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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앙금, 佛心으로 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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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사 후보자 화해법회

김천지역의 불교계가 이번 6·2지방선거 과정에서 각 후보자들은 물론 지역 간, 계층 간 빚어진 갈등 치유와 화해 등 지역화합 분위기 조성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직지사는 11일 오후 5시 경내 설법전에서 김천시장, 경북도의원, 김천시의원 선거 등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자 전원을 초청해 '선거 후보자 화해 법회'를 갖는다.

특히 이날 법회는 직지사의 회주로 총무원장과 동국학원 이사장을 세번이나 연임한 녹원 큰스님이 직접 나서 선거와 관련해 흐트러진 민심을 추스르는 내용의 법문을 설파하고 후보자들과 함께 나누는 발우공양 순으로 짜여졌다.

행사를 주관한 직지사 측은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전체 50여명의 후보자들에게 참석여부를 파악한 결과 개인사정이 생긴 몇몇 후보자를 제외하고 거의 참석을 통보해왔기 때문에 지역발전을 위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직지사 총무국장 장명스님은 "당선을 위해 서로 경쟁했던 후보자들이 한데 모여 그간 쌓였던 감정들을 훌훌 털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차원에서 이 같은 법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직지사에서도 이번 지방선거 공천을 둘러싸고 서운한 감정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한나라당이 직지사 신도회 임원을 맡고 있는 A 시의원 후보를 공천에서 탈락시켰기 때문이다. 하지만 A 후보는 불교계의 적극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철우 국회의원은 "선거 과정에서 후보자들끼리 주고 받은 거친 말과 행동이 두고두고 상처로 남아 지역화합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서로간 얽히고설킨 갈등을 풀고 화해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준 직지사에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국 25개교구 본사 가운데 제8교구 본사로 김천, 구미, 상주, 문경시와 예천군 소재 54개 말사를 관리하는 김천 직지사는 지역의 문화관광적 차원에서 큰 역할을 담당해오고 있다.

김천·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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