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민 기자 gentle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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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살자들' 유해진 겨냥 자택 시위…문체부 장관 나서

    '암살자들' 유해진 겨냥 자택 시위…문체부 장관 나서 "용납될 수 없어"

    영화 '암살자(들)'에 대한 역사왜곡 논란 속 출연 배우를 향한 공격이 발생자,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도를 넘었다"며 신변 위협 등 불법 행위에는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배우 측 소속사와 영화인연대 등도 성명을 내고 잇달아 대응에 나섰다. 최 장관은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영화에 대한 평가는 자유이지만, 창작자에 대한 신변 위협은 민주주의의 파괴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최 장관은 영화 '암살자(들)'에 대한 논란을 두고 "영화가 다룬 역사적 해석이나 시각에 대해 비판과 토론이 일어나는 것은 민주 사회에서 자연스럽고 건강한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그 비판이 도를 넘어 출연 배우의 자택 앞까지 몰려가 시위를 벌이고 개인의 일상을 침해하며 신변을 위협하는 사태에 이른다면, 이는 대단히 우려스럽고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최 장관이 이 같은 글을 올린 건 '암살자(들)' 출연 배우에 대한 일부 비판이 개인을 겨냥한 행동으로 번진 데 따른 것이다. 일부 유튜버 등은 영화에서 형사 역할을 맡은 유해진의 자택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상에선 유해진이 광고 모델로 활동한 기업의 제품을 불매하거나 모델 교체를 요구하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최 장관은 "만약 작품에 명예훼손이나 법률적인 문제가 있다면, 이는 상영 이후 민사상 소송이나 형사적 절차를 통해 사법부의 엄정한 판단을 구하면 될 일"이라며 "자신이 동의하지 않는 작품에 출연했다는 이유만으로, 연기자 개인의 집 앞까지 찾아가 공포를 조장하고 위해를 가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저는 오늘 경찰청 등 관계 당국에 영화 관계자 및 출연 배우에 대한 안전 조치와 거주지 앞 위협·협박 등 불법 행위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을 강력히 요청했다"며 "작품에 대한 평가는 관객과 비평의 몫으로 남겨두시라. 영화가 제기한 문제가 도를 넘었다고 판단하신다면 사법부의 판단을 구하라"고 했다. 끝으로 "민주 사회의 품격은 나와 다른 생각을 물리적으로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대화와 법의 테두리 안에서 논쟁할 때 지켜진다"며 "우리 문화예술인들이 어떠한 외압이나 위협에도 위축되지 않고 당당하게 창작과 연기에 임할 수 있도록, 문체부 장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했다. 유해진 소속사도 이날 엄정 대응을 예고했다. 소속사 VAST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통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및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당사 소속 배우 유해진에 대한 비방과 허위사실이 무분별하게 유포·확산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에 관련 게시물과 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있으며, 이러한 불법 행위로부터 소속 배우의 권익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했다. 영화인연대도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작품의 내용이나 역사적 해석에 이견이 있다면 비평과 토론, 공개적인 문제 제기를 통해 의견을 밝힐 수 있다"면서도 "개인의 주거지나 신상정보 등 사생활의 영역으로 확대되거나 안전과 생업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했다. '암살자(들)'은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박정희 대통령과 중앙정보부의 사건 개입 가능성을 다루면서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졌다. 이런 가운데 '암살자(들)'은 개봉 2주 차 주말 흥행 1위를 재탈환했다. 5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자(들)'은 지난 3일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섬의 비밀'에 1위를 내줬다가 4일 다시 1위로 올라왔다. 누적 관객 수는 약 223만4000명에 이른다.

    2026-10-06 11: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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