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정 기자 lyj@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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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서도 박미주간 함께 즐겨요” 5월 박물관·미술관 주간 다채로운 행사 개최

    “대구서도 박미주간 함께 즐겨요” 5월 박물관·미술관 주간 다채로운 행사 개최

    5월 '박물관·미술관 주간'을 맞아 대구지역 3개 공립박물관인 대구향토역사관, 대구근대역사관, 대구방짜유기박물관에서 한 달 간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열린다. 박물관·미술관 주간은 5월 18일 세계 박물관의 날을 기념해 전국의 박물관·미술관이 참여하는 행사로, 올해는 '교육과 연구를 위한 박물관'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대구향토역사관에서는 달성공원 역사와 공원 안에 있는 어른나무(노거수)에 대해 알아보는 '달성공원 어른나무를 아시나요?' 가족 교육프로그램을 11~12일 오전 10시에 진행한다. 또한 4~6일 어린이날 연휴에는 '달성공원 추억 만들기' 체험행사를, 2~31일에는 '더 커진 대구야, 고고(GOGO) 유물과 놀자!' 프로그램과 어린이 대상 해설을 상시 운영한다. 대구근대역사관에서는 2~31일 '더 커진 대구야, 역사랑 놀자'와 '뮤지엄×그리다' 등을 진행한다. '뮤지엄×그리다' 프로그램은 박물관에서 보고 느낀 나만의 이야기와 함께 굿즈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대국민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어린이날 연휴에는 '5월 사랑이 꽃피는 박물관, 대구근대역사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박물관·미술관 주간 기념 특강도 열린다. 16일 오후 2시 2층 문화강좌실에서는 오영찬 이화여대 교수가 '조선총독부는 박물관을 어떻게 운영했나?'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같은 장소에서 22일 오후 2시에는 권기균 (사)과학관과 문화 대표가 '해외 주요 박물관 동향을 보며 우리나라 박물관을 생각한다'를 주제로 역사 강좌를 연다. 두 강연 모두 전화 및 방문 접수로 선착순 30명을 모집한다. 전국 유일의 방짜유기 전문박물관인 팔공산 대구방짜유기박물관에서는 25일 오전 10시부터 어린이 및 동반 가족체험 '도란도란 방짜유기박물관 나들이-한땀 한땀 풍경소리'를 진행한다. 참가자는 대구방짜유기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하며, 추첨을 통해 참가자를 정한다. 또한 기획전시실에서는 '팔공산을 기억하고 기록하다II' 기획전시를 관람할 수 있으며, 전래놀이 체험장에서는 제기 차기, 투호 놀이, 윷놀이, 징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한편 세계 박물관의 날인 18일 오후 12시 30분에는 경북대 인문한국진흥관 B103에서 '근대 대구의 변화와 대구 사람들'을 주제로 학술대회가 열린다. 관심 있는 누구나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다.

    2024-04-28 13:15:56

  • 제17회 대한민국죽농서화대전, 최홍규 씨 대상 수상

    제17회 대한민국죽농서화대전, 최홍규 씨 대상 수상

    제17회 대한민국죽농서화대전에서 한글부문 최홍규 씨가 대상을 수상했다. 사단법인 죽농서단(이사장 서근섭)이 주최하는 대한민국죽농서화대전은 전국에서 드물게 출품료를 받지 않고 치러지는 공모전으로, 지난 4월 17일까지 전국 각지에서 한글, 한문, 문인화, 전·서각, 현대서예, 소자서 등 6개 부문에 총 600여 점의 작품이 접수됐다. 또한 동시에 개최된 추천·초대작가전에는 120여 점의 작품이 접수됐다. 지난 20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심사를 거쳐 대상 최홍규 씨를 비롯해 최우수상에 표영춘 씨(한문), 우수상에 오무웅(한문), 이성배(한문), 김수정(문인화) 씨가 뽑혔다. 이외에 특선 78점, 입선 396점이 선정됐다. 대상을 받은 최 씨는 "그동안 개인적 사정으로 서예에 전념치 못하고 있다가 30여 년 만에 다시 시작하면서 초심의 마음으로 이번 대전에 출품하게 됐다"며 "이런 큰 영광을 안게 돼 더없이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공부하라는 채찍으로 느끼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초대작가상에는 조영준 씨가 선정됐다. 조 씨는 "지도해 주신 선생님들에게 먼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항상 응원을 보내주는 남편과 함께 기쁨과 행복을 나누고 싶다"며 "늘 곁에서 조언을 아끼지 않는 동학(同學)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송현수 심사위원장은 "출품작에서는 다양한 서풍과 화풍이 나타났고, 특히 신진 작가들의 뛰어난 작품들을 상당수 볼 수 있었다"며 "대구경북은 물론 각지에서 고르게 출품된 작품들이 주목을 끌었고, 일반 공모전에서 보기 드문 높은 수준의 작품들이 다채롭게 출품돼 입상작 선정에 어려움이 있었으며 앞으로 이 대전이 더욱 발전할 것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한편 수상작 전시는 7월 30일부터 8월 4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6~13전시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시 첫날인 7월 30일 오후 4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달구벌홀에서는 시상식이 열린다. ◆수상자 명단 ▷대상 (한글)최홍규 ▷최우수상 (한문)표영춘 ▷우수상 (한문)오무웅 이성배 (문인화)김수정 ▷특선 (한문)류은숙 정재웅 이명숙 김구연 신기승 정기연 최인희 배병렬 박찬효 김승규 용미희 오병택 이충훈 이나연 김성훈 박은희 권태종 치태운 이창자 박영운 류성주 권동현 조정옥 장혜정 박해윤 노재일 오양근 오효지 정헌구 박영옥 정현교 양영규 강백경 곽병태 김종희 안병원 이영우 주기회 최요한 김용원 김경옥 정현교 장문식 (한글)이원규 박향순 이병섭 김수인 한혜련 배묘근 조정옥 유경태 강수창 채현옥 김중식 김진혁 (문인화)표세환 김영순 이단화 이자형 김미영 정근자 강민경 이경민 채향 박성례 오원희 박미경 이현숙 김금아 손일신 여미이 김종선 김갑득 류명한 (서각)최종대 신재삼 (현대서예)정윤희 (소자서)김연숙

    2024-04-28 12:58:59

  • 역대 최대 규모 ‘디아프’ 5월 초 화려한 막 올린다

    역대 최대 규모 ‘디아프’ 5월 초 화려한 막 올린다

    역대 최대 규모의 디아프(Diaf·옛 대구아트페어)가 5월 초 화려한 막을 올린다. (사)대구화랑협회가 주최하는 제17회 디아프는 5월 2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5월 5일까지 나흘간 대구 엑스코 동관 4~6홀에서 진행된다. 디아프는 기존에 매년 11월마다 청년미술프로젝트 전시와 함께 열려왔으나, 올해부터 개최시기를 옮겨 5월에 처음 단독으로 열리게 됐다. 전시 공간을 부스 공간으로 확보한만큼, 이번 디아프는 역대 최대 규모다. 디아프에는 리안갤러리, 우손갤러리, 갤러리전, 동원화랑, 키다리갤러리, 갤러리분도, 갤러리제이원, 아트지앤지, 윤선갤러리, 갤러리 CNK 등 대구 지역 갤러리 28곳을 비롯해 갤러리그림손, 갤러리 위 등 다양한 국내 갤러리들이 참여한다. 또 프랑스, 독일, 미국, 일본 등 6개국 14개 갤러리도 디아프를 찾는다. 국내 작가로는 백남준, 이우환, 이배, 박서보, 이건용, 최병소 등이, 해외 작가로는 제프 쿤스, 알렉스 카츠, 쿠사마 야요이, 무라카미 다카시, 조지 콘도, 데이비드 호크니, 줄리안 오피, 데이비드 걸스타인, 장 미셸 오토니엘, 아야코 록카쿠 등의 작품이 출품된다. 올해 디아프에서는 다채로운 특별전을 만나볼 수 있다. 우선 '뉴미디어 아트 특별전'은 두 개의 파트로 나눠 디지털 미디어 작품을 선보인다. 파트 1의 기획을 맡은 'PIVOTAL Lab'은 장소 특징성(Site Specific) 작품들을 구현해, 관람객들이 가상과 실제가 공존하는 상태의 초자연 상태의 실시간 인터랙션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파트 2 공간은 높이 3.6m, 폭 8m의 대형 LED 미디어 파사드가 설치돼 개성 넘치는 아티스트들이 만든 영상 작품을 상영한다.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 기념 특별전과 조각 특별전도 열린다. 조각 특별전은 소현우 작가전과 이강훈, 이상현, 이중호, 김봉수, 이수연, 임영규 작가가 참여하는 대구 조각작가 특별전으로 구성된다. 특히 디아프 행사 기간 중 어린이날이 겹쳐있어,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옷에 나만의 스타일로 명화를 그려보는 '아티스트 클로젯 명화를 입다' 부스를 비롯해 대구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사전 공모해 선발하고 트레이닝을 거친 어린이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한 '그림아 놀자'를 운영하는 오그림 대표가 '온 가족이 함께 듣는 그림 이야기' 강연을 들려주고, 4~5일에는 풍선아트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연다. 디아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알찬 강연과 아트토크로 구성한 '라이브 룸'을 운영한다. '꽃 피는 미술관'의 저자로 유명한 정하윤 작가가 첫 컬렉팅 경험담과 컬렉팅 팁을 공유하고, 함선재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관장이 도시공동화 현상을 문화 극복하는 법 등 미술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준다. TV프로그램 '알뜰신잡'에서 다방면의 과학 이야기를 들려주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는 '뉴턴의 아틀리에: 물리학자의 눈으로 본 미술'이라는 타이틀로 강연을 연다. 이외에도 아티스트와 관람객이 가까이에서 소통할 수 있는 '아티스트 퍼포먼스 존'도 운영된다. 미미, 박다겸, 이영철, 정성원, 조르디 핀토 등의 작가들이 이곳에서 라이브 드로잉, 행위예술, 바디페인팅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디아프는 행사 기간 중 동대구역-엑스코-동대구역-대구미술관을 순환하는 대구아트투어버스를 운행한다. 디아프 티켓 소지자는 행사 기간 동안 횟수 제한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전병화 대구화랑협회 회장은 "근대 미술의 발상지이자 수많은 거장을 낳은 문화 예술의 도시 대구에서 다양한 미술 작품, 작가들과 소통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아트페어로 도약하기 위한 시도들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27 06:30:00

  • [2024 베니스비엔날레] 청도 달집태우기, 세계의 시선 사로잡았다

    [2024 베니스비엔날레] 청도 달집태우기, 세계의 시선 사로잡았다

    "한국 미술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깊고 오랜 전통 속에 축적된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 빌모트 파운데이션 전시장에서 만난 이배 작가는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공개된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 공식 병행전 '달집 태우기(La maison de la Lune Brûlée)'는 그의 말처럼 가장 한국적인 전시였다. 그의 고향인 청도에서 해마다 정월 대보름에 모여 행하는 세시풍습 전통 의례인 달집 태우기가 지구 반대편 베니스에서 펼쳐졌다. 전시장 입구의 가림막을 걷자 어두운 긴 복도의 벽면을 온통 영상이 채우고 있었다. '타닥타닥' 타는 소리, 웅장한 음악과 느리게 움직이는 화면에 관람객들이 압도당한 듯 바라봤다. 작가는 전시를 앞둔 지난 2월 24일, 세계 각지에서 보내 온 새해 소원을 모아 전통 한지 조각에 옮겨 적고 청도에 설치한 달집에 묶어 함께 태웠다. 이 과정을 담은 영상을 비디오 설치작품 '버닝(Burning)'으로 제작해, 입구에서 주 전시공간으로 이어지는 공간에 상영한 것이다. 전시 공간 입구에는 대형 평면작인 '불로부터'가 우뚝 섰다. 절단된 숯을 타일처럼 배열했는데, 보는 이들마다 '이게 숯이라고?'하며 들여다본다. 검다고만 생각했던 그 숯이, 고온에 구워지며 크리스탈화돼 영롱하고 깊은 빛을 뿜어내는 새로운 면을 발견할 수 있다. 이어 그 너머로 바닥과 벽면에 굽이치는 '붓질' 설치작품 3점을 만나게 된다. 작가는 이탈리아 파브리아노의 친환경 제지를 전통 배접 기법으로 공간의 바닥과 벽에 도배하고, 청도의 달집이 남긴 숯을 도료 삼아 힘찬 붓질을 그어냈다. 평면 회화를 입체적 공간에 그려낸 시도인 셈이다. 전시 공간에 들어서기 전 관람객들에게 신발 커버를 나눠주는 것도 바닥이 종이이기 때문. 공간 안쪽으로는 짐바브웨의 검은 화강암을 깎아 세운 '먹'이 우두커니 서있다. 높이 4.6m에 달하는 이 작품은 실제 먹과 같은 모습으로, 공간의 중심을 지지하고 있다. 거대한 화강암의 원래 무게는 23t(톤)이었으나 물 위에 집을 지은 베니스의 특성상 작품 무게가 3t을 넘길 수 없어, 작가는 내부를 깎아내고 또 깎아냈다. 그는 "먹 작품을 만들고 다시 운송하고 속을 비워내는 과정이 거의 1년 가까이 걸렸다. 비워내면서 먹을 꼭 세워야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먹은 사실 한국 문화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먹이라는 매개체로부터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며 개인의 표현이 가능했고, 거기서부터 동양의 문화가 시작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불에서 시작해 땅을 거치는 전시는 물로 마무리된다. 작가는 베니스의 운하로 이어지는 전시 공간 출구에 노란 유리 패널 천장의 임시 구조물을 설치했다. 온통 노란 빛의 출구에 들어서면 작가가 고향 땅 청도의 달집을 비추는 대보름의 달빛을 그대로 옮겨오고자 했다는 설명을 단번에 이해하게 된다. 작가는 "이번 전시는 처음으로 영상 작업을 제작하고, 공간 전체를 종이로 배접하고, 대형 화강암으로 먹을 만들고, 청도의 달빛을 구현하는 모든 과정이 나에게 새로운 도전이었다"며 "우리의 전통 민속 의식인 달집태우기를 현대미술의 방식으로 새롭게 해석함으로써 한국의 전통 문화를 현대와 연결하고 새로운 열림을 모색하는 전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4-04-25 10:24:32

  • 제46회 대백어린이미술공모전, 계성초 이서연 양 대상 수상

    제46회 대백어린이미술공모전, 계성초 이서연 양 대상 수상

    대구경북 최대 규모 어린이 미술 공모전인 '제46회 대백어린이미술공모전'에서 이서연(계성초 4) 양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공모전은 3월 13일부터 4월 12일까지 대구백화점 앱을 통해 모바일로 신청을 받아, 학교와 가정에서 그림을 그려 제출하는 공모전 형식으로 진행됐다. 4월 14일 심사를 통해 대상 1명, 금상 7명, 은상 14명, 동상 14명, 특선 500명, 입선 800명 등 총 1300여 명이 선정됐다. 수상자는 24일 오전 대구백화점 홈페이지와 대백 앱을 통해 발표됐다. 이번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 양은 '고래와 함께 떠나는 환경여행' 그림을 통해 멸종위기 동물 고래와 함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힐링하는 모습을 나타냈으며, 하나뿐인 지구를 지키는 것이 우리 모두의 책임이고 의무라는 메시지를 표현했다. 대상에게는 대구시교육감상과 부상으로 대백상품권 100만원이 주어졌다. 이 양은 "매번 진심과 최선을 다해 그림을 그려 왔으며 내 그림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너무 보람차다"며 "30여 년 전 엄마도 제13회 대백어린이미술공모전에 입상해 외할머니와 함께 대구백화점 전시관에 갔던 것이 좋은 추억으로 기억에 남아 있다며 이야기해주시곤 했다. 이제 내가 엄마와 손을 잡고 내 그림 전시를 보러 갈 생각을 하니 두근거리고 설렌다. 항상 용기와 응원을 해주시는 부모님과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대상을 준 대구백화점에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심사위원단은 "어린이들의 창의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자기표현에 높은 점수를 줬다"며 "본상에 입상한 모든 작품은 자유로운 표현력과 응용력을 통해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공모전에서 입상한 500여 명의 작품을 선보이는 '제46회 대백어린이미술공모전 입상작 작품전'이 4월 30일부터 5월 5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열린다. 역대 대상 수상작 작품전, 역대 미술대회 포스터전도 함께 볼 수 있다.

    2024-04-24 19:12:08

  • 국립대구박물관, 어린이날 맞이 공연·체험행사 활짝

    국립대구박물관, 어린이날 맞이 공연·체험행사 활짝

    국립대구박물관이 어린이날을 맞이해 5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2024년 박물관과 함께하는 문화축제'를 연다. 중앙광장에서는 5월의 따뜻한 바람과 함께하는, 연과 바람개비 날리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체험부스에서 대구박물관 대표 동물캐릭터가 그려진 연을 직접 색칠해서 만들고 바람개비를 꾸며 탁 트인 박물관의 중앙광장에서 자유롭게 날려볼 수 있다. 해솔관 광장에서는 우리 전통 복식 아이템인 갓과 봇짐 만들기 체험과 함께 나무 팽이 만들기, 꽃 목걸이 만들기 프로그램 4종을 즐길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공연도 펼쳐진다. 5월 4일 오전 11시 30분 중앙광장에서 버블매직쇼, 5월 5일 오후 2시 30분 실내 중앙홀 로비에서 솔리청소년오케스트라의 실내악 버스킹 공연이 펼쳐진다. 솔리청소년오케스트라는 대구박물관과 업무협약을 맺은 지역예술단체로, 박물관에서 지속적으로 공연해오고 있다. 모든 체험 프로그램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사전 예약 없이 현장 선착순으로 진행하며, 체험 재료 소진 시 프로그램은 조기 종료된다. 버블매직쇼와 오케스트라 버스킹 공연도 예약 없이 현장 자유관람으로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대구박물관 누리집(daegu.museu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4-24 16:20:47

  • 대구어린이세상, 성태진 작품전 ‘태권V를 기다리며’ 개최

    대구어린이세상, 성태진 작품전 ‘태권V를 기다리며’ 개최

    대구어린이세상(수성구 동대구로 176)이 5월 1일부터 12일까지 성태진 작가의 작품전 '태권V를 기다리며'를 연다. 전시는 1976년 극장용 장편 만화영화로 탄생한 '로봇 태권V'를 주제로 한다. 태권V는 1970년대 추억이 담긴 로봇 애니메이션이다. 성태진 작가는 추억의 로봇 캐릭터를 재해석해 현대인의 모습을 투영한다. 나무판에 그림과 글을 조각칼로 파내고, 그 위에 화려한 형광색과 원색을 채색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제작한다. 그는 '태권V'라는 대중적 상징을 중심으로, 작가는 우리 삶의 근본적인 인간성을 탐구하고, 애니메이션 속 로봇을 의인화한 회화, 설치작품 등을 통해 희망과 믿음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사회적 무관심과 소외감, 기술 발전 속에서도 소중히 지켜야 할 무형과 유형의 가치뿐만 아니라 문화적 기억을 되새기게 만드는 기회를 선사한다. 성태진 작가는 "우리와 같이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영웅들의 모습을 마주하다 보면 그간 잊혀졌던 영웅을 다시 떠올리고 그로 인해 위로와 희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 기간에는 포토존이 설치되고 체험 키트가 마련된다. 작품을 활용한 굿즈도 구입할 수 있다. 053-767-8992.

    2024-04-24 16:07:10

  • 마음껏 작품 만지고 뛰어노는 전시…봉산문화회관 ‘거인피자와 꼬마셰프’

    마음껏 작품 만지고 뛰어노는 전시…봉산문화회관 ‘거인피자와 꼬마셰프’

    대구 봉산문화회관이 가정의 달 기념전시로 '거인피자와 꼬마셰프'를 오는 26일부터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예술을 즐겁게 이해하고 향유할 수 있도록 기획된 전시다. 만지면 안 되고, 뛰면 안 되는 관람 예절을 강조하는 일반적인 전시와 달리 마음껏 작품을 만지고 소리 내고 뛰어도 된다. 전시장에는 대형 피자 도우에 일상의 물건들로 구성된 토핑들을 마음대로 올려보고, 직접 피자 토핑이 돼보기도 하는 체험형 설치작품 '자이언트 피자'가 어린이들을 맞이한다. 이와 함께 영상 속 비처럼 내려오는 피자 재료들을 손으로 받아내면 피자가 완성되는 '호이호이~ 피자'도 전시된다. 상시 자유체험 공간에서는 전시 연계 활동지를 통해 '나만의 피자 레시피'를 만들어 볼 수 있다.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전시를 관람하는 어린이들(선착순 200명)에게 앞치마와 요리사 모자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번 전시의 참여작가 아리송(이혜로·정승민·한지윤)은 다양한 디지털 미디어 기술을 매체로 관람객의 체험을 자연스럽게 작품에 녹여내는 미디어아트 그룹이다. 자연, 음식, 동물 등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소재들과 장르를 매개로 새로운 시각과 확장된 감각을 경험하는 이상적인 공간을 선보인다. 봉산문화회관 관계자는 "우리가 평소 접하는 사물의 크기를 크게 만들어 익숙한 것을 낯설게 함으로써 새로운 경험을 하도록 유도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어린이 관람객들이 신체활동과 연결된 즐거운 예술 체험으로 예술작품을 이해하고, 미적 감수성을 키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5월 12일까지 이어지며 관람료는 무료다. 053-422-6242.

    2024-04-24 15:45:13

  • 어울아트센터, 배리어프리 전시 ‘그림엄마와 함께하는 이야기도, 그림도, 남달라 시즌2’ 개최

    어울아트센터, 배리어프리 전시 ‘그림엄마와 함께하는 이야기도, 그림도, 남달라 시즌2’ 개최

    대구 북구 어울아트센터에서 가정의 달 맞이 배리어프리 전시 '그림엄마와 함께하는 이야기도, 그림도, 남달라 시즌2'가 5월 7일부터 열린다. 행복북구문화재단과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대구지역본부가 공동주최하고 (주)포스코스틸리온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지난해 5천여 명이 관람한 같은 제목 전시의 2번째 얘기다. 이번에는 '나의 사랑 나의 가족'이라는 주제로 38명의 발달장애 예술인들이 회화, 도예 등 79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10여 년간 발달장애 미술작가를 발굴하고 국내외 전시를 기획한 한젬마 크리에이티브디렉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예술감독으로 참여했다. 참여 작가들은 한 감독이 운영하는 네이버카페 '그림엄마'에 소속된, 미국과 국내 12개 지역에서 활동하는 이들이다. 특히 촉각 전시작품, 수어 도슨트, 수어 영상, 점자, 오디오 작품설명 가이드 등 다양한 배리어프리 전시 환경을 조성해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가 될 예정이다. 갤러리 명봉에서는 11~17세 작가 12명의 독특한 창작작품 24점을 만나볼 수 있으며, 갤러리 금호에서는 20~53세 작가 26명이 각자의 개성을 표출한 작품 55점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중 대구 지역 참여 작가는 김대욱, 김수광, 박찬흠, 정지원, 최희연이다. 김대욱 작가는 한국장애인개발원에서 주최하는 '발달장애예술인 공모전'에서 은상을 수상했고, 김수광 작가는 41회 대한민국미술대전과 16회 대한민국 국제 친환경미술대전에서 특선을 수상하며 현대미술작가로서 활발히 활동해나가고 있다. 또한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에 '배고픈 악어' 작품이 소장돼있다. 박찬흠 작가는 대한민국 인재상, 대한민국 장애인미술대전 특선을 수상하는 등 펜화의 특징을 중첩의 효과로 표현하며 자신만의 작업 스타일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대구예술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정지원 작가는 경기비엔날레 국제 장애인 도예 공모전 창작부문 특선, 제60회 목우회 공모전 서양화 특선을 수상하는 등 회화 분야를 넘어 도예 분야에서도 활발히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는 이번 전시의 키워드인 사랑, 행복, 가족을 점자로 직접 제작해보는 '남다른 키워드', 참여 작가들의 작품을 재해석해 드로잉하는 '남다른 해석' 등이 진행된다. 또한 김수광, 윤진석, 정지원, 황성제 4명의 작가가 일일 강사로 참여하는 작가 워크숍도 준비돼있다. 한젬마 예술감독은 "발달장애 작가들은 관심이 가는 대상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반복해 그린다. 본능적으로 그리는 이 과정에서 교육으로는 절대 볼 수 없는 독창성이 발현된다"며 "반복과 집착은 미술의 관점에서는 엄청난 무기다. 온종일 그림에 몰두하는 이들은 어마어마한 작업량을 바탕으로 순수하면서도 거침없는 표현력을 펼쳐내, 실험적이고 자유분방한 세계로 훌쩍 나아간다. 이번 전시를 통해 가족의 사랑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공감하는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자폐인 긍지의 날인 6월 18일까지 이어지며 매주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053-320-5127.

    2024-04-24 15:09:58

  • 올해 ‘우수웰니스관광지’에 한국전통문화체험관·사유원 신규 선정…대구 총 4곳

    올해 ‘우수웰니스관광지’에 한국전통문화체험관·사유원 신규 선정…대구 총 4곳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24년 우수웰니스관광지'에 대구 관광지 2곳이 신규로 선정됐다. 기존 2곳은 재선정돼, 대구는 총 4곳의 우수웰니스관광지를 보유하게 됐다. 대구시는 이번 우수웰니스관광지 선정 결과 ▷한국전통문화체험관(푸드) ▷사유원(힐링·명상)이 새롭게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에스투뷰텍 뷰라운지(뷰티·스파, 2회 연속 선정) ▷리조트 스파밸리(스테이, 5회 연속 선정)는 재선정됐다고 밝혔다. 올해 우수웰니스관광지는 푸드, 스테이, 뷰티·스파, 자연치유, 힐링·명상, 한방 등 6개의 테마로 구성해 17개 광역지자체로부터 시설을 추천 받아 서면·현장평가 후 심의위원회를 거쳐, 총 13곳을 신규 선정하고 기선정된 64곳에 대해 재지정 평가를 실시해 최종 77개소를 뽑았다. 우수웰니스관광지로 선정되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국내외 홍보, 관광 상품화 지원, 맞춤형 컨설팅과 역량교육 지원, 대국민 웰니스 관광 이벤트 참여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신규 선정된 한국전통문화체험관(수성구 만촌동)에서는 한복을 입고 절하는 법을 배우며 차를 마시면서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 진정한 내면의 행복을 경험할 수 있는 한복·다례 체험과 동의보감에 근거한 건강 약선요리 만들기 체험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전통음식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음식으로 병을 다스리는 치유 건강 상식을 배울 수 있으며, 전통 활쏘기(죽궁) 등 차별화된 한국 전통문화 체험이 가능한 관광지로 각광 받고 있다. 사유원(군위군 부계면)은 10만평 규모의 정원에 오랜 풍상을 이겨낸 나무와 30여 개의 아름다운 건축 작품이 어우러진 고요한 사색의 공간이다. 티하우스, 요가 등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일상에 지친 마음에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선사하는 힐링·명상 체험이 가능한 관광지다. 김선조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웰니스 여행으로 더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대구를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웰니스관광지 발굴과 차별화된 프로그램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4일 사유원에서는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웰니스관광지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 증정 등 우수웰니스관광지 신규 선정 기념행사가 열렸다.

    2024-04-24 15:02:32

  • 성주 아트리움모리 레지던시 유촌창작스튜디오, 첫 입주작가 3명 선정

    성주 아트리움모리 레지던시 유촌창작스튜디오, 첫 입주작가 3명 선정

    성주 아트리움모리의 신규 레지던시 프로그램 '유촌창작스튜디오' 첫 입주 작가에 나광호, 정진경, 최빛나 등 3명이 선정됐다. 경북문화재단의 2024년도 레지던시지원사업 선정으로 진행되는 유촌창작스튜디오는 예술가에게 안정적인 창작공간을 제공하며 개인전·그룹전·교류전 개최,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 시각예술분야 작가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자 올해 신설됐다. 유촌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에게는 창작지원금 매월 60만원과 개별 창작공간 및 숙소가 제공되며 앞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될 예정이다. 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입주작가 공모에서 최종 선정된 작가는 나광호, 정진경, 최빛나 작가다. 이미 입주를 완료한 이들은 오는 8월 개인전을 시작으로 그룹전, 오픈스튜디오, 평론가매칭프로그램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복합문화공간 아트리움모리는 유촌창작스튜디오 외에 전시장과 카페 등을 운영하고 있다. 5월 중순에는 약 800㎡ 규모의 새 전시장을 오픈해 다채로운 전시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2024-04-24 14:06:30

  • 아트도서관, 화재 4년 만에 제2관 개관

    아트도서관, 화재 4년 만에 제2관 개관

    대구의 미술전문도서관인 아트도서관이 아동도서 중심의 제2관을 24일 개관했다. 제2관은 4년 전 화재가 발생했던 수성구 만촌동 기존 아트도서관을 리모델링했으며, 가창의 제1관처럼 도서관과 갤러리, 북카페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쓰일 예정이다. 또한 제2관은 아동 도서 중심으로 1만5천여 권의 책을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허두환 아트도서관 관장은 "개인이 도서관을 운영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미래 세대에 물려줄 가치가 있다는 신념으로 도서 보존의 의지를 놓지 않겠다"며 "많은 시민들이 찾는 도심 속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2024-04-24 09:57:07

  • [전시속으로] 슬픔에 북받친 그들이 말했다, “전쟁의 고통을 많이 알려주길”

    [전시속으로] 슬픔에 북받친 그들이 말했다, “전쟁의 고통을 많이 알려주길”

    때로는 직접적인 외침보다 절제된 침묵이 더 많은 것을 내포한다. 김병태 작가의 사진이 꼭 그렇다. 짙은 어둠 속에서 어렴풋이 실루엣만 드러난 사람들의 얼굴에서 형언할 수 없는 어떤 슬픔을 억누르고 있음이 느껴진다. 대구 출신으로, 1994년부터 케냐 나이로비에 거주하며 30여 년간 아프리카의 자연과 인물을 담은 작업을 이어온 김 작가가 이번 전시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을 직면한 이들의 참혹한 고통과 아픔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최근 사진 전문 갤러리 아트스페이스 루모스(대구 남구 이천로 139)에서 만난 작가는 "많은 이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정치적인 부분만을 얘기하거나, 남의 동네 불구경처럼 안타깝기는 하지만 흥미로운 사건에 지나지 않는 듯 얘기하더라"며 "왜 죄 없는 사람들이 희생돼야하는지, 또한 그들의 아픔과 생명의 가치, 인간의 존엄에 대한 고민은 없어보여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어렵게, 또 조심스럽게 폴란드의 우크라이나 난민보호소를 찾았다. 가족들이 눈앞에서 죽임을 당하고, 집이 파괴돼 피난을 온 사람들이 그곳에서 겨우 삶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곳엔 대부분 여성과 아이들뿐입니다. 애써 보통의 일상처럼 지내려하는 사람들을 마주하니 슬픔과 분노가 밀려오더군요. 무엇때문에 한 순간에 가족들이 죽임을 당하고, 삶의 터전이 산산조각 나고, 생명을 건 도피를 해야했는지 자꾸만 의문이 들었습니다." 사진 속 인물들의 얼굴이 유독 밝게, 거칠게 표현된 것은 얼굴에 밀가루를 뿌렸기 때문. 밀가루는 그들의 고통을 더욱 극적으로 드러내는 요소이면서도, 우크라이나의 주 생산품으로써 그들이 삶을 이어나갈 수 있는 희망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감정이 드러나지 않는 무표정과, 눈을 감고 있는 모습도 사진의 공통된 특징이다. 작가는 "케냐에서도 이 '자화상' 시리즈를 작업한 바 있다. 눈동자가 강렬하게 시선을 잡아 끄는 것보다, 관람객들이 사진 속 사람들의 내면을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봤으면 하는 바람에서 눈을 감긴 채 찍었다"고 했다. 삶이 파괴된 그들의 사진을 찍는다는 것이 이기적인 마음이 아닐까 하며 걱정했던 김 작가에게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오히려 이렇게 말했다. "전쟁으로 인한 고통과 슬픔, 그리고 우리가 처한 얘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길 바랍니다." 그들의 말처럼, 작가는 이번 전시의 목적이 단순히 작품 발표가 아닌 어딘가에서 차별과 편견, 소외와 폭력을 당하고 있는 이들의 고통과 아픔, 그에 대한 연민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나아가 인간의 존엄과 생명의 가치를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 기간 사바나에 머무르며 깨달은 바가 많다. 자연의 세계에서도 삶과 죽음의 순간이 수시로 목격되지만, 소수의 이기심과 탐욕에 의해 많은 생명들이 희생되는 경우는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며 "어디서 어떻게 태어나는가에 따라 삶의 큰 부분은 이미 결정이 되고, 자유 의지로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한계에 부닥치는 현실이 잔인하고도 슬프다"고 덧붙였다. 한국-케냐 수교 50주년, 56주년 기념 초대전과 케냐 나이로비국립박물관 초대전 등의 이력을 지닌 그의 사진전 '자화상'은 25일부터 5월 15일까지 아트스페이스 루모스에서 펼쳐진다. 일, 월요일은 휴관.

    2024-04-19 06:30:00

  • [책 CHECK] 이야기 미술관

    [책 CHECK] 이야기 미술관

    이 책은 "삶을 살아가는 데 미술이 꼭 필요할까?"라는 질문을 한번쯤 해 본 이들에게 추천하고픈 책이다. 매년 평균 400회의 강의를 진행하고 10년간 프랑스 루브르박물관과 오르세미술관 도슨트로 활동해왔으며, 최근 tvN '벌거벗은 세계사', JTBC '톡파원 25시' 등으로 익숙한 얼굴이 된 이창용 도슨트가 펴낸 '이야기 미술관'이다. 그는 지금도 우리에게 영감을 주고 있는 불멸의 작품들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며 그림 속에 숨겨진 다양한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나간다. 책 속에는 영감, 고독, 사랑, 영원이라 이름 붙은 네 개의 방이 펼쳐진다. 화가의 생애, 작품 탄생 배경, 그림 속 비하인드 등 이제껏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작품 속 얘기를 읽고나면 작품들이 달리 보이고 더 선명하게 와닿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보자. 저자는 확고하게 "네"라고 답한다. 자신의 예술 취향을 파악하는 것은 삶을 더 다채롭게 할 뿐만 아니라, 그림을 아는 것은 그 시대의 삶과 문화, 역사를 아는 것과 같기에 그만큼 우리의 시야는 더 넓어지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의 삶에 예술이 자연스레 스며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우리 삶에 예술이 없다면, 그것은 죽은 것과 마찬가지다."

    2024-04-18 09:58:54

  • [2024 베니스비엔날레] 고향 울진의 자연 그리다…유영국 ‘무한 세계로의 여정’ 병행전시

    [2024 베니스비엔날레] 고향 울진의 자연 그리다…유영국 ‘무한 세계로의 여정’ 병행전시

    이번 베니스비엔날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병행전시 중 하나가 바로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유영국 작가(1916~2002)의 특별전 '유영국: 무한 세계로의 여정'이다. 이번 전시는 유럽에서는 처음 유영국의 작품이 소개되는 전시여서 의미가 있다. 또한 전시는 그의 작품세계의 중요한 전환점이자 절정기라 할 수 있는 1960~70년대 작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무렵 작가의 회화는 기하학적인 형태로의 변화와 실험이 이뤄지며, 과감한 원색 사용과 따뜻하고 차가운 색의 미묘한 변주를 통해 순수한 추상으로의 끝없는 여정을 보여준다. 특히 그의 고향 울진의 산과 바다를 대상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았다. 전시를 기획한 김인혜 큐레이터(전 국립현대미술관 근대미술팀장)는 "작가는 시시각각, 사시사철 변화하는 자연의 숭고하고 신비한 에너지를 회화에 담고자 했다. 그 중에서도 컬러나 원근감, 형태가 풍부한 고향의 산은 그에게 끝이 없는 주제가 됐다"고 말했다. 전시가 열리고 있는 베니스 퀘리니 스탐팔리아 재단 건물은 16세기에 지어진 뒤 카를로 스카르파, 마리오 보타 등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리모델링에 참여해 중세 고건축의 아름다움과 모더니즘의 간결하고도 정교한 디테일이 공존하는 특색 있는 공간이다. 유영국미술문화재단은 현재 도서관 등 문화공간으로 쓰이는 이곳의 3개층을 전시장으로 꾸몄다. 건물 도입부인 0층에서는 대자연을 기하학적 형태와 선명한 원색의 조합으로 표현한 판화가 각기 다른 크대의 좌대에 놓여, 물과 정원 등 자연을 품은 공간과 어우러진다. 작가의 연대기와 울진 생가, 생전의 모습 등 사진 자료도 전시됐다. 1층은 그가 찍은 경주의 석탑·불상 사진과 드로잉 등 아카이브 자료와 영상이 펼쳐진다. 책가도 같은 형태의 책장 속에는 도자기와 소품이 전시돼 멋을 더한다. 3층에는 한국의 자연, 특히 산에 몰두했던 그의 대표작들이 걸렸다. 자연광이 쏟아져 들어오는 전시장에 걸린, 마치 산 너머 해가 뜨는 듯한 그림들이 인상적이다. 또한 1999년 그가 마지막으로 그린 것으로 전해지는 작품도 관람객들을 맞는다. 김 큐레이터는 "베니스 운하, 정원과 맞닿은 전시 공간은 한국의 자연 풍경을 서양으로부터 시작된 추상 언어로 번안하고자 했던 유영국 작가의 회화적 탐구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고향 울진의 장엄한 자연을 모습을 화폭에 담은 그의 작품세계를 유럽에 알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2024-04-18 00:51:36

  • [2024 베니스비엔날레] 세계 최대 미술축제 ‘미술 올림픽’ 개막…향기 가득한 한국관 주목

    [2024 베니스비엔날레] 세계 최대 미술축제 ‘미술 올림픽’ 개막…향기 가득한 한국관 주목

    숨을 깊게 들이쉬고 내쉰다. 어릴적 잠결에 희미하게 맡았던 밥 짓는 냄새가, 할머니댁에서 맡았던 향이, 여름 밤 공기의 냄새가 스쳐간다. 냄새는 곧 추억의 잔상을 불러온다. 올해로 60회를 맞은 베니스비엔날레가 오는 20일 개막을 앞두고 카스넬로 공원 내 자르디니에서 VIP와 언론을 대상으로 프리뷰 전시를 선보였다. 내년에 개관 30주년을 맞는 한국관은 구정아 작가의 '오도라마 시티(Odorama Cities)가 펼쳐지고 있다. '오도라마 시티'는 향을 의미하는 '오도(odor)'에 드라마의 '라마(-rama)를 결합한 단어다. 30여 년간 '향'을 주제로 작업해 온 구정아 작가는 이번 한국관 전시를 위해 지난해 6월부터 3개월간 '한국의 도시, 고향에 얽힌 향의 기억'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으며, 전 세계 참여자들의 사연 약 600편을 수집했다. 작가는 이 중 도시 향기, 밤 공기, 사람 향기, 서울 향기, 짠내, 함박꽃 향기, 수산시장, 공중목욕탕, 햇빛 냄새, 안개, 장독대, 밥 냄새, 조부모님댁, 장작 냄새, 오래된 전자제품, 나무 냄새 등 16개의 범주로 분류된 사연을 선정해 '한국의 냄새 풍경'을 조성했다. 전시장 곳곳에 놓인 하얀색 볼로부터 이 향들을 맡을 수 있다. 특히 작가는 향이 기억에 어떻게 작용하는 지에 집중하며 우리가 공간을 감지하고 회상하는 방식을 탐구한다. 향의 본질을 탐구하며 분자를 들이쉬고 내쉬는 과정에 대한 작가의 관심은 비물질주의, 무중력, 무한, 공중 부양이라는 작업 주제로 확장되는데, 전시장에 놓인 설치 작품도 이 같은 주제를 반영한 것들이다. 전시장에는 뫼비우스의 띠 형태로 부유하는 두 개의 나무 조각과, 사람 형태의 브론즈 조각이 설치돼있다. 이 브론즈 조각은 앞서 작가가 제작한 애니메이션에도 등장한 캐릭터 '우스'로, 태아를 연상케 하는 중성의 생물이 익살스러운 제스처를 보여준다. 공중 부양한 듯한 모습의 이 캐릭터의 코에서는 2분에 한번씩 작가가 만든 '오도라마 시티 향'이 분사돼 전시장을 채운다. 전시장에서 만난 구 작가는 "관람객들이 우선 전시장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며, 굳이 작품을 이해하기보다 자신과의 대화를 나누길 바란다"며 "사실 비엔날레 기간에 관람객들이 볼 전시가 너무 많으니, 한국관에 와서는 조용하게 사색하며 사람들과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전시를 공동 기획한 이설희, 야콥 파브리시우스 예술감독은 현지시간 17일 오전 진행한 프레스 오프닝에서 "향은 볼 수도, 만질 수도 없지만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의 시초 또는 근간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전시장 풍경은 관객이 향을 경유해 무엇을 보는가에 달려있다. 작가는 물리적 세계와 비물질적인 세계의 틈, 즉 명확한 경계가 없는 곳으로 경험의 또 다른 확장을 끌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베니스비엔날레는 비엔날레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영향력 있는 국제 미술전이다. '미술 올림픽'으로 불리울만큼 29개의 국가관에서 다양한 전시가 펼쳐진다. 비엔날레는 11월 24일까지 이어지며, 한국관 전시 외에도 한국 작가들이 참여하는 한국관 30주년 특별전시 및 병행전시들이 베니스 곳곳에서 펼쳐진다.

    2024-04-18 00:19:16

  • [취재현장] 대구간송미술관에 거는 기대

    [취재현장] 대구간송미술관에 거는 기대

    대구 사람이라면 이제 '간송'이라는 단어가 익숙하게 다가올 테다. 우리 문화유산의 보고(寶庫)로 불리는 간송미술관의 전신인 보화각을 건립한 간송 전형필(1906~1962) 선생의 호 말이다. 2018년 6월, 대구미술관에서 열린 간송특별전 '조선회화명품전'은 간송미술관이 국보급 소장품들을 처음으로 지방에서 선보이는 전시였다. 우리가 쉽게 볼 수 없는 신윤복의 '미인도', 김홍도의 '마상청앵도', 정선의 '풍악내산총람도' 등 보물로 지정된 작품들도 전시됐다. 사람들의 호기심을 제대로 겨냥한 건지 3개월여간 16만여 명이 찾아 문전성시를 이뤘고, 특히 대구 외 지역에서 방문한 관람객 비율이 28%가량을 차지하는 등 문화 콘텐츠의 힘을 체감하게 한 전시로 손꼽힌다. 2022년 수성못 윤선갤러리에서 열린 '간송다담'도 큰 인기를 끌었다. 간송미술문화재단이 소장하고 있는 일부 국보·보물 전시와 함께 간송 전형필 선생의 활동, 간송미술관 소장 작품, 미술품 수리·복원 등에 대한 9개의 주제별 강연이 이뤄졌는데, 모든 강연이 매진된 것도 모자라 현장에서 청강을 신청하는 등 당시 전국에서 높은 관심이 집중됐던 것으로 기억한다. 대구가 다시 한번, 간송으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최근 대구미술관을 찾은 이들은 공사장 가림막을 걷고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 대구간송미술관의 외관을 목격했을 테다. 계단식으로 층층이 쌓인 건물의 일부 바닥은 마치 정원 속 연못처럼 물이 채워져 있어 주변의 산과 하늘을 가득 담는다. 굵직한 나무 기둥들과 짙은 색의 외벽은 무게감을 더한다. 잘 알려진 대로 이곳은 안동 도산서원에서 영감을 얻어 설계됐다. 가파른 언덕에 위치하고, 앞으로는 탁 트인 시야가 펼쳐진 입지 지형이 도산서원과 닮았다고 본 것. 간송미술문화재단의 소장품 중 하나이기도 한 겸재 정선의 '도산서원' 부채 그림 속 고요하고 한적한 분위기도 대구간송미술관과 꼭 닮은 듯하다. 대구에서 오랜만의 문화시설 개관 소식에 기쁜 마음이 앞선다. 더욱이 지난해 대구미술관 소장품 위작 의혹과 그에 따른 특정 감사부터 미술관장 선임과 관련한 논란, 대구미술협회의 법적 공방까지 다소 우울한 소식만 이어지던 대구 미술계에 한 줄기 빛처럼 느껴질 정도다. 다만 외관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콘텐츠를 채우느냐다. 단순히 전통을 담은 미술관에서 나아가, 역사 속 명작들을 토대로 미래를 향한 새로운 시도를 펼쳐 보이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 이제 미술관은 전시만 하는 공간을 벗어난 지 오래다. 작품 보존 및 연구, 전 연령을 대상으로 한 교육, 아카이빙, 미디어 등 다양한 매체와의 결합, 음악·퍼포먼스 등 다른 분야와의 융합이 펼쳐지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대구간송미술관이 그러한 역할을 확장하는 데 앞장서길 바라는 마음이다. 무엇보다 미술관 건립에 대구 시민들의 소중한 세금이 투입됐고, 앞으로도 매년 수억원대의 시 보조금이 들어갈 수 있는 만큼 첫 단추부터 잘 끼워야 할 것이다. 또한 전국, 나아가 세계의 미술인들이 대구간송미술관을 찾고 머무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연계 교통편과 주변 편의시설 마련에도 많은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개관전이 열리는 올 9월, 많은 문화예술인들의 관심이 대구로 쏠릴 테다. 한국 근대미술의 발상지라는 자부심이 깔려 있기 때문일까. 대구간송미술관에 거는 기대가 크다.

    2024-04-16 16:55:59

  • 대구미술관은 ‘지구미술관’으로 변신 중!

    대구미술관은 ‘지구미술관’으로 변신 중!

    대구미술관이 4월 지구의 날을 맞아 현재 전시 중인 '누구의 숲, 누구의 세계' 연계 이벤트인 '지구미술관'을 실시한다. 오는 21일 오후 1시부터 선착순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쓰레기 선순환 프로젝트 '지구미술관'은 보다 많은 관람객들이 자원 선순환 활동에 손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이벤트 참여 방법을 간소화했다. 참여를 원하는 관람객은 플라스틱 병뚜껑 3개를 모아오면 병뚜껑이 새활용(업사이클링)되는 과정을 공유 받고, 새활용한 재료로 액세서리를 만들어 볼 수 있다. 별도의 예약 신청은 없으며, 자세한 내용은 대구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가비는 없으나 미술관 입장료(성인 기준 1천원)는 있다. 한편 대구미술관은 지속 가능한 미술관을 지향하기 위해 운영 전반에 걸쳐 환경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미술관은 전시 교체기 다량의 석고벽을 세우고, 전시 종료 후 철거한다. 이때 버려지는 폐자재를 줄이고, 전시 준비 기간을 단축하고자 대구미술관은 2013년부터 재활용 가능한 모듈 벽으로 전시 공간을 조성하고, 이후 버려지는 전시 폐기물을 최소화하고 있다. 대구미술관이 최초로 시도한 이 방식은 최근 국내 여러 미술관에서도 도입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또한 전시 관람 후 버려지는 종이 리플릿을 회수해 소독, 재사용한다. 특히 현재 전시인 '누구의 숲, 누구의 세계'에서는 종이 리플릿 수량을 50%까지 줄이고, QR코드로 접속할 수 있는 온라인 리플릿을 추가 제작해 지류 사용을 최소화 했다. 전시 외에도 교육 공간 조성 시 전시에 사용했던 자재 및 보조 물품을 사용하는 등 전시 종료 후 버려질 폐자재를 적극 재사용한다. 또한 관람객에게 제공하는 활동지를 친환경 소재인 비목재 종이로 인쇄해 자원의 무분별한 사용을 자제한다. 최근에는 회수된 미술관 초대권과 쓰임을 다한 커피 원두 봉투, 사진 인화지 봉투 등을 재활용한 기념품을 제작해, 버려지는 자재에 쓸모를 더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노중기 대구미술관 관장은 "동시대를 반영하고, 사회 문제의 메시지를 전하는 전 세계 수많은 미술관들이 기후위기에 대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대구미술관 또한 환경 및 시대의 중요한 이슈들을 다루는 전시, 교육, 이벤트를 기획해 인식 변화에 촉매가 될 수 있도록 기여하고, 미술관 운영전반에 걸쳐 환경을 위한 실질적인 실천방안을 찾아 행동에 옮기겠다"고 말했다.

    2024-04-16 10:14:44

  • 아양아트센터, 클로드 모네 레플리카 작품전

    아양아트센터, 클로드 모네 레플리카 작품전

    대구 동구 아양아트센터에서 오는 24일부터 인상주의 대표 화가 클로드 모네의 레플리카 작품전이 열린다. 클로드 모네(1840~1926)는 대상을 뚜렷하고 명확하게 표현하는 전통 회화 기법을 거부하고, 자연의 빛과 색채를 관찰하며 빛과 그림자의 효과를 포착하는 데 중점을 둔 화가다.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대상의 색과 형태를 포착해 그리는 인상주의로 당대 미술계의 새로운 움직임을 일으킨, 서양 미술사에서 가장 중요하고 유명한 화가로 손꼽히는 인물 중 한 명이다. 이번 전시는 모네의 원작을 그대로 재현한 '양산을 쓴 여인', '인상: 해돋이', '거친 파도', '수련' 등 레플리카 작품 70여 점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각각의 모네 작품마다 다른 향의 향수를 배치해, 관람객들의 시각과 후각을 함께 자극한다. 이는 시각을 통해 경험한 현상을 기억할 때 향기와 함께 기억하면 오래가고 쉽게 재생되는 '프루스트 효과'를 접목시킨 것이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는 ▷관람 후 가장 기억에 남는 향수를 조향사와 함께 직접 만들어보는 나만의 섬유 향수 만들기(사전예약) ▷모네의 작품 색칠하기 ▷3D 스캔·프린팅 기술로 생동감 있는 붓 터치와 색감까지 원작과 같은 작품을 만져보는 '손으로 느껴보는 모네의 작품' ▷모네의 대표 작품으로 제작한 '퍼즐 맞추기' ▷포토존 체험 행사 등을 운영한다. 아양아트센터 관계자는 "가정의 달을 맞아 나들이를 즐기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을 위해 교육적 효과가 가미된 체험 중심 전시로 준비했다"며 "모네 생애와 작품 전반을 스토리텔링화해, 재미있고 유익한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4-15 16:05:38

  • 대구 서구문화회관, 토이 레볼루션 ‘행복을 찾아서’

    대구 서구문화회관, 토이 레볼루션 ‘행복을 찾아서’

    토이 레볼루션 '행복을 찾아서' 전시가 대구 서구문화회관 전시실에서 오는 27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김민수 작가와 아나토이(ANATOY) 작가의 컬래버레이션 전시다. 김 작가는 수십 번 덧칠한 배경 위에 만화 속 히어로와 신화 속 민화 이야기 그림을 넣어 독특한 매력을 뿜어낸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 아나토이와 협업 제작한 토이 인형을 새롭게 선보인다. 아나토이는 다양한 콤플렉스를 가진 캐릭터들이 유쾌하게 그것을 극복하는 모습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극복, 치유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외에도 전시장에서는 인도, 태국 등의 작가와 협업한 토이와 만화캐릭터를 개성 있게 표현한 토이 등 다채로운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황영희 서구문화회관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시민들이 조금이나마 위로 받고 희망찬 걸음을 내딛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2024-04-15 12: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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