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동을보선-40% 부동표잡기 안간힘

앞으로 이틀후면 대구동을보선이 막을 내린다. 그동안 네명의 여야후보들은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다.그러나 아직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 유권자가 35-40%에 이르고 있다.부동표만 모아도 당선권에 진입하는 수치다. 이처럼 {떠다니는 표}가 많다는 것은 네 명의 후보가 유권자들의 마음을 끌지 못했다는 반증이다.이에 여야및 무소속후보들은 이들 부동층 유권자를 끌어들이는 데 안간힘을쏟고 있다.

민자.민주당과 무소속의 서훈후보가 9일 대규모 정당연설회와 개인연설회를가진 것도 세과시를 통해 부동표를 흡수하기 위한 몸부림으로 볼수 있다.각 후보 진영의 분석에 따르면 여성유권자보다 남성 유권자 그 중에서도20-30대 젊은 유권자층에서 기권자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젊은남성유권자들의 부동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9일까지 드러난 네 후보간의 전력은 민자당의 노동일 후보와 무소속 서훈후보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의 안택수후보, 무소속김룡하후보가 뒤따르고 있다는 것이 선거관계자들의 지배적인 분석이다.민자당의 노동일후보측은 지금까지 줄곧 무소속 서훈후보에게 뒤졌으나 7일반야월 율하국교에서의 마지막 합동유세를 기점으로 서후보를 따라잡기 시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자당은 자체 여론조사결과 취약지구로 분류된 지역을 집중 공략했다. 집중공략에도 불구, 호전되지 않는 지역은 당원간담회를 통해 침투, 대규모 물량작전을 폈다는 것이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들의 한결같은 시각이다.민자당은 지난 5일 오후부터 9일까지 2만7천여명의 당원들을 대상으로 총1천3백여회의 반별 당원간담회를 동시다발로 개최했다. 민자당은 남은 이틀동안신흥주택지등 반책을 동원한 당원간담회 미개최지에도 간담회를 추진할 방침이다.

민자당측은 불로봉무.지저.공산1동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무소속 서후보를{머리카락차이}로 앞서기 시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민자당측은 서후보의 아성인 불로봉무동 지역에서 큰 격차로 뒤지고 있는데다 거의 전지역에서 서후보와 각축을 벌이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이 때문에 9일의 민자당정당연설회에서 찬조연사로 나온 김용태선거대책위원장은 서후보를 집중공격했다. 금위원장은 [국회에서 무소속 의원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며 [동정심을 발휘해 무소속 후보를 찍을 경우 동을주민이 동정받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면서 서후보를 겨냥, 동정표 차단을 역설했다.

민주당의 안택수.무소속 김룡하후보측은 겉으로는 당선을 장담하고 있으나내부적으로는 현재의 판세를 뒤엎을 돌발호재가 대두되지 않는 한 역전은 사실상 어려워, 무소속 서훈후보측과 공조, 민자당의 불법선거감시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민자당이 이미 자금살포를 마쳐 막판 불.탈법행위 적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무소속 서훈후보측은 여전히 선두를 고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민자당의 노후보측이 바짝 간격을 좁혀오자, 아연 긴장하고 있다.특히 서후보에게 동정적이었던 여성유권자들의 지지도가 노후보쪽으로 상당수 돌아서 크게 우려하고 있는 눈치다. 서후보측은 [여론조사에서 여성유권자들의 지지도가 노후보에 비해 큰 폭으로 앞섰으나 노후보측이 당원간담회를개최하면서 대대적인 물량공세를 펴 많은 여성유권자들이 노후보지지로 넘어갔다]며 걱정하고 있다.

이틀 남은 동을보선은 민자당 노후보의 공세와 무소속 서후보의 방어속에 민주당의 안택수.무소속 김룡하후보의 선전여하에 따라 당선의 향방이 갈릴것으로 보여 선거막판까지 혼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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