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이 3일 일본 아이치현 가스가이 컨트리클럽 동코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 개인전에서 최종 합계 18언더파 262타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주형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6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2위 그룹을 3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한국 남자 골프 선수가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 우승한 것은 2010년 광저우 대회 김민휘 이후 16년 만이다. 역대 한국 남자 개인전 금메달리스트는 2006년 도하 대회 김경태와 2010년 광저우 대회 김민휘에 이어 김주형이 세 번째다.
3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린 김주형은 이날도 흔들리지 않았다. 2번 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4번(파3), 6번(파4), 8번(파5) 홀에서 차례로 버디를 잡았다. 특히 4번 홀에서는 티샷이 그린 뒤로 넘어가는 위기를 맞았지만, 감각적인 칩인 버디샷으로 홀 안에 공을 떨어뜨리며 위기를 벗어났다.
9번 홀(파4)에서 약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쳤으나 김주형은 흔들리지 않았다. 2위 그룹과 2타 차를 유지하던 그는 13번 홀(파5)에서 결정타를 날렸다. 두 번째 샷을 홀 옆 약 1m에 붙인 뒤 침착하게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2위 그룹과의 격차를 4타로 벌렸다.
이후에도 고비가 있었다. 16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호수 경계에 떨어졌지만 안정적으로 올려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17번 홀(파4)에서는 티샷이 왼쪽 나무 뒤로 향했고 보기를 기록했지만, 3타 차 리드를 지킨 채 마지막 18번 홀(파4)을 위기 없이 마무리하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개인전 2위 경쟁은 연장전까지 이어졌다. 히가 가즈키(일본), 딩원이(중국), 사돔 깨우깬자나(태국)가 나란히 최종 합계 15언더파 265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히가가 18번 홀 1차 연장에서 버디를 잡아 은메달을 가져갔고, 깨우깬자나는 2차 연장에서 버디를 낚아 파에 그친 딩원이를 제치고 동메달을 확정했다.
한국 남자 대표팀은 단체전에서도 성과를 냈다. 각 라운드 나라별로 성적이 좋은 선수 2명의 합산 스코어로 경쟁하는 방식에서 한국은 최종 합계 26언더파 534타를 기록했다. 김주형 혼자 18언더파를 책임졌고, 문도엽과 김성현이 8언더파를 합작했다. 중국(28언더파 532타)에 이어 2위를 차지해 문도엽과 김성현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은 일본(23언더파)이 가져갔다.
이미 병역 의무를 마친 문도엽은 개인전 최종 합계 8언더파 272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김성현은 1오버파 281타로 공동 24위를 기록했다.
이번 우승으로 김주형은 병역 면제 혜택을 받아 PGA 투어 활동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앞서 임성재와 김시우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부담을 덜고 세계 무대에서 도약했던 길을 김주형도 잇게 됐다.
김주형은 지난해 PGA 투어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세계랭킹이 100위 밖으로 밀렸다. 올해 US오픈 단독 3위에 이어 7월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우승하며 반등했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부활에 방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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