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정 기자 lyj@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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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근대역사관 체험학습 ‘더 커진 대구야! 여행하며 놀자’

    대구근대역사관 체험학습 ‘더 커진 대구야! 여행하며 놀자’

    대구근대역사관이 여름방학을 맞이해, 현재 진행 중인 '더 커진 대구, 군위를 품은 대구' 특별기획전과 연계한 체험학습 '더 커진 대구야! 여행하며 놀자'를 8월 두 차례 운영한다. 이번 이벤트는 지난해 7월 군위군이 대구시로 편입된 이후 면적이 더 넓어지고 역사 줄기가 다양해진, 새로운 대구로 여행하는 계획을 만들어 보는 체험이다. ▷더 커진 대구 지도를 퍼즐로 맞추며 새로운 대구 지도 익히기 ▷대구 명소 스티커로 활동지 꾸며보기 ▷대구 여행을 떠나기 위한 나만의 여행 가방(비치백) 꾸미기 ▷친구에게 소개하는 대구 여행코스 만들기 등으로 이뤄진다. 체험 후에는 전시를 기획한 학예연구사의 안내로 특별기획전을 함께 관람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체험은 8월 3, 10일 오후 2시 대구근대역사관 2층 문화강좌실에서 진행되며, 매회 7~11세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14팀이 참가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고, 1회만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8월 1일까지 전화(053-430-7917)로 하면 된다.

    2024-07-26 14:54:36

  • 여가 시간이 로봇에게 주어진다면?…감성과 기술 사이, 묘한 긴장 담아내다

    여가 시간이 로봇에게 주어진다면?…감성과 기술 사이, 묘한 긴장 담아내다

    인간과 인공지능(AI), 감성과 기술의 관계를 조명하는 전시 '코드 블루(Code Blue)-위기와 기회 사이'가 대구예술발전소 3층 미디어 공간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예술과 기술을 접목한 작품을 선보이는 기술융합전시의 두번째 순서로, 김동현 작가가 전시 기획을 맡았다. 전시는 총 3가지 테마로 나눠진다. '기술과 감성의 대립'에서는 기술 발전과 인간의 감성 사이의 긴장 관계를 나타낸 작품을, '인간성과 인공지능의 경계'에서는 인공지능이 예술 작품을 창작하거나 인간과 협력하는 과정에서 표출되는 인간성과 기술 사이의 경계를 탐구하는 작품들을 볼 수 있다. 또한 '미래 상상'에서는 인공지능의 전망과 미래 사회에 대한 작가들의 상상을 담은 작품을 마주할 수 있다. 전시에는 김동현, 노진아, 이상호 작가가 참여한다. 김동현 작가는 자연 데이터와 인간 감각의 상호작용을 통해 소리, 색채, 형태의 물리적 에너지가 추상적으로 소통하는 방식을 시각화하며, 노진아 작가는 생명과 기계의 본연적 의미에 대한 질문을 작품을 통해 던진다. 이상호 작가(㈜만드로 대표)는 전자의수 개발을 통해 상지 절단 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기술의 사회적 기여를 추구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참여형 워크숍을 통해 그가 개발한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전시를 기획한 김동현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감성과 기술의 조화, 대립을 담아내고 싶었다. 점차 고도화되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관람객들이 그에 대한 사회적 물음과 통찰을 가지고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10월 20일까지. 053-430-5673.

    2024-07-26 11:06:01

  • 국립대구박물관 소장품조사연구서 ‘직금저고리의 복원과 16세기 복식문화’ 발간

    국립대구박물관 소장품조사연구서 ‘직금저고리의 복원과 16세기 복식문화’ 발간

    국립대구박물관이 소장품조사연구서 '직금(織金)저고리의 복원과 16세기 복식문화'를 발간했다. 앞서 용인 영덕동 무연고묘에서는 52점의 복식과 18점의 명기(明器)가 발견됐고, 보존처리 완료 후 2013년부터 국립대구박물관에 소장됐다. 이후 국립대구박물관은 출토복식의 가치와 연구성과를 널리 공유하기 위해 전시와 연구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서는 용인 영덕동 무연고묘 출토복식 중 '구름과 새무늬 직금(雲鳥紋織金) 저고리'의 복원을 마무리 짓는 결과물이다. 구름과 새무늬 직금 저고리는 얇은 금사를 넣어 짠 직물로 만든 것으로, 16세기의 섬세하고 뛰어난 복식·직물 문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재다. 연구서에는 구름과 새무늬 직금 저고리를 복원하는 전 과정과 16세기 복식의 특징 등 상세한 설명이 담겼다. ▷용인 영덕동 무연고묘 출토 복식의 개요 ▷16세기 조선의 복식문화와 묘제 ▷용인 영덕동 직금 저고리의 복원과 분석 등 3개 주제로 구성됐으며 각 주제에 따라 연구 논고 8편이 함께 수록됐다. 국립대구박물관 관계자는 "연구 논고 중 '용인 영덕동 직금 저고리의 복원과 분석'은 2년 간의 복원 과정과 직금에 대한 연구로, 조선 초기인 16세기의 복식문화와 전통 복식 구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며 "이러한 연구는 향후 복식 문화재의 복원에 필요한 중요한 경험이 될 것이며, 조선시대 여성 복식 연구를 위한 자료 확보뿐만 아니라 당시의 사회문화적 환경을 이해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서는 국립대구박물관 홈페이지의 일반자료실을 통해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으며, 복원된 직금 저고리는 국립대구박물관 복식문화실에서 만나 볼 수 있다.

    2024-07-26 10:32:54

  • 22명의 작가가 보여주는 ‘풍경 그 너머, 도시와 사람들’

    22명의 작가가 보여주는 ‘풍경 그 너머, 도시와 사람들’

    인간 관계가 다양한 메신저와 SNS 등으로 연결된 시대, 편지나 엽서 등 우편 수단은 거의 잊혀지고 있다. 정보는 좀 더 빠르게 오갈지라도 깊은 감정의 왕래는 도무지 찾아볼 수 없으며, 진지함은 재미 없고 구식으로 취급한다. 이환권 작가의 '바람 부는 날'은 이러한 세태를 풍자하는 조각 작품이다. 커다란 우체통과 여인은 마치 세찬 바람 속에 서있는 듯 휘어진 모습이다. 작가는 내면의 공허하고 쓸쓸한 심리에서 기인한 거센 바람 탓에 절실한 메시지를 건네기조차 힘든, 누군가와의 진정한 소통 없이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한 채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가감없이 나타내고 있다. 갤러리소헌&소헌컨템포러리(대구 중구 동덕로 18 2층)에서 열리고 있는 '풍경 그 너머, 도시와 사람들'은 이처럼 ▷도시 속 사람들의 얘기와 일상 ▷자연의 풍경을 그린 작품들로 가득 채워져있다. 우선 이흥덕, 성태진, 황세진, 배준성, 이영철, 파하드후세인(인도), 최석운, 박수만, 구스만 헤리아디(인도네시아), 이민혁, 이환권, 구본주, 조정화, 국경오 작가는 도시 속 사람들의 감정이나 그들이 경험하는 상호관계의 모습을 표현해낸다. 현대인들의 얘기들을 해학적, 비평적으로 표현해온 이민혁 작가의 대표작을 비롯해 인도 중산 가정의 화목한 일상을 인물들의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그려낸 인도 컨템포러리 아트 스타작가 파하드 후세인의 작품이 전시된다. 탐욕으로 얼룩진 삶 속의 안락함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인도네시아 작가 구스만 헤리아디의 '잠', 가족들의 모습을 해학적으로 담은 박수만의 '세상 바라보기' 작품 등도 볼 수 있다. 또한 박일용, 임소아, 곽윤정, 콘라드빈터(독일), 함명수, 박발륜, 프란체스코 판세리(이탈리아), 최성철 작가는 그들만의 고유한 시각과 터치로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그린다. 곽윤정 작가는 어딘가에 있는 듯 눈에 익으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의 자연을 표현한다. 찰나의 순간에 느낀 감동을 자신만의 색과 마티에르로 풀어냄으로써 독창적인 자연의 모습을 나타낸다. 독일에 체재하며 활동 중인 임소아 작가의 작품은 수평적 구도의 기하학 도형들이 연속적으로 미묘한 색의 변화를 보여준다. 그의 작품에는 고즈넉한 새벽의 바다 풍경을 떠올리게 하는 색면추상의 아름다움이 담겨있다. 원주은 갤러리소헌&소헌컨템포러리 큐레이터는 "조각과 회화를 아우르는 여러 작품들로 다양성의 재미를 더한 이번 전시는 평소 대구에서 쉽게 만나보기 힘든 글로벌한 활동을 펼치는 작가부터 역량 있는 중견 스타 조각가들의 작품들을 함께 관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시는 8월 14일까지 열리며 일요일, 공휴일은 휴관이다. 053-426-0621.

    2024-07-25 11:26:23

  • [책 CHECK] 키다리의 꿈

    [책 CHECK] 키다리의 꿈

    대구 출신 김사윤 시인이 세 번째 산문집 '키다리의 꿈'을 펴냈다. 첫 번째 산문집 '시시비비(詩詩非非)'가 청춘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였다면, 박경주 작가와 함께 쓴 '다시 내릴 비'는 부박한 삶을 시와 산문의 어우러짐으로 완성한 작품이었다. 그리고 이번 작품 '키다리의 꿈'은 시인이 마치 희망을 길어올리기 위해 깊고 어두운 세상 속으로 내려보내는 두레박과 같다. 그는 작가의 말을 통해 '우리가 정말 이대로 괜찮은지' 끊임없이 묻는다. 길고 긴 코로나 팬데믹을 거쳐오며 고독의 끝을 경험한 우리에게, 가슴과 가슴이 맞닿아야 생존의 안도감을 느끼는 것이 인간의 본성임을 망각할 수는 없다고 절규한다. 힘들면 힘들다고, 지치면 지친다고 얘기할 수 있는 사회, 그들의 얘기에 귀를 기울이고 서로에게 힘이 돼줄 수 있는 사회를 시인은 꿈꾸고 있다. 산문집 제목 '키다리의 꿈' 역시 미국 소설가 진 웹스터의 '키다리 아저씨'에 등장하는 보이지 않는 선행의 주체 키다리가 사회 곳곳에 발자국을 남기길 바라는 마음에서 따온 것. 이 책을 통해 더 이상 외롭지 않고 괜찮아졌다면, 저자의 소망이 어느 정도 이뤄졌다고 볼 수 있겠다. 288쪽, 1만7천원.

    2024-07-25 11:07:51

  • 반복되는 미술품 위작 논란 사라질까…‘미술진흥법’ 내일부터 시행

    반복되는 미술품 위작 논란 사라질까…‘미술진흥법’ 내일부터 시행

    미술품 구매 시 작가명과 구매처, 보증내용 등이 포함된 진품 증명서를 요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또한 국가기관이 소유한 공공 미술품은 전문기관과 공공미술은행 등을 통해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술진흥법'이 26일부터 시행된다고 25일 밝혔다. 미술진흥법 시행에 따라 문체부 장관은 5년마다 미술진흥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미술진흥 정책의 중·장기적 방향을 설정함으로써 일관되고 연속적인 미술진흥 정책의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 문체부는 전문가와 현장간담회,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올해 말 '미술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문체부 장관이 매년 창작과 유통환경 등에 대한 실태를 조사하는 근거 규정도 마련됐다. 그간 화랑, 아트페어, 경매 등 미술시장의 실태만 조사했으나, 미술 서비스업 신고제가 시행되면 미술 서비스업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로 확대해 진행한다. 객관적인 통계자료가 부족했던 미술 분야에 실태조사가 도입됨으로써, 앞으로 미술진흥 정책을 추진하는 데 과학적·통계적 데이터로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술품의 공정한 유통 질서 조성을 위한 내용도 담겼다. 특히 소비자가 구매한 미술품에 대해 작가명과 작품명, 구매 일자, 구매처, 보증내용 등이 포함된 '진품 증명서' 발행을 작가 또는 미술 서비스업자에게 요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신설됐다. 문체부는 연내 진품 증명서 서식을 고시할 예정이다. 공공미술품 관리도 체계화된다. 당초 국가기관이 소유한 정부 미술품은 물품관리법 시행령에 따라 관리했지만, 앞으로는 미술진흥법에 따라 물품이 아닌 미술품으로 관리한다. 이에 공공미술품 관리 전문기관을 지정하고 공공미술은행을 설치하는 등 적합한 관리체계를 구축한다. 한편 법에 규정된 ▷미술업계의 제도권 편입을 위한 미술 서비스업 신고제 ▷작가의 권리 보장을 위한 재판매 보상 청구권은 각각 2026년과 2027년에 순차적으로 시행된다. 문체부 관계자는 "미술진흥법 시행은 법정계획과 실태조사의 근거 등 미술진흥 정책 추진에 필요한 실효적인 정책 수단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한국미술이 미술진흥법을 디딤돌 삼아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미술 생태계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진흥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4-07-25 10:34:53

  • 장롱 속 숨겨둔 나의 비밀공간…달서아트센터, 우지피(woozi.p) 개인전 개최

    장롱 속 숨겨둔 나의 비밀공간…달서아트센터, 우지피(woozi.p) 개인전 개최

    어릴 적 할머니댁에서 보았던 자개 장롱들이 전시장에 자리했다. 빼꼼히 열린 장롱 문 속은 동물이 뛰노는 영상과 모빌 등으로 꾸며졌다. 몽환적인 이 공간은 마치 꿈 속으로, 혹은 상상의 세계 속으로 들어서는 통로처럼 관람객들을 맞는다. 우지피(woozi.p·박우진) 작가는 헤테로토피아(Heterotopia)를 주제로 자개 장롱 속에 미디어, 사진, 동물 모형, 미러볼 등 작가만의 비밀 공간을 보여주는 설치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헤테로토피아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이상 세계인 유토피아와는 다르게, 유토피아적인 기능을 수행하면서도 현실에 존재하는 공간이다. 작가는 프랑스 철학자 미셀 푸코(Michel Foucault)가 제시한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들 중 일상적인 공간과 다른 특수한 공간을 장롱으로 택하며, 현실 속 헤테로토피아를 구현해내고 있다. 그는 성인이 되면서 축적된 경험과 사회적 규범 등이 의식의 구조를 복잡하게 만들어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돌아가기 어려워진 현실을 반증하듯, 어린 시절의 순수하고 필터링되지 않은 경험의 형태를 보여준다. 작가는 "어린 시절 장롱에 숨어 먹고 싶은 사탕과 젤리를 마음껏 먹고, 동물들과 노는 등 나만의 세상을 장롱 속에 숨겨 본 경험을 동경하며 살아가고 있는 나의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우지피 작가의 개인전 '나의 비밀공간'은 달서아트센터의 '2024 갤러리 라온 시리즈'의 네번째 전시다. 갤러리 라온 시리즈는 달서아트센터가 예술가로 성장하기에 가장 어려운 시기인 미술대학 5년 이내 졸업자를 대상으로 전시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앞서 대구경북 청년 작가 7명을 선정한 바 있다. 전시는 8월 17일까지 이어지며 일요일, 공휴일은 휴관한다. 053-584-8968.

    2024-07-24 17:27:17

  • 달성 참꽃갤러리, 전병택 개인전 ‘불완전함에 반하다’

    달성 참꽃갤러리, 전병택 개인전 ‘불완전함에 반하다’

    대구 달성군청 내 참꽃갤러리에서 오는 29일부터 전병택 개인전 '불완전함에 반하다'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달성문화재단 하반기 전시지원사업 선정 작가의 첫번째 전시다. 전 작가는 대구가톨릭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해왔으며, 트럼프 카드로 쌓아 올린 탑을 그려내는 구상 회화 작가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작가는 트럼프 카드를 통해 현대사회의 불안과 계급적 욕망을 탐구한다. 또한 톰과 제리, 앨리스, 덤보 등 친근하면서도 자본주의 매체의 표상인 캐릭터에 복잡한 사회의 단면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전시는 8월 14일까지 이어지며, 주말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053-668-4255.

    2024-07-24 10:44:00

  • [취재현장] 문화예술도시 명성 지키는 길은

    [취재현장] 문화예술도시 명성 지키는 길은

    지난해 말, 대구에서 열린 한 국제 문화 행사의 개막식에서 있었던 일이다. 한 문화예술단체장의 축사가 이어지던 중, 잘 흘러가나 싶던 이야기는 어느새 대구시의 문화예술 분야 예산 삭감에 따른 어려움을 토로하는 내용으로 바뀌었다. 행사 분위기도 어색하게 바뀌었는데, 그것은 시작이었을 뿐. 이어 대구시 측 초청 내빈이 그럴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 대한 해명(?)을 내놓았고, '예산 삭감' 키워드는 이후의 축사에서도 꼬리를 물고 계속 언급됐다. 국내외 예술가와 미술 전문가, 갤러리스트들이 모인 앞에서 행사 본질에 대한 이야기보다 돈 이야기가 앞서는 것을 보니 얼굴이 화끈거렸다. 한편으로 이해는 된다. 그러한 공개적인 행사에서까지 그 이야기가 오갈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앞서 대구시는 지난해 문화예술단체 보조금을 30%가량 대폭 삭감했고, 올해 또다시 추가로 30%의 예산을 더 줄였다. 가용할 예산이 적어진 단체들은 새로운 시도는커녕, 매년 이어 오던 행사 규모도 줄여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청년미술프로젝트' 행사장은 많은 관람객들로 붐볐지만, 행사 관계자들의 표정은 어두웠다. 보조금이 줄어든 탓에 엑스코 대관료와 파티션 설치 비용, 작품 운송료만 합해도 전체 예산의 60%를 훌쩍 넘는다는 것. 행사 관계자는 나머지로 홍보비와 인건비 등을 겨우 집행하는 수준이라며, 내년에 보조금이 더 깎이면 장소 대관조차 어렵지 않겠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빙산의 일각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지역 문화예술협회 전반에서는 볼멘소리를 넘어 곡소리가 나온다. 특히 지난해에는 당초 책정한 행사 비용보다 예산이 크게 줄어 급하게 부대 행사 규모를 줄이거나, 하반기에 계약금을 지불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단체, 기관의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려오기도 했다. 심각성은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지방재정통합공개시스템 '지방재정365'에 따르면 2022년 대구 전체 세출결산액에서 행사·축제 경비로 지출되는 비율은 0.16%다. 이는 서울(0.22%), 부산(0.2%), 인천(0.19%) 등 7대 특별·광역시 중 가장 적고, 이들 평균인 0.31%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2022년 결과가 이런데, 2년 연속 연달아 보조금을 삭감했으니 상황은 더욱 심각할 터. 또 지난해까지는 세수 부족으로 비상 재정 체제에 돌입한다는 대구시의 이야기에 예술인들도 어느 정도 함께 허리띠를 졸라매자며 이해하는 분위기였으나, 최근에는 박정희 동상 건립에 14억원을 투입한다거나, 110억원을 들여 프러포즈 공간을 조성하겠다는 사업 등이 발표된 이후에는 '지역을 위해 감내한다'는 공감대마저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돈을 많이 들인다고 행사 수준이 높아진다고 장담할 수 없고, 그간 부실하게 운영된 행사들은 제대로 진단한 뒤 페널티를 주거나 지원을 줄이는 것이 맞다. 하지만 필요 이상의 것까지 축소해 버리고 있지는 않은지, 지역 예술인들에게 귀를 기울여야 할 때다. 그들이 설 자리가 더 이상 줄어들지 않도록 지키는 것이 곧 문화예술도시 대구의 명성을 지키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각자도생으로 내몰기보다, 모두가 함께 머리를 맞대 지향점을 찾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기회가 마련되길 바라본다.

    2024-07-23 15:51:05

  • [차한잔] 이재진 아양아트센터 신임 관장

    [차한잔] 이재진 아양아트센터 신임 관장 "문화로 하나되는 동구 저력 보여 줄 것"

    "화가 이중섭이 그린 '동촌유원지' 그림 보신 적 있으세요?" 지난 18일 만난 이재진 대구 동구 아양아트센터 신임 관장은 기자에게 대뜸 이 같은 질문을 던졌다. 그가 말한 동촌유원지 작품은 1950년대 이중섭 화가가 대구를 배경으로 유일하게 남긴 그림으로 알려져있다. 이 관장은 "한국전쟁 당시 대구에 피난 온 화가 이중섭은 동촌유원지를 지상낙원으로 표현했다. 맑은 금호강과 팔공산, 천진난만한 사람들이 어우러지는 이 아름다운 풍경을 그도 그냥 지나치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지금도 아양아트센터 일대는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에 구수한 음식, 노랫가락이 더해져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예술적 영감을 주는 장소"라고 극찬했다. 7월 초 취임한 이 관장은 2주 가량 전체 직원 면담과 업무 파악 등으로 정신 없는 나날을 보냈다. 그는 "다정다감하게 맞아주는 동구문화재단 식구들을 만나니 가슴이 벅차면서도 한편으로 어깨가 무거움을 느꼈다"며 "무엇보다 동구문화재단의 비전처럼 '예술이 꽃피는 행복한 문화도시' 만들기에 적극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장은 지역 예술 진흥과 구민들의 문화 향유를 위해, 임기 동안 주력할 부분으로 크게 5가지를 꼽았다. 우선 우수 예술인 발굴 사업과 신진 예술가 육성 사업을 통해 예술가 지원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재 운영 중인 예술아카데미를 차별화된 명품 아카데미로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말했다. 학원에서 배울 수 없는,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인문예술 중심의 아카데미를 꾸려나가겠다는 것. 그는 이어 "남녀노소 구민들이 주인공이 되는 '생활문화예술제'를 개최하고 생활문화 관련 프로그램을 늘려 문화로 하나되는 동구의 저력을 보여주겠다"며 "특정 장르에 치우치지 않는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기관과 기관, 나라와 나라 간 문화 교류를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글로벌 시대에 발맞춰 이웃나라인 일본, 중국 등과 활발한 민간 문화 교류를 만들어나가겠다는 생각이다. 이 관장은 특히 올해 개관 20주년을 맞은 아양아트센터가 구민 누구나 참여하고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주민 친화적인 열린 공간으로 인식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화가 파블로 피카소는 '모든 어린아이는 최고의 예술가'라고 했습니다. 아양아트센터는 구민 여러분이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한 마음과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예술을 하면 영혼이 맑게 성장합니다. 샤워하면서 노래를 부르고, 음악을 들으며 춤추고, 한 편의 시와 그림을 보며 얘기를 나눠보세요. 모든 구민 여러분이 각자의 문화적 잠재력을 쏟아내, 예술로 꽃피는 아름다운 도시를 함께 만들어가길 원합니다."

    2024-07-22 16:33:51

  • 진성이씨 족보, 대구시 유형문화유산 지정

    진성이씨 족보, 대구시 유형문화유산 지정

    '진성이씨 족보'(계명대학교 동산도서관 소장)가 대구시 유형문화유산에 지정됐다. 진성이씨 족보는 퇴계 이황 가문의 족보로, 이번에 대구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퇴계의 손자인 이영도(李詠道, 1559-1637) 선생이 1600년에 도산서원에서 3권 2책의 목판본으로 간행한 초간본이다. 이 책은 목록, 간행 경위를 설명한 서문, 족보도 등으로 구성돼있다. 아들과 딸들을 함께 기록할 때 태어난 순서에 따라 기록했으며, 시집간 딸의 자식들의 혼인관계까지 수록했다는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은 17∼18세기가 되면 장자 중심, 아들 중심으로 족보가 작성되는 점과 비교된다. 15∼16세기에 간행된 족보 현존본은 안동권씨 성화보(1476년), 문화류씨 가정보(1562년), 강릉김씨 을축보(1565년) 정도가 확인되고 있으며, 이 책 역시 초기 족보의 형식을 갖추고 있어 자료적 가치가 뛰어나다. 배정식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에 진성이씨 족보를 신규 지정하면서, 대구시는 총 333건의 국가유산을 보유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국가유산을 신규 발굴하고 연구해 더 많은 유·무형의 유산들을 보존하고 다음 세대에 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7-22 14:26:41

  • 이상숙갤러리, 대구문화예술진흥원에 사진작가 백종하 작품 기증

    이상숙갤러리, 대구문화예술진흥원에 사진작가 백종하 작품 기증

    대구 남구 이천동에 위치한 '이상숙 갤러리'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에 사진작가 백종하의 '경주 남산 삼릉숲' 작품을 기증했다. 이상숙 갤러리는 2019년 대구 남구 이천동 고미술거리로 이동해 자리 잡았으며, 매해 다채로운 전시를 열어오며 작가들의 예술 활동 발판 마련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백종하 작가는 1993년 중앙대학교 대학원 사진학과를 졸업했으며, 4차례 개인전과 12회의 그룹 전시를 진행했다. 2008년에 강원 다큐멘터리 작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국립현대미술관(과천)과 고토갤러리(대구) 등에서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이번에 기증된 작품은 2011년 경주 남산 삼릉숲을 찍은 사진으로 소나무 숲의 한국적 겨울 정취를 흑백톤으로 담백하게 담아내고 있다. 작품은 많은 시민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대구문화예술회관 유휴공간을 활용해 전시할 예정이다. 이상숙 갤러리 대표는 "갤러리에서 소장하고 있던 좋은 작품을 많은 시민이 감상하고 향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기증을 하게 됐다"며 "대구문화예술회관을 찾는 많은 관람객들이 백 작가의 작품을 향유하며 예술적 정취를 마음에 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7-22 10:33:59

  • 갤러리 조앤, 4인전 ‘한여름 밤의 꿈’

    갤러리 조앤, 4인전 ‘한여름 밤의 꿈’

    갤러리 조앤(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 2606 상가 120호)에서 특별전 '사색동몽(四色同夢)-한여름밤의 꿈'이 8월 말까지 열린다. 김진섭, 루비나강, 한창현, 최민서 등 중견 작가 4명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무더운 여름, 시원한 하늘과 드넓은 바다를 느낄 수 있는 작품 2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김진섭 작가는 이탈리아 남부 휴양지 아말피와 프랑스 파리, 북유럽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 동유럽 체코의 소도시 체스키크룸로프 등 유럽의 전경 위로 보석 같은 열기구를 띄운다. 믹스페인팅과 점묘법 색점의 병치, 레진 작업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구현한다. 루비나강 작가는 형형색색의 열기구를 타고 바다 건너 여행을 떠나는 상상의 공간을 연출한다. 더 멀리 있을 이색적인 세계를 지향하며, 무한한 자유와 모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한창현 작가는 복잡하고 초월적인 가상현실을 단순하고 구상적인 상상력으로 압축해낸다. 바다를 헤엄치거나 하늘을 날기도 하는 고래의 역동성과 무게감은 풍요,저력,평화의 이미지를 선사하는 거대한 조형언어로 다가온다. 또한 제주 서귀포 해안에서 10년째 살고 있는 최민서 작가는 변화무쌍한 제주의 사계절을 자신만의 시각과 감성으로 재해석하며 다양한 색조로 캔버스에 담고 있다. 바다와 섬과 오름은 물론 유채꽃밭과 골프장까지도 그림의 배경이 되고, 그곳에서 고래가 헤엄치고 억새가 노래한다. 신기화 갤러리 조앤 대표는 "각자의 프리즘을 통해 재구성한 자연과 도시의 풍경은 서로 다르지만, 전하는 메시지는 같다"며 "지루한 장마와 무더운 여름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한여름 밤의 꿈 같은 청량한 낭만과 행복한 상상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4-07-22 09:56:04

  • [차한잔] “시그니처·프로덕션 시리즈 등 달서아트센터만의 차별화된 색깔 계속 만들어나갈 것”

    [차한잔] “시그니처·프로덕션 시리즈 등 달서아트센터만의 차별화된 색깔 계속 만들어나갈 것”

    다닐 트리포노프, 유자 왕, 브루스 리우, 크리스티안 짐머만…. 최근 수년 간 달서아트센터에서 펼쳐진 세계 최정상급 클래식계 거장들의 무대들은 대구의 전반적인 문화 수준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호평을 받는다. 이에 더해 지역의 역사 콘텐츠를 활용해 지역 예술인들과 함께 만든 자체 제작 뮤지컬 '월곡'은 2022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특별초청작에 오르며 달서아트센터 대표 레퍼토리로 탄탄히 자리 잡았다. 사실상 이전까지는 대구 변방의 구립문화회관에 지나지 않았던 이 공간이 눈에 띄는 성과를 나타내게 된 것은 2019년 이성욱 관장의 부임 이후부터라는 게 대내외의 평이다. 5년여 간 수장직을 이어오며 타 아트센터와 차별화된 색깔을 만들어 온 그는 지난 5월 달서아트센터 관장에 재선임되며 성장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만난 이 관장은 "첫 부임 당시, 대구 최대 자치구라는 규모에 맞게 문화 콘텐츠 등 위상을 높여야 한다는 생각이었다"며 "같은 공연이라도 타 극장과는 다른 우리만의 기획, 홍보 등의 브랜딩을 해나가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당장 현실을 개선해나가는 것이 쉽진 않았지만, 그는 직원들과 함께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대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고 회상했다. 그 결과 2020년 '시그니처 시리즈'로 최고 수준의 국내외 아티스트를 유치하는 데 물꼬를 텄고, 이후 매년 야심차게 완성도 높은 공연과 전시들을 선보이고 있다. "시그니처 시리즈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지역 예술인들이 무대에 설 수 있고, 지역민들은 장르별로 좀 더 쉽고 깊게 다가갈 수 있는 형태의 프로그램도 마련했습니다. 인디 뮤지션 등이 참여하는 레몬뮤직페스티벌 , 지역 우수 국악인들의 전문 국악 축제인 달서국악, 지역 대표 민간 오페라 단체들이 선보이는 렉처 오페라 인 달서, 지역 청년 연극인들의 창작 작품을 볼 수 있는 달서청년연극제 등이 그것이죠." 처음 관장직에 지원하며 썼던 직무수행계획서의 내용 대부분을 실현한 그의 중점 추진 과제는 바로 달서구 역사 콘텐츠를 활용한 공연을 직접 제작하는 것이었고, 그 첫 결실이 2021년 달서아트센터의 첫 자체 제작 뮤지컬 '월곡'이었다. 이 관장은 "처음에는 지역 역사를 소재로 하는 게 상투적이라는 얘기도 있었지만, 관장은 물론 직원들이 직접 창작진부터 배우 섭외 등 모든 과정에 참여해 만든다는 것에 내심 자신이 있었다"며 "한두해 공연하고 외면 당하는 공연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발전 가능한 공연을 만들고 싶었다. 월곡은 초연 이듬해 딤프 특별초청작으로 무대에 오른 데 이어 김천, 안동 투어 공연 등을 거치며 매년 업그레이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극장이 전문적인 기획력을 보여줄 수 있는 최종 단계는 자체 제작(프로덕션)이라고 생각한다. 공연 기획 전문가인 우리가 지역에 있는 창작자, 지역에 있는 예술인들과 협업해 지역의 주제를 갖고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은 지역민들의 문화 자긍심을 높이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올해는 달서아트센터가 개관 20주년을 맞이하는 해. 그는 다음달 첫 선을 보일 새로운 프로덕션 시리즈 '뚜들뚜들 선사시대'에 기대감을 표했다. 달서구의 선사시대 테마에 맞춘 이 넌버벌 퍼포먼스 공연은 초연 이후 벌써 타 지역 투어공연도 예정돼있다. 이 관장은 앞으로의 임기 2년 간, 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실화를 꾀할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사업 가짓수를 줄이고, 잘 만들어진 콘텐츠에 집중해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것. 또한 지난해 공연장 잔향가변장치 설치에 이어 화장실 리모델링 등 환경 개선도 지속해나가겠다고 했다. "직원들에게 항상 말합니다. 우리가 스스로 공간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이미지 브랜딩을 해나가야 한다고요. 그렇게 서로에게 동기부여를 하며 지금까지 달려왔습니다. 그간 부족한 부분도 있었겠지만 지역민들의 많은 응원과 관심 덕에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발전하는 달서아트센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24-07-19 15:58:44

  • 국립대구박물관 x 대구시립무용단 ‘CLUB DCDC’

    국립대구박물관 x 대구시립무용단 ‘CLUB DCDC’

    국립대구박물관 개관 30주년 기념 공연 시리즈로 대구시립무용단 초청 공연이 열린다. 국립대구박물관은 개관 30주년을 맞아 국립‧시립예술기관 또는 우수한 지역공연예술단체와 협업해 매월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이는 기획 시리즈 '더 음향(The 音香)'을 진행해오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국립대구박물관은 대구문화예술진흥원과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그 첫 시도로 성사된 이번 대구시립무용단 초청공연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대구 지역민들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7월 공연은 대구시립무용단 기획 프로그램 '곳곳프로젝트- CLUB DCDC'가 마련된다. 최초의 국공립 현대무용 단체인 대구시립무용단과 DJ ANOMY(안효민)이 함께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신나는 음악을 배경으로 장소 특색에 맞는 움직임과 연출을 통해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24명의 무용수들이 박물관 본관 중앙홀 전체를 무대로 사용해 활기차고 역동적인 에너지를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은 무료이며, 별도의 사전 예약 없이 당일 선착순 자유 관람으로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대구박물관 홈페이지(daegu.museu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7-19 11:24:12

  • 대백프라자갤러리 어린이 체험전 ‘색깔톡톡 미술여행’

    대백프라자갤러리 어린이 체험전 ‘색깔톡톡 미술여행’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어린이 미술체험전 '색깔톡톡 미술여행'이 열리고 있다. 추상미술의 창시자인 칸딘스키의 기본 조형이론 중 '점·선·면'을 키워드로 한 이번 프로그램은 전시존과 3가지 체험존으로 구성됐다. 전시존인 '점·선·면 미술관'에서는 김민석, 김소연, 류영주, 석정아, 오민정, 임효진, 장해윤 등 현대미술가 7명의 작품 20여 점이 전시된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전문 도슨트의 설명이 함께 진행된다. 체험존 중 '톡톡 놀이터'는 블랙라이트를 이용해 점의 크기와 보색이 주는 시각적 효과를 체험하는 공간이다. 환상적인 야광 조명 속에서 자석 도트(DOT)를 이용해 미술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색색깔깔 마이바디'는 부채 위에 자신의 얼굴을 꾸며보며 면의 조형적 의미를 이해하는 체험존이다. 또한 CMYK 4색 조명을 이용한 신체 그림자 놀이를 통해 감산혼합색 원리도 체험해볼 수 있다. 또한 '컬러링 로드'에서는 여러 색의 선을 통해 공간이 주는 확장의 의미를 체험한다. 롤러를 이용해 벽면에 직접 라인을 그려보고, 라인을 따라 움직이는 '스마트 라인봇'을 직접 시연해 봄으로써 선이 갖는 시각적, 조형적 의미를 함께 이해하게 된다. 대백프라자갤러리 관계자는 "방학을 맞아 아이들의 창의성을 높이고 예술 에너지를 표현하는 미술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포토존을 마련해 소중한 추억의 순간을 담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행사는 8월 25일까지. 프로그램 소요시간은 80분 가량이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 50분까지 정해진 시간대별로 입장 가능하다. 체험료는 어린이 일반 2만5천원, 부모 동반 일반 1만2천원. 온라인과 대백멤버십 예매 시 할인된다. 053-420-8016.

    2024-07-19 11:08:09

  • 공연부터 요가까지…대구미술관서 즐기는 여름 휴가 어때요

    공연부터 요가까지…대구미술관서 즐기는 여름 휴가 어때요

    대구미술관에서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여름 휴가철 맞이 이벤트 '월화수목금토일'이 펼쳐진다. 이번 일주일 간의 이벤트는 현재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이기칠-작업에서 연습으로(이하 이기칠) ▷2024 소장품 기획전 '회화적 지도 읽기'와 함께 미술관을 좀 더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우선 20일에는 '곳곳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대구시립무용단(예술감독 최문석)의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이날 오후 1시에는 2층 선큰가든에서 '이기칠' 전시와 연계한 댄스포유(Dance for you)를, 오후 3시 어미홀에서는 대구시립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 중 하나인 대구 바디(Daegu Body)를 볼 수 있다. 두 공연 모두 각각 20여 분간 진행하며 미술관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21일 오전 10시에는 '이기칠' 전시를 기획한 이정희 학예연구사와 함께 전시를 관람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대구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사전 예약한 관람객 20명을 대상으로 하며, 참가자 중 후기를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5명을 선정해 대구미술관 기념품을 증정한다. 22일 오전 10시 3전시실에서는 룰루레몬 신세계 대구스토어와 함께 하는 '월요 요가'가 열린다. 사전 예약한 30명의 참가자는 전시장에서 요가뿐만 아니라 '이기칠'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의 설명을 들으며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23~26일 오전 10시 어미홀에서는 전시 연계 기념품, 전시 도록 등 미술관의 기념품을 받을 수 있는 '룰렛 이벤트'(1일 50명 한정)가 마련된다. 같은 기간, 오후 5시부터 무료로 입장하는 '일몰 무료'도 진행한다. 대구미술관 일몰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관람객 중 20명을 추첨해 미술관 기념품도 증정한다.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대구미술관 홈페이지(daeguartmuseum.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053-430-7550.

    2024-07-18 10:17:30

  • 국립대구박물관, 여름방학 체험 프로그램 운영

    국립대구박물관, 여름방학 체험 프로그램 운영

    국립대구박물관이 여름방학 기간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다채로운 전시 연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9월 22일까지 열리는 특별전 '한국의 신발, 발과 신' 연계 프로그램으로는 ▷종이신발 등을 꾸며보는 '신나는 박물관' ▷짚풀생활사박물관과 함께하는 '볏짚 빗자루 만들기' ▷무형문화재 화혜장이 진행하는 '꽃신 만들기' 등이 마련된다. 상설전시와 연계한 프로그램으로는 ▷활옷 문양 포일아트를 체험하는 '활짝 핀 활옷' ▷유아 가족 대상 '조물조물 집모양토기' ▷대구점자도서관과 함께 시각장애인을 위한 대체도서 감상과 점자 책갈피 만들기, 전시품을 점자로 표현해 보기 등이 진행된다. 또한 8월 12일에는 초등학생 300명이 참여하는 '제24회 국립대구박물관 어린이 그리기 잔치'가 펼쳐질 예정이다. 모든 참가비는 무료이며, 자세한 일정과 신청 방법은 국립대구박물관 홈페이지(daegu.museu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7-17 11:00:38

  • 예술작품에 담긴 환경 문제들…수성아트피아 기획전 ‘이 비는 장마가 아니야’

    예술작품에 담긴 환경 문제들…수성아트피아 기획전 ‘이 비는 장마가 아니야’

    수성아트피아의 올해 3번째 기획전 '이 비는 장마가 아니야'가 7월 24일부터 1, 2전시실에서 펼쳐진다.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와 가족을 대상으로 한 이번 전시는 스튜디오1750, 이욱재, 장노아, 장승욱 작가가 참여해 설치, 회화, 단편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이 비는 장마가 아니야'라는 전시명은 최근 장맛비의 변화된 양상이 단순한 자연 현상이 아니라 인간의 활동이 초래한 이상 기후 현상임을 함축한다. 전시는 기후변화, 해양오염, 멸종, 재난 등 환경 문제의 다양한 측면을 조명하며, 이는 환경 위기에 처한 개인의 이야기에서부터 인류가 직면한 문제로까지 확장됨을 볼 수 있다. 스튜디오1750은 '평행정원' 작품을 통해 인간의 개입이 초래한 생태계 변화를 기이한 형태의 돌연변이 생명체로 탄생시킨다. 이욱재 작가는 바다 한가운데의 쓰레기 섬과 미세플라스틱을 작품을 통해 얘기하고, 장노아 작가는 인간에 의해 균형이 무너진 생태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멸종됐거나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물을 주제로 '세계 초고층 빌딩과 사라지는 동물들' 연작을 선보인다. 또한 장승욱의 단편 애니메이션 '바다 위의 별'은 기후변화로 인해 파괴되는 환경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전시 연계프로그램으로는 버려지는 플라스틱 병뚜껑을 수집해 새로운 제품으로 제작하는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체험 활동이 마련된다. '더쓸모협동조합'과 협업한 이번 프로그램은 8월 17~18일 진행되며, 이 기간에는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제품 팝업 스토어도 운영된다. 8월 10일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이욱재 작가의 1인극 공연과 강연이 펼쳐진다. 8월 3일, 17일에는 가족참여형 전시 연계 감상프로그램 '아트 패밀리의 예술디지로그'가 열린다. 수성아트피아 관계자는 "전시 작품들은 현실을 담담하게 표현해 관람객의 공감과 감동을 끌어낸다"며 "이번 전시가 인간과 환경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고 환경 감수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8월 22일까지 이어진다. 053-668-1841.

    2024-07-16 18:15:14

  • 대구현대미술가협회, 2024 기획전 ‘우리가 하려는 그 무엇’

    대구현대미술가협회, 2024 기획전 ‘우리가 하려는 그 무엇’

    "예술가는 과연 무엇을 하려고 하는가. 예술은 예술가의 수만큼 각양각색으로 존재하고, 어쩌면 해보려 했으나 안된 것이 더 많을테다. 이번 기획은 그런 미완의 시도들을 되살리는 의미의 전시다." 대구 현대미술의 실험적, 도전적인 정신을 이어오고 있는 대구현대미술가협회가 2024년도 기획전 '우리가 하려는 그 무엇'을 선보인다. 7월 23일부터 28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6~13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협회 회원 138명 등이 참여해 꾸미는 대규모 전시다. 각 전시실별로 ▷길을 묻다 ▷축제의 정원 ▷암시적 기호 ▷공감과 소통 ▷무질서 속의 질서 ▷함께하는 가치 ▷함께 구상하다 ▷부정의 형태 등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특히 13전시실은 일본현대미술단체(CAF.N) 작가 24명이 참가하는 교류전이 펼쳐진다. 앞서 대구현대미술가협회는 일본현대미술단체와 국제 교류전시 협약을 맺었다. 대구현대미술가협회 일부 회원들도 오는 11월 일본 사이타마현립 근대미술관에서 열리는 교류전에 참여할 예정이다.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개막일인 23일 오후 3시부터는 특강이 열린다. 윤석민 윤공간대표의 '예술과 건축 사이', 윤진섭 미술평론가의 '대구현대미술가협회의 과제와 미래적 전망' 주제 발표 이후 윤진섭 미술평론가와 김태곤 대백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의 토론이 이어진다. 27일 오후 2시부터 11전시실에서는 시민체험프로그램인 '내가 하려는 그 무엇?'이 진행된다. 다양한 미술 재료를 활용해 작품을 만들어볼 수 있다. 조경희 대구현대미술가협회 회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가들이 추구하는 방향 또는 예술가들이 사회적 관계 속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모색할 것"이라며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7-16 18: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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