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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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주르, 파리] 올림픽 개회식 날, 곳곳이 통제된 파리

    [봉주르, 파리] 올림픽 개회식 날, 곳곳이 통제된 파리

    같은 곳을 다녀오는 데 평소보다 두 배는 시간이 더 걸렸다. 곳곳에 통제선이 설치됐고, 군경이 쉽게 눈에 띄었다. 1924년 이후 100년 만에 다시 올림픽을 여는 파리의 26일 풍경이었다. 26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파리 올림픽이 막을 올렸다. 이번 올림픽은 파리 시내 곳곳의 유명 문화유산과 파리의 젖줄 센강을 활용해 진행되는 게 특징. '완전히 개방된 대회(Games Wide Open)'라는 대회 표어(슬로건)에 걸맞게 건축과 공간의 경계를 없앴다는 것이 파리 올림픽조직위원회의 자랑이다. 에펠탑을 배경으로 한 샹드 마르스 광장에선 비치발리볼, 베르사유 궁전 앞에선 승마 경기가 열린다.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와네트가 처형당했던 콩코르드 광장에서는 브레이크 댄스와 3대3 농구 경기 등이 펼쳐진다. 펜싱과 태권도는 1900년 만국박람회가 열렸던 그랑팔레에서 볼 수 있다. 양궁이 열리는 앵발리드에는 나폴레옹의 유해가 안치돼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것은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주경기장 밖에서 개막식이 진행된다는 점. 파리 도심을 관통하는 센강에서 26일 개막식이 열렸다. 개막식의 핵은 선수단 입장. 각국 선수단은 보트를 타고 오스테를리츠 다리에서 파리시청사, 노트르담 대성당, 퐁네프 다리, 루브르 박물관, 콩코르드 광장을 지나 트로카데로 광장으로 향했다. 개막식이 성대하고 화려하게 진행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신경이 쓰이는 점은 안전. 테러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은 터여서 경계는 더욱 강화됐다. 이 때문에 파리 시민들이 겪는 불편이 상당하고, 이로 인해 불만이 크다는 게 현지를 돌아보며 실감이 났다. 개막식 입장권 추첨에서 탈락, 센강을 마주한 채 개막식을 지켜볼 호사(?)는 누릴 수 없었다. 대신 개막식이 열리기 전 센강 주변 풍경과 숙소를 구한 개선문 인근까지 걸어서 훑어봤다. 경찰과 헌병, 전투복과 자동소총을 든 군인들이 곳곳에서 막아서는 바람에 빠른 길을 두고 돌아가야 하는 일이 허다했다. 파리 시청사에서 센강을 따라 걸으며 올림픽의 향기를 느껴보다가 개선문으로 향하는 게 애초 계획한 길. 콩코르드 광장에서 상제리제 거리를 걸으면 개선문으로 향한다. 구글 앱 지도를 확인해보니 대략 1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오후 3시 30분쯤 파리 시청사를 지났으나 개선문 인근에 다다랐을 때는 오후 6시 30분이 훌쩍 넘었다. 바리케이트가 이어지는 통에 센강에는 접근조차 할 수 없었다. 현지 주민들과 경계 인력이 실랑이를 벌이는 풍경도 곳곳에서 벌어졌다. 파리 시청사 부근에서 어머니를 휠체어에 태운 채 센강을 건너려던 한 시민은 울분을 터뜨렸다. 듣고 있던 헌병도 화를 내면서 상황이 악화하자 주변 사람들이 뜯어 말리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틈만 나면 흩뿌리는 비도 짜증을 유발했다. 센강에 접근하기 어려워 개선문으로 발길을 돌렸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콩코르드 광장에서 개선문으로 가는 샹젤리제 거리뿐 아니라 인근 도로 곳곳도 통제돼 우회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오후 6시가 가까워져 겨우 개선문 인근에 다다랐다. 개선문 위에 누군가 있는 것 같아 휴대전화에 내장된 카메라로 확대해 살펴봤다. 저격 소총을 가진 군인들처럼 보였다. 마침 창문에 'VIP1'부터 'VIP4'라는 딱지를 붙인 버스들이 경찰차의 호위 속에 개선문 인근을 빠르게 통과했다. 너무 불편했지만 횡재(?)도 있었다. 평소 샹젤리제 거리는 무수히 오가는 차량들로 붐비는 곳. 하지만 이날은 '보행자들의 천국'이 됐다. 평소와 달리 사람들은 도로 한가운데서 개선문을 배경 삼아 마음껏 셔터를 눌러볼 수 있었다. 차량이 진입할 수 없었던 덕분이었다.

    2024-07-27 08:50:13

  • 대구 달서구청 검도부, 회장기 전국대회 준우승

    대구 달서구청 검도부, 회장기 전국대회 준우승

    대구 달서구청 검도부가 '제2회 대한검도회장기 전국실업검도대회'에서 5인조 단체전 준우승을 차지했다. 단별 개인전에서 주장 주연우가 6단부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19일부터 22일까지 충남 청양군에서 열렸다. 지난해 달서구에서 처음 열린 뒤 두 번째를 맞이한 대회로 단별, 통합개인전, 5인조와 7인조 단체전으로 나눠 경기가 진행됐다. 달서구청 검도부는 대회 마지막 날 치러진 5인조 단체전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인 수원시청을 3대2로 힘겹게 제치고 본선에 올랐다. 결승에선 청주시청을 상대로 이영욱, 김진욱, 손은기, 정승윤, 김운성이 출전해 접전을 벌이며 승부를 연장까지 몰고 갔으나 연장전 대표로 출전한 김운성이 지면서 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지난해 개최지인 달서구에서 이루지 못한 우승을 이번 대회에서 이루기를 바랐지만 우승을 놓쳐 아쉽다"며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 우승을 향한 열정을 올 한해 끝까지 이어가길 바란다"고 했다.

    2024-07-23 13:18:48

  • 주장 손흥민 필두로 토트넘 방한, 바이에른 뮌헨에선 케인 빠져

    주장 손흥민 필두로 토트넘 방한, 바이에른 뮌헨에선 케인 빠져

    손흥민이 토트넘을 이끌고 한국을 찾는다. 주전 일부가 빠진 대신 유망주들이 대거 포함됐다. 토트넘과 방한 경기를 갖는 바이에른 뮌헨에선 김민재가 함께하는 반면 손흥민의 옛 토트넘 동료 해리 케인은 빠졌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은 23일(한국 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명단을 공개했다. 한국과 일본에서 진행할 아시아 투어에는 선수 31명이 뛴다.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던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참가하지 않는다. 토트넘은 27일 일본 도쿄에서 지난 시즌 J1리그 우승팀 빗셀 고베와 친선전을 치른다. 이어 한국으로 이동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31일 팀K리그, 8월 3일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클럽 바이에른 뮌헨과 친선전(쿠팡플레이 시리즈)을 펼친다. 토트넘이 공개한 명단엔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티모 베르너, 히샬리송, 데얀 쿨루셉스키, 이브 비수마, 벤 데이비스 등 익숙한 얼굴들이 이름을 올렸다. 아치 그레이, 루카스 베리발, 애슐리 필립스, 알레호 벨리스, 데인 스칼렛, 제이미 돈리, 알피 디바인, 타이리스 홀 등 유망주도 대거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투어에 함께하지 않는 선수는 7명. 프레이저 포스터는 부상 후 재활 중이라 빠졌다. 벤탄쿠르는 우루과이 대표, 아르헨티나 대표인 지오반니 로셀소와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코파 아메리카 2024' 출전 후 휴가를 떠나 참가하지 않는다. '유로 2024'에 네덜란드 대표로 출전했던 미키 판더펜도 제외됐다. 손흥민과 가까운 사이인 세르히오 레길론, 브리안 힐의 이름도 투어 명단에 없다. 이들은 이적 명단에 있다는 이유로 이번 투어에 참가하지 않는다. 또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은 한국 투어에만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눈에 띄는 건 벤탄쿠르가 참가하지 않는다는 점. 벤탄쿠르는 지난 6월 자국인 우루과이의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고 말해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렸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과의 글을 남겼고, 손흥민도 그 사과를 받아들였으나 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옛 토트넘 동료 케인과 손흥민의 만남은 무산됐다. 다음달 한국에서 토트넘과 친선전을 벌이는 바이에른 뮌헨에선 케인과 알폰소 데이비스, 킹슬리 코망, 다요 우파메카노가 빠진다. 손흥민과 케인은 토트넘 시절 8년 간 호흡을 맞추며 수많은 득점을 합작한 사이다. 공식전 229경기를 함께 뛰며 47골을 엮어냈다. 이는 EPL 역사상 최다 합작골.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한국에서 득점 대결을 벌이는 모습이 기대됐으나 수포로 돌아갔다. 대신 손흥민과 김민재의 공수 대결은 볼 수 있을 전망이다.

    2024-07-23 12:20:00

  • [알림] 매일신문, 파리 현지 취재기자 파견

    [알림] 매일신문, 파리 현지 취재기자 파견

    매일신문은 '2024 파리 하계올림픽'에 체육부 채정민 기자를 파견합니다. 26일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에 본지는 대구경북 뿐 만 아니라 영남권에서 유일하게 기자를 파견합니다. 8월 11일까지 진행될 올림픽에서 본지는 경기장 안팎과 파리 현지 모습 등 생생하고도 다양한 기사를 전해드리겠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2024-07-22 16:18:50

  • 라팍 찾은 삼성 라이온즈의 전설 채태인,

    라팍 찾은 삼성 라이온즈의 전설 채태인, "언제나 삼성을 응원할 것"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르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만큼 떨렸다는 얘기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왕조 시절 주역 중 1명이었던 채태인(42)이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에서 시타에 나선 뒤 취재진을 만나 밝힌 소감이다. 채태인은 이날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가 열리기 전 타석에 섰고, 시구는 그의 아들 예준 군이 맡았다. 채태인은 아들이 던진 공에 헛스윙한 뒤 갑자기 1루로 냅다 뛰었다. 이어 2루를 거쳐 3루까지 가지 않고 곧바로 홈으로 들어왔다. 이른바 '채럼버스 사건'을 살짝 재현한 것이다. 채럼버스는 채태인의 성과 신대륙을 개척한 콜럼버스를 합쳐 만들어진 말. 팬들은 지름길과 합쳐 '채름길', 최단거리와 더해 '채단거리'라고도 했다. 채럼버스 사건의 전말은 이랬다. 2011년 5월 3일 삼성의 1루 주자였던 채태인은 외야로 타구가 향하자 3루까지 뛰다 타구가 잡힐 줄 알고 1루로 발길을 돌렸다. 하지만 이 타구는 안타가 됐고, 채태인은 급히 3루로 다시 내달렸다. 문제는 2루 베이스를 밟지 않은 채 2루와 마운드 사이 잔디를 가로질러 가버렸다는 점. 결국 '누의 공과'로 아웃됐다. 공교롭게도 당시 상대가 21일 삼성과 대결한 롯데였다. 채태인은 "미리 준비한 건 아니었다. 그래도 라팍에서 한번 해보고 싶었다. 내가 그것 때문에 유명해졌다"며 "세계에서 야구를 제일 잘 한다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도 그런 플레이를 했다. 좋지 않은 플레이였지만 재미있게 기억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채태인은 해외파 특별 지명으로 2007년 삼성 유니폼을 입은 뒤 좌타 거포로 이름을 알렸다. 삼성을 거쳐 넥센 히어로즈, 롯데 자이언츠, SK 와이번스까지 통산 1천241경기에 나서 타율 0.298, 127홈런, 678타점을 기록했다. 현재는 부산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야구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타석에 설 때 진짜 한국시리즈 1차전에 나서는 느낌이었다. 정말 떨렸다. 시구에 나선 아들도 많이 떨린다고 했다"며 "마이크를 잡고 팬들에게 인사를 할 때부터 많이 떨렸다. 인사하는데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기억해주시고 박수를 보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채태인은 최형우(KIA 타이거즈), 박석민(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 육성 코치)과 함께 2000년대 후반 새로운 삼성 타선을 이끈 주역. 그는 "당시 선동열 감독님이 우릴 전폭적으로 밀어주신 덕분"이라며 "지금 신예인 김영웅, 김지찬, 김현준, 이재현도 잘 해주고 있다. 계속 기회를 주면 다시 삼성 왕조를 세우는 주역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라팍 개장 첫해인 2016년 개막을 눈앞에 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을 떠났다. 그런 만큼 라팍에 선 감회는 더 컸다. 채태인은 "라팍에서 이 유니폼을 꼭 한 번 입고 싶었는데 기회를 주신 삼성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평생 잊지 못할 하루가 됐다"고 했다. 채태인은 장난기가 많고 입담도 좋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딱 하나, 삼성에서 누가 날 트레이드시켰는지 꼭 알아내고 싶다. 여기서 은퇴하고 싶었다"며 웃었다. 농담처럼 말했고, 농담이라고 강조했지만 어느새 그의 눈가는 촉촉해졌다. 그가 마지막 한 마디를 남겼다. "언제나 삼성을 응원할 겁니다."

    2024-07-22 14:03:01

  • [프로야구 전망대] 카데나스 가세한 삼성 라이온즈, 한화 상대로 승수 쌓을 수 있을까

    [프로야구 전망대] 카데나스 가세한 삼성 라이온즈, 한화 상대로 승수 쌓을 수 있을까

    프로야구 2024시즌 상위권 판도는 선두가 몇 걸음 앞서 있는 가운데 추격자들이 서로 엎치락뒤치락하는 형국이다. 이번 주 중하위권 팀을 만나는 삼성 라이온즈는 최대한 승수를 쌓을 필요가 있다. 현재 프로야구 상위권은 혼전 양상이다. 2위 LG 트윈스와 5위 NC 다이노스는 4경기 차밖에 나지 않는다. 3위 삼성은 LG와 1경기 차다. 2~5위 팀들이 연패라도 당하면 순식간에 순위가 몇 계단 내려갈 수 있다. 선두 KIA 타이거즈만 LG에 6.5경기 차로 앞서 여유가 있을 뿐이다. 이런 분위기가 8월 중순까지 이어진다면 KIA가 1위 자리를 굳힐 수 있다. 다만 KIA로선 23~25일 열릴 NC전이 관건. 벼랑 끝에 몰린 NC가 칼을 갈고 있어서다. NC가 높은 곳을 바라본다지만 아래쪽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6위 SSG 랜더스와는 0.5경기 차, 7위 KT 위즈와는 1.5경기 차밖에 나지 않는다. 삼성은 이번 주 대전으로 원정을 떠나 23~25일 9위 한화 이글스와 3연전을 치른다. 이어 안방인 대구로 KT를 불러들여 3연전을 벌인다. 2연승 중인 삼성은 하위권 팀을 상대로 할 때 연승 숫자를 늘려 놔야 상위권 경쟁자들과 맞대결할 때 여유가 생긴다. 삼성은 믿었던 베테랑 불펜 필승조가 다소 불안한 게 아쉽다. 임창민, 김재윤, 오승환으로 이어지는 불펜은 이름값에서 10개 구단 가운데 최강. 이들 덕분에 시즌 초반 선발투수진이 불안해도 잘 버텨낼 수 있었다. 하지만 체력에 부담이 가면서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타선의 핵이자 주장인 구자욱이 부상으로 이탈한 것도 악재다. 구자욱은 20일 대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나섰다가 상대 투수 이인복이 던진 공에 왼쪽 종아리를 맞았다. 21일 경기를 앞두고 박진만 삼성 감독은 구자욱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공을 맞은 부위가 많이 부어 있고 피가 고여 있어서였다. 구자욱 대신 류지혁이 임시 주장을 맡는다. 류지혁은 평소에도 구자욱을 도와 베테랑과 어린 선수들 사이에 가교 역할을 잘 해왔다. 2군에서 담금질한 김현준, 윤정빈 등과 함께 당분간 구자욱의 빈자리를 메운다. 새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의 활약은 반갑다. 카데나스는 20, 21일 이틀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20일 친 홈런은 비거리가 140m에 이를 정도로 대형 홈런이었고, 21일 친 홈런은 9회말 끝내기 역전 홈런이었다. 장타력을 갖춘 외국인 타자를 애타게 기다린 삼성으로선 환호를 보낼 만한 일이다. 낯선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21일 경기 후 카데나스는 "다음 타자에게 연결해준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섰는데 결과가 좋았다. 상대 투수의 단점과 내 장점을 고려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며 "미국과 다른 한국의 응원 문화가 낯설지만 재미있다. 한국 응원 문화가 좀 더 가족적이고 친근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삼성은 데니 레예스에 이어 코너 시볼드, 백정현이 한화전에 나선다. 한화가 7연패 중이라 해도 방심은 금물이다. 하이메 바리아, 류현진, 문동주로 이어지는 한화 선발진도 만만치 않다. 카데나스를 필두로 한 화력 지원이 절실하다.

    2024-07-22 12:59:44

  • '카데나스의 끝내기 홈런' 삼성 라이온즈, 안방에서 롯데 자이언츠 연파

    '카데나스의 끝내기 홈런' 삼성 라이온즈, 안방에서 롯데 자이언츠 연파

    3연패에서 탈출하더니 연거푸 승전고를 울렸다. 프로야구 2024시즌 상위권 판도가 혼전 양상인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가 연승으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삼성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6대5로 물리쳤다. 선발 이승현이 3⅔이닝 5피안타 5볼넷 4실점으로 흔들렸으나 새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삼성은 20일 대구에서 롯데를 21대4로 대파했다. 홈런 4개를 포함해 장단 22안타를 몰아쳐 롯데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삼성이 올린 21점은 올 시즌 한 팀 최다 득점 기록. 강민호, 이성규, 김영웅이 홈런을 날렸고 카데나스도 홈런을 쏘아올렸다. 비거리가 140m에 이르는 대형 홈런이었다. 3연패를 끊은 것보다 침체된 타선이 달아오른 게 삼성에게 더 반가운 소식. 특히 카데나스가 국내 무대에 데뷔한 지 2경기 만에 홈런을 신고한 게 인상적이었다. 이날 홈런으로 삼성은 KIA 타이거즈와 함께 팀 홈런 공동 1위(109개)가 됐다. 이날 선발 맞대결에서 삼성의 우위를 점치긴 어려웠다. 삼성은 이번 시즌 선발로 전환한 좌완 이승현을 마운드에 세웠고, 롯데는 에이스 찰리 반즈를 투입했다. 이승현이 6승 3패, 평균자책점 3.27로 선전하고 있지만 5승 2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 중이던 반즈에게 무게 중심이 쏠렸다. 이승현으로선 전날 불붙은 타선의 지원이 절실했다. 이승현은 이날 4이닝을 채 버티지 못했다. 볼넷이 많아 투구 수가 빠르게 늘었다. 2회까지 던진 공만 해도 46개나 됐다. 반면 삼성 타선은 0대1로 뒤진 2회말 강민호가 동점 솔로 홈런을 날렸을 뿐, 반즈(6⅔이닝 9피안타 3실점)를 상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은 1대4로 뒤진 5회말 카데나스의 1타점 2루타와 강민호의 내야 땅볼로 2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8회초 2사 1, 3루 위기 때 유격수 이재현이 땅볼 타구를 뒤로 빠트려 1점을 더 빼앗겼다. 8회말 윤정빈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으나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카데나스가 끝내기 2점 홈런을 터뜨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024-07-21 20:40:37

  • '희비 엇갈린 대구 선·후배' 최두호, UFC 복귀전서 KO승…이정영은 TKO 패

    '희비 엇갈린 대구 선·후배' 최두호, UFC 복귀전서 KO승…이정영은 TKO 패

    세계 최고 종합격투기(MMA) 무대인 UFC에 출격한 대구 출신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33)는 KO승을 거둔 반면 '코리안 타이거' 이정영(28)은 TKO로 패했다. 최두호는 21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의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레모스 vs 잔디로바' 대회에 출격해 빌 알지오(35)를 2라운드 3분 38초 만에 KO로 꺾었다. 2016년 7월 이후 무려 8년 만에 거둔 승리여서 더욱 값졌다. 1라운드에서 잠시 탐색전을 벌인 뒤 상대는 그래플링(누워서 하는 격투가 주를 이루는 기술) 싸움을 걸었고, 타격이 강한 최두호도 피하지 않고 맞대응했다. 최두호가 상대 목을 졸랐으나 알지오는 포기하지 않고 빠져 나왔다. 막판 상대의 팔꿈치에 안면을 맞은 최두호가 흔들렸으나 잘 버텨냈다. 2라운드에서 최두호는 타격을 앞세워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라운드 중반 최두호가 다시 상대 목을 졸랐지만 알지오가 또 빠져나갔다. 최두호의 왼손 훅에 안면을 맞은 알지오가 흔들렸다. 상대의 팔꿈치 공격을 흘려낸 최두호가 다시 왼손 훅을 날렸고, 비틀거리다 넘어진 알지오가 경기를 포기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UFC 무대에서 승리를 추가한 최두호는 경기 후 벅찬 감격에 젖었다. 울먹이면서 코치 역할을 맡아준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 포옹을 나눴다. 이날 승리로 최두호는 4승 1무 3패(UFC 전적)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이정영은 쓴맛을 봤다. 호랑이가 '필리핀 사자' 하이더 아밀(34)의 초반 거친 공세에 밀려 무너졌다. 1라운드 1분 5초 만에 TKO로 패했다. 지난 2월 UFC 데뷔전에서 승리했으나 두 번째 경기에서 고배를 마셨다. 태클로 흐름을 끊는 등 상대의 압박을 저지하며 호흡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었으나 정면 대결하다 주저앉았다. 애초 이정영이 우세하리란 예상이 지배적이었으나 아밀은 생각보다 더 강했다. 아밀은 주먹을 계속 휘두르며 거칠게 밀고 들어왔고, 이정영이 물러서지 않고 난타전을 벌였다. 하지만 아밀의 타격이 더 정확했다. 이정영은 안면에 너무 많은 주먹을 허용했고, 결국 심판이 시합을 중단시켜야 했다.

    2024-07-21 11:58:58

  • 삼성 김윤수 등 전역한 투수들, 1군 무대서 혼쭐

    삼성 김윤수 등 전역한 투수들, 1군 무대서 혼쭐

    예비역 병장들이 바깥 사회 야구에 적응하기엔 시간이 좀 더 필요한 모양이다. 프로야구 2024시즌이 하반기에 돌입하면서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한 투수들이 속속 합류했으나 활약상이 기대에 못 미쳐 아쉬움을 사고 있다. 상무 전역 선수 중 가장 기대를 모은 건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김윤수. 시속 150㎞가 넘는 공을 뿌리는 우완 유망주다. 삼성 시절엔 주로 불펜으로 활약했는데 상무에서 꾸준히 선발 등판했다. 이번 시즌엔 선발로 뛰면서 이번 시즌 8승 3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한 뒤 최근 삼성으로 복귀했다. 당분간 불펜 보직을 맡기다 선발로 뛸 기회도 주겠다는 게 박진만 삼성 감독의 복안. 하지만 17일 KIA 타이거즈전에 구원 등판한 김윤수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3대3 동점인 4회말 무사 1루에서 등판해 ⅔이닝 4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약점이던 제구가 이날도 발목을 잡았다. 김윤수의 기용 시점도 좋지 않았다. 기대가 컸다곤 해도 최근까지 2군 경기만 뛰던 선수를 1군 무대, 그것도 승부처에서 마운드에 올린 건 물음표가 달릴 수 있는 운용 방식. 더구나 김윤수의 제구력을 고려하면 좀 더 편안한 상황에서, 길게 던질 수 있도록 하는 게 나았을 거라는 지적이 나온다. 왼손 불펜이 없는 게 고민인 LG 트윈스도 전역하자마자 1군 무대에 세운 투수가 있었다. 좌완 임준형은 17일 SSG 랜더스전에 등판했다. 상황은 김윤수보다 나았다. LG가 11대1로 앞선 7회초 마운드에 섰다. 하지만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 채 2안타 1볼넷 3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상대팀 SSG에도 기대를 모은 전역자가 있었으나 결과는 역시 좋지 않았다. SSG는 1대9로 뒤진 4회말 선발 김광현에 이어 김택형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2이닝 동안 홈런을 포함해 2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흔들렸다. 그나마 5회말 LG 공격을 3자 범퇴로 막은 건 다행스러운 부분이었다.

    2024-07-18 12:32:51

  • [UFC의 대구 파이터] (하) 복귀전 승리 노리는 최두호

    [UFC의 대구 파이터] (하) 복귀전 승리 노리는 최두호

    "누구든 이길 수 있습니다. 계속 이겨나갈 겁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막연히 격투기 선수를 동경했다. 강인한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격투기 선수의 삶을 살아보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대구가 낳은 종합격투기(MMA) 스타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33) 애기다. 그는 "어린 시절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아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우연한 계기로 격투기 체육관에 집 근처에 생겼고, 거기서 운동을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며 "취미로 시작했는데 직업이 됐다. 열심히 했고, 끝까지 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더니 부모님도 지지해주셨다"고 했다. 대구하이텍고(옛 달서공고) 출신인 최두호는 세계 최고 격투기 무대로 꼽히는 UFC 무대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데뷔 후 3경기 연속 1라운드 펀치 KO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타고난 타격 감각이 돋보였다. 특히 상대 빈틈을 노려 파고드는 카운터 펀치는 일품이었다. 팬들의 기대도 커졌다. 하지만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우세할 거란 예상과 달리 당시 페더급 랭킹 4위 컵 스완슨에 패했다. 경험, 체력이 부족했다. 이어 제레미 스티븐스, 찰스 쥬르댕에게도 지며 3연패에 빠졌다. 이후 약 3년 간 UFC 무대에서 사라졌다. 사회복무요원 소집 대기로 출국이 제한돼 해외 대회에 나서기 어려웠던 탓이다. 이 문제가 해결되면서 지난해 2월 3년여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카일 넬슨을 맞아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무승부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21일 최두호는 1년 5개월 만에 다시 UFC 무대에 선다. 상대는 빌 알지오다. 현역 시절 '코리안 좀비'로 불렸던 정찬성과 함께 훈련하며 복귀전을 대비했다. 그는 "정찬성 관장님은 체력적인 부분을 특히 강조하신다.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강도 높게 훈련했다"며 "훈련이 괴롭긴 하지만 어떤 선수든 하는 것이고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이제 돌풍을 일으키던 소년이 아니다. 나이에 걸맞게 노련한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다. 상대가 만만치 않아 더욱 그렇다. 최두호는 "알지오는 경험이 많고, 키가 큰 왼손잡이 선수라 까다롭다"며 "대구에서 나고 자랐다. 지금도 대구에 살면서 체육관도 운영 중이다.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고향 분들이 응원해주시면 더 큰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4-07-18 12:24:32

  • 삼성 라이온즈 타선의 새 얼굴, 카데나스

    삼성 라이온즈 타선의 새 얼굴, 카데나스

    프로야구 2024시즌 후반기 경기가 장마로 잇따라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에 잇따라 희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끈다. 마운드에 이어 타선에도 새 전력이 가세, 힘을 더 키우고 있다. 삼성은 이번 주 경기를 별렀다. 16일부터 광주 원정을 떠나 선두 KIA 타이거즈와 3연전을 펼칠 예정이었다. 2위인 삼성으로선 추격의 고삐를 당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전반기 막판 3연패를 당한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는 기회였다. 다만 장마 탓에 16일 경기가 취소됐다. 경기 일정에는 차질이 빚어졌으나 삼성에는 반가운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 정통파 기대주 김윤수가 15일 상무에서 전역, 팀에 복귀(매일신문 17일 자 18면 보도)한 데 이어 타선도 강화됐다. 새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가 곧 합류한다. 카데나스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력이 없다. 하지만 마이너리그 최상위 수준인 트리플A에서의 성적이 좋다. 이번 시즌엔 7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7, 20홈런, 56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삼성이 주목한 건 홈런. 장타력을 갖춘 타자가 필요했던 삼성은 카데나스의 손을 잡았다. 낯선 환경에서 경기를 치르고 생활을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문화적 적응 문제가 외국인 선수의 성공 요건 중 첫 손가락으로 꼽히는 이유다. 메이저리그에서 나름 이름을 날린 선수도 한국 무대에 적응하지 못해 짐을 싸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카데나스처럼 시즌 중반에 합류하면 부담이 더 크다. 하지만 카데나스에겐 '든든한' 도우미가 있다.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가 그 주인공. 코너와 카데나스는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함께 뛴 사이. 1년은 한 방을 쓴 '룸메이트'이기도 했고, 서로의 결혼식에도 참석했을 만큼 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3일 입국한 카데나스는 구단 측과 인사를 나눈 뒤 일본으로 건너 가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를 밟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의 얘기대로라면 19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가 카데나스의 데뷔전. 카데나스가 장타로 타선에 힘을 보탠다면 삼성의 발걸음은 더 빨라질 수 있다.

    2024-07-17 14:31:00

  • [UFC의 대구 파이터] (상) 이정영,

    [UFC의 대구 파이터] (상) 이정영, "100% 피니시를 보여드릴 것"

    [전문] 세계 최고 종합격투기(MMA) 대회인 UFC에 한국인 선수 4명이 한꺼번에 출격한다. 21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UFC 에이펙스에서 개최되는 'UFC 파이트 나이트'가 그 무대다. '코리안 타이거' 이정영,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 '아이언 터틀' 박준용, '스팅' 최승우가 이번 대회에서 나선다. 이 가운데 이정영과 최두호는 대구 출신. 경기를 앞둔 둘이 전하는 이야기를 상·하편으로 나눠 싣는다. [UFC의 대구 파이터] (상) 이정영, "100% 피니시를 보여드릴 것" "화끈한 경기로 멋지게 이겨 한국 팬들에게 힘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정영(29)은 21일 필리핀계 미국인 하이더 아밀(34)과 페더급 경기를 치른다. 아밀은 아마추어를 포함, 종합격투기에서 10연승을 달리는 데다 8년 간 패한 적이 없다. 하지만 현지 도박사들은 이정영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한 달 여 전 미국으로 건너가 훈련 중인 이정영은 승리를 자신했다. 그는 "미국에서 훈련하는 게 국내보다 2배 정도는 강도가 더 센 듯하다. 힘들어도 이런 과정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며 "냉정히 봤을 때 (아밀은) 내 수준에 미치는 선수가 아니라 판단한다. 1라운드에 끝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정영은 최두호처럼 날카로운 타격이 돋보이는 선수다. 그래플링 기술도 좋다. 한국인 최연소(23세 11개월 30일)로 주짓수 블랙벨트 승단 기록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그의 실력을 증명한다. 대구과학기술고(옛 서부공고) 때도 부지런히 수련한 결과다. 이정영은 "누군가를 괴롭히겠다는 게 아니라 그저 강해지고 싶다는 열망이 컸다. 앞서 배웠던 태권도는 잘 맞지 않는다고 느껴 15살 때부터 주짓수를 시작했다"며 "공부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부모님도 워낙 운동에 열정을 보이니 어느 순간부터 응원해주셨다. 항상 격려해주신다"고 했다. 이정영은 '형제 파이터'다. 한 살 아래 동생 이정현도 형처럼 종합격투기 선수로 활약 중이다. 운동에 매달리는 형을 보고선 자연스럽게 같은 길을 걷게 됐다. 형제라 같이 붙어 있다 보니 훈련할 때도 서로 도움이 된다. 부탁을 할 때도 좀 더 편하다. 이정영은 '로드 투(ROAD TO) UFC' 시즌1 우승자다. 이 대회는 아시아 정상급 종합격투기 유망주들이 경쟁하는 토너먼트. 우승자는 UFC와 계약한다. 이정영은 다리 부상이 있었지만 출전을 강행, 우승하면서 UFC에 입성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당시엔 십자인대가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그 기회를 잡지 못하면 UFC에 진출하려는 꿈도 사라진다고 생각해 도전했다. 우승할 자신도 있었다"며 "누구나 작은 부상은 갖고 있다. 진짜 큰 부상만 아니면 무조건 출전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고 했다. 이정영의 단기 목표는 올해 3연승을 거두는 것이다. 이미 한 차례 승리했으니 이번에 이긴 뒤 한 번 더 경기를 치르면 된다. 일단 이번 대결에서 이기는 게 먼저다. 그는 "서브미션이든, 펀치 KO가 되든 (판정으로 가지 않고) 100% '피니시'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2024-07-17 10:59:14

  • 삼성 라이온즈 마운드의 새 전력, 강속구 투수 김윤수 가세

    삼성 라이온즈 마운드의 새 전력, 강속구 투수 김윤수 가세

    프로야구 2024시즌 후반기 들어 순위 싸움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 마운드에 기대주가 합류한다. 강속구를 지닌 우완 정통파 투수 김윤수(25)가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힘을 보탠다. 김윤수는 북일고를 졸업한 뒤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6라운드로 삼성의 유니폼을 입은 유망주. 시속 150㎞를 웃도는 강속구를 뿌리며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불펜의 주축으로 자리를 잡는 듯했지만 제구가 안정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2022시즌 후 김윤수는 상무에 입대했고, 그곳에서 부쩍 성장했다. 선발로 나서며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이번 시즌 상무가 속한 퓨처스(2군)리그에서 14경기에 등판해 8승 3패, 평균자책점 2.43으로 활약했다. 퓨처스 북부와 남부리그를 통틀어 다승과 평균자책점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상무 입대 전 김윤수의 보직은 불펜. 2022시즌 막판 잠시 선발로 뛰긴 했는데 본격적으로 선발 수업을 쌓은 건 상무에서다. 퓨처스리그에서 줄곧 선발로 출전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준 터라 박진만 삼성 감독도 김윤수가 돌아오면 선발로 쓸 생각이었다. 하지만 박 감독에게 김윤수는 '행복한' 고민거리가 됐다. 시즌 초반 불안했던 선발투수진이 안정을 찾으면서 김윤수의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나지 않는 상황이다. 5선발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가동, 삼성이 선두 싸움을 하는 데 발판이 돼주고 있다. 외국인 투수인 코너 시볼드와 데니 레예스가 안정을 찾았을 뿐 아니라 원태인이 건재하다. 베테랑 백정현이 부상을 털고 돌아와 제 몫을 해주고, 좌완 이승현이 선발 전환 첫해인 데도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윤수는 17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될 예정이다. 박 감독은 일단 김윤수에게 불펜 역할을 맡길 생각이다. 안정적인 선발투수진에 굳이 손을 댈 필요가 없는 반면 전반기 막판 불펜은 다소 흔들렸다. 김윤수는 우선 불펜으로 뛰다 한여름 선발들을 체력을 안배해야 할 때 대체 선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16일 오후 6시 30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과 KIA 타이거즈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이 경기 외에도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서울 잠실 경기,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창원 역시 장마 탓에 미뤄졌다. 취소된 경기는 나중에 재편성 된다.

    2024-07-16 18:35:24

  • 황희찬, 마르세유 이적설…PSG 이강인도 매물?

    황희찬, 마르세유 이적설…PSG 이강인도 매물?

    유럽 프로축구 비시즌 기간 다양한 이적설이 오가는 가운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축 황희찬(울버햄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을 둘러싸고도 이적 얘기가 이어지고 있다. 16일(한국 시간)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황희찬이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마르세유로 옮길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난 5일 다른 매체 '레퀴프'가 이적 가능성을 전한 바 있는데 이번 소식은 더 구체적이다. 황희찬이 이적을 원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마르세유는 정규 시즌 9차례 우승을 차지한 명문 클럽. 하지만 지난 시즌엔 리그에서 8위에 그쳤다. 비시즌 기간 마르세유는 EPL에서 브라이튼의 돌풍을 이끈 로베르토 데 제르비를 새 사령탑으로 맞아들이면서 팀 재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마르세유는 전문 공격수가 마땅치 않은 상황. 지난 시즌까지 공격의 핵으로 활약한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이 사우디 리그로 이적할 것으로 보여 공격진에 수혈이 필요하다. 제르비 신임 감독은 EPL 무대에서 지켜본 황희찬을 강하게 원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12골 3도움으로 활약했다. 황희찬은 울버햄튼과 2028년 6월까지 계약돼 있는 상태. 황희찬이 이적하는 데 최대 걸림돌은 이적료다. 울버햄튼은 팀의 에이스로 거듭한 황희찬을 3천만파운드(약 538억원) 이하로는 보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마르세유가 제시한 이적료는 2천만파운드(약 359억원)로 차이가 크다. 울버햄튼에서 황희찬의 입지는 탄탄한 상황. 게리 오닐 감독과 선수들의 신뢰도 두텁다. 16일 이탈리아의 코모와 친선전을 벌이다 황희찬이 상대 선수에게서 인종차별적 발언을 듣자 울버햄튼 선수들이 달려들어 경기가 중단되는 등 황희찬을 감쌌다. 동료 공격수 다니엘 포덴스는 대신 주먹을 휘둘러 퇴장당하기도 했다. 황희찬이 리그1으로 이적하면 이강인과 맞붙는 장면을 볼 수도 있다. 다만 리그1 최강인 PSG에서 뛰는 이강인도 최근 이적설에 휩싸여 있는 터라 희망사항이 실현될 수 있을지 물음표가 달린다.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를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에 내준 PSG는 새로운 전방 공격수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이탈리아의 나폴리에서 뛰는 빅터 오시멘이 PSG의 사정권에 들어 있는 스트라이커. 황희찬의 사례처럼 이번에도 걸림돌은 이적료다. PSG는 오랫동안 오시멘을 지켜봤고, 오시멘도 이적 의사가 있는 상태. 하지만 나폴리가 요구하는 이적료가 만만치 않은 게 문제다. 나폴리는 계약 기간이 2년 남은 오시멘을 내주는 대신 1억유로(약 1천505억원)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자 클럽인 PSG로서도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PSG가 오시멘의 이적료를 낮추기 위해 제시한 방안이 선수 1명을 거래에 끼우는 것. PSG가 제안한 3명의 선수 중 이강인의 이름이 있다는 현지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강인과 카를로스 솔레르, 노르디 무키엘레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이강인은 지난해 여름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PSG로 이적한 뒤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뛰어난 개인기와 정확한 패스를 바탕으로 리그 23경기에서 3골 3도움을 기록하며 새 무대에 안착했다. 나폴리로서도 아직 어린 이강인에 눈독을 들일 만하다.

    2024-07-16 12:36:10

  • [프로야구 전망대] '사자 Vs 호랑이' 2위 삼성 라이온즈, 선두 KIA와 격돌

    [프로야구 전망대] '사자 Vs 호랑이' 2위 삼성 라이온즈, 선두 KIA와 격돌

    사자와 호랑이가 2주 만에 장소를 옮겨 다시 맞붙는다. 프로야구 2024시즌 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가 선두 KIA 타이거즈와 대결한다. 팀을 재정비한 삼성이 KIA를 상대로 얼마나 삼성은 16일부터 18일까지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달빛 시리즈' 3연전을 치른다. 대구의 옛 지명 '달구벌'과 광주의 별칭 '빛고을'에서 한 글자씩 따 라이벌전의 이름을 붙였다. KIA의 전신 해태 시절부터 두 팀은 오랜 라이벌이다. 삼성은 지난 2~4일 대구에서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벌였다. 하지만 안방에서 3경기를 모두 내주며 4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패배를 곱씹은 삼성은 예상 못한 승부수를 던졌다. 수석·투수·타격·배터리 코치 등 1군 코칭스태프를 대폭 바꿨다. 4위도 기대 이상의 성과란 얘기가 적지 않았으나 삼성은 만족하지 않았다. 코칭스태프를 바꾼 데 이어 외국인 타자 교체 카드까지 꺼내며 신발끈을 다시 조여 맸다. 일단 결과는 좋았다. 후반기 시작 후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와 대결한 지난주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하며 2위로 뛰어올랐다. 팀을 잘 추스른 삼성은 다시 KIA를 만났다. 현재 삼성은 KIA에 4.5경기 뒤진 상태. 공동 3위 LG, 두산에 1경기 차로 쫓기고 있어 더 물러날 곳이 없다. KIA도 난적 LG 트윈스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는 등 4승 2패로 지난 주 경기를 잘 치른 터라 쉽지 않은 3연전이 될 전망이다. KIA는 선두답게 팀 타율(0.295)과 평균자책점(4.44) 모두 1위다. 삼성은 팀 평균자책점이 2위(4.49)로 좋지만 팀 타율은 여전히 최하위(0.261)다. 그래도 홈런이 꾸준히 나오는 데다 후반기 들어 타선에 조금씩 힘이 붙고 있는 점이 반갑다. 현재 타선과 달리 마운드 사정은 삼성이 좀 더 낫다는 평가다. 전반기 막판 지친 기색이던 베테랑 불펜 필승조 임창민, 김재윤, 오승환이 몸과 마음을 잘 추슬러 지난주 선방했다. 반면 KIA는 마무리 정해영이 부상으로 빠진 데다 핵심 불펜 최지민도 지쳐 2군으로 내려갔다. 이번 3연전에서 삼성은 데니 레예스가 먼저 마운드에 오른다. 최근 4경기 연속 6이닝 이상 던지는 등 흐름이 괜찮다. 레예스의 선발 맞대결 상대는 베테랑 좌완 양현종. 이번 시즌엔 삼성전에 3번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삼성은 베테랑들의 방망이에 기대를 건다. 강민호가 지난주 17타수 10안타 3홈런 9타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김헌곤은 KIA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20타수 10안타 3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삼성이 전반기 막판 3연패 수모를 되갚으며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024-07-15 15:05:55

  •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꺾고 코파 아메리카 2024 우승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꺾고 코파 아메리카 2024 우승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이끄는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이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2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아르헨티나는 15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 출격해 콜롬비아를 연장 혈투 끝에 1대0으로 눌렀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직전 2021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이날 승리로 아르헨티나는 통산 16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우루과이(15회)를 제치고 최다 우승 단독 1위가 됐다. '축구의 신'이라 불리는 메시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조국에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반면 콜롬비아는 2001년 이후 23년 만에 정상을 노렸으나 우승을 눈앞에 두고 주저앉았다.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무패 행진도 28경기(22승 6무)에서 중단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콜롬비아가 A매치에서 마지막으로 진 게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 아르헨티나전(0대1 패)이었다. 아르헨티나와의 악연이 이어진 셈이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콜롬비아의 강력한 전방 압박에 고전했다. 공격 전개 작업이 매끄럽게 이뤄지지 않았다. 슛도 콜롬비아가 더 때렸다. 콜롬비아도 득점하긴 쉽지 않았다. 후반 9분 콜롬비아의 다빈손 산체스(갈라타사라이)가 수비의 견제가 없는 가운데 시도한 헤더는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경기에서 밀리던 아르헨티나는 메시가 쓰러지는 악재가 겹쳤다. 전반 막판 산티아고 아리아스(바이아)이 태클에 왼발을 다친 메시는 후반 17분 루이스 디아즈(리버풀)와 공을 다투던 도중 넘어졌고, 다시 일어서지 못했다. 벤치로 들어간 메시는 눈물을 쏟았다. 정규시간 내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이 시작됐다. 아르헨티나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밀란)가 결정타를 날렸다. 연장 후반 7분 지오반니 로셀소(토트넘)가 전방으로 침투하던 마르티네스에게 패스를 찔러줬고,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마르티네스는 오른발로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2024-07-15 14:35:57

  • '무적 함대' 스페인, 잉글랜드 꺾고 유로 2024 우승

    '무적 함대' 스페인, 잉글랜드 꺾고 유로 2024 우승

    '무적 함대'가 닻을 다시 올렸다. 스페인이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제치고 12년 만에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우승을 차지했다. 잉글랜드의 주장 해리 케인은 이번에도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지 못했다. 스페인은 15일(한국 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로 2024 결승전에 출격해 잉글랜드를 2대1로 눌렀다. 스페인은 1964, 2008, 2012년에 이어 통산 4번째 우승을 달성해 직전까지 최다 우승 공동 1위였던 독일(3회)을 따돌리고 최다 우승국이 됐다. 반면 잉글랜드는 2회 연속 준우승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직전 유로 2020 결승에선 승부차기 끝에 이탈리아에 패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무관 징크스'도 이어졌다. 케인은 세계 최고 골잡이란 명성이 무색하게 소속팀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스페인은 개인상도 휩쓸었다. 중원을 지킨 로드리(맨체스터 시티)가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경기 전날인 13일 17번째 생일을 맞이한 스페인의 '신성' 라민 야말(바르셀로나)은 대회 도움왕(4개)에 오르며 '베스트 영플레이어'로도 뽑혔다. 득점 부문에선 다니 올모(라이프치히)가 케인 등 6명과 함께 3골로 공동 1위가 됐다. 이날 전반 스페인은 잉글랜드보다 공을 좀 더 오래 점유했으나 소득이 없었다. 잉글랜드는 수비에 좀 더 무게를 둔 뒤 역습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스페인이 일격을 가했다. 후반 2분 야말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내준 패스를 니코 윌리엄스(빌바오)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수세에 몰리던 잉글랜드는 주장 케인을 빼고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28분 부카요 사카(아스널),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으로 이어진 패스를 콜 팔머(첼시)가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왼발로 차 스페인 골문을 열었다. 잉글랜드가 기세를 올렸으나 후반 41분 스페인이 찬물을 끼얹었다. 마르크 쿠쿠레야(첼시)가 왼쪽 측면에서 내준 크로스를 내주자 미켈 오야르사발(레알 소시에다드)이 골문 쪽으로 몸을 날리며 발을 갖다 대 잉글랜드 골망을 흔들었다. 다급해진 잉글랜드가 추격의 고삐를 당겼으나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2024-07-15 13:58:01

  • '강민호 3점포'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 꺾고 2위 사수

    '강민호 3점포'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 꺾고 2위 사수

    변수를 넘어섰다. 프로야구 순위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가 악재를 딛고 주말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했다. 삼성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6대2로 제치며 2위 자리를 사수했다. 좌완 선발 이승현이 5⅔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고, 경기 후반 강민호가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려 승리를 챙겼다. 삼성은 이번 시즌 두산을 압도했다. 12일 두산전까지 9대5로 이기며 두산전 6연승을 질주했다. 상대 전적은 9승 1패가 됐다. 다음 주 선두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에 돌입하기 전에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13일 4대8로 패하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⅔이닝 3피안타 4실점으로 난조를 보인 데 이어 던진 공이 상대 타자 머리에 맞으며 '헤드샷' 퇴장당한 게 화근이었다. 이후 4대5까지 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14일 삼성은 이번 시즌 선발로 전환한 이승현을 먼저 마운드에 세웠다. 이승현은 이날 경기 전까지 6승 3패, 평균자책점 3.28로 새 보직을 잘 소화했다. 6경기 연속 무패에다 3연승 중일 뿐 아니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 중이었다. 두산의 선발 카드는 라울 알칸타라의 대체 외국인 투수 조던 발라조빅. 이날이 국내 첫 등판이었음에도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뿌리며 4회초까지 실점하지 않았다. 타선이 지원 사격을 해주지 못했으나 이승현도 5회말까지 2점만 내준 채 잘 버텼다. 하지만 돌발 변수가 생겼다. 6회초 두산 양의지의 타구가 이승현의 왼팔을 강타했다. 이승현이 떨어진 공을 잡은 뒤 1루에 던져 아웃 처리하긴 했으나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다행히 우완 불펜 이승현이 등판, 뒤를 잘 막았다. 삼성은 1대2로 뒤진 7회초 승부를 뒤집었다. 2사 2루 상황에서 이재현의 빗맞은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면서 동점이 됐다. 구자욱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2루 기회에선 강민호가 역전 3점포를 터뜨려 5대2가 됐다. 9회초 1점을 추가한 삼성은 마무리 오승환이 9회말 등판해 뒷문을 잘 잠갔다.

    2024-07-14 20:15:12

  • '좋은 컨디션 과시' 손흥민, 친선전서 '멀티골' 작렬

    '좋은 컨디션 과시' 손흥민, 친선전서 '멀티골' 작렬

    한국 축구 대표팀과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잉글랜드 리그원(3부리그) 팀과의 연습 경기에 출전해 2골을 몰아치며 방한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거란 기대가 커졌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13일(한국 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이 자체 훈련장에서 케임브리지 유나이티드와의 비공개 친선 경기를 진행, 7대2로 승리했다고 전했다. 브래넌 존슨이 3골을 넣고 손흥민이 2골을 보태 대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새 시즌을 앞두고 기존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점검하고 새로 합류한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이 경기를 진행했다. 새로 합류한 아치 그레이는 풀백, 루카스 베리발은 중원에서 뛰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선수 중에서 눈에 띈 선수는 손흥민과 존슨. 이들은 전반에만 2골과 3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손흥민이 최근 32번째 생일을 맞이했음에도 지치는 기색이 전혀 없었다는 게 풋볼 런던의 평가.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뒤 재활에 전념했던 마노르 솔로몬도 출전해 경기 감각을 점검했다. 반면 최전방 공격수 히샬리송은 부상에서 회복 중이라 벤치를 지켰다. 토트넘은 히샬리송에 만족하지 못해 비시즌 기간 새로운 스트라이커를 물색 중이지만 아직 소득이 없는 상태. 브렌트포드의 이반 토니에게 눈독을 들여왔으나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더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달 말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후 두 번째로 서울로 돌아와 방한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18일 스코틀랜드에서 허츠와 새 시즌 첫 공개 친선 경기를 치른 뒤 20일 잉글랜드에서 퀸스파크레인저스와 친선 경기를 벌인다. 이어 27일 일본에서 빗셀 고베를 상대하고 31일 서울에서 팀K리그와 친선전을 갖는다. 8월 3일엔 서울에서 김민재와 해리 케인이 속한 바이에른 뮌헨과 대결한다. 이어 11일 영국으로 돌아가 안방에서 뮌헨과 한 번 더 친선 경기를 치른다. 8월 20일 토트넘은 레스터 시티와 새 시즌 첫 경기를 벌인다.

    2024-07-14 13:31:14

  • 우루과이, 돌풍의 캐나다 꺾고 2024 코파 아메리카서 3위

    우루과이, 돌풍의 캐나다 꺾고 2024 코파 아메리카서 3위

    우루과이가 2024 남미축구선수권대회(2024 코파 아메리카)에서 캐나다를 꺾고 3위에 올랐다. 우루과이는 14일(한국 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오브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 3위 결정전에 출전해 캐나다와 2대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대3으로 승리했다. 패하긴 했으나 캐나다는 대회에 첫 출전, 4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우루과이는 이 대회에서 15차례 정상에 올라 아르헨티나와 함께 최다 우승 공동 1위를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준결승에서 콜롬비아에 패해 3위 결정전으로 밀렸다. 캐나다는 한때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거론되던 제시 마시 감독이 이끈 팀. 이번 대회에 참가한 북중미 6개국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날 경기 초반 우루과이가 기선을 잡았다. 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세바스티안 카세레스가 헤더로 떨궈준 공을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받은 뒤 돌아서며 왼발로 때려 상대 골문을 열었다. 이어 전반 18분 다르윈 누녜스의 패스를 받은 로날드 아라우호가 왼발 슛을 시도했으나 캐나다의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 22분 캐나다가 균형을 맞췄다. 코너킥 상황에서 모이세 봄비토가 머리로 이어준 공을 이스마엘 코네가 오른발 오버헤드킥으로 우루과이의 골망을 흔들었다. 우루과이의 파쿤도 펠리스트리가 터트린 골은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됐고, 캐나다의 요나탄 오소리오가 발과 머리로 연거푸 날린 슛은 골키퍼와 수비에 막혔다. 후반 공방이 더 거세졌다. 후반 35분 캐나다가 역전에 성공했다. 코네가 날린 중거리슛이 골키퍼에게 막혀 흘러나오자 조너선 데이비드가 그 공을 잡아 밀어 넣었다. 패색이 짙어진 후반 추가시간 우루과이의 베테랑 루이스 수아레스가 팀을 구했다. 문전으로 달려들며 페널티 구역 오른쪽에서 호세 히메네스가 이어준 크로스를 동점골로 연결했다. 우루과이는 극적으로 성사시킨 승부차기에서 웃었다. 우루과이는 4번째 키커 수아레스까지 모두 골을 넣었으나 캐나다의 4, 5번 키커 코네와 알폰소 데이비스는 득점에 실패했다. 코네의 슛은 골키퍼에게 막혔고, 데이비스의 슛은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나왔다.

    2024-07-14 12: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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