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 비상조치령에 따른 모스크바전역통금(자정부터 오전5시까지)이 18일 해제됐다. 2주간 지속됐던 통금제 실시로 인해 모스크바시민들은 오랜만에 자유를 만끽했던 느낌을 감추려하지 않았다. 이때문에 짧은 기간동안이었으나 그간 범죄로부터의 공포에서 벗어났던 그들은 오히려 통금제실시연장을 요구하는 의견을 정부기관과 신문사들에 표명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이번 옐친대통령의 통금실시와 아울러 범죄자 발본색원이라는 강한 의지표현은 비록 범죄자들을 완전 뿌리뽑지 못했다해도 그간 하향세를 보이고 있던 옐친의 인기를 상승시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모스크바 지하철 가까이 대형음식점 한국관및 상점등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인 사장에 의하면 "예전에는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밤 출.퇴근시 불량자들로부터 피해를 당하던 1백20명의 종업원들이 2주동안에는 어느 누구도 당한 일이 없어 신기할 정도였다"면서 통금이 끝난 일을 무척 아쉬워하는 눈치이다.모스크바 경찰당국은 시민들로부터 빗발치는 통금연장요구가 있자 "비록 통금은 해제하지만 범죄자들에 대한 수사는 그대로 강력히 진행될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제 모스크바에는 정식등록이 안된 불법체류자들은 추방 당하고있으며 모스크바로 들어오는 각종차량들은 철저히 검색, 적법여부를 가리고있다. 그간 모스크바는 크고작은 범죄들의 범람으로 정국은 계속 살얼음판을걸어 시민들은 내일(내일)을 포기한 상태에 이르른 지경이었었다.한편 주러 대사관(대사 김석규)의 비상사태하에서 발생했던 관용차(벤츠300)도난 건은 대사관에서 평소 얼마나 안이하고 허술한 생각을 갖고 있었는가를단적으로 알려준 사건이었다. 러시아 운전기사에게 멋대로 차를 맡겨두어 운전기사가 혼자 차를 사용하다 자리를 비운 사이에 도난 당한것으로 밝혀졌기때문이다.
그런데도 대사관측은 현재 차값이 그간 감가상각으로 1만5천달러 밖에 안되는데 보험회사에서 3만달러로 계산했으니 오히려 이익이라는 해괴한 논리를전개하고있다.
왜 우리 공무원들은 구태의연하게 이래야만 하는지 도무지 알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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