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할아버지도 같이 뛰어요!"
최근 경북 안동초등학교 청솔관이 아이들의 웃음과 가족들의 응원 소리로 가득 찼다. 유아부터 부모, 조부모까지 3대 6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뛰고 응원하며 특별한 가족 운동회를 즐겼다.
경북교육청이 마련한 '싱글벙글 가족 올림픽'이 지역 유아와 가족들의 큰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원아 수가 적은 소규모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경우 온 가족이 함께하는 대규모 운동회나 체육행사를 자체적으로 열기 쉽지 않은 점을 고려해 마련됐다. 여러 기관의 유아와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단체 체육활동을 즐기며 가족 간 유대를 높이고 아이들의 체력과 사회성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사에는 유아와 부모는 물론 할머니·할아버지까지 참여하면서 청솔관을 가득 채웠다. 참가 가족들은 준비 체조로 몸을 푼 뒤 부모와 자녀가 함께 힘을 모으는 협동경기와 릴레이, 단체 체육놀이 등을 즐겼다.
특히 어린 손주를 응원하던 조부모들이 직접 경기에 참여하고 부모와 아이가 한 팀을 이뤄 뛰면서 세대를 뛰어넘은 화합의 장이 펼쳐졌다. 경기 결과보다는 가족이 함께 힘을 모으고 서로를 응원하는 데 의미를 두면서 행사장 곳곳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평소 개별 유치원에서는 많은 인원이 함께하는 운동회를 경험하기 어려웠던 아이들에게도 특별한 하루가 됐다. 또래 친구들과 한 공간에서 뛰고 협력하면서 자연스럽게 배려와 질서를 익히고, 부모와 조부모에게는 아이들과 몸을 부딪치며 추억을 만드는 시간이 됐다.
지난해 300여 명 규모로 진행됐던 행사에 이어 올해는 600여 명이 참여하면서 규모도 크게 늘었다. 단순한 어린이 체육행사를 넘어 부모와 조부모까지 함께하는 가족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참가 학부모들도 평소 가족이 함께 뛰고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와 조부모까지 함께할 수 있어 의미가 컸다는 반응을 보였다.
변권수 경북교육청 체육건강과장은 "소규모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는 온 가족이 참여하는 큰 규모의 운동회를 마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아이들이 가족과 함께 뛰며 협동과 배려를 배우고 부모와 조부모에게도 오래 기억될 추억을 선물할 수 있도록 가족 참여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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