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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복면 질식사'한 뉴욕 흑인…인종시위 새 뇌관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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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발생지서 시위자 9명 체포…타임스스퀘어에서도 시위 예정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 대니얼 프루드 사망 현장에서 3일(현지시간) 시위대 누워 항의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 대니얼 프루드 사망 현장에서 3일(현지시간) 시위대 누워 항의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뉴욕주에서 경찰에 체포된 흑인 남성의 '복면 질식사' 사건이 최근 미국 사회를 강타한 인종차별 항의 시위 사태에서 새 뇌관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3월 뉴욕주 로체스터에서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대니얼 프루드(41)라는 남성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얼굴에 복면을 씌웠다가 그를 숨지게 한 사실이 뒤늦게 공개돼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부은 모양새다.

사건이 공개된 2일(현지시간) 로체스터에서 100여명이 가두시위를 벌이다 이 중 9명이 체포됐고, 이틀째인 3일도 항의 집회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지역 시민운동가인 애슐리 간트는 "그는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았고 존엄성을 인정받지 못했다"며 "사람을 죽인 경찰관들이 여전히 우리 지역에서 순찰을 돌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심이 동요하자 지역 당국도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러블리 워런 로체스터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가족에게 공감하며 나도 매우 화가 난다"고 말했다.

라론 싱글터리 로체스터 경찰국장은 사건 영상이 너무 늦게 공개됐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은폐하려던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뉴욕주 검찰은 지난 4월부터 조사에 착수해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에서 한 흑인 시위자가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에서 한 흑인 시위자가 3일(현지시간) "난 괜찮지 않아"라는 글자가 새겨진 마스크를 쓴 채 항의 집회에 참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럼에도 후폭풍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흑인에 대한 경찰의 과잉 폭력이 끊이지 않는 와중에 추가된 사건이기 때문이다.

지난 5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의 목누르기로 숨진 조지 플로이드 사건, 지난달 말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어린 세 아들이 보는 앞에서 경찰의 총탄 세례를 받아 신체 일부가 마비된 제이컵 블레이크 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로스앤젤레스(LA)와 워싱턴DC에서도 최근 흑인 남성이 잇따라 경찰 총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일련의 사건으로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이 거세지는 가운데 일부 시위대의 폭력 행위는 사태의 복잡성을 더하고 있다. 커노샤와 포틀랜드에서는 시위 도중 총격사건으로 다수가 목숨을 잃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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