가 안방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의 매진 행진에 힘입어 KBO 프로야구 2025시즌 10개 구단 중 처음으로 100만 관중 고지를 돌파했다. 삼성은 5일 라팍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 때 시즌 35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삼성 구단 측은 "5일 오전 11시 28분 기준으로 2만4천석이 매진됐다. 이번 시즌 리그 201번째, 삼성 기준으로는 35번째 매진"이라며 "누적 100만 관중 기록도 돌파했다"고 했다. 5일까지 삼성은 안방에서 42경기를 치렀다. 7경기만 제외하곤 관중석을 꽉 채운 셈. 경기 시간에도 30℃가 훌쩍 넘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으나 라팍을 찾는 야구 팬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흐름을 보면 매진되지 않는 게 낯설 정도다. 이런 열기 덕분에 10개 구단 중 가장 빨리 100만 관중 기록을 달성했다. 4일 LG전에서 누적 관중 99만8천94명을 기록한 데 이어 5일엔 2만4천명을 더해 총 관중 102만2094명을 기록했다. 2, 3위인 LG(90만9천362명), 롯데 자이언츠(89만7천163명)보다 10만명 차 이상 앞섰다. 지난해 삼성은 창단 이후 처음으로 1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30회 매진 기록을 세우며 2016년 라팍 개장 이후 최다 매진 기록도 새로 썼다. 정규시즌 2위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등 팀 성적도 좋아 야구 열기가 더 뜨거워졌다. 올해 흥행 돌풍은 더 거세다. 이대로라면 KBO 사상 처음으로 단일 시즌 홈 관중 150만명 기록을 돌파할 수도 있다. 기존 기록은 지난해 LG가 세운 139만7천499명. 삼성은 올 시즌 평균 관중도 1위(2만3천502명)다. 산술적으로는 150만 기록 달성이 가능하다. 선수들도 팬들의 마음을 안다. 5일 3안타 4타점으로 삼성의 7대6 승리를 이끈 류지혁도 경기 후 팬들의 응원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대구에선 항상 팬들이 야구장을 가득 채워주신다. 선수들도 거기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팬들 함성 덕분에 힘을 얻고, 즐겁게 야구를 한다.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2025-07-06 11:40:36

  • '아쉽게 놓친 노히트 노런' 호투 선보인 삼성 라이온즈 좌완 이승현

    '아쉽게 놓친 노히트 노런' 호투 선보인 삼성 라이온즈 좌완 이승현

    "한계를 시험해본 느낌입니다. 점점 더 긴 이닝을 던지고 싶어요." 폭염 속에서 KBO 프로야구 2025시즌이 진행 중이다. 더위로 이름난 대구에선 4~6일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와 맞붙었다. 4일 삼성은 4대1로 승리, 첫 단추를 잘 뀄다. 선발로 나선 이승현이 눈부신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현은 대구상원고 출신인 5년 차 왼손 투수. 2021년 데뷔 후 불펜으로 뛰다 지난해 선발투수로 전환했다. 6승을 거두며 올 시즌 기대감을 키웠다. 시즌 초반 5패만 기록하는 등 흐름이 좋지 않았으나 5월말부터 조금씩 안정을 찾았다. 4일 투구는 특히 인상적이었다. 8⅓이닝 1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이닝 투구 기록(6이닝)을 갈아치웠을 뿐 아니라 KBO 리그 15번째로 노히트 노런(투수가 피안타 없이 9이닝 무실점하는 경기) 기록을 세울 뻔했다. 이날 이승현의 투구는 깔끔했다. 1, 3, 4, 6, 7회초는 3자 범퇴. 2, 5, 8회초 4사구를 하나씩 내줬으나 실점하지 않았다. 특히 8회초 1사 1루에서 LG 김주성의 타구를 1루수 르윈 디아즈가 정면에서 잡아 병살타로 처리, 노히트 노런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종착역을 눈앞에 두고 삐끗했다. 9회초 첫 타자 박해민을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노히트 노런까지 남은 아웃카운트는 2개. 하지만 신민재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이날 LG의 유일한 안타였다. 이승현이 마운드를 내려왔고, 김태훈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이승현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노히트 노런을 의식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기분이 들뜨면 안될 것 같아 공 하나하나에만 집중하려고 애썼다"며 "수비와 포수 (김)재성이형의 도움 덕분에 잘 던질 수 있었다"고 했다. 변화를 준 게 잘 맞아떨어졌다. 최일언, 박석진 코치의 조언을 따랐다. 투구 동작을 좀 더 짧고 간결하게 하면서 팔 스윙이 자연스러워졌다. 공을 놓는 지점(릴리스 포인트)도 일정하게 잡혔다. 주무기인 커브도 좀 더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게 다듬었다. 선배 투수들의 얘기도 힘이 됐다. 백정현과 아리엘 후라도의 말에 따라 캐치볼을 한 뒤엔 불펜에서 코스별로 던지는 연습을 더 한 뒤 훈련을 끝낸다. 이승현은 "마운드가 있는 불펜에서 던지는 건 평지에서의 캐치볼과 느낌이 다르다. 투구 감각이 잘 잡힌다"고 했다. 이젠 껍질을 깨고 나온 느낌. 하지만 이승현은 "아직 멀었다. (깨기엔) 알이 너무 단단하다"며 웃었다. 그는 "(원)태인이 형과 후라도처럼 선발답게 이닝을 길게 끌고 가야 한다"며 ""일단 건강하게 시즌을 완주하는 게 목표다. 성적은 그 다음 문제"라고 했다. 이승현의 호투로 박진만 감독도 한시름 덜었다. 투수진 운용에 숨통이 트였다. 박 감독은 "이승현의 '인생투'였을 것이다. 이제 마운드에서 좀 더 여유가 생길 것 같다"며 "포수 김재성이 숨은 공로자다. 둘이 잘 맞는 듯하다. 다음 경기 때도 같이 출전시키겠다"고 했다.

    2025-07-06 09:26:13

  • '이재현, 9회 역전 만루포'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에 역전승

    '이재현, 9회 역전 만루포'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에 역전승

    사자가 마지막 공격에서 극적으로 웃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 출격해 두산 베어스에 6대4로 역전승을 거뒀다. 최원태가 선발 등판해 6이닝을 3실점으로 버티며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고, 이재현이 9회초 역전 만루 홈런을 터뜨려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삼성은 마운드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 새 식구 헤르손 가라비토가 합격점을 받아 한숨을 돌리나 했는데 다른 곳에 구멍이 났다. 원태인이 오른쪽 등 부근 담 증세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전반기에는 등판이 어려운 상황. 일단 양창섭이 그 자리를 메울 전망이다. 불펜에 과부하가 걸릴 가능성도 커졌다.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원태인이 빠진 데다 불펜에서 양창섭이 선발로 임시 전환하기 때문. 남은 국내 선발 최원태와 이승현의 호투가 절실해진 이유다. 이들이 최소 5~6이닝을 버텨줘야 불펜에도 숨통이 트인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원태는 5승 4패, 평균자책점 4.94를 기록했다. 구위는 좋지만 제구가 다소 흔들려 투구 내용이 안정적이지 않다는 건 아쉬운 점. 그래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건 긍정적인 요소다. 평균 5이닝 이상 버틴 것도 선발투수다웠다. 최원태는 이날 분투했다. 타선이 지원 사격을 전혀 해주지 못했음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은 채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제이크 케이브에게 적시타 2개를 내주는 등 안타 8개를 맞고 3실점했지만 6회까지 버텨냈다. 2일 1점도 뽑지 못한 삼성 타선은 이날도 고전했다. 두산의 토종 에이스 곽빈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6회까지 2안타 빈공에 그쳤다. 안타 2개 모두 김성윤이 쳤다. 다른 타자들은 침묵했다는 얘기. 곽빈은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삼성은 두산 투수가 바뀐 뒤에야 득점에 성공했다. 7회초 두 번째 투수 이영하를 상대로 구자욱의 안타와 김영웅의 볼넷으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투수 폭투로 1점을 뽑았을 뿐, 대량 득점엔 실패했다. 두 차례 대타 작전도 소용없었다. 그래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1대3으로 뒤진 9회초 삼성이 마지막 공격에서 기회를 잡았다. 르윈 디아즈, 구자욱의 연속 안타에 김영웅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상황을 만들었다. 대타 박승규가 바뀐 투수 고효준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삼성이 2대3으로 따라붙었다. 무사 만루 기회는 계속됐다. 두산은 투수를 박신지로 바꿨다. 타석에 선 이재현은 박신지의 4번째 공을 잡아당겨 외야 왼쪽 담장을 넘겨버렸다. 좌월 역전 만루 홈런. 순식간에 6대3으로 승부가 뒤집혔다. 9회말 마무리 이호성이 1점 홈런을 맞긴 했으나 추가 실점하지 않고 뒷문을 잠갔다.

    2025-07-03 21:5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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