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달서아트센터 신진작가 초대전…이은비·전영현 릴레이 전시

5월 16~29일 이은비 ‘플라워 댄스’
6월 1~14일 전영현 ‘불완전의 두께’

신진작가 초대전이 열리고 있는 달서아트센터 달서갤러리 전경. 이연정 기자
신진작가 초대전이 열리고 있는 달서아트센터 달서갤러리 전경. 이연정 기자
신진작가 초대전이 열리고 있는 달서아트센터 달서갤러리 전경. 이연정 기자
신진작가 초대전이 열리고 있는 달서아트센터 달서갤러리 전경. 이연정 기자

달서아트센터가 신진작가 초대전 첫 전시로 이은비 작가의 '플라워 댄스(Flower dance)'를 오는 29일까지 연다.

올해 신진작가 공모에는 총 24명이 접수해, 서류·인터뷰 심사를 거쳐 이은비, 전영현 2명의 작가가 최종 선정됐다. 이들은 창작지원금 400만원과 전시 경비 800만원을 지원 받는다.

이은비 작가는 자연과 어우러지는 정서적 교감을 토대로 한 평면,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캔버스 위에 붓이나 나이프, 종이 테이프 등을 이용해 물감을 여러겹 중첩하는 표현 방식으로, 종이를 찢어 붙인 듯한 비정형적 패턴과 다양한 질감으로 깊이감과 생동감이 느껴진다. 또한 각기 다른 물감의 두께와, 물감이 비어있는 틈새 등 작품을 볼 때마다 새로운 디테일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그가 처음 도전한 설치 작업 '꽃샘바람'과 '피움의 준비'는 겨울과 같은 인고의 시간 속 가장 순수한 마음으로 꽃 피울 준비를 하고 있는 자연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작가는 "어릴 적부터 자연을 가까이하며, 그 속에서 쉼을 느끼고 온전히 나 자신에 집중하는 것을 좋아했다"며 "자연에서 얻은 좋은 에너지들을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영현, 도플갱어, 2023, 5min 57, 3D 애니메이션.
전영현, 도플갱어, 2023, 5min 57, 3D 애니메이션.
전영현, 자라나는 피, 2024, 7min, 3D 애니메이션.
전영현, 자라나는 피, 2024, 7min, 3D 애니메이션.

이어 6월 1일부터 14일까지는 전영현 작가의 전시 '불완전의 두께'가 진행된다.

전 작가는 인체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된 3D 애니메이션과 입체 작업으로 '인간의 불완전함'을 가감 없이 표현한다. 그가 표현하는 인체는 부정확하고 불완전한 존재로 규정하고 이상적인 형태가 없는 자유로운 생명체다.

그의 애니메이션 속 '피규어'로 지칭되는 등장인물은 성별, 감정, 소리도 없는 인간의 형태만을 취하며 직면하는 상황에 따라 절단, 해체되고 다른 생명으로 왜곡되며 재구성된다. 인체가 절단되는 묘사가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그의 이러한 작업은 삶과 죽음을 거듭하는 영원한 시간의 흐름 속에 표류하는 인간의 존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이성욱 달서아트센터 관장은 "지역 미술계의 미래를 주도할 실험적이고 역량 있는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해 문화예술계 활성화의 밑거름이 되도록 할 것이며, 지역민들이 젊은 예술가의 색다른 시각 언어를 통해 반복되는 일상 속에 예술이 주는 윤택함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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