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홈구장 무득점 징크스'에서 간신히 탈출했으나 간절히 바랐던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대구FC는 11일 오후 7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그룹B 강원FC와의 28라운드 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구는 후반 5분 강원 최진호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4분 후 최호정의 만회골로 기사회생했다. 후반 9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최호정은 골문 앞에서 혼전 중 흘러나오는 볼을 왼쪽 페널티 선상에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대구는 지난 7월 3일 경남FC와의 16라운드(3대2 승) 이후 7경기 만에 대구스타디움에서 골을 신고했다. 이날 골이 터지기 이전까지 대구는 최근 홈 6경기에서 1무5패를 기록하며 무득점 경기를 했다.
힘겨운 무승부로 승점 1을 추가한 대구는 4승9무15패(승점 21)를 기록, 12위 자리를 지켰다. 대구는 11위 경남FC(승점 23)에 2점 차로 추격하는 한편 13위 강원(승점 16)과는 5점차를 유지했다.
이날 대구는 고질화된 골 결정력 부족에 땅을 쳤다. 볼 점유율에서 53대47%로 앞서고 슈팅수에서도 12대8로 우세를 보이는 등 전체적인 경기를 지배했지만, 대구는 결정적인 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특히 후반 23분 아사모아의 슛이 아쉬웠다. 조형익이 상대 수비를 완전히 따돌리는 스루패스를 아사모아에게 배달했으나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아사모아가 날린 슛은 상대 골키퍼 손에 걸렸다. 아사모아와 송창호, 황순민(이상 슈팅 2개), 조형익(슈팅 1개) 등 공격수들이 헛발질을 한 반면 오른쪽 수비수 최호정은 '원 샷 원 킬'로 천금 같은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날 대구와 강원은 초반부터 맞불 공격이 이뤄질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전반 내내 실점하지 않는 안정적인 경기에 중점을 뒀다. 대구는 그러나 패스 미스 등으로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골키퍼 이양종이 선방을 했다.
대구는 신인 한승엽과 김흥일을 선발 투입하는 전략이 먹혀들지 않자 전반 38분 김대열 대신 송창호를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고 하프타임에는 한승엽을 아사모아로, 후반 33분에는 김흥일을 황순민으로 바꾸며 총력전을 폈으나 끝내 역전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강원의 역습에 추가 실점하지 않은 게 대구로서는 다행이었다.
한편, 포항 스틸러스는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FC서울에 0대2로 패했다. 포항은 그러나 선두 자리를 지켰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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