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의 한 전문위원은 며 이렇게 말했다. 전문위원이 이처럼 '안팎 곱사등' 신세가 된 것은 전문위원을 비롯, 시도의회 사무처 직원에 대한 인사권을 시장.지사가 쥐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상임위를 둔 시도의회에서 담당위원회의 의안을 검토, 보고하고 의사진행을 보좌하는 전문위원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하다. 더욱이 생업에 매달려의정활동에 전념할 수 없는데다 보좌인력마저 갖추지 못한 시도의원들의 입장에서 볼때 전문위원의 비중은 막대하다. 의사진행이 미숙한 위원장을 위해회의진행 시나리오를 작성하는 것은 물론 의원들의 본회의 시도정 질의원고를 대신 써주기도 한다. 이러다 보니 전문위원들은 고달플 수밖에 없다. 경북도의회의 한 전문위원은 라고 푸념한다.
이처럼 의원 심부름꾼을 자처하는 전문위원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전문위원도 적지 않다. 회기때 의원들 눈치나 살피다 대충 넘기고 비회기때는 하릴없이 빈둥대는 전문위원도 눈에 띈다. 특히 이들은 집행부로 다시 돌아가는데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의회는 '잠시 머물며 쉬다가 가는 자리'로 인식하고 있다.
게다가 이권관련 브로커 역할을 하는 전문위원도 있다는 소문이다.전문위원들의 전문성 부족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4월말에 열린 경북도의회 제74회 임시회에서는 전문위원을 교체하면서건설분야에 행정경험이 없는 사람을 건설위 전문위원으로 발령, 의원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전문위원들 스스로도 자신들의 전문성 부족을 인정하고 있다. 경북도의회 기획 재무위원회의 권태주전문위원은 이라고 시인하고 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 사람의 전문위원이 시도집행부의 3-4실국을 담당하도록 돼있어 의안 검토보고마저형식에 치우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전문위원들은 4급전문위원, 7급직원2인으로 구성돼있는 전문위원실에 5급 사무관 1-2명을 증원해줄 것을 바라고있다.
전문위원들 뿐아니라 일반 사무처직원들도 비슷한 처지에 놓여있다. 수십명의 시도의원을 상전(?)으로 모셔야하는데다 집행부에서도 사무처직원들에게고운 눈길을 보내지 않아 속앓이를 하고 있다. 업무도 집행부서 근무할 때에비해 많은 편이다. 이 때문에 시도의회 사무처 직원들은 1년만 근무하고나면너나할 것없이 집행부로 돌아가기를 원한다.
이에 대한 의원들의 생각은 어떤가. 의원들은 일단 시장.지사가 갖고있는 사무처 직원의 인사권을 시도의회 의장에게 넘겨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인사등신분상의 제약을 덜 받아야 의정활동 보조에 적극 나설 것이란 생각인 것이다.
경북도의회의 전동호부의장은 이라고 주장했다.
도의회의 김수광부의장도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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